ESPN에서 선정한 2012년 NBA 플레이어 랭킹 중에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선수들의 순위만 따로 모아봤습니다. 다음 카페 "ILOVENBA" 의 뉴욕 닉스 포럼에서 "별하" 님이 닉스 선수들의 순위를 정리해놓은 것을 보고 저도 한번 따라해봤습니다.

 

원문 주소는 : http://espn.go.com/nba/story/_/page/nbarank-okc-2012/2012-nba-player-rankings-oklahoma-city-thunder

 

 

- 지난 시즌 파이널에 진출하여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인데요. 선수들의 순위를 보면 지난 시즌 썬더의 성적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썬더는 마이애미 히트(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LA 레이커스(드와잇 하워드, 코비 브라이언트)와 더블어 탑10에 2명의 이름을 올리고 있죠. 바로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 100위까지 짤라서 보면 여기에 제임스 하든, 서지 이바카, 닉 칼리슨이 포함되네요.

 

 

 

 

- 케빈 듀란트는 바로 앞에 딱 한명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바로 "르브론 제임스" 9위의 러셀 웨스트브룩. 처음 드래프트할 때 웨스트브룩이 탑 10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26위. 제임스 하든. 2011년에 비하면 위상이 엄청나게 높아졌네요. 이걸 보면 제임스 하든의 재계약이 정말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밑에 있는 코멘트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하든보다 순위가 낮은 로이 히버트와 에릭 고든이 멕시멈을 받았다." 그리고 서지 이바카. 이번에 재계약이 오버페이가 아니었다는 걸 증명하려면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 벤치 응원단 3인방의 순위도 모두 상승했습니다. 백업 포인트 가드 레지 잭슨은 팀내에서 가장 큰 상승폭인 79계단이나 상승했는데요. 순위가 상승한만큼 다가오는 시즌에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콜 알드리치는 뭘 했다고 순위가 상승했는지..제발 이번 시즌에는 제대로 된 모습 좀 보여주자. 이번 드래프트에서 뽑은 신인 페리 존스의 순위도 꽤나 높습니다. 딱 순위만큼만 활약해주면 더 바랄것이 없겠습니다.

 

레지 잭슨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섬머리그에서 나온 레지 잭슨의 호쾌한 덩크슛 영상 하나 첨부합니다.

 

 

 

- 순위가 하락한 선수를 살펴보면, 부상으로 한시즌을 날린 에릭 메이너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고, 주전 센터 켄드릭 퍼킨스도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데콴 쿡도 11계단 하락했구요. 이번 시즌에 영입한 하심 타빗은....뭐 로또가 터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솔직히 별 기대 안해요.-_-;;

 

 

- 썬더 선수들을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30대는 닉 칼리슨이 유일합니다. 켄드릭 퍼킨스와 타보 세폴로샤를 제외하면 모두 25살 이하의 선수들이고요.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이 팀 지난 시즌 파이널 진출팀입니다. 파이널까지 진출한 경험이 더해져 다가오는 2012~13시즌에는 더 무서운 팀이 되어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를 위협할 썬더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전 99-79승

어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를 홈으로 맞아들여 99-79로 승리하면서 14승(3패)를 기록했습니다. 디트로이트는 현재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팀인데요. 썬더와의 경기에서도 이런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썬더는 리바운드에서 피스톤즈를 51-38로 압도했습니다. 피스톤즈의 허술한 속공 수비로 인해 썬더의 리바운드는 바로 속공으로 이어져 점수차는 쉽게 벌어졌습니다. 썬더 수비에 막혀서 피스톤즈는 로드니 스터키의 개인 공격 이외에는 이렇다할 공격 루트를 찾지 못했습니다. 골밑에서 그렉 먼로는 이바카와 퍼킨스의 수비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브랜던 나이트도 최근 상승세인 러셀 웨스트브룩을 상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2쿼터 중반에 이미 점수차 30점차가 났고 사실상 승부는 거기서 끝났습니다. 썬더 주전들은 3쿼터까지만 뛰고 조기 퇴근하여 4쿼터는 통가지비 타임이 되었습니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변화

최근 알럽이나 매니아에 러셀 웨스트브룩이 발전하고 있다는 글을 자주 접했습니다. 장기계약을 맺은 후에 심리적 안정으로 인해 플레이까지 안정을 찾아간다는 평가도 있었구요. 그래서 어제 피스톤즈 전을 자세히 봤는데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있었습니다.

일단 예전처럼 볼을 오래 끌지 않아요. 볼을 운반해서 하프 코트로 넘어오면, 자기가 공격을 할 것인지, 볼을 돌릴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돌파 기회가 있으면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이용하여 그 기회를 살리지만, 그렇지 않으면 볼을 바로 퍼킨스나 듀란트에게 넘기고 볼 없는 움직임을 가져갑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통해 브랜던 나이트를 상대로한 포스트 업이 재미를 봤구요.

부족한 리딩을 일정부분 포기하고,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모습인데, 이런 변화는 보조 리딩이 가능한 제임스 하든의 존재, 경기를 읽는 시야와 패싱에서 발전을 이룬 케빈 듀란트 그리고 썬더의 패싱 게임(이바카도 최근 패스를 하고 있죠.)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수치로도 나타나는데요. 시즌 첫 5경기에서 웨스트브룩의 성적은 16.0득점(필드골 37.5%, 삼점슛 12.5%, 자유투 90.5%) 4.4리바운드 5.2어시스트 5.4턴오버였습니다. "웨스트브룩이 싸놓은 똥을 듀란트가 치운다"라는 평가를 받던 시기죠.

하지만 변화가 눈에 띄기 시작한 최근 5경기에서 웨스트브룩의 성적은 25.6득점(필드골 52.1%, 삼점슛 42.9% 자유투 82.8%) 5.6리바운드 6.2어시스트 2.8턴오버 입니다. 전체적인 슛성공률의 상승과 턴오버 수치의 감소가 눈에 띕니다. 슛셀렉션이 좋아지면서 슛성공률이 올라가고, 쓸데없이 볼을 오래 소유하지 않으면서 턴오버 갯수도 줄었습니다. 현재 웨스트브룩은 평균 턴오버 3.4개로 리그 10위에 올라있습니다. 이것도 높은 순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웨스트브룩은 최근까지만해도 턴오버 리그 1,2위를 다투던 선수였습니다.

웨스트브룩은 퓨어 포인트 가드는 아닙니다. 하지만 어떻게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여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썬더가 웨스트브룩에게 안겨준 5년 80mil 계약이 결코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원정에서 꾸준함이 필요한 제임스 하든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 경기에서 분위기를 확실하게 썬더로 가져온 선수는 제임스 하든이었습니다. 타보 세폴로샤가 일찌감치 파울 2개를 범하여 평소보다 일찍 투입된 하든은 전반에만 삼점슛 4개 포함하여 18득점을 쏟아부으며, 썬더의 런을 이끌었습니다.

하든은 이미 리그에서 손꼽히는 식스맨 중에 한명입니다. 지난 휴스턴 경기에서 하든이 교체 투입되자, 휴스턴 해설진들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런 (휴스턴 입장에서)골칫거리가 들어오는군요." 하든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일화라고 생각합니다.

하든은 지금도 아주 만족스러운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만, 한가지 더 바란다면, 원정에서도 좀 더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하든은 홈에서 19.8득점(필드골 55.4%, 삼점슛  45.9%, 자유투 90.7%) 3.9리바운드 4.3어시스트 1.4턴오버를 기록 중이지만, 원정경기에서는 14.0득점(필드골 39.5%, 삼점슛 34.1%, 자유투 83%) 4.7리바운드 2.1어시스트 2.0 턴오버를 기록 중입니다. 


그밖에 소식들

닉 칼리슨이 디트로이트 경기 2쿼터에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하여 후반전에 뛰지 않았습니다. 오늘 연습에도 참가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일단 심한 부상은 아니고, 회복상태를 봐서 뉴올리언즈 호넷츠 전 출전을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서르지 이바카가 두 경기 연속 5블록슛을 기록했습니다. 이바카는 한경기 평균 2.65개의 블록슛을 기록 중입니다. 최근에 수비와 블록슛에서는 완전히 눈을 뜬 것 같습니다. 다만 공격력이 아쉽네요.

데콴 쿡이 디트로이트 전에서 삼점슛 두개를 성공시키면서 다시 감을 찾는 모습입니다. 부상당하기 전까지 쿡의 삼점슛은 무시무시했는데요. 부상이후 좀처럼 슛감을 찾지 못했는데, 다시 돌아오는 모습입니다. 


디트로이트 전 하일라이트 장면

러셀 웨스트브룩의 시원한 덩크슛과 멋진 비하인더 백패스로 마무리 합니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오늘 원정에서 뉴저지 네츠를 84-74로 잡으면서 13승(3패)째를 기록했습니다.

비록 경기를 이기기는 했지만, 양팀 모두 경기력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양팀의 수비가 좋아서 저득점 경기가 나온 것도 아니고, 턴오버와 미스샷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나마 조금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 썬더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뉴저지 네츠는 경기내내 이렇다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데런 윌리엄스도 슛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구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도 점수차를 벌릴 수 있는 어떤 계기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1쿼터에 벌어진 점수차가 경기 끝까지 이어진 그런 경기였습니다. 박진감도 없고, 지루하기까지 했습니다.

듀란트는 1쿼터에 12득점을 쏟아부으면서 다득점 경기가 예상되었습니다만, 1쿼터 좋았던 슛감을 2쿼터 쉬면서 벤치에 두고 왔는지, 이후 좀처럼 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결국 20득점에 그쳤습니다. 삼점슛 0-6, 자유투 2-6. 듀란트 이번 시즌 자유투 왜이러나요. 득점에서는 부족했지만 리바운드를 15개 잡아내면서 만회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만, 듀란트의 득점력이 좀 아쉬웠네요. 최근 듀란트의 30+득점 경기를 언제 봤는지..

며칠 전 5년 80밀 재계약에 성공한 러셀 웨스트브룩은 21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웨스트브룩은 이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은 것 같습니다. 제임스 하든과 리딩을 일정부분 나누면서 자신은 좀 더 공격에 치중하는 모습인데, 이게 꽤 위력적이네요. 제임스 하든은 오늘도 16득점 9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한 썬더는 하루 쉬고 홈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를 상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하일라이트. 데런 윌리엄스의 덩크슛 시도를 멋지게 발라버린 서르지 이바카의 블록슛 입니다.




연패 끝.

댈러스 매버릭스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에게 연패하면서 초반 상승세가 주춤했던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휴스턴 로켓츠에게 109-94로 승리를 거두면서 일단 한숨 돌렸습니다. 썬더 선수들은 10일동안 무려 7경기를 치루면서 댈러스와 포틀랜드 전에서는 눈에 띄게 지친 모습이 보였습니다만, 이틀 쉬고 맞이한 휴스턴 전은 비교적 몸이 가벼워 보였습니다. 게다가 휴스턴은 주전 가드 카일 라우리와 백업 가드 코트니 리가 경기에 나오지 못해 썬더로서는 절호의 기회였죠.

1쿼터 서르지 이바카와 켄드릭 퍼킨스가 골밑을 단단하게 지키면서 로켓츠의 페인트 존 공격을 잘 막아냈습니다. 골밑 득점이 어려워진 로켓츠는 미들레인지와 외곽으로 밀려나면서 공격이 원할하게 돌아가지 못했죠. 그리고 선발로 출전한 고란 드라기치는 썬더 수비에 고전하며 게임 조립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와중에 나온 턴오버는 썬더의 속공으로 연결되면서 경기흐름은 1쿼터부터 썬더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정상 가동된 썬더 벤치가 점수차를 20점차까지 벌리면서 경기는 완전히 썬더로 넘어갔습니다. 이후 휴스턴은 후반전에도 이렇다할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했고, 썬더는 4쿼터에 주전들을 모두 빼면서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전에 패한 경기들에서는 공격 리바운드 허용이나, 지나친 1대1중심의 공격들이 문제점으로 드러났습니다만, 오늘 경기에서는 리바운드 단속도 비교적 잘 되었고, 패싱게임도 잘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정상가동된 라인업

오늘 타보 세폴로샤가 선발 슈팅가드 자리에 복귀하면서 썬더는 4경기만(쿡과 타보의 복귀)에 정상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타보가 사실 선발 라인업에서 큰 활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타보가 선발로 복귀하면서 하든이 다시 벤치로 내려가면서 선발과 벤치의 균형이 맞춰졌죠.

타보가 빠졌을 때, 하든이 주전으로 올라가서 포틀랜드 전을 치뤘는데요. 선발로 나선 하든은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만, 하든이 주전으로 뛸 때, 벤치 득점원이 없다는 문제는 더더욱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이건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서 하든은 앞으로 계속 벤치에서 나와야할 것 같습니다. 하든이 복귀한 썬더 벤치는 간만에 톱니바퀴 같이 맞아돌아가는 조직력을 보여주면서 썬더의 런을 이끌어냈습니다. 

제임스 하든은 23득점(필드골 8/11, 삼점슛 2/2, 자유투 5/5)을 기록하면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

케빈 듀란트는 28분간 26득점(필드골 10/16)을 기록하면서 지난 두 경기 슈팅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듀란트는 개막후 4경기 연속 30+득점, 50%+ 필드골 성공을 기록하며 31.3득점 57.3%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19.3득점 필드골 성공률 37.9%로 부진한 모습이었죠. 

패한 경기들에서는 점퍼, 특히 3점슛 비중이 높아졌고, 돌파가 줄면서 자유투 시도 횟수도 줄었죠. 자유투 성공률도 떨어졌고요. 이걸 보면 체력적인 문제도 있어보입니다.

이틀 휴식 후 경기여서 그런지 듀란트의 컨디션은 좋아 보였고, 일단 슛감도 다시 찾은 것처럼 보입니다만, 체력이 문제라면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계속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그리고 자유투. 성공률이 74%까지 떨어졌습니다. 두 시즌 전에 성공률 90%를 찍었던 듀란트인데, 이것도 문제네요.

웨스트브룩은  오늘처럼만 해주면 대만족입니다. 자신이 공격할 때와 볼을 돌릴 때를 정확하게 판단했고, 사이즈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로켓츠 가드진을 포스트업으로 압박하는 모습도 좋아 보였습니다. 턴오버보다 어시스트도 많았구요.(-_-;;)


이주의 선수에 선정된 케빈 듀란트

좀 지난 소식입니다만, 케빈 듀란트가 시즌 첫 주 서부 컨퍼런스 이주의 선수에 뽑혔습니다. 듀란트는 5경기에서 27.4득점을 기록하면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5연승을 책임졌죠. 케빈 듀란트 축하합니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마이애미 히트의 르브론 제임스가 뽑혔네요.


서르지 이바카의 수비

오늘 가장 인상적인 이바카의 모습은 3쿼터에 루이스 스콜라를 수비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바카는 전반전에 스콜라의 환상적인 풋웍과 페이크 조합에 속절없이 털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3쿼터에는 스콜라의 기술에 속지않으면서 침착하게 수비를 잘 해냈습니다. 이바카에게 바라는 수비가 이런거죠. 냅다 떠서 슛을 블록하는 모습도 좋지만, 블록슛만 노리다보니, 상대 페이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 더 침착하고,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오늘 켄드릭 퍼킨스와 보여준 하이-로 게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2쿼터 종료와 동시에 성공시킨 3점슛 버저비터도 인상적이었죠.


내일 상대는 다시 로켓츠단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오늘 휴스턴전을 시작으로 3일 연속 경기를 치룹니다. 첫경기인 오늘 경기에서 주전들 체력을 아낀 것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타이트한 리그 스케줄은 제아무리 젊은 썬더 선수들이라도 버티기 힘들어 보입니다. 썬더는 내일 바로 휴스턴 원정 경기가 있고, 다음날 샌안토니오와 홈경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 쉬고 멤피스, 뉴올리언즈 원정. 그야말로 살인적인 스케쥴입니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토마호크 슬램



부상에서 복귀한 타보 세폴로샤



고글을 착용중인 데콴 쿡. 최근에 슛감을 잃은 것처럼 보여서 걱정입니다.



닉 칼리슨. 닉 칼리슨은 이제 하이 포스트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까지 합니다.



11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한 이바카.



체이스 버딩거의 수비를 벗겨내는 케빈 듀란트.



닉 칼리슨



"하산적" 제임스 하든의 돌파



케빈 듀란트





Thunder 87, Mavericks 83

Associated Press

OKLAHOMA CITY --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단축된 NBA 프리시즌 경기에서 댈러스를 스윕한 것에 대해 약간의 만족을 느꼈다. 물론 이것이 컨퍼런스 파이널이었다면 더 좋았을테지만.

제임스 하든이 13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러셀 웨스트브룩이 12득점을 기록한 썬더가 매버릭스에게 87-84로 승리를 거두면서 3일간 두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지난 일요일 덕 노비츠키와 제이슨 키드가 결장한 댈러스에 106-92로 승리한 바 있다. 두 선수는 두번째 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제롬 랜들이 17득점, 브랜던 라이트가 12득점으로 댈러스를 이끌었다.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케빈 듀란트는 21분간 출전하여 4-9 슈팅을 기록하며 10득점했고, 듀란트, 노비츠키, 키드는 4쿼터에 출전하지 않았다. 
 

- 오늘은 nba.com이나 ESPN의 경기 리캡이 좀 허술하네요. 분량이 적어서 해석하기는 좋았습니다만..


- 스캇 브룩스 감독이 트레이닝 캠프에서 강조했던 것이 일관성있는 수비와 볼을 공유하는 패싱게임이었습니다. 시범경기이고, 댈러스 매버릭스가 매우 실험적인 라인업을 가져가긴 했지만, 썬더는 댈러스의 공격을 슛 성공률 38%, 41.8%로 막아냈습니다. 수비에서 선수들의 토킹도 활발했고, 로테이션도 정확하게 가져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골밑은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운동능력을 회복한 켄드릭 퍼킨스, 노비츠키를 상대로 멋진 수비를 보여준 서르지 이바카, 공격자 파울 유도의 달인 닉 칼리슨에다가 콜 알드리치가 리바운드와 블록슛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주 탄탄한 수비력을 발휘했습니다.

패싱게임은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패스를 노린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선수들이 패스를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런 과정에서 턴오버도 많이 나왔습니다만, 일단 스캇 브룩스 감독은 볼을 공유하려는 선수들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네요.


- 켄드릭 퍼킨스는 확실히 좋아졌네요. 움직임이 경쾌하고 가볍습니다. 그렇다고 몸빵이 밀리느냐 그것도 아니고요. 골밑에서 공격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얼른 다이어트 시작해야겠어요.


- 콜 알드리치가 꽤 긴시간을 뛰었습니다. 파울 트러블로 고생을 하긴 했습니다만, 블록슛, 리바운드, 덩어리를 이용한 스크린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즌 초에 경험을 쌓으면 리그 중반부터는 나즈 모하메드를 밀어내고 퍼킨스 백업을 맡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우리의 루키 레지 잭슨은 사이즈와 긴팔을 이용한 압박수비가 가장 눈에 들어왔고요. 포인트 가드로서 리딩도 무난했습니다. 그동안 부상으로 트레이닝 캠프에서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데뷔라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오클라호마 시티의 팬들. 변함없이 식지않은 열정으로 썬더를 응원해줬습니다. 스몰마켓인 오클라호마 시티지만 썬더에 대한 열정만큼은 어느 빅마켓 부럽지 않은 모습이네요.





이안 마힌미를 막아내고 있는 켄드릭 퍼킨스와 닉 칼리슨

 

6득점 8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한 콜 알드리치. 올해는 얼굴 좀 자주 보자



나즈 모하메드의 허슬.



3점슈터 데콴 쿡. 오늘 1/11 이라는 최악의 3점슛을 기록했습니다. -_-;; 담부턴 이러지 말자



케빈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



운동능력을 회복한 켄드릭 퍼킨스는 오늘 멋진 리버스 투 핸드 덩크슛을 성공시켰습니다.



제임스 하든. 프리시즌 경기에서 아주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임스 하든의 이륙.



녹슬지 않은 수비력을 보여준 타보 세폴로샤



에릭 메이너



케빈 듀란트의 돌파



노비츠키에 대한 이바카의 수비는 아주 좋았습니다.



마무리는 에릭 메이너.


서르지 이바카가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뛴 ACB 경기와 유로리그 경기를 보고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제가 본 경기는 ACB 9라운드 CAI Zaragoza와의 경기와 유로리그 7라운드 EA7 Emporio Armani와의 경기였습니다. 두 경기에서 이바카는 모두 벤치에서 출전했습니다.


경기를 보고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바카의 수비가 좋아졌다' 였습니다. 이바카는 이미 리그에서 수비가 좋은 파워포워드로 손꼽히고 있습니다만, 저는 이바카의 수비를 그정도까지 높게 보진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블록슛 수치는 훌륭하고, 좋은 수비수가 될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블록슛 외의 부분들에서는 아직은 미숙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플레이오프 멤피스와 댈러스 시리즈에서 중요한 순간에 랜돌프와 노비츠키를 막았던 것이 이바카가 아닌 닉 칼리슨이었던 것도 이바카의 수비가 아직은 갈길이 멀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었다고 보았구요.


ACB와 유로리그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NBA에 대입하긴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두 경기에서 본 이바카의 수비는 좋아졌습니다. 상체가 두꺼워졌고, 파워가 좋아져서 몸싸움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아 상대에게 좋은 자리를 좀처럼 내주지 않았습니다. 이건 지난 시즌에 이바카가 가장 부족한 부분이었죠. 그리고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철저한 박스아웃. 철저한 박스아웃에 이은 탄력을 이용한 점프로 리바운드를 쓸어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외에 2:2 상황에서의 수비나 수비로테이션을 따라가는 모습들도 좋아졌구요. 뭐랄까. 자신에게 있던 수비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 모습이었습니다.   


장기인 블록슛은 유럽에서 더 빛을 발했습니다. NBA에서도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이바카의 운동능력은 유럽리그에서는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예전에 어느 회원님께서 유로바스켓에서 이바카의 모습을 보고, '백인들 사이에서 뛰었던 윌트 체임벌린이 아마도 저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란 언급을 해주셨는데, 저도 그말에 공감이 가더군요. 특히 블록슛 성공하고 제일 먼저 달려나가서 속공으로 덩크 성공시키는 모습에서는 저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이런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이바카의 블록슛에 ACB나 유로리그의 상대팀들은 좀처럼 적응을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타이밍과 높이에서 블록슛이 나오니 많이 당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기초반 이바카의 블록슛에 슛을 저지당한 후에는 사라고사나 아르마니 선수들은 골밑에서 많이 위축된 모습으로 쉬운 슛들도 연달아서 실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강력한 샷블로커를 가진 팀의 어드벤티지라고나 할까요? 직접 볼을 찍어버리지 않아도 골밑에서의 위압감이 상대방을 압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바카가 상대했던 로버트 아치볼드나 이오니스 브로시스는 유럽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인데도 이바카를 상대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바카가 기록한 블록슛은 사라고사 전에서 6개(!!!) 아르마니 전에서 2개였는데, 그 효과는 스탯이상이었습니다.
 

공격에서는 주로 받아먹는 득점과 장기인 미들레인지 점퍼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오프시즌 동안 포스트 무브를 좀 더 강화했는지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런 모습은 많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포스트업 치는 모습이 몇 번 있었는데, 파울을 얻어내기는 했는데, 깔끔한 마무리는 아니더군요. 다만 공격에서 영리하게 빈공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은 좋아졌습니다. 이건 스페인 국대에서 같이 연습한 파우 가솔이나 펠리페 레이어서의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하고요.


이번 오프 시즌은 이바카에게 아주 중요했습니다. 제프 그린이 트레이드 되고 주전 파워포워드로 출전한 이바카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경험했죠. 시즌이 끝난 후에는 파우 가솔, 마크 가솔, 펠리페 레이어스 같은 좋은 빅맨들과 같이 스페인 국가대표에 뽑혀 우승을 차지했구요. 이런 발전선상에 있는 유망주들은 큼직한 국제대회를 치루면서 레벨업을 하는데, 제가 본 두경기를 통해서 이바카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다가오는 시즌에 이바카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마지막은 서르지 이바카의 2010~2011 탑 10 블록슛 영상으로 마무리합니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포워드 서르지 이바카(Serge Ibaka)가 9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2011 유로바스켓"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얼마전 유로바스켓에 출전하는 스페인 대표팀 예비명단이 발표되었는데요. 서르지 이바카도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죠. 그런데 예비명단 발표 당시 이바카는 스페인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바카는 아프리카 콩고 태생이죠.) 국적문제가 해결되어야 이바카가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유로바스켓에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보니 이바카가 스페인 국적을 취득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네요. 이렇게 되면 이바카가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유로바스켓에서 뛰는 것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스페인 대표팀도 이바카의 대표팀 합류를 원하고 있고, 이바카도 유로바스켓 출전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죠. 이바카가 합류한다면 안그대로 탄탄한 스페인 대표팀 골밑은 철옹성이 되겠네요.

개인적으로 이바카가 유로바스켓에 참가하는 것은 대환영입니다. 한창 발전선상에 있는 유망주들은 올림픽, 월드챔피언십, 유로바스켓 같은 굵직굵직한 세계대회를 치루면서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거든요. 가까운 예로, 이바카의 팀 동료인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은 지난 해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하여 우승을 차지하면서 많은 발전을 이뤄냈었죠. 이바카도 이번 유로바스켓을 발전의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특히 파우 가솔, 마크 가솔, 펠리페 레이어스 같은 좋은 빅맨들과 연습하고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점은 이바카가 좋은 빅맨으로 성장하는데 더 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물론 부상은 조심해야겠죠.


늦었지만 30일날 있었던 뉴저지 네츠와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 경기 보고 간단하게 소감 정도 적어봅니다.


3차 연장전의 기억

뉴저지 네츠와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는 이미 지난 12월 1일에 한차례 맞붙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경기에서는 양팀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데빈 해리스와 케빈 듀란트가 빠졌습니다만, 경기는 3차연장까지 가는 대혈투였습니다. 결과는 3차 연장에서 13점을 몰아친 러셀 웨스트브룩의 활약에 힘입어 선더가 네츠를 123-120을 제압했었죠. 웨스트브룩은 38득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로 무시무시한 활약을 했고, 제프 그린이 37득점으로 케빈 듀란트의 공백을 잘 메웠었죠. 그리고 양팀은 에이스들이 복귀한 상태에서 다시 한 번 맞붙게 되었습니다.



예상 밖에 싱겁게 끝난 승부

1쿼터를 24-24로 마칠때까지만 해도 경기는 팽팽할 것 같았습니다만,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선더가 강한 수비를 앞세워 네츠의 턴오버를 만들어내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갔습니다. 네츠는 2쿼터에만 12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이 턴오버들은 선더의 속공등 손쉬운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고 봅니다. 선더는 전반전을 57-46으로 앞선 선더는 3쿼터에도 탄탄한 수비와 네나드 크리스티치(!!)와 케빈 듀란트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계속 벌려나갔습니다. 결국 4쿼터는 통가비지 타임이 되었고요. 네츠의 턴오버가 23개, 선더의 어시스트가 31개. 이 수치만 보더라도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대충 예상할 수 있죠.

케빈 듀란트는 3쿼터까지만 뛰고 퇴근했습니다. 27득점을 기록했고요. 러셀 웨스트브룩이 17득점 7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습니다. 네츠에서는 데빈 해리스와 브룩 로페즈가 19점씩을 기록했습니다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죠.

이번시즌 들어 선더는 좀처럼 연패를 하고 있지않습니다. 10월 31일 유타와 11월 3일 LA 클리퍼스에게 패한 이후에 연패가 없습니다. 패배 이후 경기 성적이 9승 1패.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가 패한 경기 이후에 자신감을 잃지 않고 패배를 이겨낼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는 뜻이겠죠.


계속되는 제임스 하든의 활약

소닉44님이 12월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로 제임스 하든을 꼽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네츠 전에서 하든의 활약은 이런 평가가 절대로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초반 리드를 잡았던 선더가 역전을 허용한 것은 러셀 웨스트브룩의 그릇된 상황판단과 어이없는 샷 셀렉션으로 선더 공격이 정체 되면서부터였습니다. 

이때 스캇 브룩스 감독이 꺼내든 라인업이 흥미로웠는데요. 1쿼터 후반에 라인업은 에릭 메이너-제임스 하든- 타보 세폴로샤-서르지 이바카-닉 칼리슨. 수비를 공고히 하면서 공격은 철저하게 제임스 하든 중심으로 돌리는 라인업이었습니다. 수비에서는 이바카와 칼리슨이 골밑을 단단히 잠궜고, 공격에서는 제임스 하든이 닉 칼리슨과 2:2 플레이를 시작으로 장기인 돌파, 3점슛등을 성공시키면서 뒤졌던 1쿼터를 24-24 동점으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2쿼터에도 하든의 활약은 계속 되었는데요. 파울트러블에 걸린 이바카가 제프 그린으로 교체되었지만, 여전히 게임은 하든을 중심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든은 그린, 칼리슨과 2:2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선더의 공격을 주도해나갔죠. 그 결과 선더는 2쿼터에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이후 주전들이 투입되면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 경기를 접수할 수 있었습니다.

제프 그린, 닉 칼리슨과 2:2 에서 보여준 하든의 시야와 감각적인 바운드 패스는 러셀 웨스트브룩에게는 기대하기 힘든 부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든은 웨스트브룩과는 달리 픽을 상당히 잘 이용하기도 하고요. 하든이 대단한 점은 이렇게 자기 중심으로 게임을 운영하다가도 주전 선수들이 투입되면 철저한 팀플레이어로 전환이 된다는 점입니다. 백도어 컷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패싱게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죠. 2쿼터에 웨스트브룩의 패스를 받아 성공시킨 백도어 컷 덩크슛이나 사실상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던 케빈 듀란트의 3점슛 어시스트는 그래서 더 값져 보였습니다.




가비지 타임의 사나이들

4쿼터가 통채로 가비지 타임이 되는 바람에, 그동안 벤치만 달구던 선수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선더에서는 주목해서 본 것이 역시 바이런 멀린스였는데요. 이 친구는 어째 볼때마다 이렇게 어설픈지 모르겠습니다.에휴. 당장 다음 시즌 네나드 크리스티치가 팀을 떠나면 로테이션에 들어와야할텐데 아직도 갈길이 멀어보여요. 로얄 아이비는 좋은 수비력과 한방씩 꽂아주는 3점슛, 괜찮은 리딩능력이 돋보입니다.팀내 3번째 포인트 가드로 이정도면 정말 황송하죠. DJ 화이트는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슬슬 감을 찾는 모습인데, 선더 내에서는 자리가 없어요. 다른 팀 가면 좋은 롤플레이어 이상의 활약은 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네츠에서는 역시나 요한 페트로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른바 시애틀 7푸터 3인방 중에 마지막 생존자죠. 페트로 위로 이바카가 덩크슛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리고 트로이 머피는 이렇게 가비지용으로 쓰일 선수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리바운드 능력과 3점슛을 갖춘 스트레치 빅맨으로 어느팀에 가든 활용도가 좋을 선수인데 네츠에서는 벤치만 달구고 있네요. 네츠에서 카멜로 앤써니 트레이드 떡밥으로 꿍쳐두고 있는 것인지.  


아직은 갈길이 먼 뉴저지 네츠

네츠의 중심은 아무래도 데빈 해리스와 브룩 로페즈일텐데요. 두 선수 모두 2%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해리스는 여전히 시야가 좁고, 상황판단이나 슛셀렉션에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건 러셀 웨스트브룩도 가지고 있는 단점이라 참 보는 입장에서 답답하더군요. 특히 전반 1분여를 남기고 해리스와 웨스트브룩이 어이없는 얼리오펜스로 공격권 날려먹는 걸보니 참 한숨 나왔습니다. 웨스트브룩은 옆에서 서브리딩을 해줄 제임스 하든이라도 있지, 해리스는 그나마도 없어서 혼자 팀을 이끌기엔 좀 부족해 보였습니다.

브룩 로페즈는 위력적인 7푸터이긴한데, 이 친구도 점점 골대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요. 포스트 업보다는 페이스업 빈도가 높은 것 같고, 리바운드 장악력도 전만 못해보이고 말이죠. 계속 지기만 하는 팀에 있다보니 동기부여가 안되는 것인지 정체된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데릭 페이버스는 가드와 2:2에서 픽을 선수에 움직임이 굉장히 좋아 보였습니다. 다만 해리스가 이걸 잘 활용을 못해서 빛을 많이 보진 못하는 것 같더군요. 페이버스도 나름 네츠의 미래 중에 한명인데, 출전시간을 좀 더 줘야할 것 같습니다. 드래프트 동기 더마커스 커즌스는 요즘 분위기 타는 것 같던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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