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에서 이동준이 8득점을 몰아넣고, 가넷 톰슨이 전자랜드의 포웰을 상대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면서 대구 오리온스가  1쿼터를 21-14로 시작했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뛰는 2,3쿼터에 오리온스는 김병철, 김영수, 김용우, 전정규등이 활약하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4쿼터에는 김승현을 투입하면서 인천 전자랜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국 94-79로 승리를 거뒀다. 인천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심해 팀플레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고 극악의 성공률을 보여준 삼점슛 성공률(19%)로 인해 3연패를 당하게되었다.

대구 오리온스는 5승 4패로 1라운드로 마쳤고, 인천 전자랜드는 3승 6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구 오리온스

대구 오리온스의 히어로는 루키 김용우였다.

드래프트 3라운드 출신인 김용우는 2,3쿼터에 11득점을 몰아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수였던 김성철, 강병현보다 우세한 체격조건을 잘 이용해 적극적인 포스트업 공략에 의한 득점도 돋보였고, 포스트업 후 외곽으로 킥아웃 패스를 빼주는 시야도 보여줬다. 덕분에 경기끝나고 수훈 선수 인터뷰도 하고. 이런 모습을 유지한다면 부족한 오리온스의 포워드 라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만큼 즐거운 것도 없지.

이동준이 참 좋아졌다. 지난 시즌에는 코트 위에서 뭔가에 좇기는 느낌을 줬고, 어리버리한 모습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많이 침착해졌고 여유로워 보였다. 골밑에서 침착하게 페이크로 수비수를 날리고 득점하는 모습이나, 공격 리바운드 이후 무리하지 않고 밖으로 빼주는 모습, 김성철을 상대로 적극적인 포스트업을 시도해 전자랜드에서 주태수를 투입하게 한 모습등은 지난 시즌에 비해서 많이 좋아진 모습이었다.

1쿼터 8득점으로 대구 오리온스가 리드를 잡는데 한 몫하기도했고. 뛰는 모습을 오래 보고 싶었는데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려서 아쉬웠다.

김병철. 노련함이 뭔가 보여줬다. 2쿼터에 직접 볼을 컨트롤 하면서 빅맨과 2:2 펼쳐줬고, 결정적일때마다 삼점슛을 성공시켜줬다. 2쿼터 전자랜드의 속공이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흐름이 넘어가는 분위기였는데 고비때마다 김병철이 득점으로 흐름을 지켜냈다. 베테랑의 노련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경기중에 4쿼터에 다시 전자랜드 속공이 살아나면서 흐름이 넘어갈때가 있었다. 20점차 가까이 나던 점수차가 10점차까지 줄었는데, 이때 김승현이 투입되었다. 급하게 투입된 김승현은 노련하게 경기를 조율하면서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스탯상으론 보이지 않는 김승현의 경기 운영의 힘이라고나 할까? 그저 그런 모습을 보여주던 가넷 톰슨이 김승현 투입후 날라다니는 걸 보면..


인천 전자랜드

정영삼의 경기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LG 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서 결장했다. 쓰..

장신 포인트 가드로 기대를 모았던 강병현은 이 경기에서는 포인트 가드로서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볼운반하고 보조리딩을 하는 정도. 하지만 슬래셔, 커터, 속공 피니셔로는 대단한 모습을 보여줘다. 2쿼터와 4쿼터 전자랜드의 런은 모두 속공에서 시작되었고 그 속공의 마무리는 모두 강병현의 손에 의해 이뤄졌다.

특히 2쿼터에 나왔던 앨리웁 패스를 공중에서 레이업으로 처리하는 장면은 운동능력과 바디 밸런스,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는 멋진 장면이었다. 4쿼터 강병현의 활약으로 10점차까지 좇아갔을때 타임아웃 이후 강병현을 뺀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포스트업 수비의 문제때문이었을까? 하지만 분위기가 한참 좋았었는데. 정영삼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돌파가 좋은 두 선수의 콤보를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지난 시즌에 트레이드 이후 주태수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실제 경기를 보니 정말 많이 좋아졌다. 지난 시즌 초반만 해도 외국인 선수 몸빵 수비용 선수 였는데, 이제는 공.수에서 제법 듬직해진 모습이다. 버티는 수비 뿐 아니라 헬프 수비도 적절하게 해냈고, 공격에서는 궃은 일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포스트업이나 돌파, 심지어 삼점슛까지 던지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동준 대신 백인선이 투입되자 미스매치를 적극 이용하여 바로 포스트업을 시도해 훅슛으로 득점을 올리는 모습은 주태수의 발전된 공격력과 적극성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토종 빅맨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사진이랑 같이 올리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영상은 이쪽에



<서울 SK 나이츠 치어리더 공연>




<이만수 코치님 시구 장면. 점프 볼을 해서 김태술 선수가 이만수 코치님에게 패스하면 코치님이 슛을 던지는 것이었다. 슛은 아깝게도 실패. 예전에 야구 시구에 비해 농구시구는 너무 밋밋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그 이후에 시구가 단순히 점프볼을 던지는 것에서 다양하게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서울 SK 공격장면. 뭐 특별하게 있어서 찍은 것은 아니고..>




<서울 SK 김재환 선수 덩크슛 장면인데 급하게 카메라를 돌리느라 덩크슛 하고 내려오는 장면만 찍혔다. -_-: 김재환 선수 이날 데뷔하고 첫 덩크라고 하던데 축하~~>



<이동준의 자유투 장면.>




<서울 SK의 공격장면 역시 그냥 찍어봤다.>




<마찬가지 서울 SK 공격 장면 영상>

이번 시즌 들어 처음 농구경기장을 찾았다. 벌써 3라운드 중반인데 이제서야 농구장을 찾은 것은 백번 천번 반성.

그런데 간만에 보러 간 농구 영 시원찮았다.

그렇지 않아도 김승현이 부상으로 빠져서 휘청대고 있는 대구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 교체로 외국인 선수가 한 명밖에 없었고 그나마 그 한 명인 리온 트리밍햄도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시작부터 대충 경기가 어찌 흘러갈지 짐작이 갔는데 역시나..

대구 오리온스는 1쿼터 2분 남을때까지 득점을 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서울 SK의 외국인 선수들의 높이에 번번히 막혔고, 수비도 골밑이 워낙 약세인지라 어찌 해보질 못했다. 주태수와 이동준이 정말 안쓰러워 보일 정도. 2분 남겨놓고 김병철이 3점슛을 성공시켰는데 그 득점이 오리온스가 1쿼터에 득점한 유일한 득점이었다.

그 이후로 경기는 무난한 서울 SK의 압승. 대구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멋진 덩크슛을 두 번이나 터뜨려 준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최종 스코어는 95-60으로 서울 SK 승.


오늘 경기는 시즌 첫 오프임과 동시에 색시와 처음으로 같이 본 농구 경기였다.

색시는 스포츠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문외한. 농구대잔치 시절 연세대 오빠들은 좋아했었다고 하는데 문경은과 김택훈 정도 밖에 알지 못했다. 라이벌이었던 고대선수 중에는 전희철 정도. 오늘 경기에서 뛰었던 김병철은 잘 모른다고 했다. 나름 김병철도 고대 핵심 멤버였는데.

오늘 경기는 긴장감이 워낙에 떨어졌기 때문에 색시가 모르는 것을 이것 저것 많이 알려주면서 맘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 하던 색시도 슬슬 경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는데 경기 초반 외국인 선수에게 계속 당하는 이동준을 보면서 불쌍하게 여겼는데 대구 오리온스를 응원했다. 대구 오리온스에서는 주태수를 제일 열심히 하는 선수로 꼽았고, 서울 SK에서는 역시나 김태술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문경은이 등장할때 아주 좋아했다. 이동준은 슛할때 불안한데 문경은이 슛할때는 안정감이 있다는 제법 전문가같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경기가 워낙 점수차도 많이 나고 루즈한 경기였기 때문에 지루해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관람해서 다행이었다. 다음에도 또 보러오자고 말해주기까지 하고. 다음에는 좀 더 재미있는 경기로 좀 준비해봐야겠네.


오늘 오프뛰면서 찍은 영상과 사진들. 그런데 화질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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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리온스 선수들이 경기전에 몸풀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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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리온스 골밑에서 고군분투한 주태수. 2,3쿼터에 김재환을 상대로 계속해서 포스트업을 해줬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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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선수들 경기전 몸푸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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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의 답답해보이는 슛 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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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전 서울 SK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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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과 스미스의 점프 볼로 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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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벤치 모습. 이날 경기가 워낙 일방적이어서 벤치 멤버들도 많은 출전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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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충희 감독을 찍으려고 했는데 이동준을 찍은 사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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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선수인 것 같은데 야구는 전혀 보질 않아서 누군지 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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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분은 알지. SK 와이번스의 헐크 이만수 코치님. 이날 시구자로 나오셔서 슛을 보여주셨는데 아깝게 노골. 하프타임때 팬들에게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같이 찍어주면서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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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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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의 자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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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선수 자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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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훈남 김기만 선수의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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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사마" 정락영 선수 자유투. 김기만 선수랑 같이 찍은 패러디 CF 정말 웃겼다.>


전반까지 대등하게 가던 두팀이었지만 3쿼터에 대구 오리온스가 서울 SK의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면서 흐름이 서울 SK로 넘어갔고 그 이후로 경기는 일방통행이었다. 86-68 서울 SK의 압승.

대구 오리온스의 3쿼터는 정말 답답했다. 서울 SK의 지역수비에 속수무책이었다. 빠른 패스로 없었고, 인사이드 볼 투입도 없었고, 외곽슛도 터지지 않았다. 지역수비를 펼치는 팀은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기기 마련인데, 대구 오리온스는 이것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3쿼터 초반에 정재호가 연달아서 3점슛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이것도 패스게임에 의한 것이 아니라 탑에서 패스를 연결할 곳이 없자 '이런 시밤 쾅~~`' 하면서 던진 것이었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둘 수는 없었다. 결국 무리한 1대1 공격이 나왔고 어설프게 패스를 돌리다가 턴오버가 많이 나왔고 이것은 고스란히 서울 SK의 속공으로 연결되었다. 이후 분위기를 넘겨준 대구 오리온스는 수비조직력까지 흔들리면서 경기를 패하고 말았다.

반면 서울 SK 지역방어가 성공하면서 쉽게쉽게 경기를 가져갔다. 오리온스의 턴오버로 인한 속공으로 쉽게쉽게 득점했고, 무너진 오리온스의 수비 사이로 김태술은 계속해서 어시스트를 배달했고, 이것은 문경은, 방성윤의 외곽슛과 래리 스미스의 덩크슛으로 마무리되었다.

서울 SK는 오늘 승리로  원정 5연승을 이어가게 되었는데, 이제 홈에서도 좀 이기자. 홈팬들도 열광할 기회를 줘야지.

어제 울산 모비스와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은 이병석과 김학섭이 모두 경기에 나왔다. 선발 출전한 이병석은 아직 손발이 않맞는 모습이었지만 트레이드가 자극이 되었는지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경기초반 김병철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면서 괴롭혔던 수비하는 모습이나 간만에 시원하게 터진 3점슛에서 그런 모습이 엿보였다. 다만 발목부상으로 긴 시간을 못뛰게 된 점은 많이 아쉬웠다.

김학섭은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아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쿼터 20점차로 앞서고 있을때 김학섭 좀 투입했으면 좋았을텐데, 이날 김태술이 간만에 몸이 풀려서 기회를 얻지 못한 것 같다.

이병석과 김학섭은 분명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들어가느냐겠지. 김진 감독의 능력이 발휘되어야할 부분이라고 본다.최근에 서울 SK는 좀 주춤하고 있는데 트레이드를 계기로 다시 치고 올라갔으면 한다. 김태술-이병석-방성윤이 제대로 가동만 되면 국내선수로 이뤄진 1,2,3번 라인업은 10개 구단 중 최강이잖아.
오늘 대구 오리온스와 울산 모비스의 KBL 시즌 개막전 경기가 있었다. 4쿼터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면서 양팀이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기를 펼쳤다.



양동근과 김동우의 군입대, 용병들의 교체등으로 인해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 모비스는 올해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1쿼터를 28 대 15로 뒤질때까지만 해도 이런 생각은 맞아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3쿼터와 4쿼터에 모비스는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3쿼터 반격의 중심에는 김효범과 함지훈이 있었다. 김효범은 3점슛 2방과 좋은 돌파력으로 후반에는 18득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하여 팀 최다 20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유재학 감독이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하더니 괜한 립서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이런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모비스에 공격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루키 함지훈. 시범경기에서도 펄펄날더니 오늘 경기에서도 루키답지 않은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1쿼터에 이동준을 상대로 드리블 돌파 방향전환에 이은 피벗으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낼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외국인 선수를 상대로 쫄지않고 자신감있게 1대1을 해서 성공시키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경기중에 여러번 나온 피벗, 스탭도 좋았고 마지막에 마무리하는 능력도 아주 깔끔했다. 3쿼터에는 원맨 속공으로 버저비터 레이업을 성공시키기도 했고, 4쿼터에는 팀에 역전을 안기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왜 이런 선수가 드래프트에서 10번까지 떨어졌을까? 역시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NBA의 폴 피어스처럼 앞에 팀들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울산은 양동근의 공백을 김학섭과 하상윤으로 대신했는데, 김학섭은 1쿼터에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하상윤이 후반전에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면서 팀의 반격을 이끌었다. 하상윤이 오늘처럼만 해주면 김학섭을 밀어내고 주전으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울산의 국내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반면에 외국인 선수들은 좀 안습이었다. 특히 키나 영의 오늘 원맨 속공 실패는..-_-;; 한창 모비스가 기세가 올라가던 상황이었고 영이 그 속공을 멋지게 덩크로 연결시켰으면 모비스가 확 치고 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설프게 레이업도 아니고 덩크도 아닌 슛을 어리버리하다가 찬스를 놓치고 오리온스에게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대구 오리온스는 수비농구의 대명사 이충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팀의 컬러는 크게 변하지 않은 듯 보였다. 김승현-김병철 두명의 가드는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오랫만에 다시 한국땅을 밟은 리온 트리밍햄은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김승현은 완전히 물이 오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들과의 호흡도 척척 들어맞았고. 첫 경기부터 12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 김병철은 몸이 아주 가벼워보였다. 34살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몸놀림이었다. 자신의 득점도 득점이었지만 빅맨들과의 2 대 2 플레이도 아주 능숙하게 해냈다.

기대를 모았던 이동준은 아직 자리를 못잡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오늘 함지훈이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거기에 눌린감도 있지만, 아직은 더 다듬어야할 것 같다. 3번으로 갈지 4번으로 갈지 자신의 포지션을 확실히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고. 오늘 외국인 선수-주태수-이동준의 라인업이 꽤 오래 가동되었는데 이동준을 3번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였다. 선수들끼리 공간이 너무 겹쳐서 빡빡해보인다. 주태수는 지난 시즌보다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 모습이다.허슬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마무리하는 능력은 좀 더 키워야겠다.



경기는 4쿼터 중반까지 팽팽했었는데 승부를 가른 것은 에이스의 부재였고 본다. 대구 오리온스는 트리밍햄이나 브래넌에게 볼을 투입하면서 파생되는 확실한 공격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울산 모비스는 그런 옵션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 이런 상황을 해결해주던 양동근이나, 크리스 윌리엄스, 크리스 버지스등의 공백이 유독 크게 느껴지는 4쿼터였다. 이런 역할을 해줘야할 외국인 선수 둘은 어리버리하고. 울산이 에이스 부재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 같다.



KBL이 개막했고, 조금 있으면 NBA도 개막한다. 다음 주면 유로리그도 개막하고. 바야흐로 농구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농구 경기장 좀 자주 찾아가야지. 그나저나 언젠가부터 나에게 농구가 하는 스포츠에서 보는 스포츠로 바뀌었다. 운동 좀 해야지 이거 원..
- 울산 모비스 vs 대구 오리온스 - 91 대 74 울산 모비스 승(울산 2:0 리드)

김동우의 날이었다. 팀이 위기상황에 처해있을때 연속 3점슛으로 팀을 이끌면서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이 마치 댈러스 매버릭스의 덕 노비츠키를 연상케했다. 대구는 피트 마이클과 김병철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3쿼터 중반까지 앞서나갔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1승 1패로 가는구나 생각했다. 워낙 대구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하지만 이때 김동우가 3점슛 3개를 연달아 작렬시키면서 경기는 다시 접전으로 흘렀다. 김동우는 수비에서도 중요한 블록슛을 해냈고, 팁인으로 역전을 이끌어냈다.

김동우의 연속 3점슛에 대구는 많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김진 감독이 작전시간에 상대팀 수비할때 점프를 하지말라고 그렇게 강조했것만 다음 수비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3점슛을 얻어맞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모비스의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보여준 대구의 본해드 플레이는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버저비터에 가깝게 대충 던진 윌리엄스의 슛에 대구는 파울을 했고 3개의 자유투를 거저 줏은 울산은 8점차 리드를 잡고 4쿼터를 시작할 수 있었다.

대구는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린 크리스 윌리엄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4쿼터 초반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야할 시기에 피트 마이클이 심판판정에 항의 하면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추격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 후반에는 경기를 포기한듯 선수들이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는데, 이런 분위기가 3차전까지 이어진다면 비록 홈이지만 대구가 이기기 쉽지않아 보인다.

특히 대구는 야전사령관 김승현이 부상으로 3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하니 설상가상.



- 부산 KTF  vs  창원 LG - 94 대 90 부산 KTF 승(부산 2:0 리드)

아마 4쿼터 시작 45초만에 부산의 맥기가 5반칙 퇴장당하고 더해서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을때 부산은 이겼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뭐 공방양민인 내가 봐도 4쿼터에 외국인 선수 1명뛰는 팀이랑 2명뛰는 팀의 승부가 어찌될지는 뻔했으니까. 하지만 창원이 너무 방심했던걸까? 맥기가 빠진 다음 공격에서 부산은 리치를 중심으로 착실하게 득점에 성공한 반면 창원은 번번히 공격기회를 무산시켰고, 자유투마저도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승기를 잡을 수 있을때 잡지 못한 창원은 파스코가 마찬가지로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야했다.

똑같이 외국인 선수가 1명이라면 부산이 유리했다. 외국인 선수가 1명뛰는 2,3쿼터 득점에서 부산이 앞섰으며, 한때 16점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3쿼터 마지막에 동점으로 만들어낸 부산의 기세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이날 부산의 리치는 완전 크레이지 모드였다. 특히 파스코가 퇴장당하고 민랜드로 리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차전을 패했던 창원 LG는 초반부터 거친 수비로 2차전에 대한 강한 승리의지를 보여줬다. 임효성과 박지현 박규현이 돌어가면서 신기성을 압박했고 리치에 대한 더블팀 수비와 로테이션이 아주 훌륭했다. 하지만 이런 수비를 후반전에는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또 전반전에 폭죽같이 터졌던 3점슛이 후반에 침묵했던 것도 패인이라면 패인.

신기성은 창원 가드들의 다구리 속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자유투를 얻어내면서 17득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이홍수는 결정적인 삼점슛 2개를 포함하여 1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부산 KTF는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고 기분좋게 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경기시작전 인터뷰에서 추일승 감독이 "3경기로 쇼부보겠습니다." 라고 했는데 지금 기세로 보면 정말 3차전에서 끝날 것 같기도 하다.


- 오늘 농구를 보기 위해서 체널을 이리저리 돌리는데 SBS 스포츠와 엑스스포츠 모두 프로야구를 중계하고 있었다. 그래도 농구는 중요한 플레이오프 경기인데. 이런 경기마저 야구에 밀리다니. 다시 한 번 농구인기가 조옷밥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재방송을 바라고 채널을 돌리는데 앗.KBS 2에서 중계를 해주고 있네. 이야 이게 얼마만의 공중파 중계냐..좋아라 보고 있는데 종료 1분을 남기고 4점차. 영화로 치면 하일라이트 장면에서 "정규방송관계로~~~" 적절하게 끊어주는 센스. ㅆ ㅂ. 에이~~썅.
다행히 서울경기는 표가 있어서 역시 호기랑 같이 경기를 보러갔다. 지난 번 썰렁했던 삼성응원석이 싫어서 오늘은 대구응원석 쪽으로 표를 끊었다. 호기가 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허둥지둥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미 경기 시작. 그런데 자리가 골대 바로 뒷자리였다. 아..원정팀 응원석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한..어버버버

골대 바로 뒷자리가 선수들이 가깝게 보이고 슛의 궤적같은 것도 잘 보여서 좋은 점은 있었는데 백보드와 전광판에 가려서(그리고 대구 응원단장이 자꾸 지켜드는 응원찌라시에 가려서) 경기보는데 애로사항이 살짝 있었다.

삼성응원단은 플레이오프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는데 가만 보니까 군바리 아저씨들+삼성계열사에서 나온듯한 넥타이 부대 아저씨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저씨들이 응원을 열심히 해서 이제야 좀 삼성 홈경기다운 분위기가 났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삼성쪽 응원석에 앉는건데..-_-;;

경기는 1차전을 패했던 삼성이 반격에 성공하여 양팀은 1 대 1을 기록했다. 경기 오기전에 기사를 읽어보니 김승현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하더니 결국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1차전에서 삼성의 오예데지랑 충돌했었는데 부상이 생각보다 심했나보다. 주전 가드가 빠진 대구는 경기내내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난 경기에서 김승현의 자리를 비교적 잘 메워줬던 김병철이 이날은 강혁을 비롯한 삼성가드진에 꽁꽁묶여서 별다른 활약을 못보여줬다. 결국 대구는 마이클의 개인공격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고, 4쿼터 막판 추격을 펼쳤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에서 이날 MVP는 서장훈 선수였다. 1차전에 주태수의 거친 몸싸움에 약간의 위축되었던 서장훈 선수는 이날 주태수를 완전히 안드로메다 관광을 시켜줬다. 주태수를 상대로 포스트업에 이은 턴어라운드 점퍼는 거의 백발백중이었고, 상대 수비로테이션의 허점으로 생긴 오픈 3점슛도 깔끔하게 모두 성공시켰다. 특히 3점슛 성공시키고 손가락으로 허공을 빙 돌리는 세레모니는 오~~간지..^^;;

결국 두팀의 대결은 내일 열리는  3차전에서 결판이 나게 되었다. 대구로서는 김승현선수의 출전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고, 살아난 수비를 바탕으로 2차전을 승리한 삼성은 이 기세를 그대로 3차전까지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


그나저나 이날 대구가 패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오프뛰어서 응원한 팀은 모두 졌다. 나름 폭주천사의 저주인가. NBA에서도 내가 찍은 선수들은 모두 일찍 망가지던데. KBL까지 옮겨온 것인지.-_-;; 이걸 역으로 찍어서 스포츠 토토나 한 번 해볼까?
오늘 대구 오리온스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경기로 KBL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었다. 첫날 경기는 피트 마이클과 마커스 다우잇,  김병철등이 대구의 승리. 1 차전 승리팀이 2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95%라고 하는데 일단 대구가 유리한 위치를 잡았다. 2차전 삼성의 반격은 과연?

플레이오프 열기를 현장에서 함께하기 위해서 월요일 서울과 대구의 2차전 서울 경기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지금 예매가 가능할지 모르겠네. 호기가 예매한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는 걸 보면. 예매 가능한 건가? 대구경기는 며칠 전부터 벌써 매진이었다고 하던데. 너무 늦은 것은 아닐지.

지난 번 서울 삼성 대 대구 오리온스 경기에서 한 번 디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구 응원단 쪽 좌석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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