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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KBL

KBL 플레이오프 4강 2차전

- 울산 모비스 vs 대구 오리온스 - 91 대 74 울산 모비스 승(울산 2:0 리드)

김동우의 날이었다. 팀이 위기상황에 처해있을때 연속 3점슛으로 팀을 이끌면서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이 마치 댈러스 매버릭스의 덕 노비츠키를 연상케했다. 대구는 피트 마이클과 김병철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3쿼터 중반까지 앞서나갔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1승 1패로 가는구나 생각했다. 워낙 대구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하지만 이때 김동우가 3점슛 3개를 연달아 작렬시키면서 경기는 다시 접전으로 흘렀다. 김동우는 수비에서도 중요한 블록슛을 해냈고, 팁인으로 역전을 이끌어냈다.

김동우의 연속 3점슛에 대구는 많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김진 감독이 작전시간에 상대팀 수비할때 점프를 하지말라고 그렇게 강조했것만 다음 수비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3점슛을 얻어맞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모비스의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보여준 대구의 본해드 플레이는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버저비터에 가깝게 대충 던진 윌리엄스의 슛에 대구는 파울을 했고 3개의 자유투를 거저 줏은 울산은 8점차 리드를 잡고 4쿼터를 시작할 수 있었다.

대구는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린 크리스 윌리엄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4쿼터 초반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야할 시기에 피트 마이클이 심판판정에 항의 하면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추격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 후반에는 경기를 포기한듯 선수들이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는데, 이런 분위기가 3차전까지 이어진다면 비록 홈이지만 대구가 이기기 쉽지않아 보인다.

특히 대구는 야전사령관 김승현이 부상으로 3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하니 설상가상.



- 부산 KTF  vs  창원 LG - 94 대 90 부산 KTF 승(부산 2:0 리드)

아마 4쿼터 시작 45초만에 부산의 맥기가 5반칙 퇴장당하고 더해서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을때 부산은 이겼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뭐 공방양민인 내가 봐도 4쿼터에 외국인 선수 1명뛰는 팀이랑 2명뛰는 팀의 승부가 어찌될지는 뻔했으니까. 하지만 창원이 너무 방심했던걸까? 맥기가 빠진 다음 공격에서 부산은 리치를 중심으로 착실하게 득점에 성공한 반면 창원은 번번히 공격기회를 무산시켰고, 자유투마저도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승기를 잡을 수 있을때 잡지 못한 창원은 파스코가 마찬가지로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야했다.

똑같이 외국인 선수가 1명이라면 부산이 유리했다. 외국인 선수가 1명뛰는 2,3쿼터 득점에서 부산이 앞섰으며, 한때 16점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3쿼터 마지막에 동점으로 만들어낸 부산의 기세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이날 부산의 리치는 완전 크레이지 모드였다. 특히 파스코가 퇴장당하고 민랜드로 리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차전을 패했던 창원 LG는 초반부터 거친 수비로 2차전에 대한 강한 승리의지를 보여줬다. 임효성과 박지현 박규현이 돌어가면서 신기성을 압박했고 리치에 대한 더블팀 수비와 로테이션이 아주 훌륭했다. 하지만 이런 수비를 후반전에는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또 전반전에 폭죽같이 터졌던 3점슛이 후반에 침묵했던 것도 패인이라면 패인.

신기성은 창원 가드들의 다구리 속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자유투를 얻어내면서 17득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이홍수는 결정적인 삼점슛 2개를 포함하여 1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부산 KTF는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고 기분좋게 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경기시작전 인터뷰에서 추일승 감독이 "3경기로 쇼부보겠습니다." 라고 했는데 지금 기세로 보면 정말 3차전에서 끝날 것 같기도 하다.


- 오늘 농구를 보기 위해서 체널을 이리저리 돌리는데 SBS 스포츠와 엑스스포츠 모두 프로야구를 중계하고 있었다. 그래도 농구는 중요한 플레이오프 경기인데. 이런 경기마저 야구에 밀리다니. 다시 한 번 농구인기가 조옷밥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재방송을 바라고 채널을 돌리는데 앗.KBS 2에서 중계를 해주고 있네. 이야 이게 얼마만의 공중파 중계냐..좋아라 보고 있는데 종료 1분을 남기고 4점차. 영화로 치면 하일라이트 장면에서 "정규방송관계로~~~" 적절하게 끊어주는 센스. ㅆ ㅂ. 에이~~썅.
  • 역시 KTF의 골밑은 무섭더군요. 저도 두 경기를 다 봤는데 두 게임 다 역전 경기였다는 것도 공통점이고.. 모비스가 또 KTF의 골밑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던데..암튼 저는 오리온스, 세이커스 응원하고 있는데..두 팀 다 2연패..-_-;;

  • 중계해주고도 욕먹을짓 하는 KBS -_-;

    LG는 4라운드 마지막에 바꿀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바꾼 파스코 후회하고 있겠네요. 2,3쿼터에 민랜드가 나오면 힘에서 밀리고, 파스코가 나오면 공격이 답이 없고 ㅎㅎ

    오리온스의 3쿼터 마지막 본해드 플레이한 선수가 오용준이죠. 정말 본해드플레이중에 본해드 플레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