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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KBL

KBL - 서울 SK의 지역수비에 녹아난 대구 오리온스

전반까지 대등하게 가던 두팀이었지만 3쿼터에 대구 오리온스가 서울 SK의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면서 흐름이 서울 SK로 넘어갔고 그 이후로 경기는 일방통행이었다. 86-68 서울 SK의 압승.

대구 오리온스의 3쿼터는 정말 답답했다. 서울 SK의 지역수비에 속수무책이었다. 빠른 패스로 없었고, 인사이드 볼 투입도 없었고, 외곽슛도 터지지 않았다. 지역수비를 펼치는 팀은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기기 마련인데, 대구 오리온스는 이것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3쿼터 초반에 정재호가 연달아서 3점슛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이것도 패스게임에 의한 것이 아니라 탑에서 패스를 연결할 곳이 없자 '이런 시밤 쾅~~`' 하면서 던진 것이었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둘 수는 없었다. 결국 무리한 1대1 공격이 나왔고 어설프게 패스를 돌리다가 턴오버가 많이 나왔고 이것은 고스란히 서울 SK의 속공으로 연결되었다. 이후 분위기를 넘겨준 대구 오리온스는 수비조직력까지 흔들리면서 경기를 패하고 말았다.

반면 서울 SK 지역방어가 성공하면서 쉽게쉽게 경기를 가져갔다. 오리온스의 턴오버로 인한 속공으로 쉽게쉽게 득점했고, 무너진 오리온스의 수비 사이로 김태술은 계속해서 어시스트를 배달했고, 이것은 문경은, 방성윤의 외곽슛과 래리 스미스의 덩크슛으로 마무리되었다.

서울 SK는 오늘 승리로  원정 5연승을 이어가게 되었는데, 이제 홈에서도 좀 이기자. 홈팬들도 열광할 기회를 줘야지.

어제 울산 모비스와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은 이병석과 김학섭이 모두 경기에 나왔다. 선발 출전한 이병석은 아직 손발이 않맞는 모습이었지만 트레이드가 자극이 되었는지 열심히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경기초반 김병철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면서 괴롭혔던 수비하는 모습이나 간만에 시원하게 터진 3점슛에서 그런 모습이 엿보였다. 다만 발목부상으로 긴 시간을 못뛰게 된 점은 많이 아쉬웠다.

김학섭은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아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쿼터 20점차로 앞서고 있을때 김학섭 좀 투입했으면 좋았을텐데, 이날 김태술이 간만에 몸이 풀려서 기회를 얻지 못한 것 같다.

이병석과 김학섭은 분명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들어가느냐겠지. 김진 감독의 능력이 발휘되어야할 부분이라고 본다.최근에 서울 SK는 좀 주춤하고 있는데 트레이드를 계기로 다시 치고 올라갔으면 한다. 김태술-이병석-방성윤이 제대로 가동만 되면 국내선수로 이뤄진 1,2,3번 라인업은 10개 구단 중 최강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