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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WKBL

[WKBL] 우리은행 vs 국민은행

1승 5패로 나란히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팀들간의 경기였다. 지면 단독 꼴찌고 연패 중인 팀들이라 꽤 치열한 경기가 될 줄 알았는데 우리은행이 3쿼터부터 정신줄 놓기 시작하면서 경기는 국민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후반전에 우리은행이 앞선에서 끊어먹힌 것이 몇 번이었지? 이 턴오버는 고대로 국민은행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속공 점수가 21-3.  볼운반도 제대로 못하는 우리은행 포인트 가드진은 정말 답이 없어보였다.

국민은행의 과제는 뭐..많이 있겠지만 "변연하와 김영옥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이냐?" 인 것 같다. 오늘 1쿼터에 한재순-김영옥을 선발로 내새웠고 2,3,4 쿼터에는 변연하-김지연을 내새웠다. 두 선수를 따로따로 출전시킨 것인데 오늘 경기에서는 재미를 봤다. 하지만 따로 출전시키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 같고, 결국 어떻게든 두 선수의 시너지를 내야하는데, 초짜 감독인 조성원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 같다. 컨트롤 해줄 노련한 포인트 가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변연하도 국민은행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적응기고, 이래저래 시즌 초반에 국민은행은 계속 삐걱거릴 것 같다.

그래도 오늘 변연하의 활약은 좋았다. 무리하게 자기 공격만 파지 않고, 팀플레이에 집중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5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상대의 더블팀 수비를 상대로 좋은 킥아웃 패스나 커팅 하는 선수들에게 연결한 패스들은 쉽게 쉽게 득점으로 이어졌다. 특히 장선형이 오늘 변연하로부터 받아먹은 득점이 많았는데 이런 식으로 공격의 부담을 덜어줘도 국민은행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김수연도 오늘 경기에서 18득점 13리바운드로 우리은행의 트윈타워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김수연도 은근히 기름손인듯. 볼때마다 불안불안하다. 지난 시즌에 정선화와 더블 포스트가 괜찮았었는데 정선화 부상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정선화-김수연-곽주영 포스트에 노련하고 블루컬러워커 타입의 장선형과 나에스더가 합류하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정선화-곽주영-나에스더의 부상으로 제대로된 로테이션 볼려면 시간 좀 걸리겠다. 제대로 돌아간다면 높이나 물량면에서 다른 팀에 뒤지지 않을 것인데.

우리은행은 오늘 지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는데 점점 지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3,4쿼터 경기력이 영 꽝이었다. 김계령은 혼자서 고군분투. 시즌 초반에 적극적인 공격으로 자유투 신공을 보여주던 김은혜도 요즘 다시 잠잠하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것은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고아라 정도.
  • Favicon of http://blog.naver.com/emilio1986 BlogIcon 흑엽 2008.10.27 20:30

    김계령 안티클럽 강북지부장인데, 요즘 김계령을 보면 안쓰럽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국내 최고 센터인데(음..;;) 매번 지는걸 보니 가슴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