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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리웰과 PJ 칼리시모

농구 이야기/Supersonics

by 폭주천사 2007. 8. 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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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라트렐 스프리웰이 자신의 요트를 압류당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미네소타와 연장계약을 거부하면서 "나는 가족을 먹여살려야한다" 라는 유명한 발언을 했던 스프리. 이제는 진짜로 가족을 먹여살리기 힘들어진 것일까? 뭐 요트 압류당했다고 당장 파산하는 것은 아니겠지.

스프리웰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 꼭 엮여서 나오는 것이 바로 현재 소닉스 감독인 PJ 칼리시모다. 스프리웰이 칼리시모의 목을 조른 사건이후 두 사람의 이야기는 잊을만하면 튀어나오는 식지않는 떡밥. 이번 스프리웰 기사에 발맞추어 SI.com에서도 필 테일러가 "권선징악" 혹은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를 주제로 글을 썼다.


Sea change

Carlesimo is on the upswing. Sprewell? Not so much
http://sportsillustrated.cnn.com/2007/writers/phil_taylor/08/22/sprewell/index.html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항상 바르게 움직인다. 그리고 사람들이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것에 정의는 손을 들어준다. 믿을 수 없다고?  그렇다면 P.J 칼리시모와 라트렐 스프리웰 사건이 결국에는 어떻게 끝났는지 생각해보기로 하자.

눈치채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1997년 목조르기 사건의 주인공으로 우리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스프리웰과 칼리시모의 운명은 최근들어 크게 바뀌었다. 재수없게도 이 사건의 희생양이 된 칼리시모는 화제의 루키 케빈 듀란트로 인해 꽤 매력적이된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감독을 맡았다.하지만 칼리시모의 목을 조른후에 더 큰 명성과 부를 손에 얺은 배드보이, 안티 히어로 스프리웰은 자신의 자산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와 21밀의 계약(스프리웰은 이계약을 자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표현했으며 "나는 가족을 먹여설려야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을 거절하고 3년동안 스프리웰은 농구계를 떠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의 요트를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스프리웰은 매달 지불해야하는 만달러 이상의 상환금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목요일 자신의 70풋 1.5밀짜리 이탈리아 요트를 재압류당했다.

요트를 잃는 것이 바로 스프리웰이 금전적으로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의 충동적인 기질을 고려해보건데 스프리웰이 자신의 재산과 미네소타 팀버울브즈로부터 21밀의 계약을 맺었더라면 더 커졌을 자신의 집의 가치들을 낭비했다 하더라도 그리 충격은 아니다. 스프리웰이 NBA에서 동전 한닢 벌지못하고 있을때에도 그는 자신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는 분명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있었다.  자신의 값비싼 장난감 하나로 부족한 상환금을 갚을 수 있는, 스스로를 돈 만들어내는 기계라고 생각하고 있는 누군가를 비웃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최근 칼리시모가 감독으로 복귀한 것과 연결하여 스프리웰의 불운은 위에서 언급한 "세상은 언제나 바르게 움직인다" 라는 명제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0년전 칼리시모와 스프리웰이 서로를 아주 유명하게 만들어준 그 날을 기억해보자. 칼리시모는 이것저것 주문이 많은 워리어스의 감독이었고 스프리웰은 머리가 커질대로 커진 슈퍼스타였다. 어느 날 연습에서 칼리시모와 스프리웰은 의견충돌을 일으켰고 스프리웰은 자신의 손으로 칼리시모의 목을 졸랐다. 스포츠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스프리웰은 중징계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최후의 승자는 스프리웰인 것처럼 보였다. 스프리웰은 닉스로 트레이드 되어 팀을 파이널로 이끌었으며 이후 미네소타 팀버울브즈로 이적했다. 그리고 두팀에서 각각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반면에 칼리시모는 선수에게 폭력을 당한 감독이라는 오명에서 끝내 벗어날 수 없었으며 그 사건이후 2년만에 워리어스 감독에서 해고 되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후, 마침내 상황은 동등해졌다. 칼리시모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5년간 어시스턴트 코치를 지내면서 3개의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었고 라트렐 스프리웰과는 정반대인 훌륭한 인격의 팀 던컨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오프시즌 감독직으로 복귀했으며 시애틀 슈퍼소닉스에서 미래의 올스타 케빈 듀란트를 지도하게 되었다.

소닉스는 이번 여름에 레이 앨런을 트레이드했고 경험 많은 슈팅가드 자리가 아직 비어있는 상태다. 우연하게도 이 자리에는 스프리웰이 딱 맞아보인다. 그러나 스프리웰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칼리시모는 케빈 듀란트가 아무리 단단한 방어복을 입었다고 하더라도, 스프리웰과 그의 해로운 태도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게 막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칼리시모가 자신을 공격했던 스프리웰에게 소닉스에서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면(예를들어 자신의 보디가드라든지..) 그는 리그에서 칭송받는 대인배가 될 것이다. 스프리웰이 거절할꺼라고? 잊지 말자. 스프리웰은 자신의 가족을 먹여살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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