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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잭슨의 한국비하? 어휴..이런 것도 기자라고..-_-;;

농구 이야기/WKBL

by 폭주천사 2007. 7. 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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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다음에 접속했더니 첫 화면에 이런 기사가 떴다.


"뒷통수 친 잭슨 - 한국농구 수준이하."
 (http://sports.media.daum.net/nms/basket_volleyball/news/bb/view.do?cate=23788&newsid=118325)


중요 내용을 보면 삼성팀에서 경기를 했던 것에 대해 질문을 받자. "팀동료중에 영어를 할 줄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참 희한했다.", "한국에서 농구하는 것은 너무 쉬워서 감흥이 없었다" 뭐 이런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기자가 친절하게도 원문 인터뷰 내용도 올려놨는데.


그 원문은 이랬다. "It was fantastic that no one else on my team spoke english.", "It was very easy to just play basketball and not have any drama." 백번 양보해서 앞뒤 문맥 다 짜르고 이 문장들만 본다면 위와 같이 해석할 가능성이 아주 쬐끔정도 있어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원문을 찾아서 읽어봤다. 기자님이 기사에 원문 소스를 밝혀놓지 않아서 이 기사를 찾는데도 꽤나 시간이 걸렸다. 구글 검색을 통해서찾아보니 7월 17일자 SI 의 기사구만.(http://sportsillustrated.cnn.com/2007/basketball/wnba/07/17/lauren.jackson0723/1.html)


원문까지 읽어보니 확실해졌다. 에휴..기자씩이나 되는 양반이 단어의 뜻에만 집착해서 문장전체를 이런 식으로 왜곡하다니. 거기에다 원문은 다 읽어본 것일까? 원문의 흐름을 감안해본다면 저 두문장은 오히려 "팀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다른 잡다한 것에 신경쓸 필요없이 농구만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매끄럽다고 보는데.


예전부터 일부 기자들이 내용의 앞뒤 짤라내고 자신의 입맛에 맛는 부분만 편집해서 자극적으로 기사를 쓰는 것이 참 못마땅했었다. 이번 로렌 잭슨 사례도 이런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그리고 외국기사를 인용하거나 번역하면 원문 링크정도는 걸어줬으면 한다. 기사가 그냥 싸기만 하면 끝나는 것인가? 그리고 인터넷 매체가 범람함에 따라 이제는 독자들도 뉴스의 옥석을 가릴정도의 능동성과 능력은 갖춰야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는 데로 받아먹기에는 불량식품이 좀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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