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구 이야기/WKBL

미녀 리바운더?? 미스 더블-더블!!

WKBL 금호생명 레드윙스의 백넘버 15번 신정자. 올시즌 오랫만에 WKBL 경기들을 접하면서 눈에 띄는 선수들이 몇몇 있는데 신정자도 그 중 한 명이다. 개인적인 성향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들보다는 팀에서 궃은 일을 많이 하는 블루컬러워커 스타일의 선수들을 좋아하는데 금호생명의 신정자는 나의 성향에 잘 맞는 선수라고 하겠다.



팬들사이에서는 곱상한 외모로 인하여 "미녀 리바운더"라고 불리는 신정자이지만 실제로 플레이를 보면 전혀 곱상하지 않다. 동료들을 위해서 열심히 스크린 걸어주고, 인사이드에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팀 선수들을 괴롭힌다. 루즈볼을 향해서 몸을 날리는 것은 기본이고, 볼을 차지하기 위해 상대선수들과 코트에 나뒹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허슬플레이어다. 몸싸움이 강하고 위치선정이 좋기때문에 WKBL 2라운드가 끝난 현재 평균리바운드 14.2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오펜스 리바운드 평균 6.3개는 압도적인 수치.

더욱 대단한 것은 10경기를 치뤄오는 동안 단 한경기를 빼고는 매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11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아깝게 연속 더블-더블 행진은 끊겼지만 그 다음 경기였던 오늘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다시 10득점 16리바운드(공격리바운드 7개)를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정도면 "미스 더블-더블" 이라고 불려도 좋지 않을까?

오늘 신세계와의 경기에서는 금호생명의 볼이 잘 돌지않자 직접 하이 포스트에서 컷인 패스도 넣어주는 등 경기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었는데 아직 정선민급의 시야나 패싱은 아니었지만 동료들의 백도어 컷을 놓치지 않고 잘 살려주는 모습 인상적이었다.

금호생명으로서는 팀의 살림꾼인 신정자의 어깨를 가볍게해줄 좋은 득점원이 필요한 것 같다. 신정자는 공격에서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고 아직 에이스로서 경기를 장악하는 능력이 부족(이런 모습은 오히려 오늘 상대팀이었던 신세계의 김정은이 돋보였다.)해 보였는데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잘해주던 정미란도 오늘은 영 부진했고.

WKBL 2라운드가 끝난 현재 금호생명 레드 윙스는 5승 5패를 기록하면서 3위를 달리고 있다. 3라운드에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이상윤 감독이 고민을 좀 해봐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