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데스의 신보 「Megadeth」를 구입하기 위해서  얼마 전 광흥창역에 있는 도프레코들 다녀왔다. 

메가데스의 리더 데이브 머스테인은 이번 앨범 「Megadeth」가 밴드의 마지막 정규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은퇴 선언

귀가 가는 대로 음악을 다양하게 듣고 있지만 내가 가장 많이 듣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장르는 80년대 중후반부터 90년도 초반까지의 락, 메탈 음악이다. 흔히 말하는 쌍팔년도 락메탈.

음악에는 개인의 추억이 깃들기 마련이라, 나도 이 당시 밴드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고등학교 입시반 야간자율학습의 지루함을 견뎠고, 군생활을 답답함을 버터 냈으며, 신림동 고시생 생활의 암울함을 참아냈었다. 그 당시 락, 메탈 형님들은 나에게 참 고마운 존재들이다. 

영원한 섹스, 드러그, 락앤롤의 화신일 것 같은 락스타 형님들이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작년 오지 오스본이 불꽃같은 삶을 마감했고, 키스의 에이스 프릴리도 세상을 떠났다. 화이트 스네이크의 데이비드 커버데일은 은퇴를 발표했고, 스티븐 타일러의 목상태 악화로 에어로스미스도 투어 은퇴를 선언했다. 

메가데스 역시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 사실 그랬다. 최근 라이브에서 눈에 띄게 힘이 빠진 데이브 머스테인을 보면서 메가데스도 서서히 마지막이 오고 있음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그 결과물을 이렇게 접하게 되었다. 

메가데스는 건즈 앤 로지즈와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TOP 2로 꼽는 밴드이다. 

서슬 퍼런 칼날 같은 리프와 테크니컬한 연주, 데이브 머스테인의 히스테릭한 보컬이 너무 맘에 들었다. 거기에 덤으로 메탈리카와 얽힌 이인자 서사까지. 새 앨범 「Megadeth」는 이런 메가데스 커리어의 마지막을 메가데스 다운 음악을 담고 있다. 덤으로 밴드역사상 최초로 빌보드 앨범차트 정상까지 차지했으니, 헤비메탈 거장 메가데스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할 수 있겠다. 

수록곡 중에 히든 트랙 「Ride The Lightning」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메가데스-메탈리카의 오랜 서사의 시작을 상징하는 곡이 1집 「Killing Is My Business...And Business Is Good」의 수록곡 「Mechanix」라면 두 밴드의 서사를 매조지하는 의미 있는 곡이 바로 「Ride The Lightning」인 것 같다. 두 밴드의 「Ride The Lightning」을 연달아 듣고 있으면, 데이브 머스테인이라는 위대한 헤비메탈 뮤지션의 여정이 무엇을 목표로 했었는지 이해가 되는 것 같아서 조금 감상적이 되기도 한다. 

새 앨범「Megadeth」를 발표한 메가데스는 아마도 마지막이 될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머스테인 형님. 그동안 멋진 음악 들려주셔서 참 고마워요. 그리고 진짜 부탁인데, 마지막으로 내한 좀....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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