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vs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

농구 이야기/OKC Thunder

by 폭주천사 2010. 12. 6. 23:57

본문


-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홈경기 114-109 승. 하지만 이렇게까지 점수차가 좁혀질 경기가 아니었다. 선더는 좋은 트렌지션 디펜스로 워리어스의 장기인 속공을 잘 저지했고, 강한 앞선 압박을 통해서 워리어스의 턴오버를 유발, 속공으로 쉽게쉽게 득점을 올리면서 앞서나갔다. 웨스트브룩은 다시 포인트 가드의 탈을 쓴듯, 무리하지 않고 패싱게임에 주력했고, 듀란트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오픈찬스를 만들어냈다. 공.수 리바운드도 선더가 압도. 아이비와 세폴로샤의 허슬 플레이도 빛을 발했다.  그 결과가 3쿼터 90-70 20점차 리드였다. 


- 문제는 4쿼터.  첫 공격, 첫 패스를 스틸당해서 실점을 하더니만, 경기력이 개판이 되었다. 한마디로 정줄을 놓은 듯. 3쿼터까지 잘되던 속공 수비는 개나 줘버린듯, 뻥뻥 뚫렸고, 코트 위에 있는 어떤 선더 선수도 박스 아웃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계속되는 공격 리바운드 헌납, 실점. 공격 리바운드 헌납, 실점. 3쿼터까지 팀을 잘 컨트롤 하던 웨스트브룩은 4쿼터에 폭주모드로 돌아섰고, 분위기를 잡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몬타 엘리스와 스테판 커리를 앞세운 특유의 폭발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선더는 부랴부랴 주전들을 다시 투입했지만 경기 분위기를 좀처럼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몬타 엘리스에게 3점슛 얻어맞고 3점차까지 추격당했을때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이후 어찌어찌 경기를 마무리하고 승리는 했지만, 4쿼터 경기력은 정말 시망. 게다가 내일 시카고 원정경기가 바로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오늘 4쿼터 경기 운영은 내일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응가하고 안닦은듯. 이겨도 개운치가 않다.


- 듀란트가 빠진 경기에서 웨스트브룩은 MVP 급 활약을 펼치면서 팀을 이끌었다. 괴물같은 운동능력을 앞세운 돌파와 이번 시즌 더욱 다듬어진 미들레인지 점퍼를 앞세워 웨스트브룩은 듀란트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문제는 듀란트가 돌아온 후에, 웨스트브룩이 자신을 희생하고 다시 포인트 가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느냐였다. 적어도 오늘 3쿼터까지 웨스트브룩은 자신의 득점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커리가 많은 득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3쿼터까지 웨스트브룩의 수비도 괜찮았다. 포인트 가드로 리딩을 하다가 득점이 필요할때 특유의 폭발력을 발휘하는 오늘 3쿼터까지의 모습이 팀이 바라는 이상적인 웨스트브룩의 역할이 아닐까? 이 팀에는 NBA 에서 가장 득점력이 좋은 케빈 듀란트가 있으니 말이다.


- 로얄 아이비는 많이 뛰진 않지만, 코트에 나와 있는 시간 만큼은 팀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찰거머리 같은 수비는 단연 돋보인다. 팀내 3번째 포인트 가드지만 출전시간을 좀 더 늘리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인다.


- 가드 2명에 타보 세폴로샤를 3번으로 쓰는 스몰라인업을 종종 돌리는데, 웨스트브룩이 볼 없이 더 활발하게 움직여준다면 나름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물론 하이포스트에서 누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줘야겠지. 제프 그린이 해주면 좋겠는데. 오늘 경기에서 하이 포스트의 제프 그린과 백도어 컷 하는 웨스트브룩의 콤보 플레이가 하나 나왔는데, 이런 모습을 자주 좀 봤으면 한다.


- 이번 시즌 이런저런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듀란트. 경미한 부상이라지만 부상 부위가 발목, 무릎이라 걱정이 된다.


- 이번 시즌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의 자유투 성공률 85.3%. 압도적인 리그 1위다. 이번 시즌 선더가 접전에서 유독 강한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 만날 하는 이야긴데, 타보 세폴로샤가 오픈 찬스 점퍼의 반만 꼬박꼬박 넣어주면 선더가 경기 풀어가기 정말 쉬울텐데. 에휴.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