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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FIBA

유로바스켓 2011 예선


유로바스켓 2011

유로바스켓은 2년마다 한 번 씩 열리는 유럽의 농구 국가대항전입니다. 2011년에는 리투아니아에서 대회가 열리죠. 모두 16개 팀이 참가하는데요. 현재 10개팀이 참가가 확정된 상황입니다. 올해 8월말에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유럽팀들이 모두 2011년 유로바스켓 참가가 확정된 팀들이죠. 개최국인 리투아니아, 지난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 그리고 세르비아, 그리스, 슬로베니아, 프랑스, 크로아티아, 독일, 터키, 러시아 이렇게 10개 팀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6장의 티켓을 놓고 15개 나라가 예선전이 치루는데요. 그 예선전이 바로 지난 8월 2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5개 팀이 3조로 나누어 상위 5개 팀이 유로바스켓 본선행 티켓을 따게 되고 탈락한 팀들인 2011년에 마지막 한장의 티켓과 강등라운드를 치루게 됩니다. 

조별로 참가국들을 살펴보면 A조는 이탈리아, 이스라엘, 몬테네그로, 라트비아, 핀란드, B조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헝가리, 마케도니아, 영국, 우크라이나, C조는 폴란드, 그루지아, 포르투갈, 불가리아, 벨기에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조별로 간단하게 첫날 경기결과 정리해봅니다. 이번 유로바스켓 2011 예선을 피바티비에서 중계를 해준다면 카드로 결재하고 시청을 하려고 했는데요. 아쉽게도 피바티비에서는 중계계획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둠의 경로로 구할 수 있는 경기는 구해보고 나머지는 박스스코어와 리캡 보고 풀어보는 썰이 되겠네요. 첫날 경기 중에는 이탈리아와 이스라엘 경기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경기만 리뷰가 기네요.



A조 - 이탈리아 NBA 듀오를 격침시킨 이스라엘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의 경기는 이스라엘의 79-71 승리였습니다. 이스라엘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이탈리아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이탈리아는 NBA에서 뛰고 있는 안드레아 바르냐니와 마르코 벨리넬리가 20득점씩을 기록하면서 분전했습니다만, 예선 첫 홈경기를 승리하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1쿼터 초반에 리드를 잡은 것은 이탈리아였습니다. 이탈리아는 벨리넬리의 덩크슛 두방과 연속되는 공격리바운드, 마에스트란찌의 3점슛으로 11-3으로 앞서가면서 분위기를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타임 아웃 이후에 재정비를 하면서 반격에 나섰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이탈리아의 수비였습니다. 이탈리아는 2:2 플레이에 대한 수비가 전혀 되질 않았고, 이스라엘의 백도어 컷에 베이스라인을 속수무책으로 내줬습니다. 속공 수비도 전혀 되질 않았고요. 특히 2:2 수비는 심각할 정도로 안좋았습니다. 수비수들이 모두 볼 든 선수만 바라보고 있고, 픽을 서준 이후에 움직임이나 위크사이드의 움직임들에는 전혀 신경을 못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런 이탈리아 수비를 상대로 좋은 팀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선수들은 공간을 찾아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패스가 나가고 오픈 찬스를 만들고. 이스라엘이 리드를 잡아갔던 2쿼터 초반에 나온 3점슛들은 모두 이런 팀 플레이와 패싱게임에 의해 만들어진 오픈 찬스에서 나왔습니다.

2쿼터에 리드를 잡은 이스라엘은 이후에 이탈리아의 추격을 좀 처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벨리넬리와 바르냐니를 모두 뺐는데 이것도 이스라엘에 큰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탈리아는 기본적으로 3점슛에 많이 의존하는 팀입니다. 하지만 3점슛이라는 것이 양날의 검이죠.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삼점슛은 5/30 성공률이 16%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3점슛이 터지지 않으니까 벨리넬리나 바르냐니의 위력도 반감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점슛이 침묵하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벨리넬리와 바르냐니의 2:2 플레이 아니면 두 선수의 개인기에 크게 의존해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벨리넬리와 바르냐니가 맹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두 선수를 충분히 뒷받침 해주질 못했습니다.

3쿼터 이탈리아가 추격할때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을 번갈아 시전하면서 이스라엘 골밑을 공략한 바르냐니의 모습이나, 쉴 사이 없이 유로스텝을 밟으며 마치 마누 지노빌리를 연상케하는 돌파를 보여준 벨리넬리의 모습은 역시 NBA 출신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만, 팀은 결국 패했네요. 두 선수와 나머지 선수들의 격차가 좀 커보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원정에서 쉽지 않은 상대 이탈리아를 상대로 귀중한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요탐 헬퍼린이 16득점으로 이스라엘 팀을 이끌었고, 백업 가드로 출전한 유발 나이미(10득점)가 경기 조율을 아주 잘했습니다. 나이미 덕분에 헬퍼린이 슈팅가드로 출전해 득점에만 전념할 수 있었죠. 이밖에 옴리 카스피(9득점)가 여러 번 센스 있는 모습으로 중요할 때 마다 한 껀씩 해주면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고 탈 번스타인(6점 5어시스트) 역시 팀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A조의 또 다른 경기 몬테네그로와 라트비아의 경기는 유럽 최고의 센터 니콜라 페코비치를 앞세운 몬테네그로가 라트비아를 96-66 큰 점수차로 대파했습니다. 니콜라 페코비치는 26분만 뛰고도 26득점을 기록하면서 라트비아 골밑을 완전히 초토화 시켰네요. 이 경기 참 보고 싶습니다. 더블어 다음 시즌 미네소타에서 뛰게될 페코비치의 모습도 기대되고요.




B조 - 영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루올 뎅

B조에서는 영국과 헝가리, 우크라이나와 마케도니아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4팀 모두 생소한 팀들이라 결과 정도만 보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영국과 헝가리 경기는 영국의 91-82 승이었습니다. 시카고 불스에서 뛰고 있는 루올 뎅이 영국 대표로 출전하여 32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맹활약을 했습니다. 역시 이름값을 하는군요. 역시 NBA에서 뛰 경험이 있는 팝스 멘사 봉수도 14득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요. 영국에서는 지난 유로바스켓 2009에서 인상적은 모습을 보여줬던 로버트 아치볼드와 조엘 프리랜드가 뛰질 않았네요. 헝가리는 정말 아는 선수가 없네요.

우크라이나와 마케도니아 경기는 마케도니아의 71-58 승




C조 - 폴란드 트윈타워 무너지다

C조는 그루지아와 폴란드, 포르투갈과 불가리아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그루지아와 폴란드의 경기는 좀 의외의 결과가 나왔네요. 그루지아가 폴란드를 84-65 큰 점수차로 이겼습니다. 폴란드는 지난 유로바스켓 2009에서 마친 고르탓 - 마칙 램피의 트윈타워가 아주 위력적이었습니다. 그런 폴란드를 그루지아가 리바운드 44-21로 완전히 밟아 버렸네요. 트윈타워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인데요.  그루지아에서는 NBA 애틀란타 호크스에서 뛰고 있는 자자 파출리아가 26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했습니다.

포르투갈과 불가리아의 경기는 불가리아의 67-59 승이었습니다. 이 두팀은 정말 아는 바가 없어서 그냥 패스



이상 유로바스켓 2011 예선 첫째날 경기 결과를 정리해봤습니다. 두번째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8월 5일에 열리는데요. 그때도 할 수 있으면 경기 결과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tre43 2010.08.04 11:06 신고

    저도 어둠의 경로를 통해 봤습니다만,


    폭주천사님 말씀대로 정말 이 날 경기만 본다면 이탈리아는 바르냐니, 벨리넬리 투맨팀입니다. 진짜 벨리넬리는 무슨 마누 지노빌리 보는 거 같았습니다.

    제이 트리아노 토론토 감독은 정말 벨리넬리를 얼마나 활용못하는지 딱 눈에 들어오더군요.

    지난 시즌 전반기 잘나가던 벨리넬리가 후반기에 기복탄 이유가 뭐냐하면 트리아노가 한 2경기 백업으로 무득점 내지는 2득점을 하면 갑자기 벨리넬리를 벤치에 앉혀두고 쓰질 않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 몇 경기 지난 다음에 다시 씁니다.

    그것도 짧게 말이죠. 그리고 또 안된다 싶으면 앉히고 먹힌다 싶으면 오래 쓰다가 다시 경기력 떨어지면 안쓰고.

    이러다보니 후반기에 벨리넬리는 전반기 레이커스를 때려잡던 주역중 하나이던 벨리넬리가 아닌 셈이죠. 선수를 감독이 죽인 셈입니다.--;;

    좌우간 벨리넬리는 3점은 헬이지만 돌파가 정말 예술이였습니다.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탄력도 더 좋아지고 몸도 약간 벌크업된 거 같구요. 특히 4쿼터때 그 드라이브인 덩크는 마치 이탈리아 리그 시절 잘 나가던 탄력넘치던 마누 지노빌리의 그 모습같았습니다.

    바르냐니도 보쉬가 나간 덕분인지 몰라도 국제대회만 나가면 울렁증 걸리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골밑 가까이에서 플레이하던 건 인상적이였는데,

    문제는 이탈리아가 이 둘을 제외하면 정말 심할 정도로 뒤를 못받춰줬다는 겁니다. 갈리나리는 2011 유로바스켓 본선때는 반드시 나온다는 데 몬테네그로랑 할 때 이런 경기력으로는 정말 예선 통과나 제대로 할 지 모르겠습니다.

    Aradori도 기대만큼 너무 못해준 것 같고, 멘시넬리가 못나온 게 전 구멍이였다고 봅니다.

    이스라엘은 조직력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카스피가 완소고, 이날 경기에서는 헬퍼린이 생각보다 상당히 잘해줬습니다.

    아 참 트립코비치 유니카야 입단 아니랍니다. 본인이 나와서 해명하더군요. 스페인 언론은 축구나 농구나 역시 만고의 찌라시입니다.--;;

    •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10.08.04 13:58 신고

      지노짱님 댓글 감사합니다.

      이날 경기는 이탈리아가 2:5로 싸운 것 같았습니다. 이탈리아는 벨리넬리와 바르냐니 뒷받침을 전혀 해주질 못다더군요. 그것도 홈에서 말이죠. 이런 식이면 앞으로 경기도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벨리넬리는 지난 유로바스켓 2009 최종 예선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09~10 시즌에 크게 중용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기회를 못잡더군요. 워리어스 시절도 그렇고 랩터스 시절도 그렇고 말이죠. 제이 트리아노 토론토 감독의 안목이 참..

      그리고 이 경기에서 벨리넬리의 돌파는 지노빌리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말씀하신 4쿼터 드라이브 덩크 뿐만 아니라 1쿼터에 나왔던 투핸드 덩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르냐니도 골밑에서 열심히 플레이하는 것이 좋아 보였군요. 개인적으로 바르냐니 vs 페코비치의 대결 기대하고 있습니다. ^^

  • mate 2010.08.04 15:33 신고

    벨리넬리와 바르냐니는 토론토에서 뛰어서 그런진 몰라도 좀 어딘가 허접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는데 그래도 역시 NBA 현역들인지라 타 선수들과는 격이 다른 모양이네요. 갈리나리는 불참인 모양이죠?

    그나저나 쓰신 예선 리뷰를 보니 유럽 농구도 꽤나 재밌어 보이네요ㅎㅎ 내일 시간이 나면 중계해주는데 없나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10.08.05 13:54 신고

      벨리넬리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는 마누 지노빌리입니다. 바르냐니는 그동안은 좋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만, 이번엔 괜찮네요. 다만 팀이 받쳐주질 못하네요.

      갈리나리가 있었다면 좀 더 좋은 경기가 나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