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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온라인 음반몰에서 음반 구입하기 - Secondspin.com

음악 이야기/음반 구입과 수집

by 폭주천사 2010. 2. 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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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음악을 듣고 음반을 모으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습니다. 아직은 초보고 이제서야 걸음마 한발 뗀 단계지만 말이죠. 


장르를 가려서 들을 정도로 취향이 확실하진 않아서 이것저것 귀에 감기는 음악이 있으면 찾아듣고, 음반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고등학교때 귀에 주구장창 달고 살았던 80~90년대 락, 메탈 음반은 항상 위시 리스트의 맨 꼭대기에 올려져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LA 메탈, 초창기 스래쉬 메탈 음반들이죠.저의 음반 구입 주요 타겟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음반들은 중,고딩때 용돈 아껴서 테입으로 사서 들었던 음반들인데, 이제는 세월이 지나고 늘어지고, 망가져 버려서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음반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당시 음반들은 국내에서 구하기가 쉽진 않아요. 꽤 예전에 나온 음반들이라 대부분 음반 매장 혹은 음반 사이트에 "품절"이란 이름표를 달고 있죠. 간혹 음반 사이트에 몇 개씩 보이긴 하는데 금새 팔려나가기 일쑤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중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말이죠. 중고음반 사이트들을 꼼꼼하게 훑어본다든지, 개인들이 음반을 거래하는 온라인 장터들을  체크한다면 더 많은 음반을 구할 수 있습니다만 저에겐 그런 근성과 열정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아마존닷컴 같은 외국 음반 매장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외국 사이트들은 확실히 음반의 양적인 면에서는 대단한 만족감을 줬습니다. 잘 고르기만 한다면 가격도 국내에 비해서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고요. 그래서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많이 담아 놓긴 했습니다만 정작 구매 버튼을 누르는데는 주저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주문 버튼을 누르면 과연 이 음반들이 바다를 건너서 안전하게 우리집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 란 질문부터 시작해서, 음반 상태는 괜찮은가? 가격이 너무 싸서 좀 의심이 가는데? 폐급에 가까운 음반이 오거나 잘못된 상품이 오면 어떻게 환불하지? 난 영어도 못하는데? 만약 배송중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항의해야할까? 역시 난 영어도 못하는데? 배송비는 또 왜이리 비싸? 배보다 배꼽이 더 크네? 이놈의 환율은 또 왜 이렇게 높은거야? 내일이면 좀 떨어지지 않을까? 등등등.. 참 별 쓰잘때 없는 질문들이 머리속을 멤돌았습니다. 뭐랄까?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고나 할까요? 저의 극도로 위험기피적인 성향도 한 몫 했을테고 말이죠. 아무튼 저는 이런 식으로 항상 해외 사이트를 이용한 음반 구매는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에는 "에이..국내 사이트도 뒤져보면 아직 괜찮은 음반들 많은데 뭐.." 이런 식으로 자위하면서 말이죠.


그러던 어느날, 서광이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 이웃인 막장버러지님 덕분이었죠. 막장버러지님도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시고 음반 모으는 것을 취미로 하시는데, 종종 해외음반 사이트 리뷰 글을 포스팅 해주셨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도움이 되는 고마운 포스팅이었죠.막장버리지님의 포스팅을 읽고 힘을 얻은 저는 드디어 지난 11월에 처음으로 해외 음반 사이트에서 음반 주문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주 정도가 지난 후에 음반들을 받았고, 매우 만족스럽게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했던 걱정들은 정말 쓰잘때기 없는 것이란 것도 깨닫게 되었죠.


사실 외국 사이트에서 음반 구매하는 것도 국내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과 별 다를바 없었습니다. 아이디와 비번 만들어서 회원 가입하는 것도 큰 어려움이 없었고요, 음반 배송에 필요한 영문주소는 요즘 인터넷을 이용하면 손쉽게 번역이 가능하죠. 지불은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OK. 배송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과 배송료가 허풍 조금 보태서 음반가격에 육박하는 것이 좀 압박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쉽게 구하지 못하는 음반들임을 감안하면 배송료 정도는 감안할 수 있었습니다. 또 잘만 고르면 배송료를 포함해도 국내 음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과 비슷한 가격대를 맞출 수도 이었고 말이죠.


결국은 모든 문제는 마음가짐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이번 2월에 했던 해외 주문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주문은 해외 중고음반 사이트 Secondspin.comSpun.com 을 이용했는데요 두 사이트 모두 가격 할인 이벤트를 한다는 메일이 와서 그동안 위시리스트에 올려놨던 음반들을 몇 가지 주문했습니다.


먼저 Secondspin.com 에서 구입한 음반들입니다. Secondspin.com에서 음반과 DVD 25%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중고음반 사이트 Secondspin.com은 제가 찾는 락&메탈 음반을 많이 갖추고 있는 사이트는 아니었습니다. 음반의 양이나 가격대는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은 사이트 인데요. 이번 할인 기간에 처음으로 이용해봤습니다.





세컨드스핀닷컴에서 주문한 내역입니다. 25% 할인 쿠폰이 적용된 상태네요. 윙어와 포이즌, 스콜피온즈, 본조비, 화이트 라이언, 그레이트 화이트, 댐 양키즈. 모두 80~90년대 락 필드를 수놓았던 메탈 밴드들의 음반입니다.

2월 10일에 주문해서, 2월 25일에 도착했으니 대략 2주 정도 걸린셈이네요.



택배박스입니다. 안에 들어있는 문서는 송장으로 추측이 됩니다.



뽁뽁이 비닐에 쌓여서 도착한 CD들.




세컨드스핀 닷컴에서는 CD 케이스 없이 CD와 부클릿 CD 뒷표지만 따로 빼서 배송을 해줬습니다. 블로그 이웃분들 글들에서 이런식의 배송을 몇 번 봤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마도 배송료를 줄이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CD 케이스를 사서 끼워야겠군요. 이것도 나름 비용에 포함시켜야겠는데요.

도착한 CD들을 살펴 봅니다



Big Game - 1989년에 발매된 화이트 라이언의 3번째 앨범입니다.





Fresh & Blood - 1990년에 나온 포이즌의 세번째 앨범입니다. 앨범표지는 포이즌의 드러머 리키 로켓의 문신이라고 하죠.




...Twice Shy - 그레이트 화이트의 1989년 앨범입니다.




Winger - 1988년에 발매된 윙어의 데뷔앨범





Face The Heat - 스콜피언스의 1993년 앨범입니다





7800 Fahrenheit - 본조비가 1985년 발매한 두번째 정규 앨범입니다.




Don't Tread - 나이트 레인저와 스틱스, 테드뉴전트가 뭉쳤던 슈퍼밴드 댐 양키즈의 1993년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입니다.


대충 음반들을 살펴보니 부크릿들에서 좀 오래된 느낌이 납니다만, CD들은 상태가 매우 양호합니다. 잔스크래치도 거의 없는 편이고요. 배송료를 포함해도 한장당 대략 5000원 정도. 이 정도면 가격도 마음에 드는 편이고요. 어서 케이스 사다가 옷입혀 줘야겠네요. 


글이 길어져서 spun.com에서 구입한 CD들은 다음 포스팅으로 넘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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