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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와 클리블랜드 캐버리어스, 강하네요.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09. 5. 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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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 중 유일하게 한 경기도 보지 못한 시리즈가 바로 클리블랜드 케버리어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경기였습니다. 클리블랜드의 4연승으로 끝난 이 시리즈 경기들은 클리블랜드의 압승이었기 때문에 딱히 챙겨볼 맘이 들지 않더군요. 흥미진진했던 다른 시리즈 경기들 챙겨보느라고 말이죠.



오늘 애틀란타 호크스와 동부컨퍼런스 세미 파이널 2차전이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처음 본 캐버리어스 경기였는데요. 경기를 보면서 든 생각은 딱 하납니다. "클리블랜드 케버리어스 이제는 진정한 강팀이구나" 란 생각이요. 애틀란타 호크스가 주전 포워드인 마빈 윌리엄스, 알 호포드가 빠졌다고는 하지만 이정도로 레벨 차이가 날 팀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요, 경기력의 차이가 심하네요.


캐브스가 호크스에 대해서 정말 준비를 잘했다고 느낀 것은 수비였습니다. 딜론테 웨스트가 볼 운반하는 호크스의 가드진을 압박해주고, 탑에서 조 존슨이 볼을 잡으면 캐브스 빅맨들(바레장, Z맨, 벤 월러스, 조 스미스등등)이 어김없이 더블팀을 들어옵니다. 더블팀이 들어오면 분명히 누구하나 오픈 찬스가 나기 마련인데, 캐브스는 좋은 공간활용과 수비 로테이션으로 이 찬스를 최소화 시켰습니다. 이런식으로 호크스의 에이스 조 존슨을 완전히 봉쇄했습니다. 조 존슨은 10득점 (필드골 5/15)에 그쳤죠.


조 존슨과 더블어 호크스의 원투 펀치인 조쉬 스미스도 캐브스의 수비에 고전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이애미 히트와의 시리즈에서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히트 골밑을 상대로 한 포스트업으로 재미를 봤던 조쉬 스미스였지만, 바레장,Z맨, 월러스, 조 스미스등이 버티는 캐브스 골밑의 높이와 물량은 히트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애당초 조쉬 스미스가 포스트업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나마 2차전에서는 파울 트러블때문에 얼마 뛰지도 못했습니다. 스스로 득점을 만드는 능력이 떨어지는 조쉬 스미스는 결국 8득점 (필드골 2/13)에 그치는 극악의 부진을 보여줬습니다. 원-투 펀치가 이런식으로 특어막히니 호크스는 제대로 경기를 펼쳐보지도 못했습니다.


호크스가 히트와 시리즈에서 재미를 봤던 것이 1:1이 뛰어난 플립 머레이를 마이크 비비-조 존슨과 함께 돌린 스몰라인업이었는데요. 캐브스는 월리 저비악을 투입시키면서 호크스의 스몰라인업을 무력화 시켰습니다. 플립 머레이와 매치업이 된 저비악은 신장과 몸집의 우위를 바탕으로 공격에서 적극적인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따내면서 무려 17득점이나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마이크 브라운이 애틀란타 호크스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고 나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는 정말 무지막지하게 잘하네요. MVP는 MVP 인가 봅니다. 특히 1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애틀란토 호크스 수비를 헤집고 뚫고 들어가 터뜨린 리버스 덩크슛이나 2쿼터 마지막에 버저비터로 성공시킨 3점슛등은 르브론 제임스가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직접 보는 것이 좋겠죠.

유투브에서 퍼온 르브론 제임스의 2차전 영상들 입니다.


<1쿼터 종료에 나온 르브론 제임스의 리버스 덩크슛>


<르브론 제임스의 노룩 패스>


<르브론 제임스의 2쿼터 버저비터>
 


이런 르브론 제임스를 필두로 클리블랜드 벤치는 너무 화기애애하고 분위기가 좋습니다. 경기에 나오는 선수들마다 제몫을 해주고,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벤치에 있는 선수들은 열광하고 응원을 보내죠. 잘나가고 우승했던 팀들에게 우승팀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데, 올해 클리블랜드 캐버리어스에게서 그런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애틀란타 호크스가 클리블랜드를 잡기는 힘들어 보이고요. 동부 파이널에서 만날 보스턴이나 올랜도가 정상 전력이 아니라고 봤을때, 클리블랜드의 파이널 진출이 유력해 보입니다. 그리고 올해 르브론 제임스와 클리블랜드 케버리어스는 4전 전패로 준우승에 그쳤던 2007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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