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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 vs 시카고 불스 - 118 : 115 보스턴 승

디팬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가 레이 앨런의 승리를 결정짓는 3점슛에 힘입어 원정 2연승을 노리던 시카고 불스를 118-115 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시리즈는 1대1 동점이 되었네요.

이날 승리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결승골을 터뜨린 레이 앨런이죠. 레이 앨런은 1차전에서 12개의 슛을 시도하여 11개를 실패하면서 4득점에 그쳐 팀패배에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NBA 최고의 슈터라는 명성에 무색하게 6개의 삼점슛을 시도해서 모두 실패했었죠.

2차전에서도 레이 앨런의 슛감은 돌아올 줄 몰랐습니다. 전반전까지는요. 레이는 전반에 단 2득점에 그치면서 슈팅 슬럼프가 길어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3쿼터 미들레인지 점퍼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3점 플레이에 성공한 레이 앨런은 영점을 잡은 듯 명성에 걸맞는 폭발력을 보여줬습니다. 레이는 후반전에만 삼점슛 6개를 포함하여 28득점을 몰아치면서 보스턴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경기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리드를 잡는 삼점슛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는 위닝샷을 성공시켰죠.

레이 앨런이 슛감을 찾은 이상 마지막 공격에서 그를 이용하지않을 이유가 없죠. 불스에서도 이를 예상하고 팀내 최고의 수비수인 커크 하인릭을 레이 앨런에게 붙였습니다만 레이 앨런은 V 컷과 글렌 데이비스의 스크린을 이용하는 완벽한 볼없는 움직임을 통해서 멋지게 삼점슛을 성공시켰습니다. 이 패턴은 과거 시애틀 시절에도 클러치 상황에서 자주 써먹었던 패턴입니다. 레이 앨런의 수비수가 스크린에 걸리고 스위치 과정에서 1초라도 빈틈이 생기면 레이 앨런은 어김없이 슛을 성공시켰었죠.  레이 앨런의 슛감이 살아난 것은 보스턴에겐 2차전 승리보다 더 큰 희소식입니다.





레이 앨런이 승리를 결정지었지만, 경기내내 보스턴에서 눈에 띈 것은 레이존 론도였습니다. 이제는 론도 없는 보스턴 셀틱스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성장했네요. 론도는 1쿼터부터 적극적인 돌파로 시카고 수비를 흔들었습니다. 론도를 막다가 데릭 로즈는 파울 2개, 커크 하인릭은 파울 3개를 1쿼터에 범하면서 파울 트러블에 걸렸습니다. 결국 노장 린지 헌터가 나와야했습니다. 론도가 일단 시카고 수비를 흔들어주니 나머지 선수들도 공간활용하기가 쉬웠습니다. 특히 오펜스 리바운드에서 큰 이득을 얻었죠. 또 글렌 데이비스와의 2:2 픽앤롤, 픽앤팝도 대단했습니다. 데이비스는 이날 26득점을 기록했는데 대부분 론도와의 2:2 플레이에서 나온 득점이었죠.

론도의 중요성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 바로 2쿼터 론도가 발목부상으로 빠졌을 때입니다. 론도가 빠지고나서 보스턴 공격은 볼이 돌지않고 빡빡해졌습니다. 케빈 가넷이 있었다면 피어스나 앨런과 더블에 패싱 게임이 될텐데, 가넷도 없으니 피어스나 앨런이 외곽에서 의미없이 볼잡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게다가 2쿼터까지 앨런도 별로였고요. 마버리는 지난 시즌 샘 카셀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아직 힘들어 보였구요. 아직까진 비교불가에요. 다행히 론도는 3쿼터부터 다시 경기에 투입되어 경기를 이끌었죠.

레이존 론도는 이날 19득점 12리바운드 16어시스트 5스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습니다. 아직은 발전할 부분이 많지만 보스턴의 빅 3 시대 이후를 책임질 선수는 확실히 론도가 맞는 것 같습니다.


시카고는 2차전에서 리바운드 갯수에서 50 - 36 으로 밀렸습니다. 보스턴의 주전 5명에게 모두 15득점 이상씩을 허용했구요. 보통 이러면 원래 꽤 큰 점수차로 패하기 마련입니다만, 이날 시카고는 종료 직전까지 접전을 펼쳤습니다. 보스턴이 달아날때마다 맞불을 논 벤 고든 덕분이죠.

터지는 날에는 조던, 코비도 안부럽다는 명성을 가진 고든은 2차전에서 그 명성을 제대로 확인시켜줬습니다. 수비수가 앞에 있건 없건, 슛거리가 길건 짧건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터뜨렸습니다. 매치업 상대였던 레이 앨런의 수비가 나쁘지 않았는데, 수비달고 던진 터프샷들이 다 들어갔습니다. 이른바 "벤 조든" 모드였죠. 덕분에 시카고가 보스턴을 꽤나 괴롭힐 수 있었습니다.

1차전에서 괴물 같은 활약을 했던 데릭 로즈는 2차전에서는 평범했습니다. 초반에 파울 트러블에 걸려서 시동이 안걸린 탓고 있고요. 루키가 매경기 괴물같은 활약을 보일 수는 없죠. 1차전 로즈, 2차전 고든, 3차전은 누구 차례일까요? 존 샐먼스? 타이러스 토마스? 확실한 것은 불스가 시리즈를 승리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미쳐줘야한다는 것이죠.

불스가 1승 1패를 기록하고 시카고로 향한 것은 나름대로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일단 홈코트 어드벤티지는 뺏어왔으니까요. 보스턴 셀틱스는 홈 2연패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회생하면서 분위기를 탄 점이 긍정적입니다. 레이 앨런이 부진에서 탈출한 것도 반가운 소식이구요. 다만, 케빈 가넷이 빠진 상황에서 백업 빅맨인 리온 포우마저 부상으로 아웃된 것은 악재네요.  켄드릭 퍼킨스-글렌 데이비스-마이키 무어의 골밑으로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까요?




샌안토니오 스퍼스 vs 댈러스 매버릭스 - 105 : 84 샌안토니오 승

역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이기기 위해서는 수비가 되어야합니다. 1차전에서 대단한 공격력을 보여주고도 경기를 패했던 스퍼스는 2차전에서는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습니다. 84실점, 필드골 허용율 40.3%. 에이스 덕 노비츠키를 14득점, 1차전에서 펄펄 날았던 조쉬 하워드를 7득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스퍼스의 마이클 핀리는 이날 공격은 포기한듯, 모든 힘을 조쉬 하워드 수비에만 쏟아붓는 모습이었습니다. 타이트하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가 인상적이더군요. 득점은 5득점에 그쳤지만 이날 핀리는 수비로 모든 것을 커버했습니다. 반면에 보너는 여전히 어리버리 자동문이었습니다만, 던컨의 적극적인 헬프 수비 덕을 봤구요. 공격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삼점슛 세개를 터뜨리면서 수비 부진을 만회했죠.

스퍼스는 3쿼터에 수비 스페셜 리스트 브루스 보웬을 선발 출전시켜 1차전에서 맹활약했던 댈러스의 벤치 에이스 제이슨 테리와 호세 바레아를 셧아웃시켰습니다. 3쿼터 중반에는 우도카까지 출전시켜서 파커-보웬-핀리-우도카-던컨으로 라인업을 구성하여 질식수비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결국 3쿼터에 승부가 갈렸죠.





공격에서는 파커와 던컨의 2:2를 바탕으로 적절한 패싱게임을 통해서 쉽게 쉽게 득점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파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적극적인 돌파로 댈러스 수비를 공략했고, 던컨의 스크린을 받아 던지는 미들레인지 점퍼 감도 좋았습니다. 돌파에 점퍼까지 터지니 댈러스에서는 파커를 어찌하질 못하더군요. 파커는 2차전에서 33분만뛰고도 38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댈러스로서는 아쉬웠던 점이 템포 조절을 전혀 못했습니다. 이날 스퍼스의 수비가 워낙 좋아서, 수비가 갖춰지기 전에 공격을 하려고 했는지는 몰라도 너무 무리하게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시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급한 공격은 실패가 잦았고, 이것은 파커를 중심으로 한 스퍼스 속공으로 이어져서 쉬운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제이슨 키드나 제이슨 테리 같은 베테랑 가드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댈러스의 이런 모습은 아쉬웠습니다. 댈러스가 급하게 공격을 하니 보너의 수비구멍도 잘 안보이더군요.  

이 시리즈도 1대1인 가운데 이제 댈러스에서 3,4차전이 시작됩니다. 오늘 기사를 보니 댈러스 센터 에릭 뎀피어가 토니 파커에게 "3차전에서 뒷통수 조심해라" 라고 경고를 하면서 하드 파울을 할 것을 암시했습니다. 역시 플레이오프는 경기뿐만 아니라 장외 설전도 볼만합니다. 다만, 진짜 다치게할 정도의 파울을 하는 것은 안되겠죠.



이외에 홈에서 1차전을 대패했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도 2차전에서 휴스턴 로켓츠에게 접전끝에 107-103으로 승리하면서 시리즈를 1 대 1로 만들었습니다. 블레이저스의 에이스 브랜든 로이는 42득점을 폭발시켰고, 리마커스 알드리지가 27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습니다. 포틀랜드 선수들이 이제 슬슬 플레이오프 무대에 적응이 되는 모습입니다.

휴스턴은 팀이 패한 것도 패한 것이지만, 야오밍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던 디켐베 무톰보가 부상당한 것이 더 아프겠습니다. 무톰보는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 같네요. 은퇴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던데..휴스턴으로서 정말 아쉽게 되었습니다.



보스턴 셀틱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가 반격에 성공한 와중에도, 동부와 서부 1번 시드인 클리블랜드와 LA 레이커스는 디트로이트와 유타를 상대로 홈 2연승을 거두면서 2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역시 1번 시드는 뭔가 달라도 다른 모양입니다.

내일 있을 경기에서도 1차전을 패했던 올랜도, 마이애미, 뉴올리언즈가 반격에 성공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덴버와 뉴올리언즈 2차전은 SBS 스포츠에서 11:30분부터 중계가 잡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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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kkongchi.net BlogIcon kkongchi 에릭 댐피어 ㅎㅎㅎ 뭐 파울을 안 하진 않겠죠.. 한다고 했으니.. 2009.04.23 02:00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에릭 뎀피어도 입이 좀 가벼운편이라서 말이죠. ㅋㅋ.

    아직도 리그 넘버 2 센터 발언으로 조롱받고 있으니.
    2009.04.24 08:27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ipad.pe.kr BlogIcon 장대군 저는 nba를 처음 경험했던 것이 pc용 nba게임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스톤 하면 존스탁턴과 시카고하면 조던, 피펜...등 선수들이 생각나네요...ㅡ.ㅡ;;
    확실히 요새 선수는 정말 모르고 있습니다.ㅎㅎ
    2009.04.23 13:13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저도 도스용 PC 게임 기억합니다.

    레이커스에 압둘자바와 제임스 워디, 매직 존슨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잘 모르죠. 저도 고등학교때까지는 LG 야구 팬이었습니다. 서용빈-김재현-유재현(아,,이름이 잘..) 등이 신인으로 돌풍을 일으키던 당시요. 지금은 김별명밖에 몰라요. ㅎㅎ
    2009.04.24 08:30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neoroomate.tistory.com BlogIcon Roomate 센안토니오 경기는 생으로 보신 건가요? 다운 받으셨다면 접선 좀 굽신 굽신...;;

    레이 앨런은 까자 마자 날라댕기네요.;;
    2009.04.24 00:59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ㅋㅋ. 레이 앨런은 여기와서 눈팅하고 갔나봅니다. 2009.04.24 08:34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3rdeye.tistory.com BlogIcon Third Eye 스퍼스는 지노빌리의 공백이 참 커보이네요. 메이슨도 정규시즌에는 참 잘해줬는데, 플옵 들어서는 역시; 2009.04.28 08:27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아무래도 벤치싸움에서 많이 달리는 모습입니다. 특히 4쿼터 막판에 말이죠. 파커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것 같아요. 2009.04.28 10: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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