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으로 가족 소풍을 다녀왔다. 2017 DMZ 평화콘서트를 보기 위해서였다. DMZ 평화콘서트에 가게 된 이유는 요즘 색시가 푹 빠져있는 "포르테 디 콰트로"를 보기 위해서. "포르테 디 콰트로"는 JTBC 팬텀 싱어즈 우승자들로 구성된 보컬그룹. 색시는 이들의 열열한 팬으로 이들의 음반도 샀고, 단독 공연도 갔다왔으며, 앞으로 출연할 음악 페스트벌도 빠짐없이 찾아갈 예정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 가족의 임진각 소풍 결정. 

2017 DMZ 평화콘서트는 8월12일, 13일 이틀에 걸쳐서 열렸는데,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한 12일 공연은 2만 5천명이 몰렸다고 했다. 하지만 클래식 공연으로 진행된 13일 일요일 공연은 가족단위로 즐기러 나온 관객들이 여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포르테 디 콰트로" 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유치엔 챙 등이 무대에 올라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멋진 협연을 들려줬다. 무더위가 많이 누그러져 선선한 여름밤에 즐긴 클래식 공연, 좋았다. 사실 오기 전에는 가기전에 살짝 "딸과 함께 아이돌 콘서트 온 아빠. GIF" 같은 상황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익숙한 곡들이 많아 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딸과 함께 아이돌 콘서트 온 아빠.gif"

아..현서는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내 놀이동산인 "평화랜드"에서 탄 놀이기구를 더 좋아했다. 예전에는 여기 와서도 회전목마만 타더니, 이번에는 "뮤직 익스프레스", "드림 보트" 같은 활동적인 놀이기구도 제법 잘 타고 좋아했다. 그래. 이거보면 아직은 그 사람많은 롯데월드 갈 필요 없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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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서는 먹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돌잔치 이후에 색시가 그동안 안먹이던 음식들도 조금씩 주고 있거든요.

현서는 난생 처음 접하는 음식들을 엄마, 아빠가 주는데로 덥썩덥썩 잘 받아먹고 있죠.

처음 보는 음식은 싫어할만도한데, 현서는 그런거 없습니다. 일단 주면 "땡큐" 입으로 넣고 보죠.



며칠 전에는 색시가 자두를 사와서 먹게 되었습니다.

현서에게는 먹기 좋도록 자두를 작게 잘라서 접시에 담아서 주었죠.

아직 숟가락질이나 포크질이 서툴기 때문에 제가 포크에 자두를 하나하나 꽂아주었죠.
 
역시나..아주 맛있게 잘 먹는군요.






자두를 포크에 꽂아서 먹고 있던 현서가 아빠 손에 들려있는 동그란 자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빠 손에 있는 자두에게 삘이 꽂힌 현서는 접시에 있는 자두 조각은 내팽게치고 아빠에게 다가옵니다.




아빠 손에 있는 자두를 향해 Go!Go!! 현서의 갑작스러운 대쉬(?)에 아빠가 당황했습니다. 카메라도 흔들리고...^^;;



 


아들내미가 마냥 이쁜 아빠는 아들에게 한입 양보합니다.

"현서야 한입만 먹는거야..."




그런데...분위기가 심상치 않군요. "현서야. 한입이 너무 큰거 아니냐.."

현서는 아빠가 손을 꽈악~~잡고 본격적으로 자두를 흡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자두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군요. -_-;;





아..아빠 손까지 씹어먹을 기세네요.

"현서야. 아빠가 잘못했다. 이제 자두 많이 사다줄께..흑흑."






드디어, 자두는 아빠의 손을 완전히 떠났습니다.

결국 현서는 자두 하나를 씨만 남기고 다 먹어버렸네요.

이렇게 잘먹는 녀석에게, 조그만 자두 조각들을 접시에 담아서 줬으니, 현서가 아빠 자두를 보고 급하게 대쉬한 것도 이해가 됩니다.

장하다 우리 아들. 뭐든 잘 먹어서 이쁘군요.

다음부터는 아빠도 한입만 다오..아빠도 자두 좋아한다. ^^;




마지막으로 자두 맛을 제대로 느끼는 현서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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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서가 태어난 이후에 여러가지 생활의 변화가 많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색시와 저의 식사 패턴의 변화인데요.

일단 색시와 저는 현서가 태어난 이후에 같이 식사를 거의 할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 한명은 현서를 돌보면, 한사람이 마파람의 게눈 감추듯, 식사를 후루룩 해버린 다음에 교대를 해줘야하죠.



화곡동에 있을 때는 어머니도 계시고, 아버지도 계시고 해서 같이 식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집으로 온 이후로는 좀처럼 같이 마주 보고 식사를 할 수가 없네요.

잠시 현서가 모빌을 보고 혼자 놀고 있을때 같이 식사를 하려고 하면,

현서가 귀신 같이 알고 칭얼 거립니다.

자기를 혼자 놔두지 말라고 말이죠.

요즘은 종종 칭얼거리던 말던 혼자 놔두고 식사를 하기도 합니다만,

처음에는 현서 칭얼거리는 소리에 밥이 넘어가질 않더군요.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고 말이죠.



현서가 태어나고서 외식도 거의 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 커플은 앵겔지수가 대단히 높습니다.

이것저것 맛있는 것 찾아 먹으러 다니는 게 삶의 낙인데요.

현서가 아직 어려서 외식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바로 어제 현서를 데리고 외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시원한 메밀 국수를 먹으러 가기로 했죠.

세식구의 첫번째 나들이가 되겠네요.

현서는 카시트에 앉혀서 뒷좌석에 태웠습니다.

현서가 차를 탈 줄 알아요.

차가 달리면 창밖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신호에 걸려서 차가 서있으면, 어서 달리라는 듯, 칭얼칭얼대죠.^^

어린 것이 스피드를 즐기는 것인지 하하.



식당에 도착했더니, 현서는 칭얼칭얼, 보아하니 색시와 저의 식사는 여기서도 따로따로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해서 노리개 젖꼭지를 물려줬더니, 금방 잠들어 버리네요.

이럴 때는 자는 것이 효도죠.

저희 커플은 현서가 자는 동안 얼른 메밀 국수를 시켜서 마치 마셔버리듯 뚝딱 해치웠습니다.

메밀 국수의 맛을 의미할 시간이 없었죠.

먹는 동안 현서가 깨면, 누군가는 식사를 멈추고 현서를 봐야하니까요.

그렇게 오랫만의 외식은 짧게 끝나 버렸습니다.

너무 후다닥 다녀와서 갔다 왔는지도 잘 모를 정도네요.



주위에서는 오히려 현서가 아주 어린 지금이 더 데리고 다니기 쉽다고 합니다.

기어다니기 시작하고 걸어다니기 시작하고 아이가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면 아이 밥 챙기느라 부모들 식사는 불가능하다고 하는군요.

비단 밥 먹는 일 뿐만이 아니겠죠.

현서가 크는 동안은 부부생활은 없는 것이나 다름 없을테니까요.

현서가 얼른 얼른 컸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며칠 전에 색시가 홈쇼핑에서 주문한 "애플비 입체토이북 세트" 가 도착했습니다. 


현서가 태어난 후에는 아무래도 관련 용품 쪽에 관심이 많이 가게 됩니다.


태어난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현서가 무슨 책을 볼까 싶기도 했습니다만,


아이가 크면 어차피 책은 봐야하고, 마침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가격이 적당해서 지르게 되었죠.




저희가 구입한 제품은 37권짜리 세트 입니다.


책은 아기의 개월수에 맞춰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0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볼 수 있는 책은 "아가야, 까꿍!" "자장자장, 우리 아가" 이렇게 두권이네요.


"아가야, 까꿍!"은 대상영속성을 길러주고, "자장자장, 우리아가"는 언어자극을 주는 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생후 2개월 된 아이가 과연 이 책을 이용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이용은 고사하고 반응이나 할까요?


0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사용하는 책이라지만, 일단 아이가 목을 가누기 시작하고 나서야 뭔가 책을 보여줘도 효과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예상과는 다르게 현서는 책을 너무너무 잘 봅니다.


목도 못가누는 녀석이 누워서 집중력 있게 책을 한참 쳐다보고 있네요.


제가 책을 이용해서 놀아주면 까르르 웃기도 하고 옹알이도 하면서 너무 재미있어 합니다.


아기가 이런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아기있는 집에서 몬테소리 같은 유아용 장난감을 아낌없이 지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애플비 입체토이북 지른 것이 아깝단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하하하


현서가 책 내용을 이해하고 보면서 좋아하는 것은 아닐텐데 말이죠.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





 





지난 밤에 현서가 혹시나 잠자리가 바뀌어서, 잠을 자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을 좀 했었습니다.


바뀐 잠자리에 적응을 못할까봐서 병원 가는 것도 하루 미뤘구요.


현서가 칭얼거리면 밤을 새야겠구나 하고 각오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서가 참 효자네요.


바뀐 잠자리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적응해서 잠을 아주 잘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컨디션도 아주 좋아 보였구요.



컨디션이 좋아서 오늘 병원에서 예방접종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주사 맞고 울음을 터뜨리는 현서를 보니 마음이 아프더군요. 크흑.


어떻게 좀 안 아프게 놔줄 수는 없는 지 말이죠.



병원에 갔다와서도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고 있습니다.


현서가 집에 온지 이틀째 아직까지는 잘 적응하고 있네요.



그리고 오늘 현서는 "여자 아이인가 봐요?" 라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습니다.


현서가 처음 태어났을때 외모는 영락없는 남자아이였습니다.


그런데 두달만에 이런 이야기를 듣는군요.


아기의 얼굴은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빨리 변하나 봅니다.



그나저나 이정도면 현서 꽃미남 인증인가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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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서가 태어나고 두 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색시와 현서는 산후조리원에 2주간 머문 후에 쭉 화곡동 본가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곡동에서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없었습니다.


저와 색시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도 계시기 때문에 현서 보는 일이 그다지 힘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새벽마다 깨어서 모유수유를 해야하는 색시가 잠이 부족해서 고생을 좀 했죠. 


낮 시간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너무 손자를 이뻐하시고 놔주질 않으셔서, 저에게는 차례가 잘 오지도 않을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언제까지 화곡동에서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오늘 현서를 데리고 집에 왔습니다.



저와 색시 단 둘이서 현서를 돌본지 딱 반나절.


두 사람의 얼굴에는 벌써 피곤함이 퍼지고 있습니다.


색시는 현서에게 매여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고,


저는 그런 색시를 수발하느라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녔습니다.


그렇게 반나절 동안에 두 사람의 다크 서클이 정말 넓어 진 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 육아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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