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스턴 셀틱스의 포인트 가드 레이존 론도가 갑자기 대표팀 출전을 철회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터키에서 열리는 FIBA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할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확정이 되었습니다. 최근 미국 대표팀은 13인 로스터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터키로 날아가기 직전에 마지막 한명의 탈락자를 가릴 예정이었죠. 그런데 론도가 자진 하차를 하면서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할 12인 로스터가 확정 되었습니다.




론도가 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한 이유로는 가족문제와 다음 NBA 시즌 대비 등등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론도의 대표팀 하차는 좀 의외입니다. 저는 론도는 확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론도는 현재 미국 대표팀 로스터에서 가장 믿을만한 포인트 가드라고 생각했습니다. 세계대회 특성상 빌럽스는 2번으로 출전할 빈도가 높을 것이고, 동년배 경쟁자인 데릭 로즈나 러셀 웨스트브룩 보다는 포인트 가드로서의 능력은 현재는 론도가 앞서고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외곽슛이 약하다는 국제경기에서는 좀 치명적일 수 있는 약점이 있습니다만, 저는 같은 약점을 가졌으면서 포인트 가드로서 한발 쳐지는 웨스트브룩이 마지막으로 탈락하지 않겠나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웨스트브룩아 미안..)


어쨌든 론도의 자진하차로 확정된 미국 농구 대표팀 명단입니다. (NBA.COM에서 긁어 왔습니다.)





이번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을 놓고 여러가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고, 정통 센터가 없는 로스터 불균형 같은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높이가 낮다, 슈터가 없다 등등등..


여러가지 평가에 제가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은 FIBA 룰에 의해 진행되는 국제 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대표팀 명단을 대부분 채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FIBA 룰에 적응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NBA 선수들이 FIBA 룰에 적응하는데 의외로 고전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두가지 예를 들어보면,


FIBA 경기는 경기장 규격이 NBA보다 약간 작습니다. 삼점슛 라인도 가깝죠. 따라서 안쪽 수비가 빡빡하게 됩니다. 팀 던컨도 이런 FIBA 경기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은 적이 있죠. 이런 수비를 상대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1:1 공격으로는 공략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리투아니아나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데릭 로즈나 러셀 웨스트브룩이 이런 수비를 상대로도 무시무시한 운동능력을 앞세워 득점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습니다만, 결국 필요한 것은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는 외곽슛과 원할한 볼흐름을 이용한 유기적인 팀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 미국 대표팀은 이 두가지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질 못하죠. 삼점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는 많습니다만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는 천시 빌럽스 정도 뿐인 것 같습니다. 스테판 커리나 에릭 고든, 그리고 케빈 듀란트, 대니 그레인저 등의 외곽슛 분발이 필요한 부분이죠.


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조직력도 아직 갖추지 못했습니다. 두 번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미국팀의 경기력은 아직도 공격과 수비에서 손발이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1:1 개인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죠.


그리고 FIBA 경기에서는 신체 접촉이나 몸싸움에 비교적 관대한 편입니다. NBA에서는 파울이 불려질 수 있는 부분이 FIBA에서는 묵인 되는 경우가 많죠. 반대로 트레블링이나 케링 더 볼 같은 경우에는 FIBA가 엄격한 잣대를 드리대는 부분입니다. 이런 부분에 비교적 관대한 NBA에서 플레이 하는 것이 익숙했던 미국 선수들이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죠. 리투아니아,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이런 부분이 많이 나왔는데요. 케빈 듀란트의 경우 트레블링 지적후에 "이게 왜 트레블링이냐?"란 제스쳐를 취할 정도 였죠. 이밖에 세세한 룰의 차이나, 공인구의 변경같은 것들도 미국팀에게는 적응해야하는 새로운 환경일 겁니다.


미국 감독인 마이크 슈셉스키는 현재 미국 선수들은 함께 플레이하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상위 라운드로 갈수록 조직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FIBA 룰에 대한 적응기를 길게잡고 있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이번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이슈가 많습니다만,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FIBA 룰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도 충분한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대표팀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스페인의 리키 루비오 이야기를 잠깐 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제가 지난 시즌에 유로리그를 챙기질 못해서(지난 시즌에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가 너무 잘해서 다른 리그들은 손을 놔 버렸습니다. KBL, WKBL도 손놓고 있었는데 유로리그는 말할 것도 없었죠-_-;;) 루비오의 경기는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이후 처음 본 것이었는데요. 정말 많이 발전했네요.일단 몸이 커지고 탄탄해진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장기였던 수비도 여전했고요, 볼 핸들링이나 시야, 패스능력도 업그레이드 되었더군요. 미국팀 가드들과 대등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일 놀랐던 부분이 풀업 점퍼를 장착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드리블에 이은 풀업점퍼로 3점슛과 미들레인지 점퍼를 꽂아넣는 모습은 입이 딱 벌어지게 했습니다. 제가 알던 루비오는 완전 오픈 찬스에서 패스를 받아서 슛을 하던 흔히 말하는 "세트 슛"만 던지던 선수였습니다. 이런 부족한 슈팅은 리키 루비오가 NBA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주장의 가장 큰 논거 중에 하나였고요. 그런데 루비오는 이런 자신의 약점을 보완한 것으로 보입니다. 루비오가 엄청난 연습벌레라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타고난 재능에 엄청난 노력까지, 이 선수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NBA에 와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됩니다.



밀워키 벅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즈의 시즌 첫 맞대결. 경기는 밀워키 벅스의 103-98 승.

밀워키 벅스 경기를 골라 본 것은 요즘 뜨고 있는 루키 브랜든 제닝스를 보기 위해서였다. 유럽에서 제닝스가 뛰는 경기를 몇 경기 봤었다. 당시 제닝스는 팀내 역할이 크진 않았지만 패싱 센스와 시야에서는 발군의 모습을 보여주는 타고난 포인트 가드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제닝스는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건 제닝스의 성향이 바뀌었다기 보단 마이클 레드가 빠져 득점원이 부족한 밀워키 벅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였다. 스캇 스카일즈 밀워키 감독은 루크 리드나워-브랜든 제닝스 두명의 가드를 오랜 시간동안 같이 돌렸는데 실질적으로 경기 리딩을 담당한 것은 리드나워였고 제닝스는 득점에 더 신경을 썼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원으로서의 제닝스는 그다지 효율적이진 않은 모습이었다. 볼을 잡고 있는 시간도 길었고, 슛 셀렉션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다만 3쿼터와 4쿼터 중요한 순간에 폭발력은 인상적이었다.

밀워키가 현재 8승 3패로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수비 때문인데,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도 상당히 눈에 띄었다. 일단 볼이 잘 돌았다. 제닝스나 리드나워가 같이 뛰기도 했고, 4번으로 출전하는 에르산 일야소바도 패싱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부상으로 빠졌지만 여기에 한패스하는 앤드류 보것까지 있다면 벅스의 공격은 더 원할하게 돌아갈 것 같았다. 이날 찰리 벨이 11개의 삼점슛을 던져 5개를 성공시켰는데 모두 벅스의 패싱게임에 의한 오픈 찬스였다.

벅스 로스터를 보니 브랜든 제닝스를 비롯해서 괜찮은 선수들이 많다.

루크 리드나워는 시애틀 시절 포텐셜이 아쉽지만 지금은 준수한 백업 포인트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찰리 벨은 1번부터 3번까지 커버하는 좋은 수비와 코너 3점슛이라는 확실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 에르산 일야소바는 내외곽 공격이 모두 가능한 4번으로 허슬과 리바운드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되었다. 노장 커트 토마스는 여전히 좋은 수비수이며 리바운더이고 최고의 스크리너다. 벅스의 공격의 시작은 제닝스나 리드나워가 토마스의 스크린을 받는 돌파였다. 하킴 워릭은 벤치 에너자이저 역할을 해줬다. 여기에 부상으로 빠진 앤드류 보것트, 수비가 좋은 룩 리차드 음바아무테 등이 합류하면 벅스 로스터도 꽤 탄탄해 보인다.

앞으로 부상에서 회복하여 팀에 합류할 에이스 마이클 레드가 어떻게 팀에 녹아드느냐가 벅스가 풀어야할 문제가 될 것 같다. 이 문제만 잘 풀어낸다면 벅스의 선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팀은 쉽게 흔들리지않으니 말이다.


멤피스 그리즐리즈는 젊은 선수로 이뤄진 리빌딩팀이 전형적으로 패하는 패턴의 경기를 보여줬다. 4쿼터까지 접전으로 몰고가지만 마무리를 못해서 패하는 패턴 말이다. 멤피스는 최근에 3연승 중이라 기대를 했는데 경기력은 예상만 못했다.

마크 가솔과 잭 랜돌프의 골밑은 밀워키 벅스에 비해 분명히 우위에 있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4쿼터에 승부처에서는 스몰라인업을 돌리기까지 했는데, 자신들의 팀의 장점을 왜 이렇게 쉽게 포기했는지 의문이다. 스몰라인업에서도 마이크 콘리와 마커스 윌리엄스, 포인트 가드 두명을 동시에 출전시키면서도 정작 공격은 OJ 메이요와 루디 게이의 1:1에 의존했다. 이러면 포인트 가드 둘을 출전시킨 의미가 없다. 

게다가 메이요와 게이는 슛셀렉션이 너무 않좋았다. 게이와 메이요가 트러블이 있단 이야기를 알럽에서 들었는데, 실제 경기를 보니 둘 사이에는 별문제는 없어 보였다. 같이 하이파이브도 하고 사이는 좋아 보였다. 다만 둘이 코트 위에서 시너지를 못내고 있는 것 같긴 했다. 둘이 너무 따로 논다. 포인트 가드인 콘리가 제어해줘야할 부분인 것 같은데, 콘리가 아직 그 수준까지 올라오진 않은 것 같고. 멤피스는 일단 이 둘을 묶어서 녹여내는 것부터 고민해봐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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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썬더는 멤피스를 상대로 111-103 로 승리를 거두면서 지긋지긋했던 14연패를 끊었다. 시즌 두번째 승리이자 원정 첫승 신고. 원정 4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동부원정을 나름 산뜻하게 시작했다. 멤피스 그리즐리즈는 오늘 패배로 6연패.


- 오늘 썬더는 라인업에 변화를 많이 줬고 선수들의 역할도 변화가 있었다. 일단 루키 러셀 웨스트브룩이 얼 와슨을 대신해서 선발 포인트 가드로, 크리스 윌콕스가 닉 칼리슨을 대신해서 선발 센터로 출전했다. 썬더가 미래의 주전 포인트 가드로 키우고 있는 웨스트브룩은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발을 꿰찾고. 부상이후 벤치에서 출전해온 크리스 윌콕스도 최근 부진한 닉 콜리슨을 밀어내고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선발 라인업 변화뿐만 아니라 경기내 역할의 변화도 두드러졌다. 공격에서 제프 그린이 4번 케빈 듀란트가 3번인 것은 변함이 없었는데 수비에서는 스위치해서 듀란트가 4번을 그린이 3번을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게 의외로 미스매치가 안났는데, 멤피스의 4번인 데럴 아써와 하킴 워릭의 공격력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고 또 피지컬한 플레이 스타일도 아니기 때문에 듀란트가 수비하기에 무리가 없어보였다. 그리고 그린은 루디 게이를 상대로 좋은 퍼리미터 수비를 보여줬고.


그린과 듀란트의 수비에서 스위치는 스캇 브룩스 감독의 나름의 해결책인 것 같다. 아직 듀란트의 빈약한 몸으로 인해 자주 쓰진 못하겠지만 스몰라인업이나 엘리트 빅맨이 없는 팀을 상대로는 꽤 쏠쏠할 것을 보인다. 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이 아쉽고.


미네소타 전까지 주전 센터로 출전했던 닉 칼리슨은 이날 7분 밖에 뛰지 않았다.칼리슨은 최근 공격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크리스 윌콕스에게 선발 자리를 내준 상태. 스캇 브룩스 감독은 이날 양팀이 경기의 대부분을 스몰라인업으로 돌렸기 때문에 칼리슨의 출전시간이 줄어든 것일 뿐이고 로테이션에 빠진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는데,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지금까지 본 감독의 성향상 로테이션에서 한 번 빠지면 좀처럼 다시 들어오지 못하는 것 같던데.


- 케빈 듀란트는 30득점(필드골 8/16, 자유투 14/16)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슛감이 않좋았는데 루디 게이와 OJ 메이요를 상대로 포스트업 득점을 하면서 슛감을 찾더니 3,4 쿼터에 맹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게이와 메이요를 상대로 보여준 포스트업 득점은 그동안 듀란트 경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완벽한 포스트업 득점이었다. 로포스트에서 볼을 받고 왼쪽으로 턴하면서 레이업으로 득점을 올리는 모습이었는데 썬더 팬들이 듀란트에게 바라는 바로 그 모습이었다.  




- 제프 그린도 초반에 필드골은 1/7이었다. 하지만 결국 22득점(필드골 6/12, 삼점슛 2/4, 자유투 8/8)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 스틸로 경기를 마쳤다. 4쿼터에 제프 그린의 연속 삼점슛으로 썬더는 1쿼터 이후 첫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제프 그린의 삼점슛 성공률은 46.9%. 현재 썬더에서 가장 믿을만한 삼점 슈터다.


룸메이트 님도 이야길 하셨지만 제프 그린은 아무리봐도 3번 플레이어다. 어쩌면 케빈 듀란트보다 더 정석에 맞는 전형적인 스몰포워드인 것 같은데, 4번으로 전환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다. 브룩스 감독도 이것저것 머리를 굴리고 있는 것 같긴한데.


- 이날 첫 선발 출전한 러셀 웨스트브룩은 꽤 여유가 있어보였다. 시즌 초반 벤치에서 출전했을때는 뭔가 급해보였는데 최근 경기들을 통해서 여유를 찾은 것 같다. 12득점(필드골 5/11 자유투 2/3)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무엇보다 턴오버가 2개밖에 되지 않았다. 첫 선발 출전에서 이정도면 합격점.


웨스트브룩이 잡아낸 5개의 리바운드는 모두 공격리바운드였다. 탄력과 체공 능력을 이용하여 수비수 위에서 걷어가는 리바운드였는데 웨스트브룩의 운동능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물론 오펜스 리바운드는 대부분 득점으로 연결되기도 했고. 웨스트브룩의 평균 공격 리바운드는 1.9개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 크리스 윌콕스는 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선발로 출전했는데 시즌 첫 선발출전에서 수비부족만 나타내고 꼴랑 15분 밖에 못뛰었다. 마크 가솔 막다가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 도대체가 수비랑 박스 아웃이 안된다. 닉 콜리슨의 수비와 크리스 윌콕스의 공격을 합치면 엘리트 파워 포워드 하나 나올텐데.


- 데스먼드 메이슨과 조 스미스가 이날 롤 플레이어로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데스먼드 메이슨은 다양한 커팅과 그 이상한 점퍼도 아니고 플로터도 아닌 슛으로 초반에 득점을 올려줬고, 수비에서도 루디 게이를 잘 막아줬다. 조 스미스는 미들레인지 점퍼로 4쿼터에 큰 도움이 되었고.


- 얼 와슨은 오히려 벤치에서 출전한 것이 더 안정감이 있었다.




- 경기를 이기긴 했지만 썬더 수비는 참 막장이었다.전반전에 멤피스 필드골이 65%에 가까웠다. 기본적으로 수비가 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데도 앞선에서 압박이 전혀 되질 않는다. 샷 블로커가 없기 때문일까? 일선 수비가 너무 느슨하다. 차라리 지역 방어를 써보지. 트랜지션 디팬스는 여전히 엉망이고. 썬더의 득실점 마진은 -11.2점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 썬더 수비가 막장이었으면 멤피스는 턴오버가 막장이었다. 사실 썬더 승리의 원동력 중에 하나가 바로 멤피스의 턴오버였다. 특히 루디 게이가 4쿼터에 저지른 턴오버들은 썬더의 기를 살려줬다.


- OJ 메이요는 물건이긴 물건이다. 이날 30득점으로 케빈 듀란트에게 맞불을 놨는데 공격에 있어서 완성도가 정말 높다. 아마도 올시즌 루키 중에서 최고가 아닐까. 점퍼가 정말 깔끔했다. 공격에서 점퍼 비중이 너무 높다는 평을 봤는데 실제로 이 경기에서는 낮은 드리블과 페이크를 이용한 위력적인 돌파도 보여줬다. 슛을 던지는데 주저함이 없이 배짱도 두둑한 것 같고. 다음 시즌쯤이면 아마도 멤피스의 에이스는 메이요가 될 것 같다. 루디 게이는 너무 물러 터진 것 같다.

다만 후반전에 힘이 좀 빠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마도 출전시간 때문인 것 같다. 이날도 42분을 뛰었고 시즌 평균도 39.4분이다. 루키를 이렇게 돌려도 되나? 괴물체력이라는 르브론 제임스 루키때 출전시간에 버금간다. 이러다 후반기에 퍼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하네.


- 그동안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관련 커뮤니티를 찾고 있었는데 최근에 찾은 썬더 매드니스 닷 컴(http://www.thundermadness.com/)이 괜찮은 것 같다. 앞으로 자주 이용해야지.

거기에서 건진 짤방 하나.




-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14연패를 끊고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럽 썬더팸에는 글 한 줄 안올라온다.


조만간 알럽 최초로 폐쇄되는 팸이 되지 않을까?



- 지난 경기지만 이런 경기는 늦더라도 좀 찾아봐야지.

- 르브론 제임스의 커리어 4번째 50+득점 경기. 처음 박스 스코어를 봤을때 '호오~이거 지난 디트로이트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그 폭발력을 다시 볼 수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그때만큼의 임팩트를 느끼지는 못했다. 오히려 4쿼터 막판 르브론 제임스 47득점이란 자막이 나올때까지 제임스가 그렇게 많은 득점을 했는지 느끼질 못했다. 내가 감이 둔한건지 아니면 르브론 제임스도 소리없이 강한 남자가 되는 것인지.아마도 제임스가 자신의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살리는 좋은 패스들도 많이 해줘서 상대적으로 그 임팩트가 덜 했던 것 같다.


-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르브론 제임스의 몸은 사기다. 탄탄한 몸에다 스피드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수비수로서는 참 막기 곤란하다. 거기에 이날 경기처럼 3점을 비롯한 점퍼까지 손에 감기는 날이면 수비는 정말 답이 없다. 그렇다고 자기 슛만 노리느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오픈된 다니엘 깁슨과 데이먼 존스를 놓치지 않고 볼을 건내주는 시야와 패스능력도 발군이었다. 멤피스의 마이크 밀러는 도저히 대화가 안되고 수비 좀 한다는 루디 게이가 붙어도 마찮가지 였다.

- 이날 클리블랜드가 르브론 제임스 지원사격을 제법 잘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캐버리어스는 2% 부족해보였다.르브론 제임스가 득점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리딩이나 볼운반에서 부담을 덜어줄 가드가 있어야할 것 같고, 또 르브론의 득점부담을 덜어줄 안정적인 2옵션도 필요한 것 같고..뭐 기타 등등. 이런 점을 감안하면 클리블랜드 입장에서 부저를 어이없이 놓친 것이나 래리 휴즈를 어이없이 잡은 것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더블어 도니엘 마샬의 먹튀화도 그렇고.

- 솔직히 이날 멤피스가 질 경기가 아니었다. 루디 게이와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가 나란히 온 파이어였고, 가솔이나 마이크 콘리도 시즌 하이급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의 맹활약 앞에 어쩔 수 없었다.

- 기복이 심한 평가를 받고 있는 나바로는 이날은 되는 날이었다. 경기초반 콘리의 어시스트를 착실하게 3점슛으로 성공시키면서 감을 잡았는지 그 이후에도 계속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전매특허인 간지작살 플로터도 선보였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동점 3점슛도 나바로의 몫이었다. 경기 중간에 나온 나바로-가솔의 얼리웁도 왠지 모를 흐뭇함을 줬고. 턴오버가 조금 많은 느낌인데 리그에 완전히 적응하고 나면 괜찮아 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기복도 좀 줄어들겠지.

- 루키 랭킹에서 마이크 콘리의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그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경기 초반에 슛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고, 자신감이 떨어져보이는 모습이었는데 일단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고 흐름을 타니까 자신의 게임을 보여줬다.나바로와 같이 턴오버가 많은 점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 같다. 나바로, 콘리 이번주 루키 랭킹에서 순위좀 올라가겠네.

- 루디 게이는 르브론 제임스에 맞불을 놓았지만 살짝 모자랐다. 드래프트 평가에서 자신감 부족이 약점으로 많이 꼽혔었는데 2년차가 되면서 많이 극복한 모습이다. 1대1 공격에서 좀 더 과감해져야할 필요가 있어보이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볼핸들링이 발전해야될 것 같다.

- 그동안 부상으로 부진했던 파우 가솔은 이제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이다. 등부상과 발가락부상으로 시즌 초반에 영 시원찮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것때문에 아이바로니 감독의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던 모양인데 클리블랜드전에서는 자신의 역할에 완전히 녹아들어간 모습이었다. 루디 게이가 아무리 급성장을 했어도 멤피스가 잘나가려면 가솔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줘야한다. 가솔이 살아남에 따라 멤피스의 상승세를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멤피스는 오프시즌에 상당히 관심이 많이 가는 팀이었다. 그동안 유로리그에서 눈여겨봐왔던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가 과연 NBA에서도 통할 것인가? 그렉 오든과 함께 활약했던 유망주 포인트 가드 마이크 콘리 주니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역대 최고의 드래프트 중에 하나라는 2003년 드래프트에서 2번으로 뽑힌 다르코 밀리시치가 새로운 팀에서는 포텐셜을 터뜨려줄까? 트레이드를 요청했던 파우 가솔은? 등등등 화제거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하고나서 경기 볼 기회가 나질 않는다. 소닉스와 두 경기나 치뤘지만 그 경기들은 보질 못했고, 그래서 이렇게 기사로나마 궁금증들을 달래고 있다.

밑에 기사는 멤피스의 루디 게이에 대한 SI.com의 이안 톰센 아저씨의 글. 루디 게이는 저 "게이"라는 이름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 드래프트 당시 자신감이 부족하다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었는데 지금은 그 혹평을 이겨내고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The Grizzlies' 'clean-up hitter'

Dogged by skeptics, Gay blossoming in second season

Ian Thomsen


루디 게이는 제리 웨스트가 NBA를 떠나면서 남긴 선물이다. 멤피스 그리즐리즈의 사장으로 마지막 시즌에 들어서면서 웨스트는 도박을 하게 된다. 솔리드한 베테랑이며 커뮤니티 리더였던 쉐인 베티에를 휴스턴 로케츠로 보내고 2006년 드래프트 8번 픽 루디 게이를 데려온 것이다. 웨스트는 유콘 출신의 6-8 소포머어 게이에게 멤피스의 미래를 걸었지만 경쟁팀들은 게임에 대한 열정 부족이 재능을 갉아먹고 있다고 게이를 저평가했다.

웨스트가 옳았음이 증명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루키 시즌에 10.8득점을 기록했던 게이는 올시즌 18.7득점으로 멤피스 그리즐리즈를 이끌고 있으며 종종 플레이메이커로서 그리고 폭발적인 피니셔로서 올스타급 잠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제리 웨스트가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이익을 보고 있어서 아주 행복합니다." 그리즐리즈 새로운 GM 크리스 왈라스. "과거에 루디는 외곽슛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죠. 블록슛도 해냅니다. 좋은 리바운드 게임도 보여주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는 젊습니다. 대학에 있었더라면 시니어에 해당하는 나이입니다. 감독이라면 팀에 보유하고 싶은 선수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클린업 히터타입의 선수거든요. 만약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면 그는 시리즈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겁니다."

게이가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잘 설명을 못하지만 그렇다고 자신감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저는 높은 목표가 있습니다. 매년 올스타에 선발되는 것입니다. 올스타주간에 항상 뭔가 해야할 일이 있었으면 해요. " - 루디 게이

드래프트 6개월전에 게이는 1번 픽으로 거론되곤 했었다. 하지만 자신의 드래프트 가치를 떨어뜨린 NBA 스카우터들의 비난들이 무엇인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걸 어떻게 잊겠어요? 그는 기복이 심하다. 소프하다. 대충 이런 말들이었죠. 그런 것들이 저를 계속해서 발전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들은 여름동안 저에게 동기부여를 해줬죠. 그 사람들은 제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 루디 게이.

가장 최악의 비판은 게이가 재능은 있지만 게임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만약 제가 게임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여기에 있지도 않을 겁니다. 저는 매일밤 경기에 뛰고 싶어합니다. 드래프트 된 이후에 계속해서 저는 지역 체육관에서 슈팅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게임을 사랑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점을 이해해줬으면 해요." - 루디 게이

그러나 그 사랑은 시험을 받을 것이다. 그가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록 감독 마크 아이바로니는 게이에게 더 많은 것을 원할 것이다.

"우리는 게이에게 많은 것을 기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죠. 그에게 부담을 주거나 자신감을 흔들어놓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거죠. 만약 그가 할 수 있는 것이 조금밖에 없다면 우리는 조금만 원할 것입니다. 만약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원하겠죠." - 마이크 아이바로니

게이같이 저평가받았던 선수가 올스타가 될 수 있을까? 게이는 멤피스라는 리빌딩 팀에서 뛰기 때문에 저평가받기도 한다.

"게이는 스타기질이 없죠. 그는 조용하고 세련됐지만 수줍은 선수입니다. 모든 것들이 그가 조용하고 겸손한 선수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만약 루디 게이가 스탯이 상승해도 이런 생각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신경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겠죠. 그래서 게이가 빠른 시간내에 리그의 빅타임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말하긴 힙듭니다. 그렇지만 좋은 선수라는 것은 확실하죠." - 서부 컨퍼런스의 익명의 팀 관계자.

멤피스의 감독 아이바로니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시간이 말해주겠죠. 사람들은 조 존슨에게도 똑같은 말을 하곤 했었습니다. 조 존슨은 너무 느긋하다고 말이죠. 그러나 지금 조 존슨은 경쟁심이 엄청납니다. 루디 게이도 똑같은 과정을 걷고 있죠." - 마크 아이바로니

코너에서 레이업을 위해 커팅하는 팀 동료들을 찾아내는 모습이나 힘차게 날아올라 덩크슛을 꽂아놓는 모습을 보면 루디 게이의 잠재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런 포텐셜을 만족할만큼의 충분한 레벨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아이바로니는 오랫동안 게이를 따라다닌 오명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는 볼을 원하는 선수입니다. 플레이를 할 수 있고 뭔가를 해낼 수 있죠." - 아이바로니. 아이바로니 감독은 처음부터 루디 게이를 리딩 스코어러로 만들 계획은 아니었다고 이야기한다. 대신 게이가 그 기회를 잡은 것이다.

아이바로니는 게이의 미래 올스타로서의 포텐셜을 장황하게 이야기하진 않는다.

"올스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저는 그에게 이야기 합니다. '나는 네가 승자가 되길 원한다. 그리고 승리하기 위해서 해야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수비를 해야한다. 익숙하지 못한 일들도 해야한다. 상대팀은 너에게 파울을 안겨서 벤치로 몰아내려고 노력할 것이고 실제로 모든 리그 득점원에게 그렇게 하듯이 그런 목표를 가지고 너에게 달려들 것이다. 그리고 너에게 수비 부담을 안길 것이고 수비구멍으로 만들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너는 수비연습도 게을리 할 수가 없다.' 라고 말이죠." - 마크 아이바로니

"이것은 루디가 인식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그는 현재 팀의 리딩 스코어러 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것 이상을 해줘야해요. 그는 동전의 양면을 모두 이해해야만 하죠. 그래야 우리가 이기는 팀이 될 수 있어요. " - 마크 아이바로니

아이바로니는 원래 세웠던 계획처럼 공격에서 팀의 빅맨에게 더 큰 역할을 주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파우 가솔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고 다르코 밀리시치가 손 부상을 당하면서 게이에게 기회가 왔으며 리그의 다른 팀들은 게이가 이것을 얼마나 잘 이용하는지 체크해야만한다. 게이는 집중력을 높여야한다. 그러나 지금 얼마나 성장을 했는지 알고 있다. 게이는 자신의 발전에 대해서 놀라지 않는다.

"저는 매일밤 제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 왜 다른 사람들은 인정을 하지 않죠?" - 루디 게이

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수록 게이는 자신의 전 GM 제리 웨스트가 자신에게 보여줬던 자신감을 떠올리면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웨스트는 멤피스 GM자리에서 물러나면서 4번 픽으로 포인트 가드 마이크 콘리 주니어를 뽑았다. 이 선택은 전혀 놀랍지가 않다. 이 선택은 미래에 루디 게이를 위한 선택으로 기억될 것이다.

"웨스트는 저를 데려오기 위해서 많은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을 그렇게 믿어주고 자신의 팀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주길 바란다면 그것은 저에게 많은 의미를 주죠." - 루디 게이

다른 사람들은 늦게 깨달을지도 모르지만 게이는 웨스트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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