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모두 우리나라와 같은 A조에 속한 팀. 또 조만간 맞붙어야하는 팀들이기 때문에 경기가 토랜트에 올라와서 받아봤습니다. 두 팀 모두 첫 경기여서 그런지 매끄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는 강했습니다. 로렌 잭슨과 수지 베트코비치 더블 포스트도 위력적이고, 페니 테일러, 벨린다 스넬의 스윙맨 진영도 정신없이 벨로루시 코트를 공략했습니다. 베테랑 포인트 가드 크리스티 해로워가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구요. 조별 예선을 거치고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더 위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합니다.


경기를 보면서 벨로루시의 경기를 더 자세히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1승 타겟으로 삼는 팀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군요. 그런데 경기를 보니 벨로루시가 1승 상대로 그리 만만한 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도 인사이드를 내주고 리바운드에서 밀리면서 경기가 힘들었는데요. 벨로루시 골밑은 브라질보다 더 터프하고 강해보였습니다.


10번의 아나스타샤 베라메엔카(192cm), 11번 엘레나 뤼첸카(196cm) 의 더블 포스트는 리바운드에서 호주와 대등한 싸움을 해줬습니다. 특히 11번 뤼첸카는 벨로루시의 에이스로서 공.수에서 골밑의 움직임이 아주 좋았는데요. 호주의 골밑이 만만치가 않았기 때문에 골밑에서 메이드 시킨 득점은 많지 않았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고 힘에서 밀리는 우리나라 골밑을 상대로는 맹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인사이더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 선수를 괴롭혀주고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를 지켜내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 같아보입니다.


벨로루시의 가드진도 볼핸들링 불안으로 우리 수비에게 막혔던 브라질에 비해서 훨씬 안정감이 있어 보였습니다. 포인트 가드를 보는 12번의 나탈리아 마르첸카는 빠르고 안정감이 있어보였습니다. 노련하게 경기를 이끄는 모습이었구요. 11번 뤼첸카와의 2:2도 주의해야할 것 같고요. 이밖에 13번 타티아나 트로이나가 3점슛터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벨로루시와는 15일에 경기를 치루기때문에 어느 정도 적응된 상태에서 진검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벨로루시와 더블어 1승 상대로 생각하고 있던 라트비아가 어제 러시아와의 경기를 통해서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결국 벨로루시와의 경기가 8강 진출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아침에 다음에 접속했더니 첫 화면에 이런 기사가 떴다.


"뒷통수 친 잭슨 - 한국농구 수준이하."
 (http://sports.media.daum.net/nms/basket_volleyball/news/bb/view.do?cate=23788&newsid=118325)


중요 내용을 보면 삼성팀에서 경기를 했던 것에 대해 질문을 받자. "팀동료중에 영어를 할 줄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참 희한했다.", "한국에서 농구하는 것은 너무 쉬워서 감흥이 없었다" 뭐 이런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기자가 친절하게도 원문 인터뷰 내용도 올려놨는데.


그 원문은 이랬다. "It was fantastic that no one else on my team spoke english.", "It was very easy to just play basketball and not have any drama." 백번 양보해서 앞뒤 문맥 다 짜르고 이 문장들만 본다면 위와 같이 해석할 가능성이 아주 쬐끔정도 있어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원문을 찾아서 읽어봤다. 기자님이 기사에 원문 소스를 밝혀놓지 않아서 이 기사를 찾는데도 꽤나 시간이 걸렸다. 구글 검색을 통해서찾아보니 7월 17일자 SI 의 기사구만.(http://sportsillustrated.cnn.com/2007/basketball/wnba/07/17/lauren.jackson0723/1.html)


원문까지 읽어보니 확실해졌다. 에휴..기자씩이나 되는 양반이 단어의 뜻에만 집착해서 문장전체를 이런 식으로 왜곡하다니. 거기에다 원문은 다 읽어본 것일까? 원문의 흐름을 감안해본다면 저 두문장은 오히려 "팀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다른 잡다한 것에 신경쓸 필요없이 농구만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매끄럽다고 보는데.


예전부터 일부 기자들이 내용의 앞뒤 짤라내고 자신의 입맛에 맛는 부분만 편집해서 자극적으로 기사를 쓰는 것이 참 못마땅했었다. 이번 로렌 잭슨 사례도 이런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그리고 외국기사를 인용하거나 번역하면 원문 링크정도는 걸어줬으면 한다. 기사가 그냥 싸기만 하면 끝나는 것인가? 그리고 인터넷 매체가 범람함에 따라 이제는 독자들도 뉴스의 옥석을 가릴정도의 능동성과 능력은 갖춰야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는 데로 받아먹기에는 불량식품이 좀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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