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콕이와 보리 포스팅입니다. 제가 게으른 관계로 그동안 냥이들 포스팅이 뜸했습니다.사실 제 블로그를 먹여살리는 것이 바로 콕이와 보리인데 말이죠. 껄껄..

요즘 콕이와 보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씩 이런 흔치 않은 장면도 연출하면서 말이죠.





콕이는 원래 "독불장군" 스타일이고, 보리는 "콕이 것은 일단 뺏고 보는" 스타일이라서 저렇게 같이 뭔가를 공유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보기 어려운 장면입니다. 콕이와 보리가 빈백에서 저렇게 나란히 엉덩이를 붙이고 누워있는 모습은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죠. 잠깐 붙어있긴해도 바로 투닥투닥 싸우다 한 녀석이 자리를 피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주 저러고 있네요. 뭔가 어색한 동거상태라고나 할까요?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추워진 날씨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두녀석이 들러 붙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통해서는 잘 나타나질 않지만, 고도 비만이던 우리집 고양이들이 체중감량에 성공했습니다. 하하하.

저희집 냥이들은 한때 7.5kg에 육박하던 비만 고양이들이었습니다. 특히 작은 프레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몸무게가 불어난 보리는 관절염이라든지, 방광쪽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동물병원 갈때마다 의사선생님께 혼났죠. 보리 살빼야한다고 말이죠. 그래서 독하게 마음먹고 아이들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원래 냥이들 다이어트는 꽤 오래전에 시작을 했고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는데 제가 입원하고 수술하면서 리가 소홀해지면서 다시 요요 현상을 겪었죠. 그래서 다이어트 시작전보다 더 살이 찌는 악효과가..)

처음엔 식사 조절부터 시작했습니다. 예전부터 해오던 자율배식 방식을 바꿨죠.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이렇게 하루에 두번 같은 시간에 배식을 했고요. 습식 사료와 건사료 비율을 적당히 맞춰줬고, 사료 종류도 적은 양으로도 열량을 충분히 낼 수 있는 고열량 사료로 바꿨습니다. 배식량도 한번에 먹을만큼만 주고, 혹시나 사료를 남기면 가차없이 밥그릇을 비우고, 식사시간 이후에는 아예 밥그릇을 치워버렸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 "자비란 없다" 였죠.

처음에 고양이들은 적응을 못하고 난리였습니다. 집사와 하녀가 작당하고 우리를 굶겨 죽일려고 한다고 말이죠. 시도때도 없이 배고프다고 울어대고, 밥내놓으라고 땡깡피고 말이죠. 특히 콕이의 반발이 아주 심했습니다. 배고프다고 벽지, 책장을 긁어놓으며 불만을 표시하는가 하면, 비닐봉투, 쓰레기봉투를 뜯어먹고 보란듯이 오바이트를 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도 이번엔 마음 독하게 먹고 버텼습니다. 그렇게 몇주가 지나고 나니, 고양이들이 슬슬 적응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몇주가 지나고, 콕이의 몸무게는 6.5kg, 보리의 몸무게는 6.3kg까지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저희집 고양이들 그냥 펑퍼짐한 찐빵같았는데 이제 제법 "숨막히는 뒷태"의 굴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하. 



식사 조절을 통해서 몸무게를 줄인 후에,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저희집 고양이들 몸이 무거워서 그랬는지 몰라도 예전엔 장난감에 도무지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낚시대와 오뎅꼬치를 아무리 열심히 흔들어도 제 팔운동만 되고 고양이들은 신경도 안썼죠. 레이저 포인터가 고양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해서 레이저 포인터도 사다가 놀아줬는데 처음 며칠 흥미를 보이더니 금방 시들해지더군요. 끙.

그래서 고민끝에 야심차게 준비한 장난감들. 쥐가 달린 낚시대와 캣닙 샌드백 입니다. 두 제품 모두 캣닙이 들어있어서 냥이들이 반응을 보이겠다 싶었죠. 그리고 효과는 만점입니다.

먼저 쥐가 달린 낚시대.



낚시대는 끝에 쥐와 방울이 달려있습니다. 낚시대에 달린 쥐는 보통 쥐돌이 장난감보다 훨씬 큰, 실제 쥐만합니다. 꼬리도 길고 말이죠. 사이즈가 맘에 들었는지 평소 장난감이라면 시들한 냥이들이 좋다고 달려들더군요. 고양이들을 낚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리고 캣닙 샌드백. 능력자분들은 양말을 이용해서 직접 만들기도 하시더군요.




캣닙 샌드백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저희집 냥이들 특히 콕이는 캣닙에 환장하는 녀석이거든요. 샌드백을 내놓자마자 정신 줄을 놔 버린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보리한테 뺏기기만 하던 녀석이 캣닙 샌드백은 순순히 내놓질 않더군요.




보통 장난감에 대한 관심이 오래가지 않는 녀석들인데 이번 낚시대와 샌드백은 꾸준히 놀아주고 있습니다. 장난감이 캣닙이 들어있어서 고양이들 취향에 맞는 면도 큰 것 같고요. 그동안 식사 조절을 통해서 몸이 가벼워져 더 활발하고 잘노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식사조절과 운동의 절묘한 조화라고 할 수 있겠군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저희집 냥이들 원래 몸무게에서 꽤나 많이 빠졌습니다. 특히 뱃살이 겹쳐 그루밍이 안되어 항상 똥꼬가 지저분했던 보리는 이제 혀가 닫지 않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활발한 그루밍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고양이들 다이어트는 계속 시킬 생각입니다. 특히 보리 같은 경우는 동물병원에서 적당한 몸무게라고 했던 5kg대까지 뺄 생각이고요. 열심히 다이어트해서 예전 사프하고 샤방했던 시절로 돌아가야죠. 다음번엔 샤프해진 냥이들 사진들을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고양이들은 다이어트 성공했는데, 집사는 점점 살이 찌고 있습니다. 입원치료 전에 2주간 저요오드식이를 했는데 그 기간동안 너무 먹고 싶은 것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치료가 끝난 후에 봉인 풀린 식신처럼 무식하게 먹어댔더니 후..지금은 80kg에 육박하는 몸무게가 되었습니다. 끙...이러다간 고양이들에게 무시당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어서 다이어트에 동참해야겠습니다.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고양이들 목욕을 자주 시키는 편은 아니다. 고양이 두마리 목욕 시키는 것이 만만치 않게 힘이 들기도 하고, 냥이들 목욕 시킨 후에는 욕탕 청소도 해야한다. 녀석들은 또 얌전히 있기나한가? 목욕 싫다고 울고, 하악질하고 도망가고, 난리가 이런 난리가 없다. 그래서 지난 번 경품으로 고양이 샴푸를 받고도 목욕은 아직이었다.


그런데 목욕을 시키게 된 결정적인 계기. 바로 보리 때문이었다.


보리가 요즘 살이 더 쪘다. 지난 번 다이어트 선언 뒤로 식사량 조절과 운동을 통해서 7.2kg에서 6.8kg까지 체중을 줄이면서 다이어트가 순조롭게 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입원하고 색시가 병원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고양이들에게 신경쓸 겨를이 없었고 그 결과 보리는 다시 7.4kg이라는, 예전 몸무게를 초과하는 몸무게를 갖게 되었다.


보리 체중이 늘어나자 그루밍에 문제가 생겼다. 특히 엄청난 뱃살로 인한 똥꼬 그루밍이 불가능해졌다. 그러다 보니 보리 똥꼬는 항상 지저분했다. 그리고 며칠전부터 집안 곳곳에 정체모를 이물질들이 조금씩 묻어 있는데 알고 보니 이것이 바로 보리의 응가 부스러기 들이었다. -_-;;;



<요즘 보리는 부쩍 위와 같은 자세를 많이 취한다. 스스로도 그루밍을 하고 싶은데 잘 안되니 답답해 하는 것 같다.>



결국 큰마음 먹고 목욕을 시키기로 결정.


보리는 목욕을 너무 싫어해서 계속 욕실에서 계속 도망다닌다. 반면에 콕이는 좀 으젓한 면이 있어서 싫다고 냥냥거리면서도 듬직하게 앉아서 목욕을 한다. 다만 털을 말려줄때 보리는 드라이기에 큰 거부감이 없는데, 콕이는 드라이기를 너무 싫어해서 하악질하고 발톱을 세우고 난리도 아니다. 이렇게 한 시간여에 걸쳐서 고양이들 목욕 시키고 욕실청소까지 하고 나니 힘이 쭉 빠진다. 콕이와 보리는 한자리씩 차지하고 앉아서 그루밍하느라 정신 없고.




고양이들 목욕 시키기 너무 힘들다. 다음 목욕은 내년 추석때쯤이나 시켜야겠네.


그리고 보리의 다이어트는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해야할 것 같다. 똥꼬 그루밍 안된다고 그때마다 목욕시킬 수도 없는 일이니 말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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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밥집에서 주문한 사료와 모래가 도착했습니다. 택배 아저씨가 박스를 들고 들어오니 콕이는 역시나 택배 검사하러 오고, 겁많은 보리는 어디론가 숨어버렸죠. 열심히 택배검사를 하고 있는 콕이를 보고 택배 아저씨가 한마디 합니다.


"고양이가 참 예쁘게 생겼네요"


- 그렇습니다. 콕이가 한미모 하지요. 그런데 이어지는 아저씨의 말.


"그런데 이녀석 임신했나봐요?"  

"내..내가 임신이라고?"




큭큭. 아 이거 콕이의 굴욕인가요? 혈기왕성한 수컷 고양이에게 임신이라니. 그런데 콕이가 이런 질문을 받는 것은 자주 있는 일입니다. 저희 집에 오는 손님들은 열에 아홉은 콕이를 보고 새끼를 뱃느냐고 물어보죠. 기골이 장대한 녀석이 살까지 쪘으니 2인분으로 보여서 그렇게 물어보는 것도 당연합니다. 가장 최근에 달아본 콕이의 몸무게는 7kg 이었죠.


"블로그 이웃분들에 '참으로 육덕지다'는 평을 받았던 콕이 사진입니다."



그런데 정작 저희집에 육덕의 본좌는 따로 있습니다. 넵. 7.2kg 몸무게에 빛나는 보리죠.


"배와 가슴부분에서 살이 접히는 부분이 절묘하게 세부분으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키보드의 폭 따위는 간단하게 제압하는 펑퍼짐함. 궁디팡팡을 부르는 튼실한 엉덩이"

"부담스러운 뱃살의 압박"

"불어난 뱃살로 인해 힘겨워 보이는 똥꼬 그루밍"



사실 보리가 처음부터 뚱보 고양이였던 것은 아닙니다. 나름 샤프한 시절도 있었죠. 오히려 처음 저희집에 왔을때는 왜소하기 까지 했습니다. 그당시에는 크기도 콕이 반만했습니다. 보리는 길냥이 생활을 하다가 저희에게 입양되었는데요. 한창 자랄시기에 제대로 먹지 못해서 많이 못컸다고 동물병원에서 이야기를 했었죠. 그런데 이후 어린시절에 못먹었던 한풀이라도 하는지 열심히 먹더니 지금은 콕이랑 덩치도 비슷해지고 아랫배에 두툼한 아저씨 뱃살까지 생겨버렸죠.


냥이들 다이어트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쿠쿠양님 댓글을 보고 입니다. 사람도 비만은 건강의 적인데 고양이도 마찬가지겠죠. 그동안 저열량 사료를 먹이는 것말고는 특별한 체중조절은 안하고 있었습니다만,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샤프했던 시절의 보리 모습입니다. "




체중조절을 하려면 운동과 식사조절을 해야겠죠. 그런데 집안에서만 활동하는 녀석들에게 운동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어느덧 녀석들은 누워서 생활하는 것이 버릇이 되어버렸죠. 장난감으로 호기심을 끌어보려고 해도, 이미 관심이 없어진지 오래구요. 레이저 포인터가 녀석들 관심을 끄는데 좋은 도구라던데 그것이라도 사던지 해야지. 아무튼 운동은 차후에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식사조절. 저희집은 시간에 맞춰서 적당량의 밥을 주는 방법이 아니라 한번에 많이 퍼주고 알아서 나눠먹게하는 이른바 "자율급식"을 해왔습니다. 이게 집사에게 편하거든요. 그런데 쿠쿠양님도 적어주셨지만 이게 아이들 살찌는데 큰 원인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보리는 식탐이 강해서 필요이상으로 많이 먹거든요. 심지어 자기것 다먹고 콕이것도 손댈정도에요. 바꾸기로 했습니다. 오전과 오후 하루 두번만 적당량을 급식하기로 했죠.


제한 급식을 한지 3일정도 지났습니다만, 아직 녀석들은 적응을 못하네요. 특히 콕이는 밥그릇이 비어있다고 불만이 많습니다. 불만표시로 벽을 긁어놓거나 쓰레기 봉투를 뜯어놓거나 하고 있죠. 물론 그때마다 제가 응징(?)을 가하긴 합니다만.


예전에도 이런 식으로 제한 급식을 했다가 녀석들의 이런식의 등쌀에 포기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마음 독하게 먹고 한번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지라도 말이에요. 이번에는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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