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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파죽의 5연패

농구 이야기/OKC Thunder

by 폭주천사 2008. 11. 1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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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미네소타에게 88-85로 승리한 이후 보스턴-유타-애틀란타-인디애나-올랜도에게 차례로 패했다. 파죽의 5연패. 현재 1승 7패로 노스웨스트 디비전 꼴찌. 물론 서부컨퍼런스 꼴찌다.

5연패를 하면서 그래도 희망적인 점은 케빈 듀란트가 부상으로 빠진 올랜도 매직전을 빼면 한 경기도 일방적으로 진 경기는 없다는 점이다. 보스턴과 경기는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했었고, 유타와 경기에서는 후반에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다. 애틀란타전은 3점차 승부였고, 인디애나전 역시 종료 2분전까지 동점인 접전이었다.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도 전반 한때 30점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3쿼터에 런을 하면서 10여점차까지 줄이는 모습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 비해서 발전된 모습인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역시 접전의 경기를 마무리하는 능력이다. 아무리 접전을 펼치고 이길뻔 했어도, 결국 패배는 패배일 뿐이다. 미네소타팸의 어떤 회원분은 미네소타가 똑같은 패턴으로 진다고 울분을 토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경기주도권을 잡았다가 4쿼터에 역전패하는 패턴. 미네소타도 경험이 부족한 팀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 경험이 부족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도 이 부분이 계속 발목을 잡았고, 앞으로도 잡을 것인데, 이건 딱히 해결책이 없어 보인다. 경험치를 쏟아부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좀 답답하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서 더 발전하기를 바래야할까? 젊은 선수들이 패배에 익숙해지면 이것도 곤란한데.

인디애나와 경기에서 같이 경기를 보던 인디애나 팬들은 경기가 접전이지만 질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이겨본 팀과 이겨보지 못한 팀들의 차이는 이렇게 팬심에서도 나타난다. 경기에 패배가 더해지면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강한 팀일수록 뒤지고 있는 경기에서도 언제든지 역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 차이가 꽤 크다고 생각한다. 부디 선수들이 패배감에 물들지 않도록 연패가 길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팀은 5연패를 당했지만 에이스인 케빈 듀란트는 할만큼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5경기 평균 24.5득점 4.8리바운드 2.5어시스트 1블록슛. 필드골 성공률도 47.4%, 삼점슛 성공률은 50%, 자유투 성공률은 91.3%. 인디애나 전에선 37득점을 퍼부어 인디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여전히 공격에서 미스매치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인 점프슛이 이제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접전상황에서 볼을 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짱도 여전하고. 하지만 접전에서 계속 발목을 잡는 실책을 연발하는 모습은 듀란트의 이런 활약이 승리로 이어지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점도 경험이 좀 쌓이면 나아지려나.

애틀란타 전에서는 미들 포스트 부근에서 포스트업 상태에서 볼을 잡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하지만 포스트업 상태에서 볼을 잡은 후 동작들이 매끄럽지 못했다. 아직은 더 연습이 필요해보였다. 하지만 미스매치를 이용하려는 시도를 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인디애나 전에서 발목을 다쳐서 올랜도 매직전에 결장했는데, 다친 발목을 계속 다치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 텍사스 시절에도 발목이 돌아간적이 있었고, 프리시즌에도 한 번 다친 적이 있는데. 내일 뉴욕 닉스 전에서 나올 수 있으려나.


스타크래프트를 하다보면 랜덤 유저를 종종 만나는데, 게임을 해보면 세종족 고루 다 잘해서 랜덤 유저인 경우가 있고 세종족 모두 어중간하게 하다보니 랜덤 유저가 된 경우가 있다. 제프 그린은 아직 후자에 가깝다.

그린의 경기를 보면 다재다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공격에선 삼점슛도 던지고, 돌파도 하고, 포스트 업도 하고 미들레인지 점퍼도 던지고, 수비에서는 페이스업 수비, 포스트업 수비, 헬프 수비 가리지 않고 한다. 볼운반을 할때도 있고 패싱게임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런데 모두 2% 씩 부족한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레벨이 좀 올라야할텐데.

다만 그동안 "새가슴이 아니냐?" 라는 의문은 듀란트가 빠진 올랜도 매직전에서 1옵션으로 나서 2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맹활약을 보여줘 약간 안도감을 줬다.


러셀 웨스트브룩. 이거 언제 커서 선수 구실할까? 일단 포인트 가드 보기에는 너무 시야가 좁다. 패싱타임도 놓치는 경우가 많고. 점프슛의 기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덕분에 필드골 성공률은 29%. 웨스트브룩이 슛을 던지면 정말 조마조마하다.

현재 웨스트브룩이 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수비와 좋은 운동능력을 이용한 돌파옵션으로서의 역할. 좋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앞선에서부터 수비수를 흔들고 돌파하는 능력은 탁월하다. 다만 돌파까진 좋은데 그 이후에 꼴아박는 것이 문제. 돌파하는 횟수에 비해 자유투를 얻어내는 횟수가 적은 것도 좀 그렇고.





로버트 스위프트가 경기에 뛰기 시작했다. 애틀란타 전에서 크리스 윌콕스가 부상당하면서 출전기회를 얻었는데 의외로 괜찮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후 인디애나전과 올랜도전까지 3경기를 모두 출전했다. 3경기 성적은 13분 출전에 4.7득점 5.7리바운드 1블록슛. 아직 손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공격에서는 큰 도움이 안되었지만 골밑에서 존재감은 페트로보다 나아보였다.

올랜도 전에서 드와잇 하워드와의 매치업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스크린이나 박스아웃을 철저하게 해줬고. 골밑에서 자리싸움에서 드와잇 하워드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하워드를 완벽하게 박스아웃하면서 제프 그린에게 돌파루트를 열어줘 덩크슛으로 이어지게한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일라이트였다. 더블어 하워드의 슛을 두개나 블록해내기도 했고.

부상으로 한시즌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몸싸움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골밑으로 대쉬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비록 이날 드와잇 하워드가 30득점 19리바운드 10블록슛으로 썬더의 골밑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긴 했지만. 스위프트가 오랫만에 자기 몫을 해주는 것을 보니 기뻤다.


세네도 이날 가비지 타임에 잠깐 나왔다. 이번 시즌 아웃이라고 했는데 의외로 재활이 빠르게 진행되나보다.

이것으로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는 소닉스 시절 드래프트에서 뽑았던 7푸터 삼총사가 동시에 경기를 뛴 첫번째 경기가 되었다. 이걸 기뻐해야하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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