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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대니얼스와 재계약을 했더라면?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06. 11. 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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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오팬스 리바운드 20개 가까이 내주고 이길 생각하면 않되지. 업템포 농구도 리바운드가 되어야 달리던가 말던가 하지. 얼핏 보기에 수비가 잘되는 것 같은데 상대팀에게 많은 실점과 높은 필드골을 허용하는 이유중 또 하나. 쉣빠지게 수비해놓고 수비 리바운드 못잡아서 쉬운 세컨 찬스를 내준다. 대니 포슨을 다시 투입해야겠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로니 브루어+폴 밀삽, 유타는 올해 루키 농사 잘 지은 것 같다. 세네 뽑을 픽으로 브루어 뽑아도 좋았을텐데..현재까지 팀 기여도를 본다면  브루어>>>>>>>>>안드로메다 100번 왕복>>>>>>>>>>>>젤라발+세네. 세네랑 젤라발도 리그에 적응하고 후반기 가면 잘 해줄꺼라고 믿는다.


MBC-ESPN에서 워싱턴과 디트로이트의 경기를 봤다. 경기는 디트로이트 승. 경기를 보면서 안토니오 대니얼스가 계속해서 눈에 들어왔다. 대니얼스의 활약을 보고 있자니 04~05시즌 끝나고 재계약을 했어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AD가 소닉스에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먼저 수비. 대인수비능력 뿐만 아니라 팀수비에 대한 이해도도 여전했다. 수비 명가 샌안토니오 스퍼스 출신 아니겠는가? 오늘 피스톤즈와의 경기에서도 볼 가진 선수를 적절하게 견제하면서 언제든지 헬프를 할 수있도록 준비가 되어있었다. 현재 소닉스가 수비모토로 삼고 있는 헬프&리커버의 전형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돌파력. 오늘 경기에서도 몇 번 이런 장면이 나왔는데 AD의 돌파는 점프 슛 위주의 소닉스 공격을 다양화할 수 있다.  AD의 돌파에 이은 마무리나 파울을 얻어내는 능력은 탁월하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루이스와 라드맨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그나마 4-2의 스코어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AD의 역할도 한 몫 단단히 했었다. AD는 이 시리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계속되는 돌파로 득점 또는 파울을 얻어내면서 스퍼스 수비를 흔들어줬었다. 확실한 기억은 안나지만 3차전에서는 10개 이상의 자유투를 얻어내서 모두 성공시켰고 4차전에서 마찬가지였다. 이시리즈에서 평균 20+ 득점을 찍어주기도 했다.

안정감. AD는 풀타임 포인트 가드를 소화할 정도의 뛰어난 1번은 아니다. 하지만 실책이 적고 중요한 순간에도 침착하게 볼을 돌릴줄 아는 선수이다. 이런 AD의 능력은 이미 수차례 리그 ATR 1위를 차지했던 예에서도 알 수 있다. 올시즌도 AD는 ATR 수치에서  5.25로 리그 2위에 랭크되어있다. 그의 소속팀 워싱턴 위저즈가 리그에서 턴오버가 가장 적은 팀이라는 사실도 이런 AD의 능력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주는 것이라 하겠다. 오늘 유타와의 경기를 비롯하여 그동안 경기에서 4쿼만 되면 턴오버를 쏟아내는 소닉스 가드진을 보고 있으니 이런 AD가 더욱 탐이 났다.

경험과 리더십. 사실 이것이 제일 크다고 본다. 대니얼스는 파이널을 경험했고 우승반지를 가지고있다. 큰경기를 많이 치뤄봤다는 이런 경험은 돈주고도 못사는 것이다. 이런 경험이 안정감있는 경기 운영에 영향을 주는 지도 모르겠다. 위기상황에서 접전의 상황에서 계속해서 패했던 소닉스의 올 시즌 경기들을 지켜보면서 분위기 반전을 해 줄 수 있는 베테랑의 필요성을 느꼈었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 AD가 딱 맞는 선수처럼 보였다. 물론 4쿼터에 강심장이 되는 레이 앨런이 있다. 하지만 레이는 조용한 리더라고나 할까? 앞장서서 팀을 이끄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경기내에서는 누구보다 믿음직스럽지만 팀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라커룸에서 젊은 선수들을 리드할 수 있는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에 레이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스퍼스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자신의 챔피언 반지를 시애틀에 가져와 선수들에게 보여주며 동기부여를 해줬던 AD였다.


그럼 왜 AD를 않잡았을까?

그당시에는 AD의 몸값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었다. 당시 AD가 원했던 계약은 5년 30밀. 하지만 소닉스는 AD의 나이(75년생)와 부상경력, FA빨이 아니냐는 의심등등을 들어서 AD와는 제대로된 협상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AD는 워싱턴과 5년 29밀에 계약을 하고 떠났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AD의 몸값은 비싸지 않았다고 본다. 두시즌 뒤에 이런 몸값폭등이 올줄 알았나? 그리고 지금 소닉스에서 백업역할을 맡고 있는 얼 와슨의 계약도 5년 29밀이다. 워싱턴에 합류한 AD는 시즌 초반에 삽질을 계속하면서 역시 잠깐 FA빨이었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바뀐 팀 분위기에 적응하고 나서는 예전의 기량을 그대로 보여줬다. 부상경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80경기에 출전하면서.

그리고 당시 소닉스는 루크 리드나워의 성장에 무척이나 고무되어 있었다. 2년차로 전 경기 선발출전하고 플레이오프까지 거치면서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던 루크가 있었기에 소닉스는 AD에게 미련이 없었다. 하지만 루크는 그 이후 시즌에서 생각보다 많은 발전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소닉스는 얼 와슨의 영입해야만 했다.

루크와 AD, 루크와 얼의 조합중에 택일을 하라고 하면 베테랑을 선호하는 나는 루크와 AD의 조합을 택하겠다. 루크와 얼은 비슷한 성향을 보여준다. 아직까지는 달리는 농구에 능하고 하프코트에서는 미숙한 점을 보여준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판단이 흐려지고 턴오버로 흐름을 끊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거기다가 요즘 와슨은 태업 분위기도 풍기고 있고.

물론 와슨도 좋은 선수다. 하지만 AD의 경기모습을 오랫만에 보고 있자니 소닉스 잘나가던 시절이 생각나서 아쉬움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죽은 자식 불알만지기다. 지금와서 안토니오 대니얼스를 다시 데려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최근 얼 와슨의 돌출행동과 팀 분위기 저하, 다시 시작된 연패등등과 오랫만에 접한 대니얼스의 모습을 보고 잡담 한 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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