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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1집 - 이현석

음악 이야기/음반 이야기

by 폭주천사 2008. 4. 1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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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한참 푹 빠져있었던 음악이 바로 바로크메탈 또는 네오클레시컬 메탈이라고 불렸던 속주기타리스트들의 음악이었죠. 잉베이 맘스틴을 필두로 해서, 크리스 임펠리테리, 스티브 바이, 폴 길버트, 마티 프리드먼, 제이슨 베커, 비니 무어, 토니 메칼파인 등등등등..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래 나도 한 번 불꽃튀기는 속주를 한 번 해보는거야" 라고 마음을 먹곤 했었죠.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_-;;)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라디오에서 기타 연주곡을 하나 듣게 되었습니다. 당시 웬만한 앨범은 다 꿰고 있었는데 생소한 곡이었죠. 외국의 어떤 기타리스트가 새 앨범을 냈나보다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주가 끝나고 소개된 곡의 제목은 'Sky High' 기타리스트는 놀랍게도 이현석이라는 우리나라 사람이었습니다.. 아..우리나라에도 이런 기타리스트가 있구나. 대단하다. 어린 마음에 한국에도 이런 연주를 할 수 있는 기타리스트가 있다는 것이 참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이후에 이현석 음반은 제 구매리스트에 올라갔죠.


하지만 고딩이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뒤로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음반 살 돈이 어디 있겠습니까?


술먹고...술먹고...술먹고...술먹고...


결국 15년이 지난 며칠 전에서야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오래 전에 나온 음반인지라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LP로 간간히 보이곤 했었는데 며칠 전에 우연히 들른 엘피마켓(www.lpmarket.co.kr)에서 중고로 입고된 이 음반을 보고 바로 질렀죠.


지금 다시 들어보니 15년 전 만큼의 감동과 충격은 아니네요.  저도 15년간 이런 저런 음악들을 접하고 주워들은 지식들로 머리가 좀 커졌나 봅니다. 일단 음반 전체적으로 초기 잉베이 맘스틴 냄새가 많이 나네요. 또 이현석의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이 좀 못미치는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이현석은 "Sky High" 나 "Child`s Play" 같은 곡들에서 이런 아쉬움들을 덮을만큼 매력적이고 스피드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1집을 들어보고 2집을 들어보니 2집에서는 좀 더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해지는 느낌입니다.. 이러니 이 이후에 나온 음반들도 들어보고 싶어지네요. 하지만 역시나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인 것 같아서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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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1집과 2집 모여서 한 컷. 2집에는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학창시절" 이란 곡이 수록되어 있죠.


수록곡.

1. Opening(연주곡)
2. Life Cycle(삶에 관하여)(연주곡)
3. 어떻게 할까
4. Sky High(저 하늘 높이)(연주곡)
5. 오해였을 뿐
6. 변하는 마음
7. Forever(영원히)(연주곡)
8. Child`s Play(동심의 세계)(연주곡)
9. 하지만 늦진 않았어
10. Memories(추억)(연주곡)




그동안 구매리스트 탑 10 에 들어있던 이현석 1집을 CD장에 꼽아놓으니 어렸을 때의 기억을 추억할 조각 하나를 더 채워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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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13 17:00
    유사한 고교시절을 보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저는 음악들으면서 만난 친구가 이현석의 1호 팬이었어요. 물론 그 애를 알기 전부터 핫뮤직 등에서 대거 추천한 이현석 앨범을 안 사기란 어려운 노릇이었지만요. 1집도 좋고 좀더 세련되어진 2집도 괜찮았죠. 무엇보다도 저런 기타리스트가 TV에 나올 정도의 인기를 끌었었던 그 시절의 음악씬이 그립습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죠. 하여간...전 sky high도 좋았지만 life cycle이 좀더 취향이네요. 수능 마치고 콘서트도 가고 그랬었는데...친구로부터 여러가지 이야기도 들었었고 ㅎㅎ
    저는 네오 클래시컬 퓨전의 팬까지는 아니지만 제일 처음 산 기타리스트의 앨범이라면 아마 tony mcalpine일 겁니다. 여타 기타리스트들보다 테마가 상당히 돋보이는 분이었다고 생각하는데...이 분 앨범이 제일 많고, 마티 프리드먼, 비니 무어, 제이슨 베커(잘생기기도 했고 ㅋㅋ), 캐코포니, 임펠리테리, 맘스틴 앨범도 한두장씩은 있네요. 스티브 바이는 네오 클래시컬보다는 좀더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세기말적 연주가가 아니었나 싶은데..기행도 많고 ㅎㅎㅎ 그리구 나서는 조 새트리아니 님을 한참 좋아했고, 퓨전 재즈 계열도 좀 듣다가 그래도 역시 회귀하게 되는 건 밴드 안의 기타리스트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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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16 16:21 신고
      오렌지님은 제가 구하러 다니는 음반들을 많이 소장하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그 당시에는 SBS 인기가요나 가요 톱 10에 이현석도 나오고 시나위도 나오고 그랬었죠. 지금보다는 더 다양한 음악들이 TV를 타고 방송되었었고, 지금은 가요프로그램 안보지만 그당시에는 참 열심히 챙겨봤었죠.

      속주기타리스트들의 음악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팬들도 쉽게 등을 돌렸고 기타리스트들 자신들도 밴드의 길을 택하기도 했고, 그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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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16 16:39
    이현석님께선 지금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중이십니다..
    얼마전 홍대 산울림 소극장 건너편 클럽 스카이하이도 오픈하셔꾸여...
    많은 공연들도 기획하시믄서 소외받는 뮤지션들과 마니아들에 설 자리를 마련하시구 계시죠..
    자세한 소식들은 www.leehyunsuk.com 이나 다음카페에서 스카이하이를 쳐보시믄 더 많은 정보를 얻을수 이쓸꼬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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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12 14:04 신고
      사실 기타연주가 있던 시절과 지금의 언더활동이란게 미디어매체의 역할도 큰 것 같습니다.

      모르는 분들은 전혀 모르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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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12 14:03 신고
    그러고 보니 저랑 연배가 비슷한듯 보여집니다...ㅎㅎ
    성장하면서 들어온 음악들이 비슷함을 느꼈거든요...^^
    이젠 가끔 아주 가끔 회자되는 영웅들 이지만 여기서 다시 들으니 기분이 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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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28 19:20
    비슷한 음악을 비슷한 시기에 접한 것 같네요....지금은 구하기 쉽지 않은 이현석 1집을 결국 구하시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부럽기도 합니다.^^ 폭주천사님과는 농구나 음악을 접한 시기가 비슷한 것 같아요...^^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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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24 06:08
    많은 공연들도 기획하시믄서 소외받는 뮤지션들과 마니아들에 설 자리를 마련하시구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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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25 21:45 신고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근에 메탈하니 공연에 참가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음 달 공연엔 시간내서 보러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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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25 17:37
    속주기타리스트들의 음악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팬들도 쉽게 등을 돌렸고 기타리스트들 자신들도 밴드의 길을 택하기도 했고, 그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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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25 21:46 신고
      좋은 지적이십니다.

      너무 테크닉적인 면에 치우치다보니 금새 질리는 면이 있었죠. 그래서 말씀하신데로 기타리스트들이 결국엔 밴드로 돌아갔던 것 같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