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100곡」을 읽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읽다가 중단한 상태다

이책은 경주 여행가서 황리단길에 있는 독립서점 「어서어서」에서 구입한 책이다. 

제목을 보고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좋아하거나 추전하는 음악 100곡에 대한 책인 줄 알고 구입을 했는데, 예상과는 살짝 다르게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음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그 음악이 작품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작품은 25년 전에 읽었던 「노르웨이 숲」(나때는 제목이 「상실의 시대」였다.)하고 「댄스, 댄스, 댄스」가 전부인지라 이 책의 내용이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작품을 읽지를 않았으니. 

그래도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겠지?'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읽고 있었는데, 4장 클래식과 5장 재즈에서 막혀버리고 말았다. 1장 80년대 이후 음악, 2장 록, 3장 팝까지는 진도가 잘 나갔는데, 클래식과 재즈는 잘 안듣는 장르인지라 관심이 훅!!떨어졌다. 일단 멈춤. 중도하차할지, 시간을 두고 다시 시작할지는...생각 좀 해보고.-_-

책을 읽다가 「스키터 데이비스」의 "The End Of The World"에서 아버지 생각이 났다. 아버지는 내 음악 취향에는 크게 관심이 없으셨고, 음반을 사모으는 일은 돈낭비라고 생각하셨다. 그만큼 음악에 대해서는 아버지와 접점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바로 이곡 "The End Of The World"는 예외였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이 곡을 아버지와 같이 듣게 되었는데, 아버지께서 예전에 좋아했던 팝송이라고 하면서 제목을 물어보셨었다. 그리고 제목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시려는 듯 몇 번씩 되뇌시던 모습이 생각났다.

가끔씩 일상에 이렇게 아버지와의 추억을 만날 때가 있다.

그래도 아직은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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