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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스 이제 오프시즌 모드로 돌아서야할 때가 아닐까?

농구 이야기/Supersonics

by 폭주천사 2007. 3. 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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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무릅쓰고 매경기 40분 이상씩 출전하고 있는 레이 앨런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결단의 시간이 온 것 같다.


소닉스는 비록 레이 앨런이 부상을 당했었지만 클리퍼스-밥켓츠를 잡으면서 플레이오프 막차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거기에 이어진 동부 4연전. 비록 소닉스가 올시즌 원정에서는 동네북 신세지만 동부 4연전 중 세팀이 5할 이하의 승률팀이었고 나머지 한팀 토론토도 3월들어 분위기가 약간 쳐지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3경기를 치룬 현재 소닉스는 1승 2패를 기록중이다. 뉴욕전에서는 마버리가 고맙게도 자유투를 실패해주는 바람에 어렵게 경기를 잡아냈지만, 필라델피아전과 보스턴전에서는 완패였다. 특히 오늘 보스턴과의 경기에서는 전반에 66-57 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에 37-61로 관광을 타면서 패해버렸다. 이런 분위기면 토론토전도 쉽지 않다고 본다. 레이가 여전히 부상을 달고 뛰고 있고, 주전가드 루크 리드나워는 목 부상으로 원정에 따라오지도 못했다.

현재 소닉스의 성적은 25승 37패.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이 5할 승률 41승이라고 봤을때 소닉스는 앞으로 남은 20경기중 75%이상의 승률을 기록해야한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절반이 원정이며, 5할 승률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팀과의 경기도 10경기이다. 이른바 서부 빅 5로 일컬어지는 팀들과 5경기, 동부의 강호 디트로이트와 워싱턴과 각각 한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닉스가 75%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레이 앨런이 완전한 컨디션이고, 루이스, 앨런이 매일밤 80점씩 합작해준다면 모를까.

앨런의 발목은 오프시즌에 무조건 수술해야한다.그걸 앞당기자는 이야기다.  이번 원정 끝나면 일단 레이 수술부터 시켜야한다. 뼈조각이 돌아다니는 발목으로 레이는 매게임 40분 넘게 출전하고 있다. 부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고 생각한다. 이제 앨런도 30대에 접어들었고 수술 후 회복이 얼마나 걸릴지 모를 일이다. 일찍 시즌을 접게하면 부상악화의 가능성도 막고, 회복기간도 충분하게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앨런이 빠지는 공백을 젊은 선수들의 경기 경험을 쌓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루이스 복귀이후 로테이션에 완전히 빠져버린 젤라발(난 왜 젤라발이 로테이션에 빠져버렸는지 이해가 안된다.)이나 D-리그에서 좋은 발전을 보여준 세네의 출전시간도 늘려주고, 요한 페트로도 선발 센터로서 수업을 쌓게 하는등 말이다. 루크와 얼의 선발 포인트 가드 경쟁이나 궁여지책으로 센터로 출전하고 있는 닉 콜리슨도 자신의 주 포지션인 파워포워드 자리에서 크리스 윌콕스와 주전 경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의 팀운영은 많은 패배를 가져오겠지만, 그 패배뒤에는 풍년이라는 2007년 드래프트(오든이나 듀란트가 안나온다고 하더라도)의 상위픽이 기다리고 있을테니 팀의 리빌딩을 위해서는 이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소닉스를 보면 미래에 대한 방향성이 없이 그냥 생각없이 굴러가는 것 같아 보인다. 경기에서 지는 것보다 이런 소닉스의 모습에 더 분통이 터진다. 디비전 챔프를 차지했던 04~05시즌을 제외하고 몇 시즌 동안 소닉스는 이런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의 미학을 좀 발휘해봐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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