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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NBA

NBA 올스타전 슬램덩크 대회



요 몇 년동안 슬램덩크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선배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이 필수요소가 되어버린 듯하다. 2년전 애틀란타 호크스의 조쉬 스미스는 팀 선배인 "휴먼 하일라이트 필름" 도미닉 윌킨스의 져지를 입고서 그의 윈드밀 덩크를 완벽하게 선보였고, 작년에 뉴욕의 170대의 단신가드 네이트 로빈슨은 역시 단신 가드이면서 슬램덩크 챔피언을 차지했던 스퍼드 웹과 콤보로 덩크슛을 보여줬다. 그리고 두 선수는 모두 그해 슬램덩크 챔피언을 차지했다.

올해에도 선배들의 덩크를 재현해 경의를 표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보스턴 셀틱스의 제랄드 그린이었다. 그린은 덩크슛을 시도하기전에 신발을 갈아신고 펌프질을 해가면서 재현해낸 덩크는 바로 팀 선배 디 브라운이 했던 덩크였다. 당시 디 브라운은 눈가리고 덩크슛을 성공시켜 슬램덩크 챔피언을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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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드 그린이 재현한 디 브라운의 덩크



제랄드 그린은 디 브라운의 그 덩크를 덩크직전 신발에 펌프질부터 마지막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여기에 더해서 그린은 전년도 슬램덩크 챔피언 네이트 로빈슨을 세워놓고 뛰어넘는 +@를 더하면서 단순한 모방이 아닌 자신만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

결선에 진출한 선수는 두번의 덩크슛을 해야했지만 이 덩크의 성공으로 이미 분위기는 제랄드 그린에게로 넘어갔다고 본다. 그린의 마지막 덩크에 5명의 심사위원들이 50점을 준것도 비슷한 맥락이었을 것이다.

이런 점은 최근 데이빗 스턴 총재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그동안 NBA 선수들은 마약, 총기사건, 경기장 폭력등등 않좋은 이미지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데이빗 스턴 총재는 이런 NBA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오죽하면 드레스 코드를 통해 선수들의 복장까지 단속을 하고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선배들의 유산에 존경을 표시하는 NBA 선수들의 모습은 데이빗 스턴 총재를 흐뭇하게 만들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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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슬램덩크 챔피언 - 제랄드 그린


하지만 뒤에서 저런 생각을 꼬장꼬장 따져보기 전에 일단 그린의 덩크는 정말 멋졌다. 특히 오른손 손가락이 하나 없는 그린이었기에 더욱 멋져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제 2의 티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제랄드 그린. 이번 슬램덩크 대회를 통해서 한단계 더 발전하여 보스턴에서 고생하고 있는 피어스 짐 좀 덜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