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구 이야기/OKC Thunder

썬더 vs 식서스 간단 리뷰

 

 

어제 필라델피아 식서스 원정경기를 103-91로 승리를 거두고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시즌 6승(13패)째를 거뒀다.

 

경기를 뒤늦게 봤는데, 썬더 경기력이 썩 좋지는 않았다. 부상선수들이 모두 돌아왔다고는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경기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고, 기존에 경기를 뛰던 선수들과 아직 손발이 않맞는 부분도 있고. 솔직히 상대가 동부 최하위 필라델피아니까 이겼지, 플레이오프 컨텐더 팀 상대였으면 이기기 힘든 수준의 경기력이었다.

 

 

케빈 듀란트는 복귀 후 두번째 경기인데, 아무래도 경기 감각을 못찾는 모습이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뉴올리언즈 펠리컨스 경기에서 슛감을 제외하고는 몸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필리전은 그나마 슛감까지 못찾고 헤맸다.

 

예전의 듀란트라면 이런 상황에서 돌파를 이용한 자유투 얻어내기로 경기내에서 슛감을 찾고 4쿼터쯤 폭발하는 모습이었는데, 부상에서 돌아온 듀란트는 아직 그런 수준까지 몸상태가 올라오질 않았다. 볼핸들링도 불안해서 돌파도 힘들고, 볼없는 움직임도 없고. 탑에서 본인이 볼 잡고 리딩하는 모습도 거의 보여주질 못하고 있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

 

오늘 10득점 기록했는데 까딱 잘못했으면 400경기 넘게 유지해오던 연속 두자리수 득점 기록도 깨질뻔했다. 찾아보니 듀란트가 마지막으로 한자리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2009년 2월 27일 댈러스 매버릭스 전에서 6득점을 기록한 경기인데, 이경기는 8분 뛰고 발목부상으로 출전못한 경기였다.

 

 

듀란트가 경기 감각을 찾으면서 헤메다보면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부담이 지워질 수 밖에 없는데, 웨스트브룩은 뭐 크게 걱정안해도 될 듯하다. 움직임을 보면 벌써 적응 다 한듯. 다만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은 더 필요해보이지만 듀란트가 정상궤도에 오를때까지는 웨스트브룩 중심이 팀을 이끄는 모양새가 될 것 같다.

 

 

오늘 페리 존스가 부상에서 복귀했는데, 이 선수도 참 커리어가 꼬이는듯하다. 드래프트 되었더니 팀에는 자신과 같은 포지션에 케빈 듀란트가 있고, 출전기회 못잡다가 듀란트 부상으로 출전기회 얻고 잠재력이 터질만하니까 부상당해서 기회를 날리고. 부상에서 복귀했더니 로테이션 깨고 들어가기가 만만하지않다. 팀에서 얼마나 더 기회를 줄지 모르지만, 신인계약도 끝나가고 있고.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을 듯.

 

 

페리 존스와 비슷한 처지에 있던 제레미 램은 요 근래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또 희망고문을 시작했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3.8득점 필드골 63.6, 삼점슛 76.9%, 자유투 89.5%로 무시무시한 슛감을 뽐내고 있다. 점퍼 중심의 선수인걸 감안하면 슈팅 성공률이 놀라운 수준이다.

 

활약이 좋으니 스캇 브룩스 감독도 필리전에서는 4쿼터 클러치 타임에도 제레미 램을 계속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램도 클러치 타임에 중요한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기대에 부응했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부담감을 털어버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스팟업 슈팅에만 집중하면서 살아나는 것 같다. 다만 램은 기복이 워낙 심한지라 이런 활약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할듯. 아 진짜 제레미 램이랑 안드레 로버슨 장점만 합치면 완벽한 주전 슈팅가드인데.

 

 

부상에서 복귀한 듀란트의 출전시간이 아무래도 제한될 수 밖에 없으니, 페리 존스와 제레미 램도 당분간은 출전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누가 살아남을지 두고볼 일이다. 혹시 모르지 두 선수가 너무 잘하서 앤써니 모로우가 밀려날수도..선수들 부상기간에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던 랜스 토마스는 이제 그 역할을 다한 것 같고.

 

다음 경기는 디트로이트. 지난 번 연장전가서 졌는데, 갚아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