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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OKC Thunder

케빈 듀란트 복귀전

1. 피닉스 선즈 vs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서부컨퍼런스 순위표를 보면 1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부터 7위 샌안토니오 스퍼스까지는 순위의 변동이 있을지언정 플레이오프 진출은 거의 확실해보인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피닉스 선즈(8위), 뉴올리언즈 펠리컨스(9위),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10위)가 경쟁을 하고 있는 모양새인데, 그중 8위 피닉스 선즈와 10위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맞붙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경쟁하는 팀들끼리의 대결이라 경기는 치열했고 결국 연장까지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

 

137-134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승.

 

전반 막판에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과 선즈의 알렉스 렌이 몸싸움을 하고, 다음 공격에서는 웨스트브룩이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는 과열될 조짐을 보였고, 심판들은 테크니컬 파울과 빡빡한 파울 콜을 통해서 경기를 운영해나갔다. 그 결과 양팀은 84개의 자유투를 던졌고, 흥미진진했던 경기내용과는 별개로 흐름이 자꾸 끊겨서 경기 보는 재미가 반감되었다.

 

어쨌거나 이겨서 다행. 썬더가 선즈를 잡고, 펠리컨스가 스퍼스에게 패하면서 썬더는 선즈, 펠리컨스와의 경기차를 한게임, 반게임차로 좁혔다.

그리고 5할 승률에 1승을 남겨놓고 있다.

 

 

 

2. 러셀 웨스트브룩 퇴장, 케빈 듀란트 무쌍.

 

 

 

이번 시즌들어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이 같이 뛴 경기가 몇 경기나 될까? 듀란트가 복귀한 선즈전에서는 웨스트브룩이 전반 막판에 퇴장당하면서 듀란트는 파트너 없이 후반전을 치뤄야했다. 애초에 썬더라는 팀은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의 재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팀이라 두 선수 중 하나가 빠지면 나머지 선수가 짊어져야하는 부담이 크다. 특히 벤치에서 득점을 해주던 레지 잭슨이 오늘처럼 부진한 날에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복귀전임에도 불구하고 케빈 듀란트는 그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피닉스 선즈의 삼점슛 융단폭격에 맞불을 놓으며 팀을 "하드 캐리"했다.

44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MVP는 MVP다. 아직 풀타임을 소화할 체력은 안되는지 4쿼터 막판과 연장전에서는 슛을 여러번 놓쳤지만, 자신의 공격 뿐만 아니라 비어있는 선수들을 살리는 모습도 여러번 보여주면서 팀을 이끌었다. 특히 연장전에서 앤써니 모로우의 3점슛을 어시스트해 4점 플레이를 만든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듀란트의 무쌍이 없었다면 오늘 경기는 힘들었을꺼다. 선즈는 무슨 삼점슛이 이렇게 잘들어가나? 마키프 모리스, 마커스 모리스, PJ 터커, 제럴드 그린, 고란 드라기치, 에릭 블래드소,  나오는 선수들마다 삼점슛을 꽂아넣는데 썬더는 속수무책이었다. 게다가 블래드소와 드라기치는 돌파를 통한 골밑 공략도 능수능란하게 해냈다. 선즈 가드들이 2:2 플레이를 하면 썬더 수비는 무조건 스위치를 했는데 미스 매치 상황을 드라기치나 블레드소나 놓치질 않았다. 썬더는 선즈의 스몰라인업을 상대로 이바카와 아담스를 같이 세우는 빅 라인업을 가져갔는데, 이바카-아담스 라인을 뚫고 계속해서 돌파로 득점을 올리는 선즈 가드들 참 대단했다. 반면에 썬더의 빅라인업은 공격에서 리바운드의 우세는 가져갔지만 빅 라인업의 장점을 살려서 선즈 수비를 공략할만한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웨스트브룩의 퇴장이 아쉬워지는 상황이었다.

 

 

3. 이쉬 스미스

 

 

오늘 깜짝 활약을 한 이쉬 스미스. 웨스트브룩이 퇴장당하고 레지 잭슨 백업으로 투입되었는데 4쿼터 초반에 썬더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쉬 스미스는 정말 빠르다. 포인트 가드로서의 시야나 패싱능력도 나쁘지않고, 볼없이도 꾸준하게 움직이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6-0으로 사이즈가 작은 것이 약점이지만, 3번째 포인트 가드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해보인다. 썬더가 스미스를 잡기 위해 세바스찬 텔페어를 방출한 것도 이해가 된다.

 

연장전에서 스캇 브룩스 감독은 레지 잭슨을 빼고 가드 없이 듀란트에게 볼 운반을 맡기는 초 빅라인업을 가져갔는데 듀란트가 함점수비에 걸려 턴오버를 하고 실점하자 바로 이쉬 스미스를 투입해 볼운반을 맡겼다. 그리고 스미스는 경기가 마무리될때까지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이쉬 스미스는 최근 경기들에서 출전시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덕분에 제레미 램은 완전히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것 같다. 반면에 램과 같이 헤메고 있던 페리 존스는 듀란트 백업으로 로테이션에서 살아남아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레지 잭슨. 웨스트브룩 복귀이후에 기복이 너무 심하다. 그리고 수비에서 너무 존재감이 없다. 예전에는 수비가 장점에 가까웠는데 지금은 자동문 수준이다. 스크린에 대한 대처가 전혀 안되고 있다. 레지 잭슨이 이런 상태면 썬더 벤치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FA를 앞두고 있는 레지 잭슨인데,  샘 프레스티 GM이 트레이드를 알아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