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구 이야기/유로리그

유로리그 TOP 16 7라운드 Laboral Kutxa vs FC Barcelona

간만에 유로리그 경기를 챙겨봤다.

 

유로리그 TOP 16 7라운드 E조 경기 Laboral Kutxa와 FC Barcelona 경기.

 

이 경기를 고른 이유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알박기 선수들인 티보 플라이스(Tibor Pleiss)와 알렉스 에이브린스(Alex Abrines)를 보기 위해서였다.

 

양팀 모두 삼점슛이 지독하게도 안들어갔던 탓에 경기가 계속 빡빡했는데, 7라운드 MVP 인 안테 토미치(Ante Tomic 24득점 9리바운드)와 이라즘 로벡(Erazem Rorbek-12득점)의 골밑과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Juan Carlos Navarro 15득점 5어시스트), 마르셀리뇨 후에르타스(Marcellinho Huertas 16득점 4어시스트)의 가드진이 조화를 이룬 바르셀로나가 80-68로 승리를 거뒀다.

 

라보랄에서는 티보 플라이스가 15득점 10리바운드, 페르난도 산 에메테리오(Fernando San Emetrio)가 22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성공률이 11%(2/18)에 그친 삼점슛과 바르셀로나 가드진에게 완전히 먹혀버린 가드진 때문에 다시 한 번 패하고 말았다. TOP 16 성적 1승 6패로 E조 최하위.

 

 

 

선수들 이야기를 해보면.

 

바르셀로나의 알렉스 에이브린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2013년 드래프트 2라운드 2번으로 뽑은 스페인 출신 스윙맨.

 

이 경기에서는 10분 가량 출전해서 눈에 띄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았다. 에이브린스는 지난 6라운드 경기가 인상적이었는데, 그 경기를 토대로 이야길 해보면.

 

"주로 코너에서 대기하다가 볼없는 움직임을 통해 빈공간을 찾아다니면서 패스를 받아 삼점슛"이 주된 움직임이었다. 스크린을 타면서 가져가는 볼없는 움직임이 좋았고, 3점슛 슈팅 자세나 스트로크도 깔끔하다. 3점슛 뿐만 아니라 커터로서의 움직임도 좋았다. 이런 모습은 스페인 대표팀의 선배 루디 페르난데즈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미들레인지에서 스스로 슛을 만들거나 빅맨과 2:2 플레이를 하는 모습은 전혀 나오질 않았다. 볼핸들링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수비는 상대선수를 열심히 따라다니기는 하는데,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운동능력이 살짝 아쉬운 모습.

 

2번 자리에서 서브리딩까지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고. 롤 플레이어 정도로 기대하면 좋을 듯.

 

 

<잘생긴 스페인 청년 알렉스 에이브린스>

 

 

 

라보랄의 티보 플라이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2010년 2라운드 1번으로 뽑은 독일 출신 7푸터 빅맨. 역시 썬더는 드래프트에서 빅맨을 뽑아줘야 제맛.-_-;; 라보랄와 독일 대표팀의 주전센터로 성장했다.

 

이날 안테 토미치, 이라즘 로벡, 조이 돌시(이야..오랜만이다.)의 바르셀로나 골밑을 상대로 고군분투 1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 4분만에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을 감안하면 라보랄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이다. 플라이스가 그나마 골밑에서 버텨줘서 라보랄이 경기를 이정도로 끌고 갈 수 있었다.

 

"탑에서 스크린 이후에 골밑으로 대쉬. 자리 잡고 패싱 받아서 훅슛 마무리"가 공격에서 주된 움직임이었는데, 일단 골밑을 파는 모습이 맘에 들었고, 볼 캐칭도 좋고 골밑에서 페이크에 이은 훅슛 마무리가 괜찮았다. 박스 아웃이나 리바운드 참여도 적극적이었다. 골밑 대쉬를 더 신경쓰다보니 스크린을 좀 헐겁게 서는 모습.

 

경기 중반에 조이 돌시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멋지게 성공시키는 장면이 나왔는데, NBA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괜히 설렜다. 물론 돌시가 NBA에서 벤치만 달구던 선수긴 하지만.

 

수비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는데, 토미치와 로벡에게 돌아가면서 폭격을 맞아가지고. 픽 앤 롤 수비에서 헷지이후에 리커버리가 늦어서 골밑을 털리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이건 플라이스의 발이 느린 것도 있고, 라보랄 수비 로테이션이 개판인 것도 있다. 아무튼 상대팀의 2:2 플레이에 대한 수비 대처능력은 더 많이 발전해야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라보랄 벤치에 라마 오덤의 모습이 보였다.

 

얼마전 라마 오덤이 스페인 간다는 뉴스를 얼핏 봤었는데, 계약한 팀이 라보랄이었군.

 

오덤이 예전 기량을 보여준다면 라보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라보랄 가드진 리딩이 개판이라.

 

그런데 오덤이 부활할 수 있을까? 가진 재능에 비해서 멘탈이 문제인 오덤인데, 스페인에서 뛰면서 동기부여가 제대로 될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