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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고양이 지식 in] 보리 중성화 수술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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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차지우 동물병원에 보리 중성화 수술예약을 했다. 원래는 조금 더 놔둘 생각이었지만, 조금 일찍 화곡동에 보내야할 것 같아서 결단을 내렸다. 일단 생후 6개월이상은 되었고 몸무게도 3Kg정도 되니까 수술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중성화 수술. 쉽게 말하면 내시가 되는 거다.


콕이도 이맘때쯤 차지우 샘네 병원에서 수술을 했었다.처음에 콕이 수술을 할때 나는 반대했었다. 콕이에게 뭐랄까 같은 수컷으로서의 측은지심이었다고나 할까? 암튼 연민의 정이 느껴지기도 했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람 편하자고 수술을 시키다니, 너무 자기 생각만 하는 것 아니냐고 여자친구(현재 와이프)에게 따지기도 했었다.


그런데 수술을 받고나서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수컷 고양이는 발정기가 되면 스프레이를 시작하는데 이 냄새가 장난이 아니고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암컷을 유혹하려는 냄새이니 오죽하겠는가? 발정이 오면 밤마다 애기울음소리같은 고양이의 괴기스럽고 시끄러운 울음소리를 들어야한다. 그리고 엄청나게 늘어나는 새끼 고양이들은 어쩌겠는가? 다 키울려고? 분양도 한계가 있지. 아니면 버리나?


동거인의 입장 뿐 아니라 고양이 입장에서도 중성화 수술은 필요하다고 본다. 사람은 이성으로 성욕을 어느정도 제어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고양이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사람의 경우 성충동을 느낄 경우 운동이나 다른 것으로 풀어줄 수도 있지만 고양이는? 오로지 본능에 충실할 뿐이다.


욕구불만을 풀지 못하는 고양이는 고통속에 있게된다. 욕구불만으로 인해 성격이 않좋아지고 난폭하게 변하기도 한다. 암컷을 찾아 밖으로 나가고 싶겠지만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들은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집 같은 경우도 아파트에 살고 고양이를 집안에서만 기르기 때문에 만약 고양이가 발정이 온다면 어떻게 해줄 수가 없다.


결국 사람과 고양이가 한 집에서 같이 살기 위해서는 서로 양보해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접점이 아무래도 중성화 수술이라고 본다.



내일수술까지 하루동안 금식이다. 마취를 하게될텐데 마취가 풀리면 괄약근 조절이 안되어서 응가를 하거나 구토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더블어 콕이도 내일 같이 가서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한다. 튼튼하고 건강해 보이지만 혹시 모르니까. 아..어제 와이프가 콕이를 보더니 머리에 털이 너무 많이 빠진다고 그러면서 보리때문에 콕이가 스트레스 받아서 털이 빠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을 했다. 콕이가 머리쪽에 원래 털이 좀 적긴했는데 최근에 많이 빠졌나? 나는 별 차이를 못느끼겠는데..암튼 이참에 콕이도 검사 한 번 받고 예방접종도 2번밖에 안했는데 마저 할 수 있으면 해야겠다.


보리 수술이 아무런 탈없이 잘 끝났으면 좋겠다. 뭐. 수컷 수술은 10분도 안걸리는 간단한 수술이니까 별로 걱정은 안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