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바스켓 2011에 관한 내용은 전에 한 번 포스팅을 했다가, 이후에는 시간이 없어서 미루고 있었는데요. 유럽에서는 지금 유로바스켓 2011 예선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니다. 참가한 팀들은 스케쥴의 절반인 4경기씩 치룬 상태이고요. 벌써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조도 있고요. 아직도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는 조도 있습니다.


원래 유로바스켓 예선 경기들 보는데로 리뷰를 꼬박꼬박 해보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현서 보느라고 시간이 안나네요. 그래서 일단 찾아본 국가들 경기 위주로 짧게 몇자 적어 봅니다.


A조 - 이스라엘과 몬테니그로의 치열한 선두 다툼



A조는 몬테니그로와 이스라엘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가운데, 라트비아가 3위, 이탈리아와 핀란드는 강등 라운드를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몬테니그로의 기세가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알기론 몬테니그로가 작년에 디비전 A로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1년만에 유로바스켓 본선에 진출할 기세입니다. 다만 몬테니그로 경기는 보질 못해서 자세하게 뭐라 평하기가 그런데요.


일단 몬테니그로 소속으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올해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에서 뛰게 될 니콜라 페코비치 입니다. 이미 유럽리그에서는 최고 센터로 꼽히고 있는 페코비치는 4경기 평균 20.8득점을 기록하면서 몬테니그로를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3라운드 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는 토론토 랩터스의 안드레아 바르냐니를 상대로 28득점을 퍼부우면서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밑에 영상은 그 경기 하일라이트 입니다. 다음 시즌 미네소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가 되네요.





몬테니그로와 A조 선수들 다투고 있는 이스라엘은 1991년부터 계속해서 유로바스켓 본선에 참가하고 있는 유럽 농구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경기는 몇 경기 구해서 볼 수 있었는데요. 이스라엘의 경기력이 정말 좋습니다. 일단 로스터에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NBA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뛰고 있는 옴리 카스피 를 비롯하여, 요탐 헬퍼린, 리요르 일리야후, 데이빗 부르덴털, 탈 번스테인 등 유럽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로스터에 좋은 선수가 많은데, 조직력까지 좋아요.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자기 중심적으로 플레이를 할만도 한데, 이 선수들은 팀 플레이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트비아와 2라운드 경기가 백미였는데요. 이스라엘은 라트비아와 경기에서 110득점을 퍼부었는데 어시스트가 무려 32개였습니다. 팀 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농구의 진수를 보여준 경기였죠. 


비록 원정경기이긴 하지만 이런 팀이 어쩌다 핀란드에게 졌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이스라엘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라운드에서는 A조 선두를 다투고 있는 몬테니그로를 홈으로 불러들여서 77-73 으로 꺾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옴리 카스피 인데요. 카스피가 원래 이렇게 효율적인 선수였나요? 볼 없이 간결하게 플레이를 하면서도 적재적소에 필요한 활약을 해줍니다. 4경기 평균 19.3득점 5.3리바운드 1.3어시스트 1.5스틸 1.0블록슛을 기록하면서 이스라엘을 이끌고 있습니다. 젊은 선수들은 이런 국제대회를 거치면서 한단계 성장하기 마련인데요, 카스피는 다음 시즌 킹스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하게 합니다.


이스라엘과 몬테니그로가 유로바스켓 본선 진출을 거의 확정짓는 분위기 속에서 라트비아는 3위를 기록 중입니다. 라트비아는 골밑 공격을 위주로 하는 안정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경기를 펼쳤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변수가 없습니다. 강팀에겐 무난히 패하고, 약팀은 무난히 이겨주네요. 라트비아는 내년에 열리는 마지막 티켓을 놓고 치루는 최종 예선을 노려야할 것 같습니다.


최하위에 있는 이탈리아와 핀란드.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실망이 참 클 것 같습니다. 지난 유로바스켓 2009에 참가하지 못했던 이탈리아는 이번 유로바스켓 2011을 꽤나 벼르고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적표는 너무 초라하네요.


이탈리아를 이끄는 안드레아 바르냐니, 마르코 벨리넬리 콤보는 유럽 레벨에서는 언터쳐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예선에서 안드레아 바르냐니는 니콜라 페코비치를 제외하고는 막을 수가 없는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경기 평균 19.8득점 6.0 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바르냐니는 페이스 업, 포스트 업을 가리지 않고 내외곽에서 상대팀을 초토화 시키고 있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와~~바르냐니가 저 정도였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요.




문제는 이탈리아가 이 두 선수를 전혀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동안 무슨 준비를 한건지 수비가 너무 형편없습니다. 속공수비부터 정신줄을 놓기 시작해서 상대팀의 위크사이드 움직임에 전혀 반응을 못합니다.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2차전 라트비아 원정을 다잡았다가 역전당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될 듯 합니다. 라트비아와 경기내내 접전이었고 경기를 동점 혹은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에 마르코 벨리넬리 스테파노 만시넬리 가 자유투를 한개씩 흘리는 바람에 결국 경기를 패하고 말았죠. 핀란드 전에서 승리하면서 첫 승 신고를 했지만 이후에 조 선두를 다투고 있는 몬테니그로 이스라엘 원정이 나란히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라트비아전 패배는 정말 뼈아팠습니다. 결국 몬테니그로 원정에서도 패했고 현재 1승 3패. 이탈리아는 강등라운드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핀란드는 홈에서 이스라엘을 잡는 이변을 연출하긴 했습니다만, A조 동네북이 된 모습입니다. 간만에 페트리 코포넨 경기 모습이나 볼까 싶었는데 그나마 부상으로 나오질 않았네요.



B조 - 찬양하라. 루올 뎅



A조는 구해서 본 경기가 많아서 리뷰가 길었습니다만, B조와 C조는 경기를 거의 보질 못해서 리뷰가 짧을 겁니다.


B조 1위는 영국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카고 불스의 루올 뎅이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는다면 루올 뎅이 영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것이 이번이 처음일 겁니다. 하지만 첫 출전에서 루올 뎅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뎅은 4경기에서 평균 24.8득점 8.5리바운드 4.3어시스트 2.0스틸 0.8 블록슛을 기록하면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영국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뎅의 활약의 하일라이트는 B조 선두를 다투고 있는 마케도니아와 경기에서 였습니다. 뎅은 이날 경기에서 23득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보여줬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동점 3점슛 버저비터를 성공시키기도 했죠. 뎅의 활약으로 영국은 마케도니아를 꺾고 조 1위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뎅과 더블어 맹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는 팝스 멘사 봉수 입니다. 봉수는 18.0득점 11.8리바운드 2.0 어시스트 1.5 블록슛을 기록하면서 로버트 아치볼드, 조엘 프리랜드 등이 빠진 영국 골밑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B조 2위는 마케도니아인데요. 3승 1패를 기록 중입니다. 이 팀은 경기도 못봤고 아는 바가 없어서 패스 입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우크라이나, 헝가리는 나란히 1승 3패를 기록 중입니다. 어느 팀이 강등라운드로 떨어질지. 이 세팀도 그들만의 치열한 리그를 펼쳐야할 것 같습니다.


이 팀들도 별로 아는바가 없어서요. 다만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는 유망주들이 꽤 있어서 좀 찾아 봤습니다. 예전에 토오루님께서 리빌딩에 들어간 우크라이나팀에 대해서 글을 써주시기도 했고요. 우크라이나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이었습니다. 선발 백코트가 88년생 89년생들로 이뤄졌을 정도니까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지라 아직 덜다듬어지고 경기력이 떨어지는 측면이 강했습니다.


유타 재즈에서 뛰고 있는 키릴로 페센코는 좋은 신체 조건을 이용하는 법을 배운 것 같아 보였습니다. 다만 파울 트러블이라든지 세기가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었고요. 서지 글레이디어는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만 예상외로 존재감이 약해서 놀랬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올렉세이 페체로프였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에이스로 장신임에도 내외곽에서 정확한 슈팅을 보여줬습니다.



C조 - 고전 중인 폴란드 트윈타워



C조는 A,B 조에 비하면 혼전입니다.


마칙 램피, 마친 고르탓의 트윈타워를 앞세운 폴란드가 조 1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봤습니다만, 뭐 맞질 않네요. 조 1위 그루지아도 놀랍지만 조 2위의 벨기에도 참 놀랍습니다. 두 팀 모두 농구 변방에 가까운 팀들인데 말이죠. 반면에 유로바스켓 2009 본선에 진출했던 폴란드와 불가리아는 3,4위. 포르투갈은 강등 라운드가 유력합니다.


그루지아 애틀란타 호크스에서 뛰고 있는 자자 파출리아가 18.8득점 6.3리바운드로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루지아에 눈에 띄는 선수가 터리언 그린입니다. 몇 년전 캔사스가 NCAA 2연패를 달성할때 주전가드로 뛰었던 선수죠. 아마도 귀화선수 자격으로 그루지아 소속으로 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균 11.3득점 2.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네요.


폴란드는 트윈타워의 위력은 여전합니다. 마칙 램피는 19.3득점 8.0 리바운드, 마친 고르탓은 17.0득점 8.3리바운드를 기록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다만 이 선수들을 조율할 수 있는 가드진이 부족한 듯 보였습니다. 불가리아에게 74-70으로 패한 경기를 보면 경기가 박빙으로 흐른 4쿼터 막판에 램피나 고르탓에게 볼 투입이 거의 되질 않았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볼을 잡고 1:1을 하는 것은 귀화선수 토마스 켈라티였죠. 유로바스켓 2009에서는 데이빗 로간이 볼분배 역할을 잘 해줬는데, 지금 폴란드 로스터에는 그런 선수가 없어 보입니다.



이상으로 유로바스켓 2011 예선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훑어봤습니다. 유로바스켓 2011 예선은 8월말까지 이어지는데요. 나중에 경기 결과 정도 다시 간단히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링크 : 유로바스켓 최종 예선전 잡담 첫번째 - 프랑스


유로바스켓 최종 예선전 관련 잡담 두번째 포스팅입니다.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유로바스켓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 NBA에서 뛰고 있는 마르코 벨리넬리와 안드레아 바르냐니를 대표팀에 합류시키는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만, 결국 본선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첫 경기였던 프랑스와 홈경기를 연장 접전끝에 패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연장전 한때 71-66으로 리드를 잡으면서 승리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프랑스의 니콜라스 바텀의 크레이지 모드를 막지못하고 결국엔 80-77로 패하고 말았죠. 시작부터 발걸음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핀란드 원정경기에서 77-75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내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프랑스 원정경기에서 81-61로 대패하면서 결국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이탈리아는 너무 3점슛에 의존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3점슛 시도갯수가 전체 슛시도의 30%를 넘겼습니다. 3점슛에 의존하는 농구는 아무래도 확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죠. 중요했던 프랑스와 1차전에서 이탈리아는 무려 22개의 삼점슛을 시도해서 달랑 3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탈리아의 3점 농구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벨리넬리와 바르냐니였습니다. 벨리넬리는 적극적인 돌파로, 바르냐니는 골밑 플레이로 공격옵션을 다변화 시켜줄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었죠. 벨리넬리가 제몫을 해준 반면에 바르냐니는 골밑 플레이에 실패하면서 결국 벨리넬리에게 과부하가 걸려버렸습니다.

수비도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상대팀의 볼없는 움직임, 커팅 들어오는 선수들에 대한 체크가 전혀 되질 않아서 손쉽게 실점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습니다. 2:2 수비도 많이 부족했는데 프랑스가 이쪽으로 집중 공략을 해오면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을 남긴 이탈리아였습니다. 슈퍼에이스 마르코 벨리넬리의 맹활약만 기억에 남았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선수들

마르코 벨리넬리 는 급이 다른 선수였습니다. 3경기 평균 22.7득점을 쏟아부은 벨리넬리는 이탈리아의 에이스로서 무시무시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프랑스와 홈경기에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가는 활약을 보여줬고, 핀란드 전에서는 결승골을 성공시켰습니다. 3경기 평균 22.7득점(2점슛 52.8%, 3점슛 41.7% 자유투 78.9) 2.7리바운드 1.0 어시스트 1.7스틸 3.3턴오버. 

벨리넬리의 경기를 보면 마누 지노빌리가 떠오릅니다. 이른바 유로스텝이라고 하는 지그재그 스텝을 이용한 유연하고 변칙적인 돌파도 그렇고,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골을 성공시키는 근성같은 것들이 지노빌리를 꼭 빼닮았습니다.  

벨리넬리의 돌파가 이탈리아 공격의 시작이었습니다. 벨리넬리가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이후에 나오는 킥아웃 패스가 돌면서 오픈 삼점슛 찬스를 만드는 것이 이탈리아의 주 공격 옵션이었습니다. 그리고 찬스가 나지않을때는 다시 벨리넬리가 잡아서 마무리를 해줬습니다. 특히 샷클략이 다 되어 던지는 터프샷들이 미친듯이 들어가는데 감탄밖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흡사 코비나 피어스가 보여주는 집중력과 클러치 능력을 보는 것 같았죠. 나중에는 볼이 벨리넬리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너무 강해졌고, 무리한 공격도 많이 나오고 실수도 잦아졌습니다만, 벨리넬리의 그 배짱은 높이 살만합니다. 

이런 선수를 유로바스켓 본선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죠. 그리고 이런 선수를 드빈 조지 하나로 낚아올린 토론토의 브라이언 콜란젤로 GM은 능력자 입니다. 다음 시즌 토론토에서 맹활약하는 벨리넬리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안드레아 바르냐니 는 저메인 오닐 트레이드 이후로 포텐셜 터졌다는 소식을 카페에서 종종 듣곤 했는데, 유로바스켓 최종 예선에서는 별반 달라진 모습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외곽슛과 페이스업에 의한 공격을 고집했고 골밑으로는 좀처럼 들어가질 못했습니다. 3경기 평균 12.0득점 5.7리바운드를 기록하긴 했지만 중요했던 프랑스와 두번의 경기에서 버로우 타면서 벨리넬리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죠. 수비에서도 그다지 큰 기여를 하지 못했습니다.


핀란드

핀란드는 사실 잘 모릅니다. 유망주 페트리 코포넨이 있다는 것 말고는요.

이번에 핀란드 농구를 처음 접했는데요. 핀란드는 이탈리아보다 더 극단적인 양궁농구였습니다. 2점슛과 3점슛 비율이 거의 1:1 이었습니다. 그러니 경기를 보면 무조건 삼점슛만 던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핀란드 3점슛 농구가 성공률이 괜찮았던 이유는 골밑에서 한노 모텔라라는 좋은 빅맨이 자리를 잡아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그리고 신예 페트리 코포넨이 찬스를 잘 살려주기도 했고요. 두 선수를 축으로 3점을 만드는 다양한 패턴을 보여줬습니다. 패싱게임도 잘 되는 모습이었고 볼이 횡으로만 돌지 않고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를 넘나들면서 찬스를 봤습니다. 커터를 적절하게 사용하기도 했고요.

핀란드의 3점슛이 제대로 터졌던 것이 바로 프랑스와의 홈경기였습니다. 특히 4쿼터 고비 때마다 돌아가면서 터지는 3점슛 덕분에 핀란드는 프랑스를 꺾고 첫승을 거둘 수 있었죠. 하지만 전체적으로 프랑스, 이탈리아에 비해서 2% 부족한 전력이었습니다. 이것이 아쉬운 패배들로 이어졌고요.


인상적이었던 선수들

핀란드에서는 페트리 코포넨 이 있습니다. 제대로 경기를 뛰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88년생의 젊은 포인트 가드는 뛰는 모습에서 포텐셜이 느껴지더군요.

일단 194의 장신임에도 볼핸들링이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오픈된 선수를 찾는 시야라든지, 패싱도 괜찮고요. 운동능력도 상당히 좋았는데 퍼스트 스텝도 빨라서 돌파능력이 상당했습니다. 수비에서 사이드 스텝도 괜찮아서 토니 파커를 상대로 상당히 좋은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스텝에서 밀리지 않고 장신이니 파커가 좀처럼 돌파에서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다만 탑에서 시야는 괜찮은데, 일단 돌파를 하고나면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을 줬습니다. 그래서 꼴아박는 경우도 자주 나오는 것 같았고요. 돌파 후에 마무리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기습적인 더블팀에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슛 셀렉션이 좀 아쉬움을 줬는데, 뜬금없는 삼점슛을 자주 던졌습니다. 예전에 루디 페르난데즈도 초창기에 이런 모습을 종종 보였었는데요. 이게 완전 양날의 검이죠. 제가 본 경기에서는 이득이 된 장면보다는 독이 된 장면이 더 자주 나왔습니다. 미들레인지 게임도 아직은 부족해보이고요.  

하지만 이런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지켜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선수인 것 같습니다. 이 선수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 소속이죠. 후..어찌 이놈의 팀은 유망주가 끊이질 않네요.  



한노 모텔라 는 한때 NBA에서도 뛰었던 선수죠. 이제는 노장축에 낄텐데, 플레이에서 노련함이 묻어났습니다. 골밑에서 궂은 일을 해주는 허슬 플레이어 타입의 선수인데, 패싱센스도 좋고, 포스트업과 피벗을 이용해서 골밑득점도 쏠쏠하게 해줬습니다. 모텔라가 킥아웃으로 빼주는 패싱이나, 외곽찬스를 보다가 하이포스트로 핀란드 파워포워드가 올라와 모텔라와 펼치는 하이-로 공격도 쏠쏠하게 먹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바르냐니가 골밑에서 모텔라만큼만 해줬다면 이탈리아의 성적이 바뀌었을 겁니다.

그외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선수는 없네요. 삼점슛을 주 공격 루트로 하는 팀이라 경기마다 "불꽃남자 정대만 모드"를 시전하는 선수들이 한명씩 있었는데, 한경기 반짝 활약이후 그 활약을 이어가진 못했습니다.


유로바스켓 최종예선 B조 중심으로 잡담을 좀 해봤는데요.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로바스켓 최종 예선에서 어떤 팀이 마지막에 살아남아 본선에 합류할지겠죠. 프랑스가 유력하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프랑스가 뜬금없이 약팀들에게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말이죠. ㅎㅎ. 마지막까지 기대를 해봐야겠습니다. 과연 어떤 팀이 마지막 티켓을 잡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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