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허리쪽과 엉덩이 쪽이 계속 아프더니, 오늘은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한의원으로 고고. 옆구리 근육이 뭉쳤다고 했다. 당분간 침을 계속 맞아야한다. 당분간 스쿼시도 접어야겠다.

옆구리 근육이 뭉친 것은 아마도 스쿼시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 스쿼시에 대한 감을 잡아가고 재미가 붙으면서 무리했던 것이 사실이다. 당구도 그렇지 않은가. 공가는 길이 보이기 시작하면 재미가 붙기시작하잖아. 슬슬 볼 가는 길이 눈에 들어오고, 게임을 뛰면 어느정도 점수도 내고, 뽀록이라도 대폭발하는 날이면 가끔 한세트 따기도 하고. 스쿼시에 물들어가기 시작했는데. 허리의 스핀을 이용해서 볼에 힘을 실어주는 방법까지 배운 것은 좋았는데 불안정한 자세에서 무리하게 힘을 가하다보니 문제가 생긴듯하다.  지나치면 모자르니만 못하다고.

당분간은 스트레칭하고 침맞고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등록이다.

더하여 어제 먹었던 음식중에 뭐가 잘못되었는지, 오늘 하루종일 화장실 들락날락하고 있다.

이래저래 몸컨디션이 꽝이다. 그냥 읽다만 로마인 이야기나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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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의 떡실신의 단계를 조금씩 지나서 이제 게임을 뛰면 3점정도를 따기도 한다. 컨디션 좋고 뽀록 대폭발하는 날이면 한 7점정도 까지 내기도 하고. 게임을 치면서 조금씩 스쿼시의 원리를 알아가는 중인데. 초보인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것은 자리 선정과 풋웍인 것 같다.

자리선정. 농구에서 리바운드를 따기위해서는 박스아웃을 통해 좋은 자리를 선점하듯이 스쿼시에서도 경기장 중앙에 있는 티존을 차지해야한다. 센터에 있는 티존은 한발정도만 내면 경기장의 웬만한 볼은 커버를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장소이다. 따라서 고수들의 경기를 보고 있자면 티존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나도 티존을 차지해야겠다하고 마음을 먹지만 두어번 바운드 시작되면 공을 쫓아서 전코트를 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티존을 빼앗기면 상대방은 가만히 서서 볼을 받고 나는 사방을 뛰어다니면서 볼을 받게된다. 따라서 경기가 끝나고 나면 나는 땀에 흠뻑 젖어 핵핵대는데 상대방은 땀 한방울 안흘리는 매우 굴욕적인 사태가 벌어지게되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을 어떻게 티존에서 끌어낼 것인가?

역시 초보인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볼을 주면 안된다. 유용한 것이 직선으로 드라이브를 때리는 것인데, 강하게 때리면 볼이 뒤로 멀리 튀기 때문에 티존을 선점하고 있는 상대방은 티존을 벗어나게된다. 반대로 드랍샷 형식으로 앞면에 바짝 붙이면 상대방을 티존에서 몰아낼 수 있다. 그러면 내가 샥 차지하면 되지.문제는 직선타 때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볼이 자신의 몸과 수평인 상태에 있을때 직선타를 때릴 수 있다. 하지만 나같은 초보는 그냥 받아치기 급급해서 볼을 주로 몸 앞에서 때리게 되는데 그러면 볼이 대각선으로 움직여서 티존에 있는 상대방이 받아먹기 좋게 떨어진다. 따라서 볼을 기다릴 줄 아는 지혜와 자신과 볼 사이의 거리를 잴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그 거리를 따라갈 수 있는 풋웍이 필요한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직선타를 잘 때리게되면 이제 자신의 의지로 볼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보스트 샷이나 드랍샷 같은 다른 샷들도 가능하게 되겠지.

아직 초보인 나는 볼을 기다리지 못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일단 때리고 보자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수들이랑 게임을 하면 볼이 워낙 강하고 빠르기 때문에 기다리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이건 자신과 볼 사이의 거리를 재는 능력과도 이어진다. 볼을 바로 때릴 것인지 바운드로 때릴 것인지 터닝 슛을 할 것인지를 결정을 해야하는데 초보인 나는 경기중에 이를 판단하기란 쉽지않다. 빠르게 다가오는 볼은 벽을 이용해 터닝슛을 해줘야하는데 벽에 바운드 되는 지점을 찾기가 쉽지않다. 오히려 볼의 바운드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군대축구처럼 볼만 따라서 달려가다가 벽에다 꼴아박는 경우도 많다.

몇 주동안 레슨을 받고 게임을 뛰면서 나름데로 이해한 것들을 정리를 해봤는데 결론은 레슨을 빠지지 말고 게임을 자주 치뤄야한다는 것이다. 머리로 아무리 생각하고 글로 써도, 실전에서 몸에 익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까. 게임을 치면서, 다른 사람들의 게임을 보면서 게임에 패하면서 배워나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악진이 그랬던가? 조홍이 그랬던가?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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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스쿼시 게임에서 15-0 이라는 치욕적인 스코어로 발려버린 뒤 정신적 공황에 빠져 한동안 스쿼시를 못쳤다.(물론 이건 핑계고 몸이 게을러져서-_-;;)

어제 간만에 스쿼시클럽을 가서 레슨을 받았다.

그동안 궁금했던 점이 "어떻게 하면 볼에 힘을 실어서 때릴 수 있느냐?" 였다. 이른바 고수들을 보면 스윙이 크지 않으면서도 공에 힘이 실려서 벽에 튕겼을때의 그 소리가 어마어마하다. 내 경우는 아무리 백스윙을 크게해도 힘이 실리지 않을 뿐더러, 백스윙이 크기때문에 반응도 늦어지고 원하는 방향으로 볼을 보내지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니 게임을 치면 15-0 이 나오지.

오후반 사자머리 코치는 볼을 치는 것이 아니라 볼을 후려 갈긴다는 마음으로 치면 볼에 힘이 실린다고 했는데 이게 말이 쉽지. 볼에다가 싫어하는 사람 얼굴을 붙여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_-;;

어제 레슨에서 볼에 힘을 싣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는데 어찌보면 농구에서 슛 던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였다. 농구에서도 무릎에서부터 힘을 받아 팔꿈치에서 손목까지 힘이 그대로 전달되게 폼이 유지되어야 슛이 정확하고 멀리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스쿼시에서도 주축발에 체중을 싣고 그 힘이 볼에 그대로 전달되도록 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여기서 포인트 되는 것이 바로 라켓을 잡는 요령이었다. 그립을 잡고 손목을 뒤로 꺽어준 상태(이걸 코크라고 하는 것 같던데 확실한 용어는 패스)에서 볼을 가격하는 순간 손목의 힘까지 이용하여 볼을 때리니까 확실히 볼에 힘이 더 실렸다. 백스윙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도 터닝슛이 가능할 정도의 바운드가 나왔다.

볼을 한 박스정도 치면서 확실하게 감을 잡으려고 노력을 했다. 뭔가 깨달음을 한가지 얻은 느낌이 든달까. 감각을 날카롭게 다듬어서 다시 실전에 투입했지만 이번에도 경기결과는 썩 좋지만은 않았다. 한가지를 깨닫는다고 해서 갑자기 실력이 급상승한다면 누구나 고수가 되겠지.-_-;;

하지만 한가지 배워서 써먹었으니 이걸로 일단 만족, 내일 또 한가지를 배우고, 그 다음날 또 한가지..이런 식으로 가다가보면 나도 언젠가는 한세트 따내는 날이 올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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