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 쿨캣 - '이런 조루가 있나...'

전반이 끝났을 때, 경기는 당연히 신세계가 이길 줄 알았다. 한 20점차 정도로. 4쿼터에는 박하나를 비롯해서 어린 선수들 뛰는 것도 좀 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만큼 전반전에 신세계가 보여준 경기력이 좋았다. 선수들이 공격에서 모두 볼을 한번씩 만져보며 패싱게임이 잘 되었고, 볼없는 선수들은 끈임없이 공간을 찾아서 빈손공격을 시도했다. 자기보다 좋은 찬스의 동료들에게 어김없이 패스가 나갔고, 신세계는 쉽게쉽게 효율적인 농구를 전반에 보여줬다. 전반에만 두자리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만 봐도 전반에 신세계 공격이 얼마나 잘 풀렸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딱 전반까지였다.


후반전에는 전반에 보여줬던 경기력이 전혀 나오질 않았다. 선수들은 그냥 서있고, 죽은 패스만 돌도, 외곽에서 횡패스만 하다가 시간에 쫓겨 의미없는 삼점슛만 던졌다. 김지윤과 김정은의 볼 소유시간이 길어지면서 단조로운 1:1 만 계속되었다.


이유를 모르겠다. 전반전에 모든 것을 불태우고 후반엔 체력이 방전되었나? 신세계가 주전 위주로 7인로스터를 돌렸으니 후반에 체력이 떨어질만도하지. 후반에 국민은행이 지역방어를 들고 나왔는데 신세계는 전혀 공략을 못했다. 숨통을 틔워줄 삼점슛도 성공률이 낮았고.수비는 점점 골밑을 타이트하게 지키는데, 삼점슛이 안터지니 울며 겨자먹기로 타이트한 골밑으로 돌파를 해서 꼴아박고. 운좋아서 파울이라도 얻어내면, 이번에는 자유투가 듣질않고. 그렇게 후반전엔 답답한 경기만하다가 14점차까지 앞섰던 경기를 패했다. 박스 스코어를 보니 총어시스트는 국민은행이 더 많다. 후반에 얼마나 꼴아박은 건지..


신세계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허윤자. 지난 시즌에도 느낀 것이지만 허윤자는 빈공간을 찾아서 커팅해들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른바 받아먹는 득점이 특기인데, 이날도 이런 받아먹는 득점으로 20득점. 자신이 커팅하는 능력 뿐만 아니라 하이 포스트에서 커터를 살리는 능력도 좋다. 헬프 수비나 궃은 일을 도맡아서 하는 블루컬러 워커 스타일의 선수.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선수다. 다만 버티는 수비가 약한 것이 빅맨으로서는 흠.


실망스러운 활약을 보인 선수는 김정은. 1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면 꽤 좋은 스탯이고, 올어라운드 플레이인데, 이날 신세계에서 필요했던 것은 김정은의 득점이었다. 전반에는 팀플레이가 잘 돌아갔지만, 후반 경기가 빡빡하게 돌아갈때는 해결을 해줬어야했다. 하지만 볼은 오래들고 있으면서 해결을 못해주니 답답했다. 대표팀에서 언니들 시다바리만 하다와서 아직 에이스 역할에 적응이 안된걸까? 개인적으로 김정은에게는 기대가 크기때문에 바라는 것도 많고, 그래서 부족한 점만 보이는 것 같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 후반에 변연하를 셧다운 시킨 수비는 좋았다. 신장도 좋고 힘도 좋은데다가 운동능력도 좋으니 변연하가 좀처럼 김정은을 떨궈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박세미는 자신감 좀 갖자. 점점 잉여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크흑. 그리고 정인교 감독. 박하나의 성장을 기대한다더니 경기에 1분도 내보내질 않네..이건 뭐..



천안 국민은행 세이버스 - '부상병동 트리플타워 컴백'


전반은 지난 시즌이랑 변한 것이 없었다. 변연하와 김영옥이 볼들고 1:1 하고 다른 선수들은 멀뚱멀뚱 잉여놀이. 하지만 후반엔 달라졌다. 포인트 가드 박선영이 볼을 컨트롤 하고, 변연하와 김영옥은 빅맨들의 스크린을 이용해서 볼을 받아서 슛을 던지는 공격패턴을 들고나오면서 두 선수의 득점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부상병동 트리플 타워 정선화, 김수연, 곽주영이 골밑을 장악하면서(세 선수는 오늘 팀득점의 절반이 넘는 45득점을 합작했다. ) 내외곽의 밸런스가 맞아 돌아가면서 결국 홈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국민은행으로서는 홈 개막전보다 부상병동 트리플 타워의 컴백이 더 큰 수확인 것 같다.


정선화, 김수연, 곽주영은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빅맨 조합이다. 정선화는 높이, 곽주영은 파워, 김수연은 스피드와 센스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정선화 곽주영이 아킬레스 건 부상으로 제몫을 해주지 못했고, 오프시즌동안 김수연도 부상을 당했었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 다들 몸상태가 좋은 것 같았다. 특히 정선화와 곽주영은 눈에 띄게 슬림해졌는데 그래서인지 몸놀림이 아주 가벼웠다. 정선화는 피벗도 경쾌했고 피벗후에 훅슛이나 턴어라운드 점퍼로 마무리하는 모습이 아주 깔끔했다. 곽주영은 파워로 밀고들어가는 포스트업이 위력적이었고. 다만 두 선수 모두 파울 관리는 좀 신경써야할듯.


이적후에 친정팀을 상대로 첫경기를 치룬 박선영도 포인트 가드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6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런 모습을 쭉 보여준다면 스탯적인 면 뿐만 아니라 변연하와 김영옥이 리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득점에 전념할 수 있다는 면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오늘 틀어올린 머리에 한가닥 빼서 따로 땋은 헤어스타일 귀여웠다. 계속해서 강추..



1승 5패로 나란히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팀들간의 경기였다. 지면 단독 꼴찌고 연패 중인 팀들이라 꽤 치열한 경기가 될 줄 알았는데 우리은행이 3쿼터부터 정신줄 놓기 시작하면서 경기는 국민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후반전에 우리은행이 앞선에서 끊어먹힌 것이 몇 번이었지? 이 턴오버는 고대로 국민은행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속공 점수가 21-3.  볼운반도 제대로 못하는 우리은행 포인트 가드진은 정말 답이 없어보였다.

국민은행의 과제는 뭐..많이 있겠지만 "변연하와 김영옥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이냐?" 인 것 같다. 오늘 1쿼터에 한재순-김영옥을 선발로 내새웠고 2,3,4 쿼터에는 변연하-김지연을 내새웠다. 두 선수를 따로따로 출전시킨 것인데 오늘 경기에서는 재미를 봤다. 하지만 따로 출전시키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 같고, 결국 어떻게든 두 선수의 시너지를 내야하는데, 초짜 감독인 조성원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 같다. 컨트롤 해줄 노련한 포인트 가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변연하도 국민은행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적응기고, 이래저래 시즌 초반에 국민은행은 계속 삐걱거릴 것 같다.

그래도 오늘 변연하의 활약은 좋았다. 무리하게 자기 공격만 파지 않고, 팀플레이에 집중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5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상대의 더블팀 수비를 상대로 좋은 킥아웃 패스나 커팅 하는 선수들에게 연결한 패스들은 쉽게 쉽게 득점으로 이어졌다. 특히 장선형이 오늘 변연하로부터 받아먹은 득점이 많았는데 이런 식으로 공격의 부담을 덜어줘도 국민은행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김수연도 오늘 경기에서 18득점 13리바운드로 우리은행의 트윈타워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김수연도 은근히 기름손인듯. 볼때마다 불안불안하다. 지난 시즌에 정선화와 더블 포스트가 괜찮았었는데 정선화 부상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정선화-김수연-곽주영 포스트에 노련하고 블루컬러워커 타입의 장선형과 나에스더가 합류하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정선화-곽주영-나에스더의 부상으로 제대로된 로테이션 볼려면 시간 좀 걸리겠다. 제대로 돌아간다면 높이나 물량면에서 다른 팀에 뒤지지 않을 것인데.

우리은행은 오늘 지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는데 점점 지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3,4쿼터 경기력이 영 꽝이었다. 김계령은 혼자서 고군분투. 시즌 초반에 적극적인 공격으로 자유투 신공을 보여주던 김은혜도 요즘 다시 잠잠하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것은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고아라 정도.

용인 삼성생명과 재계약이 결렬되었던 변연하 선수가 국민은행 행을 택했네요. 변연하 = 삼성 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다음 시즌부터는 낯선 노란색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은 변연하 선수를 볼 수 있겠네요.


국민은행은 지난 번 신세계와의 트레이들 통해서 팀의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는 허슬 플레이어 장선형과 빅맨 이선화를 영입한데 이어서 한층 더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변연하의 가세로 국민은행은 김영옥, 변연하라는 1대1 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득점 콤보를 운영하게 되었구요. 지난 해 외국인 선수없는 시즌을 치루면서 부쩍 성장한 김수연-정선화의 더블 포스트도 발전 중이고, 강아정과 곽주영, 김나연, 김지현,한재순 등으로 이루어진 벤치도 비교적 탄탄해 보입니다.

팀을 리딩할 정통 포인트 가드가 없다는 문제와 팀내에 2억원대 연봉의 선수를 둘이나 보유하면서 받을 셀러리의 압박문제를 풀어야하겠지만 국민은행은 일단 다음 시즌은 4강이상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생명은 팀을 대표하던 이미선-변연하-박정은 라인을 해체하고 리빌딩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팀을 이끌어왔던 정덕화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동국대 감독이었던 이호근 감독을 새로 영입한 것도 리빌딩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정덕화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은 삼성생명의 변화의 의지가 그만큼 강한 것으로 풀이가 되구요.

그런데 리빌딩을 하려면 뭔가 리빌딩의 초석이 될만한 선수가 있어야하는데요. 삼성생명에는 딱히 그런 선수가 보이질 않습니다. 박정은 선수와 이종애 선수는 이제 길어야 2,3년 일 것 같구요. 이미선 선수도 79년생 적은 나이가 아니죠. 이유진 선수라든지, 김세롱 같은 선수들이 눈에 띄긴 합니다만 팀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들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구요. 그동안 삼성생명의 이미선-변연하-박정은-이종애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서 당장 다음 시즌에 이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상하기 힘듭니다.

이번 시즌은 그냥저냥 때우고 다음 시즌에 FA로 풀리는 최윤아, 정미란, 정선화에게 올인하려는 것일지도 모르겠구요. 어찌되었던 삼성생명의 리빌딩이 순탄치는 않아 보입니다.

WKBL 시즌이 끝난지도 시간이 꽤 되었네요. WKBL 시즌이 끝나고 KBL 플레이오프와 파이널, 유로리그 플레이오프와 파이널, NBA 플레이오프가 한창 진행중이라 WKBL에 대해서는 신경을 못쓰고 있었는데 꽤나 많은 선수이동이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정리해보도록 하죠. (사진들은 연합뉴스와 점프볼에서 퍼온 것들 입니다.)

선수이동에 대해서 아는 범위안에서 코멘트를 달아봤는데요, WKBL을 본격적으로 보기시작한 것이 지난 시즌이 처음인지라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김지윤 <-> 신세계 장선형, 이선화

국민은행의 탱크가드 김지윤이 트레이드를 통해서 신세계로 둥지를 옮겼습니다. 국민은행은 김지윤-김영옥의 백코트를 해체하고 말았네요. 김지윤과 김영옥 두 선수 모두 대단한 능력의 선수들입니다만 두 선수가 나란히 코트에 섰을때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공격에서 리딩의 분담도 문제가 있어보였구요. 수비에서는 두 선수 모두 비교적 단신이기 때문에 나오는 미스매치에 취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는 신장이 좋고 조은주 같은 선수가 김지윤,김영옥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하면 수비가 무너지기 일쑤였죠.



신세계는 베테랑 가드 김지윤을 영입하면서 팀에 확실한 리더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주춤 했지만 김지윤은 여전히 WKBL 정상급의 가드로 신세계의 에이스  김정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겁니다. 또 지난 시즌에 가능성을 보여준 포인트 가드 박세미도 김지윤의 가세로 좋은 멘토를 얻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마치 신한은행의 전주원-최윤아 처럼 말이죠. 또 장선형 선수가 빠져나간 자리는 올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배혜윤으로 채우고,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대표팀까지 선발된 양지희선수까지 팀에 잔류하게 된다면 신세계의 전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은행은 신세계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장선형선수와 2007년 드래프트 1순위인 이선화를 영입했습니다. 장선형 선수는 터프한 허슬플레이를 보여주며 리그 탑수준의 수비를 갖췄으며 궃은 일을 잘 수행하는 선수죠. 끈기가 부족했던 국민은행에 큰 도움을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지윤 선수가 빠져나간 자리는 역시 유망주인  강아정 선수가 채울 것 같구요. 이선화 선수는 글쎄요. 이미 국민은행에는 정선화, 김수연, 곽주영이 버티고 있는데 출전시간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다음 시즌 김영옥-강아정-장선형-정선화-김수연의 라인업을 예상해봅니다.



금호생명 김경희, 김선혜 <-> 우리은행 원진아

금호생명이 원진아를 영입하면서 골밑을 강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진아 선수는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서 김계령, 홍현희의 백업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죠. 금호생명에서는 신정자-강지숙 선수의 백업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은행은 포인트 가드 김선혜와 경험이 풍부한 슈터 김경희를 영입하면서 김진영이 빠져나간 가드 포지션과 외곽슛터를 보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희 선수와 김선혜선수는 지난 시즌에 뛰는 모습을 많이 보질 못해서 뭐라 평가하기가 그렇네요.



신정자, 전주원 각각 소속팀인 금호생명, 신한은행과 재계약



두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들이죠.

올시즌 리바운드 1위, 팀 공헌도 2위, 블록슛 4위에 오르면서 만년꼴찌 금호생명을 3위까지 견인한 신정자 선수.
신한은행의 우승을 이끈 정신적 지주 전주원 선수.

금호생명과 신한은행이 농구접을 생각이 아니라면 잡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봅니다.

이밖에 신세계의 허윤자, 삼성생명의 허윤정도 각각 소속팀에 잔류했구요.



금호생명 한채진, 김진영 영입

각각 소속팀인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었던 한채진과 김진영이 모두 금호생명으로 갔습니다. 외곽슛에 고질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잇던 금호생명은 3점슈터 한채진을 영입했구요. 포인트 가드이자 슛팅이 좋은 김진영을 영입하면서 무릎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이언주의 공백을 메우게 되었습니다. 이경은과 김진영의 주전 포인트 가드 싸움도 볼만하겠네요. 두 선수가 스타일이 달라서 이상윤 감독이 조합하기에 따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던 금호생명이 확실하게 전력보강을 하는 모습이네요. 이제 정미란 선수가 해결사로서의 능력만 키우게 된다면 다음 시즌 디팬팅 챔피언 신한은행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변연하는 어디로?

이제 FA 시장에 남은 선수중에 주목할 선수들은 바로 삼성생명의 이미선, 변연하와 국민은행의 양지희 선수인데요. 세 선수는 소속팀과 5월 13일까지 재계약 협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선 선수의 경우는 이미 재계약에 근접한 것으로 기사가 나오고 있는 반면에 변연하 선수는 팀을 옮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윙맨쪽에서는 따라올 선수가 없는 국대 최고의 윙 득점원인 변연하 선수가 팀을 옮긴다면 이미선-박정은-변연하로 이어지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삼성생명의 주축이 흔들리는 것이라 WKBL 판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만한 이적으로 생각합니다.

아직 협상기한이 남았으니 지켜봐야겠지만 변연하 선수의 이적과 맞물려서 대형 트레이드도 예상을 해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는데 일단은 13일 이후까지 기다려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 WKBL 오프 시즌. 베이징 올림픽도 있고 여러모로 참 뜨겁네요. 이럴수록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됩니다.


어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 경기는 69-63으로 삼성생명의 승리였다. 이날 삼성생명의 변연하는 팀의 69득점 중 무려 46득점을 혼자 책임지면서 경기를 접수했다. 46득점은 국내선수가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며 외국인 선수의 기록까지 합쳐도 역대 4위의 놀라운 기록이다. 참고로 1위는 로렌 잭슨이 지난 시즌 기록한 56득점.


변연하는 2점슛 5/7, 삼점슛 8/12 자유투 12/13 이라는 고감도 슛감을 보여줬다. 리바운드 3개와 스틸 3개는 보너스. 시즌 초반 득점 선두를 달렸던 변연하는 현재 신한은행의 정선민(평균 20.57득점)에게 득점 1위를 내준 상태였는데 이날 46득점에 힘입어 평균 득점 19.82를 기록하며 정선민의 뒤를 바짝 뒤쫓게 되었다. 앞으로 남은 라운드 동안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1위 싸움뿐만 아니라 정선민과 변연하의 득점왕 경쟁도 불꽃튈 것으로 예상된다.


WKBL 홈페이지의 경기 다시보기 기능을 통해서  변연하의 46득점 순간을 다시 한 번 되집어 보았다. 예전에 루키에서 NBA 코비 브라이언트의 81득점 경기를 득점별로 분석한 기사가 있었는데, 그 기사에서 아이디어를 업어왔다.





1쿼터

9:15  왼쪽 미들포스트에서 고아라 상대로 포스트업. 이미선의 패스를 받아 뱅크슛. (2득점)

7:46  오른쪽 코너에서 이미선의 패스 받음.왼쪽으로 돌파후 페인트 존에서 턴어라운드 뱅크슛 2점슛 (4득점)

7:22  이유진의 스크린을 받고 오른쪽 코너로 이동 이미선의 어시스트 받아 3점슛 (7득점)

5:34   오른쪽 45에서 오른쪽 잽스탭이후 3점슛 (10득점)

4:41   왼쪽 45도로 이동 3점슛 (13득점)



2쿼터

3:23  탑에서 홍현희와 미스매치. 왼쪽 돌파로 파울 유도. 자유투 1구 성공 2구 실패 (14득점)

1:32  오른쪽 45도에서 이종애의 하이 스크린 이용 2대2 3점슛 (17득점)

0:34  왼쪽 45도에서 고아라를 상대로 스핀무브 이용 1대1 돌파 파울 얻어냄. 자유투 1구, 2구 성공 (19득점)



3쿼터

8:14  이미선의 인사이드 돌파후 어시스트.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 (22득점)

6:40  탑에서 컷인. 이종애의 패스를 받았지만 고아라 파울. 자유투 1구, 2구 성공 (24득점)

3:53  왼쪽 45도 3점라인에서 고아라 상대로 1대1돌파. 고아라 파울. 자유투 1구,2구 성공 (26득점)

3:35  이미선의 스틸&패스를 받아 속공 레이업 슛 (28득점)

1:52  탑에서 이종애의 하이 스크린을 받아 3점슛 (31득점)

1:02  돌파하는 김진영을 상대로 스틸성공. 김계령 파울. 자유투 1구,2구 성공 (33득점)

0:32  오른쪽 코너에서 드리블 돌파후 리버스 레이업 슛 (35득점)



4쿼터

8:27  오른쪽 45도에서 이종애의 스크린을 받아 돌파. 레이업 슛.(37득점)

7:13  로 포스트에서 이종애의 스크린을 받아 오른쪽 45도로 이동 3점슛 (40득점)

5:40  이종애의 스크린을 받아 오른쪽 코너로 이동 박정은의 어시스트 받아 3점슛 (43득점)

2:48  탑에서 고아라 상대로 1대1. 고아라 파울(5반칙 퇴장) 자유투 1구,2구 성공 (45득점)

2:28  김진영의 패스 스틸. 김계령의 인텐셔널 파울. 인텐셔널 파울 자유투 성공 (46득점)


어제는 SBS 스포츠가 연달아서 농구중계를 해줘서 하루종일 티비 앞에 붙어있었다.

아침먹고 9시 30분부터 보스턴 셀틱스 vs 뉴져지 네츠 경기 관람. 경기 끝나고 점심 먹고. 주중에 밀린 집안 일하고나서 3시부터 KBL 서울 SK vs 부산 KTF 관람. 이 경기 종료 후 바로 5시부터 WKBL 신한은행 vs 삼성생명 경기까지. 농구팬에게 있어 SBS 스포츠는 정말 완소 채널이 아닐 수 없다.

어제 농구 폐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 토요일부터 마나님께서 미드 히어로즈에 빠지셔서 폐인모드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일요일 내내 한사람은 모니터 앞에 한사람은 티비앞에 앉아있다가 밥먹을때만 만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3경기 모두 재미있는 경기였지만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WKBL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였다. 1라운드 전승을 하던 신한은행과 신한은행을 잡으면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치는 삼성생명의 경기는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었다. 그리고 그 치열했던 경기는 단 한 명. 바로 변연하의 활약으로 승패가 결정되었다.

1쿼터를 앞서나갔던 것은 신한은행이었다. 선수진의 활약을 앞세운 신한은행은 1쿼터를 23-14 로 앞서나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지역방어가 허용되는 2,3쿼터에는 양팀이 모두 강력한 수비를 보여줬다. 특히 삼성생명은 선수시절 명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정덕화 감독의 영향인지 지역수비가 정말 강력했다. 신한은행은 전주원과 최윤아를 투입하고도 2,3쿼터에 삼성생명의 강력한 지역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42-38로 신한은행이 앞선채 시작한 4쿼터도 양상은 비슷했다. 양팀은 강력한 수비를 보여줬고, 신한은행은 근소하게 리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변연하 타임이 시작되었다.

변연하는 백도어 컷으로 후반들어 삼성생명의 첫 역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격에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과감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삼성생명의 리드를 확고히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비에서 스틸에 이은 속공 그리고 파울까지 얻어냈다. 비록 보너스 원샷은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다시 이어지는 수비에서 스틸을 성공하면서 막판 신한은행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변연하는 이날 경기에서 2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했고,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5득점을 몰아치면서 이날 득점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던 박정은의 몫까지 훌륭하게 커버해냈다. 해설위원들이 경기도중에 변연하를 보기 위해서 WNBA 워싱턴 미스틱스의 관계자가 삼성생명 경기를 관전했다고 하던데, 만약 오늘 경기를 봤으면 바로 계약하자고 덤볐을지도 모르겠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1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치면서 2라운드를 기분좋게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전승을 이어오던 신한은행은 그 기세가 한풀꺾였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전력은 여전히 강하다. 따라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양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고 WKBL은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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