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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야기/FIBA

독일 알박기 유망주 티보 플라이스


8월말에 터키에서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경기를 챙겨보려고 계획하고 있는 팀들이 몇 팀있습니다. 독일팀도 그중에 한 팀인데요.

독일 경기를 챙겨보려는 것은 독일팀이 딱히 강팀이라거나 우승후보기 때문은 아닙니다. 사실 독일팀은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는 덕 노비츠키가 개인사정으로 불참하고, 유로바스켓 2009에 독일팀에 참가했던 크리스 케이먼도 이번 대표팀에는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월드챔피언십에서 기대치가 많이 낮아진 상황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팀 경기를 챙겨보려는 이유는 독일의 유망주 티보 플라이스(Tibor Pleiss)의 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1989년생인 티보 플라이스는 216cm의 센터로 2010년 드래프트에서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가 선택한 프로젝트형 선수입니다. 어린 유망주를 뽑아서 유럽리그에서 경험을 쌓게 한 후에 NBA에 데뷔 시키는 이른바 "알박기"를 한 선수죠.

골밑 강화가 지상과제인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가 서르지 이바카, 바이런 멀린스, 콜 알드리지와 더블어 기대하고 있는 유망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플라이스는 독일 주니어 대표팀을 거쳤고 유로바스켓 2009에서 성인 대표팀 신고식을 치뤘습니다. 터키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에서는 노비츠키, 케이먼이 없는 독일 골밑을 얀 야글라와 함께 지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독일과 푸에토리코의 친선경기를 구해서 볼 수 있었는데요. 이 경기에서 플라이스의 경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양팀 모두 월드챔피언십을 준비하는 평가전이었고, 단 한경기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경기에서 본 플라이스의 모습을 적어 봅니다.




플라이스의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은 "참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란 것이었습니다. 내 외곽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스크린을 서면서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픽을 선 후에 골밑으로 빠져들어가면서 2:2 픽앤 롤 플레이로 연결이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플레이스가 이 경기에서 기록한 두 개의 필드골이 모두 픽 앤 롤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위에 영상은 2:2 플레이를 통해서 골밑 마무리와 자유투까지 얻어내는 모습입니다. 골밑에서 마무리와 자유투가 아주 깔끔합니다. 다른 득점 장면에서는 백보드를 이용한 베이비 훅슛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2:2 상황이 아닌 포스트업 상황에서의 마무리는 아직 부족해 보였습니다. 상대가 NBA와 유럽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다니엘 산티아고, 피터 존 라모스였는데요. 2:2 플레이를 통해서는 좋은 기동력을 이용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1:1 상황에서는 좀처럼 자기 플레이를 하지 못했습니다. 끊임없이 골밑에서 몸비비며 플레이하는 모습은 좋아 보이더군요.

수비에서도 기동력을 살린 스위치 디펜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골밑에서 버티는 힘은 좀 부족해보였구요. 박스 아웃이나 리바운드 같은 골밑에서 굳은 일들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카를로스 아로요의 돌파를 블록슛으로 멋지게 제압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후반에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전반에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꽤 건실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몇 번의 턴오버를 범하더니 정신줄을 놓더군요. 수비 로테이션도 따라가질 못했고, 쉬운 득점들도 놓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전반에 잘되던 박스 아웃도 제대로 하질 못했습니다. 여기선 어린 티가 좀 많이 나더군요. 감독도 그걸 알아차렸는지 바로 빼주는 모습이었고요.

티보 플라이스는 이 경기에서 22분간 출전하여 5득점(필드골 2/6) 6리바운드 4턴오버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습니다.

이 선수 첫 인상이 나쁘지는 않네요. 월드챔피언십을 통해서 좀 더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야겠네요. 젊은 선수들은 올림픽이나, 월드 챔피언십 같은 큰 대회를 경험하면서 발전에 가속이 붙기 마련이죠. 티보 플라이스도 이번 대회를 발판삼이 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bubbleday.tistory.com BlogIcon BubbleDay 2010.08.24 11:23 신고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 tre43 2010.08.25 10:18 신고

    플레이스.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유망주입니다.

    아직은 좀 수비와 궂은 일에 더 재능을 보이는 녀석이고, 고쳐야 될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플레이스는 무엇보다 대단히 성실한 선수예요.

    올해 크게 뭔가 한 건 할 겁니다.ㅎㅎ

    아울러 토오루님이나 폭주천사님이나 스페인 리그의 DKV 유벤투트를 주목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진짜 올 시즌은 유벤투트가 이제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유망주들 위주의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팀이 재정도 약한데다가 트립코비치, 클레이 터커 이런 선수들을 전부 다른 팀으로 보내버렸습니다.


    6-8 포워드 피레 토마스(1989년생), 지난 시즌 단 한경기였고 가비지 모드였을때의 경기였지만

    바르샤의 팀 선배 리키 루비오에게 굴욕을 안겨준 또한 이번 유럽 U-20 대회에서 스페인을 3위로 이끌고, 스페인 성인 대표팀 예비명단에서 탈락했지만 훈련 멤버로 뽑혔던

    6-4의 장신 포인트가드 조셉 프렌치(1991년생), 이번 트레비소에서 열린 아디다스 유로캠프에서 nba 관계자들에게 대호평을 이끌어낸 사토렌스키, 베실리와 함께 체코의 유망주 3인방인 데이비드 엘리넥(1990년생),

    그리고 얼마 뛸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유럽 u-16 대회 스페인의 4강(4위)을 이끌어낸 6-6의 가드 겸 포워드 알버트 홈즈(1994년생)까지. 유벤투트 현 감독은 지난 시즌은 중간에 교체되서 들어와서 자기 색깔을 못 냈지만,

    바로 2006 세계 선수권 스페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어낸 페푸 헤르난데스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기대해보셔야 할 것이고,

    그리고 2009 유럽 u-20 대회 스페인을 3위로 이끌고 제2의 루디 페르난데스로 불릴만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그 대회 써드 팀에 뽑힌 Xavi Rabaseda가 바르샤에서 임대 형식으로 후엔 라브라다(ACB 팀, 지난 시즌 18개 팀중 16위로 겨우 ACB에 살아남은)로 이적했습니다. 2년간 말이죠.(지난 시즌은 바르샤 2군 팀인 cb cornella에 있었습니다. 2부 리그인 LEB GOLD에서 뛰면서 평균 14.4득점을 기록했습니다.)

    2011년 nba 드래프트 자동대상자가 되는데 6-7의 큰 키에 운동능력과 슈팅력이 상당히 좋은 선수라. 이번에 잘하면 NBA 드래프트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Favicon of https://wwangel.tistory.com BlogIcon 폭주천사 2010.08.26 18:25 신고

      플라이스는 평가전을 보니 확실히 수비나 궃은 일쪽에 더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대단히 성실해 보였어요. 이런 마인드를 가진 젊은 선수들, 샘 프레스티 단장이 좋아하는 타입의 선수죠.

      지난 시즌에 유로리그나 ACB는 거의 챙기질 못했는데, 돌아오는 시즌에 유벤투트 경기 지켜봐야겠군요. 언제나 좋은 정보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 토오루 2010.08.29 22:56 신고

    오오. 저도 독일 챙겨봐야 할 이유가 생겼네요.

    이번 선수권대회는 사정상 많이는 못보고 다운 받아 놓긴 할건데 독일 경기 유심히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