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경기. 최종 스코어 94-82 가 말해주듯이 이날 두팀은 화끈한 공격농구를 보여줬다.
WKBL 이번 시즌 최다 득점 경기. 특히 4쿼터 마지막에 가비지 타임만 아니었다면 신한은행은 100점도 넘길 수 있었다. 그동안 WKBL 득점 많이 안나온다고 불만들이 좀 있었는데 오늘 소원풀었다.

1쿼터부터 양팀은 접전이었다. 국민은행은 경기 초반 강한 수비로 신한은행의 실책을 유발하여 여러번의 속공을 성공시켰고 국민은행의 센터 정선화는 신한은행의 센터 강영숙을 상대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올리면서 국민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정선화는 1쿼터에만 10득점. 이연화의 3점슛 두방은 뽀너스.

신한은행은 초반 국민은행의 페이스의 말렸지만 득점 1위 정선민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금새 흐름을 가져왔다. 정선민은 1쿼터 11득점을 기록하면서 이날 맹활약을 예고했다. 1쿼터는 27-22 신한은행 리드.

2쿼터에는 신한은행에서 하은주를 출전시켰다. 이날 경기가 지난 ABC 대회이후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던 하은주의 복귀경기였던 셈. 2쿼터 10분을 소화한 하은주는 6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큰 신장을 이용한 리바운드는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골밑에서의 수비 존재감 역시 대단했다. 특히 상대센터진 머리위로 걷어가는 리바운드는 뭐..답이 없죠.

하지만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닌 것 같았는데. 아직 인사이드에서 자리 잡는데 어려움을 보여줬고(이건 국민 은행 김수연과 정선화가 몸싸움을 잘해줬기 때문이기도 했다.) 밖으로 밀려나와 볼을 잡았을때 보여줬던 중거리 슛의 감도 아직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 틈을 깨고 하은주에게 엔트리 패스 넣어주는 정선민과 전주원은 정말 본좌. 수비에서도 높이를 이용한 블록슛 위협은 꽤 좋았는데 사이드 스텝이 눈에 띄게 느려진 것 같다. 이를 이용하여 국민은행의 정선화와 김수연이 밖에서 볼을 잡고 미들 슛 혹은 돌파를 이용해서 하은주를 공략했는데 이것이 제법 잘 먹혔다. 그래도 부상에서 복귀하고 첫경기였음을 감안하면 합격점을 주고 싶다.




2쿼터도 접전이었다. 국민은행은 김영옥의 활약이 빛났다. 김영옥은 최근 부상을 부진한 김지윤의 몫까지 해내는 모습이었데 자신의 득점도 하면서 돌파후 킥 아웃으로 오픈된 동료들도 살려주는 모습이었다. 1쿼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정선화는 매치업 상대가 강영옥에서 정선민으로 바뀌자 전혀 힘을 못썼다.

신한은행은 여전히 정선민이 이끌었다. 수비에서는 이날 온파이어모드였던 정선화를 철저하게 봉쇄했고 공격에서는 전주원과의 2대2를 통해 멋진 콤보를 보여줬고 포스트에서 1대1에서도 국민은행 센터들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국민은행은 김영옥의 활약으로 한때 역전까지 했지만 정선민의 활약으로 전반전 41-40 신한 리드.

3쿼터에도 양팀은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이날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국민은행 센터들 정선화와 김수연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흐름이 다시 신한은행으로 넘어왔다. 하은주와 정선민을 막다보니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인데 이것이 승부와 직접 연결이 되었다. 4파울의 정선화 대신 들어온 곽주영은 투입되자 마자 턴오버를 저질렀고 노련한 신한은행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윤아가 3점슛, 전주원의 속공 정선민의 득점이 계속 이어지면서 신한은행이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국민은행은 신한은행의 흐름에 말렸는지 성급한 공격과 실책으로 쉽게 공격권을 내주면서 주저앉았다.

4쿼터에 강아정의 3점슛을 시작으로 국민은행이 추격을 시작하며 한때 6점차까지 따라갔지만 신한은행에서는 고비때마다 정선민이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국민은행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결국 94-82로 신한은행 승.

신한은행의 정선민은 35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본좌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정선민이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하은주가 본격적으로 적응을 마치면 신한은행은 진짜 상대가 없을 것 같다. 국민은행은 김영옥이 24득점. 정선화가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파울트러블과 잦은 턴오버로 경기를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특히 국민은행 입장에서는 무릎과 발목이 안좋은 주전 가드 김지윤의 공백이 너무 아쉬웠다. 이로서 신한은행은 5연승으로 1위자리를 굳게 지켰고 3연패에 빠진 국민은행은 4위자리가 위태위태해졌다.

내일은 WKBL 올스타전이 있다고하는데 직접 가지는 못하고 또 인터넷 중계로 고고 해야겠네.


인터넷 중계하니까 생각나는 경기 외적인 이야기 하나.

오늘 인터넷 중계로 경기를 봤는데 유영주 해설위원 정말 재미있다. 완전히 생,날방송이네. 거침없는 입담이 정말 듣기 좋았다.

기억나는 것 몇 가지.

국민은행 선수가 드리블 돌파를 당하자. "아니 무슨 고속도로도 아니고 저렇게 뚫리면 안되죠."
아나운서가 오늘 머리 예쁘다고 칭찬하자. "미나리 미용실 원장님이 협찬해주셨다고..감사.."
강아정이 4쿼터에 3점슛을 성공시키자."아..국민은행 3점슛으로 쇼부 보기에는...(잠시 침묵) 승부보기에는.."ㅋㅋ

유영주 해설위원 해설 들으려면 이제 WKBL은 인터넷 중계로 봐야겠네.
WKBL 금호생명 레드윙스의 백넘버 15번 신정자. 올시즌 오랫만에 WKBL 경기들을 접하면서 눈에 띄는 선수들이 몇몇 있는데 신정자도 그 중 한 명이다. 개인적인 성향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들보다는 팀에서 궃은 일을 많이 하는 블루컬러워커 스타일의 선수들을 좋아하는데 금호생명의 신정자는 나의 성향에 잘 맞는 선수라고 하겠다.



팬들사이에서는 곱상한 외모로 인하여 "미녀 리바운더"라고 불리는 신정자이지만 실제로 플레이를 보면 전혀 곱상하지 않다. 동료들을 위해서 열심히 스크린 걸어주고, 인사이드에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팀 선수들을 괴롭힌다. 루즈볼을 향해서 몸을 날리는 것은 기본이고, 볼을 차지하기 위해 상대선수들과 코트에 나뒹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허슬플레이어다. 몸싸움이 강하고 위치선정이 좋기때문에 WKBL 2라운드가 끝난 현재 평균리바운드 14.2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오펜스 리바운드 평균 6.3개는 압도적인 수치.

더욱 대단한 것은 10경기를 치뤄오는 동안 단 한경기를 빼고는 매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11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아깝게 연속 더블-더블 행진은 끊겼지만 그 다음 경기였던 오늘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다시 10득점 16리바운드(공격리바운드 7개)를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정도면 "미스 더블-더블" 이라고 불려도 좋지 않을까?

오늘 신세계와의 경기에서는 금호생명의 볼이 잘 돌지않자 직접 하이 포스트에서 컷인 패스도 넣어주는 등 경기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었는데 아직 정선민급의 시야나 패싱은 아니었지만 동료들의 백도어 컷을 놓치지 않고 잘 살려주는 모습 인상적이었다.

금호생명으로서는 팀의 살림꾼인 신정자의 어깨를 가볍게해줄 좋은 득점원이 필요한 것 같다. 신정자는 공격에서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고 아직 에이스로서 경기를 장악하는 능력이 부족(이런 모습은 오히려 오늘 상대팀이었던 신세계의 김정은이 돋보였다.)해 보였는데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잘해주던 정미란도 오늘은 영 부진했고.

WKBL 2라운드가 끝난 현재 금호생명 레드 윙스는 5승 5패를 기록하면서 3위를 달리고 있다. 3라운드에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이상윤 감독이 고민을 좀 해봐야할 것 같다.
우리은행 한새와 국민은행 세이버스의 2라운드 시작을 알리는 경기였다.

우리은행은 홍현희, 김계령의 더블 포스트가 위력적인 팀. 그리고 국민은행은 김지윤과 김영옥의 빠른 가드진이 위력적인 팀이다. 따라서 양팀의 경기는 높이와 스피드의 대결로 볼 수 있었는데 이날은 스피드가 높이를 제압했다.

초반 경기를 리드한 것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철저하게 골밑을 공략했는데 홍현희(23점 8리바운드)와 김계령(22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은 1쿼터 우리은행의 20득점 중 각각 10득점씩 합작하면서 높이의 우위를 잘 살렸다. 반면 초반에 끌려갔던 국민은행은 김영옥과 김지윤이 게임을 조율하고, 센터 정선화가 우리은행의 더블 포스트에 맞서면서 경기를 따라잡았고 결국 경기는 4쿼터 마지막까지 접전이었다.

WKBL은 2,3쿼터에 지역방어가 허용되는데 그동안 다른 팀들은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두 팀의 지역방어는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우리은행의 지역방어는 국민은행의 좋은 가드들의 패싱과 외곽슛에 의해 쉽게 무너졌고, 국민은행의 지역방어는 우리은행의 더블포스트에게 공격리바운드를 쉽게 허용하고 세컨득점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지역방어에 대한 공략법도 양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듯 했다.

우리은행은 더블 포스트를 살리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포인트 가드의 부재가 아쉬웠다. 1쿼터 더블 포스트가 위력을 발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는 인사이드로 볼 투입이 원할하게 되지 않아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경험부족도 여러번 들어났는데 3쿼터에 국민은행이 맨투맨 수비. 자유투 이후 갑작스런 올코트 프레스, 다시 존 디팬스로 이어지는 수비의 변화를 줬는데 우리은행 가드들은 이런 수비변화에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하고 턴오버만 남발하고 말았다.




이런 가드진의 부진은 승부처에서 극명하게 갈렸다. 4쿼터 막판 국민은행의 김수연이 퇴장당하고 우리은행은 높이에서 다시 우위에 서고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경기를 역전 흐름을 가져왔는데, 가드진의 연속적인 턴오버로 흐름을 다시 국민은행에게 넘겨주는 모습이었다.

우리은행의 슈터 김은혜도 아쉬움을 줬는데 장신에 뛰어난 3점슛을 지녔지만 다양한 공격옵션을 개발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였다. 홍현희 김계령이 밖으로 빼주는 3점슛만 받아먹기에는 재능이 너무 아까워보인다. 스스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더 기른다면 더 위력적인 선수가 될 것이고 더블포스트의 위력과도 시너지 효과를 볼 것 같다. 하지만 오늘 4쿼터에 김영옥의 3점슛을 맞받아서 3점슛으로 갚아주는 모습은 자신감 넘치고 배짱있는 모습이어서 보기 좋았다.

반면 김지윤(19점 7어시스트)과 김영옥(23득점 4어시스트)이 이끄는 국민은행 가드진은 노련함으로 불리했던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전에는 김영옥이 외곽슛으로 국민은행을 이끌었다. 후반전에는 김지윤은 돌파를 통해서 우리은행에게 파울트러블을 안겼으며 접전의 순간에서 득점이 필요할때 멋진 풀업점퍼로 득점을 성공시켜줬다. 특히 김수연(10점 9리바운드)이 5반칙 퇴장당하고 우리은행의 상승세였을때 김지윤은 속공으로 그 흐름을 끊었고 김영옥은 정선화와 2:2 픽앤롤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우리은행이 막판에 턴오버를 남발한 것과는 아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국민은행의 장선화(18점 12리바운드) 는 김계령과 홍현희의 더블포스트를 완벽하게 수비해내진 못했지만 공격에서 가드진과 2:2 플레이를 영리하게 해내는 모습이었고 4쿼터에 중요한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승리의 한 몫을 해냈다.

올시즌 WKBL 경기는 유난히 4쿼터 마지막까지 접전인 경기가 많았는데 2라운드 첫 경기도 이렇게 접전인 경기가 나왔다.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한 게임이 있어서 WKBL을 보는 재미도 더하는 것 같다.
어제는 SBS 스포츠가 연달아서 농구중계를 해줘서 하루종일 티비 앞에 붙어있었다.

아침먹고 9시 30분부터 보스턴 셀틱스 vs 뉴져지 네츠 경기 관람. 경기 끝나고 점심 먹고. 주중에 밀린 집안 일하고나서 3시부터 KBL 서울 SK vs 부산 KTF 관람. 이 경기 종료 후 바로 5시부터 WKBL 신한은행 vs 삼성생명 경기까지. 농구팬에게 있어 SBS 스포츠는 정말 완소 채널이 아닐 수 없다.

어제 농구 폐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 토요일부터 마나님께서 미드 히어로즈에 빠지셔서 폐인모드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일요일 내내 한사람은 모니터 앞에 한사람은 티비앞에 앉아있다가 밥먹을때만 만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3경기 모두 재미있는 경기였지만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WKBL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였다. 1라운드 전승을 하던 신한은행과 신한은행을 잡으면 공동 1위로 1라운드를 마치는 삼성생명의 경기는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었다. 그리고 그 치열했던 경기는 단 한 명. 바로 변연하의 활약으로 승패가 결정되었다.

1쿼터를 앞서나갔던 것은 신한은행이었다. 선수진의 활약을 앞세운 신한은행은 1쿼터를 23-14 로 앞서나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지역방어가 허용되는 2,3쿼터에는 양팀이 모두 강력한 수비를 보여줬다. 특히 삼성생명은 선수시절 명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정덕화 감독의 영향인지 지역수비가 정말 강력했다. 신한은행은 전주원과 최윤아를 투입하고도 2,3쿼터에 삼성생명의 강력한 지역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42-38로 신한은행이 앞선채 시작한 4쿼터도 양상은 비슷했다. 양팀은 강력한 수비를 보여줬고, 신한은행은 근소하게 리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변연하 타임이 시작되었다.

변연하는 백도어 컷으로 후반들어 삼성생명의 첫 역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격에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과감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삼성생명의 리드를 확고히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비에서 스틸에 이은 속공 그리고 파울까지 얻어냈다. 비록 보너스 원샷은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다시 이어지는 수비에서 스틸을 성공하면서 막판 신한은행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변연하는 이날 경기에서 2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했고,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5득점을 몰아치면서 이날 득점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던 박정은의 몫까지 훌륭하게 커버해냈다. 해설위원들이 경기도중에 변연하를 보기 위해서 WNBA 워싱턴 미스틱스의 관계자가 삼성생명 경기를 관전했다고 하던데, 만약 오늘 경기를 봤으면 바로 계약하자고 덤볐을지도 모르겠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1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치면서 2라운드를 기분좋게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전승을 이어오던 신한은행은 그 기세가 한풀꺾였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전력은 여전히 강하다. 따라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양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고 WKBL은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월요일은 KBL 중계가 없는 대신에 SBS 스포츠에서 WKBL 경기를 중계해줬다. 농구팬으로서 중계를 볼 수 있다면 무조건 땡큐. 그런데 그동안 WKBL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던지라 선수들 이름이 생소해서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다. 일단 외국인 선수가 없는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2쿼터, 3쿼터에 지역방어를 허용하는 룰도 특이했다. 그리고 이날 승부를 가른 것이 바로 2,3쿼터 지역방어였다.



2쿼터와 3쿼터에 양팀 모두 지역방어를 썼는데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지역방어를 손쉽게 공략했고 우리은행은 그러지 못했다.

최윤아, 전주원등 시야와 패싱이 좋은 가드와 가드급 패싱력을 갖춘 정선민을 보유한 신한은행은 빠른 패스웍으로 우리 은행의 지역방어를 공략했고 이런 패스를 바탕으로 2쿼터에는 진미정, 3쿼터 전주원이 오픈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크게 벌릴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팀을 리딩할 가드가 딱히 보이지 않아서 신한은행의 지역방어를 좀처럼 깨지 못했다. 볼이 잘 안도니 김계령이나 김은혜의 개인공격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모습이었다. 턴오버도 좀 많이 나왔고.

신한은행에서는 하은주 플레이를 좀 보고 싶었는데 아직은 부상중이라 경기를 뛸 수 없다고 해서 아쉬웠다. 하지만 오랫만에 최윤아의 근성있는 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 사실 지난 ABC에서는 부상으로 뛰지 않아서 아쉬웠었는데. 귀여운 외모와는 전혀 딴판인 최윤아의 근성플레이 최고~~이제는 슬슬 전주원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간만에 본 WKBL경기도 재미있었다. 앞으로 시간나는데로 경기들 좀 챙겨봐야지.

오늘부로 WKBL 홈페이지도 즐겨찾기에 추가. 그리고 I LOVE WKBL 가입 고고~~



아침에 다음에 접속했더니 첫 화면에 이런 기사가 떴다.


"뒷통수 친 잭슨 - 한국농구 수준이하."
 (http://sports.media.daum.net/nms/basket_volleyball/news/bb/view.do?cate=23788&newsid=118325)


중요 내용을 보면 삼성팀에서 경기를 했던 것에 대해 질문을 받자. "팀동료중에 영어를 할 줄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참 희한했다.", "한국에서 농구하는 것은 너무 쉬워서 감흥이 없었다" 뭐 이런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기자가 친절하게도 원문 인터뷰 내용도 올려놨는데.


그 원문은 이랬다. "It was fantastic that no one else on my team spoke english.", "It was very easy to just play basketball and not have any drama." 백번 양보해서 앞뒤 문맥 다 짜르고 이 문장들만 본다면 위와 같이 해석할 가능성이 아주 쬐끔정도 있어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원문을 찾아서 읽어봤다. 기자님이 기사에 원문 소스를 밝혀놓지 않아서 이 기사를 찾는데도 꽤나 시간이 걸렸다. 구글 검색을 통해서찾아보니 7월 17일자 SI 의 기사구만.(http://sportsillustrated.cnn.com/2007/basketball/wnba/07/17/lauren.jackson0723/1.html)


원문까지 읽어보니 확실해졌다. 에휴..기자씩이나 되는 양반이 단어의 뜻에만 집착해서 문장전체를 이런 식으로 왜곡하다니. 거기에다 원문은 다 읽어본 것일까? 원문의 흐름을 감안해본다면 저 두문장은 오히려 "팀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다른 잡다한 것에 신경쓸 필요없이 농구만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매끄럽다고 보는데.


예전부터 일부 기자들이 내용의 앞뒤 짤라내고 자신의 입맛에 맛는 부분만 편집해서 자극적으로 기사를 쓰는 것이 참 못마땅했었다. 이번 로렌 잭슨 사례도 이런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그리고 외국기사를 인용하거나 번역하면 원문 링크정도는 걸어줬으면 한다. 기사가 그냥 싸기만 하면 끝나는 것인가? 그리고 인터넷 매체가 범람함에 따라 이제는 독자들도 뉴스의 옥석을 가릴정도의 능동성과 능력은 갖춰야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는 데로 받아먹기에는 불량식품이 좀 많아지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