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NCAA 경기들도 시간나는대로 챙겨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지난 시즌과 지지난 시즌 NCAA는 완전히 손놓고 있었더니, 최근 NBA에 들어오는 루키들은 당췌 알 수가 없더군요. 원래 농구는 유망주들 크는 거 보는 맛에 보는데..NBA 개막하면 NCAA는 또 뒤전이 될 것인지라, 요즘 최대한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경기는 오하이오 스테잇과 듀크의 경기였는데요. 경기가 오하이오 스테잇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서 좀 심심하긴했습니다. 듀크는 외곽슛이 전혀 터지질 않았고, 인사이드의 메이슨 플럼리도 자레드 설린저를 상대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후반에는 라이언 켈리를 빼고 마일즈 플럼리를 투입하면서 골밑에서 높이를 맞추는 모습이었는데요. 여전히 외곽슛이 침묵하면서 점수차를 극복하는데는 결국 실패했습니다.


오하이오 스테잇은 자레드 설린저가 골밑을 장악하고, 포인트 가드 애런 크래프트가 영리하게 듀크 코트를 휘저으면서 게임 리딩을 해줬습니다. 윌리엄 뷰포드, 드션 토마스도 윙에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했고요. 주전 4명이 15득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고른 활약을 펼친 오하이오 스테잇은 결국 22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듀크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겼습니다.


오하이오 스테잇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자레드 설린저, 듀크에서는 오스틴 리버스였습니다.


자레드 설린저는 펑퍼짐한 엉덩이가 가장 먼저 눈에 띄더군요. ^^; 튼실한 하체가 첫눈에 봐도 힘이 장사겠구나 싶더군요. 경기에서 보니 역시나 힘에서는 전혀 밀리지않더군요. 듀크의 플럼리가 1:1 포스트업에서는 좀처럼 설린저를 뚫지 못했구요. 공격에서도 파워가 장난아니더군요. 큰 몸집과는 대조적으로 슛터치는 또 부드럽고, 바디 컨트롤도 좋아서 수비수와 컨택이후에도 마무리가 좋았습니다. 큰 몸집을 이용한 스크린도 좋았구요.


그런데 키가 좀 작은 것 같아서 찾아보니 6-8이네요. NBA에서 파워포워드 보기엔 작은 편인데.. 그리고 버티는 수비는 좋은데, 블록슛은 좀 약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듀크의 돌파를 블록슛으로 저지를 못하네요. 키가 좀 작아도 팔길이는 꽤 길어보이는데.


오스틴 리버스는 굉장한 득점기계네요. 슛거리는 NBA에서도 문제 없을 정도로 길고, 정확합니다. 퍼스트 스텝도 빠르고 볼핸들링도 괜찮아서 좁은 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돌파도 좋네요. 이 선수도 바디 컨트롤이 좋아서 골밑에서 컨택후에도 마무리가 좋았습니다. 듀크가 전반적으로 오하이오 스테잇에 압살을 당했지만 오스틴 리버스만은 22득점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명성에 맡는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6-4의 리버스도 NBA 슈팅가드로는 살짝 작네요. 그렇다고 포인트 가드로 전업하기엔 득점력이 아까워보이고, 그만한 시야나 패싱을 갖춘 것 같진 않아 보였습니다. 언더사이즈인 것 때문에 드래프트익스프레스에서도 저평가가 되고 있는 것 같네요.


드래프트 로터리 직후에 썬더 픽이 유력하다던 하심 타빗과 제임스 하든 경기를 몇 경기 구해서 토랜트에 걸어놨었습니다. 하드에 경기는 쌓였는데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못보다가 최근에서야 하심 타빗과 코네티컷 경기를 몇 경기 봤네요. 그런데 정작 각종 목드래프트를 보면 썬더는 타빗을 뽑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요. 쩝.


하심 타빗. 7-2의 신장에 엄청난 윙스팬, 나쁘지 않은 운동능력.공격은 기대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인사이드에서 수비와 샷 블록을 해줄 선수가 필요한 썬더 입장에서는 얼핏 가장 이상적인 조각인 것처럼 보입니다. 썬더팸에서 소닉 44님이 코트 밸런스의 이해도나 짧은 구력등 타빗에 대해 의문점을 적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들을 중심으로 보려고 노력했는데요, 아쉽게도 지적해주신 점들을 쉽게 파악을 할 수 없겠더군요. 제가 워낙 막눈이라 -_-;;


그래서 경기보고 대충 간단한 느낌 정도 적어봅니다.




몇경기 본 후 타빗에 대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직 신장과 윙스팬뿐이다." 였습니다. 신장과 윙스팬을 이용한 블록슛은 확실히 위력적인데, 그외의 것들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장점이라는 수비도 말이죠. 


골밑에서 자리잡는 능력이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상.하체 모두 힘이 많이 부족한 것 같은데요. 자리 싸움이 안되다보니 힘 좋은 상대 선수들에게 의외로 쉽게 득점을 허용했습니다. 파울 트러블에도 쉽게 걸리는 모습이구요. 드완 블레어에게 털린 피츠버그전이 가장 좋은 예였구요. 리바운드 후의 볼키핑도 불안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기름손은 아닌 것 같은데, 리바운드 후의 볼 단속이 잘 안되네요.


공격에서도 역시 자리를 못잡으니 앤트리 패스를 자주 커트 당하는 모습이 나왔구요. 바디 밸런스도 그다지 좋아 보이질 않아서 수비수와 접촉후에 올라가는 터프샷들은 대부분 놓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차피 공격에서는 별 기대를 안하는 선수이긴 합니다만, 여러모로 볼에 대한 감각이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경기 중에 코트에서 멍때리고 겉도는 모습이나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해서 어리버리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는데요. 3초룰이나 노차징에어리어 같이 대학과는 틀린 NBA 룰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힘이 부족한 것이나 바디 밸런스 같은 것은 얼마든지 보강할 수 있겠지만, 떨어져보이는 BQ나 볼 감각 같은 것은 어느정도 타고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선뜻 선택하기 쉽지 않겠네요. 게다가 드래프트 탑 3픽이라면 말이죠.  


만약 썬더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저는 세네가 많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타빗 이외에 피츠버그의 드완 블레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단 힘이 장사네요. 힘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자리 잡는 능력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골밑에서 마무리하는 능력도 탁월하고 말이죠. 큰 몸을 이용한 박스 아웃, 스크린도 좋고, 허슬 플레이어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입이에요. 리바운드나 패스를 잡을 때 볼이 손에 쫙쫙 붙는 느낌을 줍니다. 곰같은 외모인데도 불구하고 볼 다루는 솜씨는 아주 좋아서 타빗과 비교가 많이 되었습니다. 


2:2 상황에서 수비가 좀 아쉬웠는데요. 햇지 이후에 리커버까지 너무 오래걸려서 자신의 마크맨에게 오픈 찬스를 종종 내줬습니다. 피츠버그가 괜찮은 수비 로테이션을 보여줬기 때문에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는데, 팀수비가 어설픈 팀에 드래프트 되면 2:2 수비의 문제점이 도드라져 보일 것 같습니다. 


최근에 무릎부상 전력으로 드래프트 가치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 무릎 부상이 참 쉽게 볼 일이 아니죠. 리온 포처럼 문제없이 잘뛰는 선수도 있지만, 오든처럼 한시즌 날리고 NBA에 적응하는데 고생하는 케이스도 있으니까요. 




블레어와 같은 팀인 샘 영도 괜찮더군요. 공격에서 다양한 옵션을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아는 선수였습니다. 삼점슛부터 돌파에 이은 핑거롤까지 장착되어있고 페이크도 적절하게 섞을 줄 아네요. 볼 없는 움직임도 괜찮고 게다가 아주 침착합니다. 공격면에서는 완성도가 꽤 높아 보였습니다. 


전형적인 3번으로 보이는데 장신화되고 있는 리그 추세에 비교해볼때 6 - 6 의 신장은 아쉽네요. 벤치에서 불꽃을 튀겨줄 역할 정도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네츠로 간 크리스 더글러스 로버츠보다는 좋은 활약을 보여줄 듯 합니다. 





애리조나 스테잇 경기가 좀 쌓였는데 이제 제임스 하든 경기를 좀 봐야겠습니다. 


이웃분들 혹시 제임스 하든에 대한 포스팅 있으시면 링크 좀 걸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NCAA 토너먼트는 오늘 파이널 4를 치루면서 절정에 이루고 있습니다. 미시건 스테잇과 코네티컷, 빌라노바와 노스케롤라이나의 경기가 오늘 아침에 있었는데요. SBS 스포츠 채널에서 두경기 연속 중계를 해줘서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박진감 넘쳤던 미시건 스테잇과 코네티컷의 경기와 이에 비해서는 약간 김빠지는 빌라노바와 노스케롤라이나의 경기였습니다만 노스케롤라이나의 위력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비교적 무난한 파이널 4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시건 스테잇 vs 코네티컷 -  82:73  미시건 스테잇 승.


미시건 스테잇의 경기 운영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들었던 미시건 스테잇이었지만 속공과 지공을 적절하게 섞은 경기 운영으로 우승후보 코네티컷을 꺾고 NCAA 토너먼트 결승에 선착했습니다.


미시건 스테잇은 타이트한 맨투맨으로 코네티컷의 공격을 봉쇄했고, 속공 기회가 되면 과감한 속공과 얼리 오펜스로, 속공 기회가 무산되면 철저한 지공을 통해 확률 높은 오픈 찬스를 잡는 경기 운영을 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반전까지는 코네티컷의 하심 타빗, 제프 에드리언 더블 포스트에 골밑득점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죠. 타빗과 에드리언은 전반에 각각 10득점씩을 올리면서 코네티컷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타빗은 좋은 신장을 이용해서 포스트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백보드를 이용해서 던지는 슛이 확률이 높더군요. 타빗은 공격에서는 크게 평가를 하지 않았는데 이런 득점감은 좀 좋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후반에 미시건 스테잇은 앞선에서의 강력한 압박 + 골밑에서의 적절한 더블팀으로 앤트리 패스를 차단하면서 코네티컷의 득점을 봉쇄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칼린 루카스, 드레이몬드 그린, 코리 루셔스 등의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속공이 막혔을때 하프 코트에서는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더블 스크린등 픽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3점슛을 노리는 패턴을 많이 썼는데, 전반에 막혀있던 외곽슛이 후반에 터지기 시작하면서 미시건 스테잇이 결국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코네티컷은 후반에 골밑의 우위를 살리지 못했고, A.J 프라이스, 켐바 워커 등의 가드진이 미시건 가드진에 밀린 것이 커 보였습니다. 그리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순간마다 나왔던 자유투실패도 아쉬웠구요. 이날 코네티컷의 자유투는 21/33. 63.6%였습니다. 경기를 패하고 하심 타빗은 눈물을 보이더군요. 그동안 두번 파이널 4에 올라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던 코네티컷은 올해는 여기까지였습니다.



노스 케롤라이나 vs 빌라노바 - 83 : 69 노스 케롤라이나 승.


박진감 넘치고 타이트한 느낌의 미시건 스테잇과 코네티컷 경기에 비해 빌라노바와 노스 케롤라이나 경기는 많이 루즈했습니다. 빌라노바도 그렇고 노스 케롤라이나도 그렇고 자신들의 경기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느낌이었죠.


빌라노바가 파이널 4까지 올라온 원동력은 강력한 수비였습니다. 하지만 전반 초반 빌라노바는 집중력을 잃은듯한 수비로 연달에 외곽슛을 얻어맞으며 경기 흐름을 내줬습니다. 사실 첫 몇번의 공격에서 노스 케롤라이나가 실책을 저질렀고, 이어진 공격에서 빌라노바가 공격 리바운드도 잡아내면서 흐름을 잡을 수도 있었는데, 이걸 끝끝내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턴은 노스 케롤라이나에게 넘어갔죠.


경기 초반 웨인 엘링턴, 타이 로슨, 대니 그린의 외곽슛으로 분위기를 잡은 노스 케롤라이나는 골밑에서 타일러 한스브로가 분전하고 수비도 살아나면서 빌라노바를 밀어부쳤습니다. 빌라노바는 그동안 보여줬던 수비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공격에서는 스코티 레이놀즈를 중심으로 한 드리이브 앤 킥 오펜스가 노스 케롤라이나의 수비에 막혀서 전혀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노스 케롤라이나의 수비에 막혀서 빌라노바는 돌파를 못하고 외곽에서 죽은 패스만 돌리다가 터프샷만 날렸죠. 단테 커닝햄의 미들슛 정도를 제외하고는 공격이 정말 빡빡했습니다.


빌라노바가 분위기를 다시 탄 것은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이었습니다. 타임 아웃 이후 수비를 정리한 빌라노바는 전반 종료 직전 스코티 레이놀즈의 5연속 득점을 비롯한 7-0 런을 하면서 전반을 49-40으로 마쳤습니다. 한자리수 점수차로 전반을 마쳤다는 것은 꽤 의미가 있죠. 그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빌라노바는 예전의 그 강력했던 수비를 보여주면서 점수차를 5점차까지 줄여갔습니다. 빌라노바의 상승세. 여기서 역전이 나오고 엎치락 뒤치락 했다면 경기가 더 재미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노스 케롤라이나의 타이 로슨이 빌라노바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로슨은 베이스 라인 돌파를 통해 대니 그린의 완벽한 3점슛을 만들어냈고, 다음번 공격에서 멋진 돌파로 득점+파울을 얻어냈죠. 점수차는 다시 10점차. 빌라노바의 상승세를 꺾는 중요한 플레이였습니다. 타이 로슨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노스 케롤라이나는 전혀 다른 팀이다 라는 평가를 본적이 있는데, 왜 그런 평가가 나오는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상승세가 꺾인 빌라노바는 집중력이 극도로 저하되었고, 이후 경기 종료까지 이렇다할 반격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승리를 헌납했습니다. 종료 4분을 남기고 풀코트 프레스를 써봤지만 이번에는 리바운드 단속을 못하면서 별 효과를 보지 못했죠. 노스 케롤라이나는 결승에 진출하면서 지난 시즌 파이널 4에서 캔사스에게 무너졌던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일러 한스브로의 마지막 챔피언 도전이기도 하네요.




미시건 스텟이과 노스 케롤라이나의 NCAA 토너먼트 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4월 7일 화요일에 열립니다. 역시 SBS  스포츠 채널에서 10시부터 중계방송을 해주는군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노스 케롤라이나가 앞선다고 생각합니다만, 농구는 모르는 거거든요. 재미있는 결승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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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대학이 토너먼트에 합류했을때만해도 자격이 있네 없네, 세인트 메리가 대신왔어야했네, 하면서 말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1라운드에서 5번 시드 유타를 84-71로 잡아버렸다. 헐..이거 제대로된 업셋이네. 아까보니 6번 시드 웨스트 버지니아도 11번 시드 데이톤 한테 잡혔드만. 초반부터 재미있게 돌아간다. 이게 NCAA 토너먼트의 묘미인듯.


애리조나의 풀코트 프레스에 이은 지역방어에 유타가 경기 초반에 버벅대면서 경기는 시종일관 애리조나의 리드였다. 유타는 애리조나의 1선 압박과 적극적으로 스틸을 노리는 수비에 무수한 턴오버를 범했고, 이건 그대로 애리조나의 속공으로 연결되었다. 유타의 전반전 턴오버가 무려 13개. 게다가 전반에는 3점슛까지 침묵하면서 애리조나 지역방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게다가 유타의 기둥인 루크 내빌은 파울 트러블로 전반에는 팀에 거의 기여를 하지 못했다. 
 

반면 애리조나는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에서 체이스 버딩거가 맹활약하면서 전반을 리드했다. 버딩거는 이상하게 내가 본 경기마다 죽을 쒔었는데 이날은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적극적으로 골밑에 대쉬하면서 득점을 올리고 파울을 얻어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후반전도 분위기는 비슷하게 흘러갔다. 유타는 타일러 켑케이의 3점슛이 연속으로 성공되고, 수비가 살아나면서 한때 2점차까지 따라붙으며 애리조나를 압박했지만, 고비 때마다 턴오버가 나오면서 끝내 역전엔 성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애리조나는 체이스 버딩거 뿐만 아니라 후반에는 닉 와이즈와 조던 힐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1라운드 업셋을 이뤄냈다. 닉 와이즈는 특유의 스피드를 이용한 빠른 돌파로 유타 골밑을 계속 털었고, 조던 힐은 득점 뿐만 아니라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애리조나의 3학년 트리오 버딩거(20득점)-힐(17득점)-와이즈(29득점)는 이 경기에서 66득점 22리바운드 10어시스트 8스틸을 합작했다. 유타에서는 타일러 켑케이가 19득점으로 활약했지만 결국 1라운드에서 짐을 싸게되었다. 애리조나 다음 상대는 아무래도 웨이크 포레스트가 될 것 같은데, 이것도 재미있겠다. 


내일 새벽에 SBS 스포츠에서 메릴랜드 vs 멤피스 경기 중계잡혀있던데 이 경기도 흥미를 끈다. 타이릭 에반스. 그런데 과연 새벽 4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요즘 저질 체력이라..흠흠


아무튼 3월의 광란은 계속된다~~~




- 나중에 덧붙이기

지금 박스 스코어 확인해보니 웨이크 포레스트도 클리블랜드 스테잇에게 84 - 69로 패했다. 미드웨스트 디비전은  4번, 5번, 6번 시드인 웨이크 포레스트, 유타, 웨스트버지니아가 1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이것 참 재미있게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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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저렇게 썼지만 나는 NCAA에 대해서 거의 문외한이고, 최근들어 조금씩 조금씩 경기보고 배우고 있는 중이다. 시간나는데로 챙겨보고 있는 NCAA 경기들, 그냥 보고 넘기기엔 뭔가 아쉬운 감이 있고, 그렇다고 보는 경기마다 리뷰를 쓸 능력은 안되고. 그래서 경기마다 인상에 남는 선수들에 대해서 짧게 짧게 감상평을 포스팅으로 모아봤다. 많아야 두 경기정도 보고 쓴 리뷰니만큼 허접하기 그지 없다.

NCAA 관련해서 더 많고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마마님 블로그를 참고하면 되겠다.



조던 힐(애리조나 Jr.) - 많이 보진 못했지만 지난 시즌까지 조던 힐은 활동량이 많은 에너자이저 타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PAC-10을 대표하는 빅맨으로 성장했다. 18.4득점 11.9리바운드 기록중.  미들레인지 점프샷이 정확도도 높아졌고 슛거리도 꽤 길어졌다. 특히 페이스업 빈도가 높아졌는데 페이스업에 이은 스핀무브, 피벗을 꽤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이다. 몸싸움도 괜찮고. 리바운드도 좋고. 러닝게임에도 능하다. 피닉스 같은 팀에 잘 어울릴 것 같다. 물론 피닉스가 계속 달린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체이스 버딩거(애리조나 Jr. ) - 이상하게 내가 본 경기에서 버딩거는 별로다. 좋은 운동능력을 살리는 모습도 보이질 않고. 지난 시즌에 보여주던 활발한 볼 움직임도 없고. 슛은 기복이 심하고. 수비도 그닥이고. 찾아본 경기에서의 모습만 보면 로터리 픽은 힘들어 보이는데. 잘한 경기를 좀 찾아 봐야겠지만 버딩거도 1학년 마치고 드래프트에 나갔어야하지 않을까.


스테판 커리(데이비슨 Jr.) - 슈팅력이랑 폭발력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것 같다. 이번 시즌 팀내에서 포인트 가드 역할도 맡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6-3 신장으로 NBA에서 살아남으려면 옳은 선택인 듯. 한경기만 봐서 커리의 포인트 가드 역할에 대해서 뭐라 말하긴 좀 그렇지만, 풀타임 포인트 가드로는 아직 부족해보였다. 볼핸들링은 괜찮아 보였는데 시야나 패싱이 아쉬웠다. 몇 경기 더 봤으면 좋겠는데 경기가 없네.


카일 싱글러(듀크 So.) - 다재다능. 못하는 것이 없는 6-8 백인 포워드. 피지컬함과 패싱센스가 눈에 띄었다. 내외곽 가리지 않는 득점력도 인상적. 메릴랜드와의 경기에서는 메릴랜드의 에이스 그레비스 바스케스를 4득점(필드골 2/10)으로 틀어막는 무시무시한 수비력도 보여줬다.


제럴드 핸더슨(듀크 Jr.) - 운동능력 만빵의 전형적인 스윙맨 득점원. 클러치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강심장도 보여줬다. 키가 살짝 작아 보이는 것은 좀 아쉬움.


존 샤이어(듀크 Jr.) - 듀크의 주전 포인트 가드로 나오곤 있는데 포인트 가드의 모습은 아니고. 다운 그레이드 버전 JJ 레딕?


솔로몬 알라비(플로리다 주립 Fr.) - 프로젝트형 선수.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세네 판박이. 나이지리아 출신에, 나이키 훕스 서밋 출신인 것도 똑같다. 7-1의 신장과 엄청난 윙스팬에서 터져나오는 블록슛과 수비가 장기. 코트 왕복속도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공격은 안습.


크리스 싱글턴(플로리다 주립 Fr.) - 6-9의 좋은 신장, 활동력 좋고, 수비에서 아주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슈팅을 비롯한 공격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다운 그레이드 제럴드 월러스 같은 느낌.


김진수(메릴랜드 Fr.) - 마지막으로 메릴랜드에서 뛰고 있는 김진수. 찾아 봤던 듀크와 메릴랜드의 경기가 듀크의 40점차 압승으로 진행되는 바람에 후반전에 약 5분간 출전했다. 이 경기 성적은 5분 출전 무득점 리바운드 하나, 스틸 하나. 3번의 슛을 던졌는데 한 번은 완벽한 찬스의 3점슛, 에어볼. 두번째 슛은 포스트업 이후 골밑슛이었는데 블록당했다. 세번째 슛은 종료 직전에 급하게 던진 3점슛. 달랑 5분 뛴 걸보고 뭐라고 평가하긴 그렇고. 그냥 열심히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제목에 희망사항을 적어봤다. -_-;;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오늘도 클리퍼스에게 4쿼터 털리면서 또 패배. 칼리시모 감독이 1승 12패하고 짤렸는데 스캇 브룩스 감독도 현재까지 1승 12패다. 이것 참..

오늘 ESPN 홈피에 보니 NBA 로터리 목 드랩 시뮬레이션이 떠있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가 1번 픽을 잡을 가능성은 25%. 1번 걸리면 뽑는 선수는 블레이크 그리핀이다.

블레이크 그리핀. 현재 각종 드래프트 사이트의 목드랩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6-10의 파워 포워드. 현재까지 기록은 23.1득점 15.1리바운드. 블레이크 그리핀이 소속된 오클라호마 대학은 현재 10승 무패. 전미 랭킹 4위에 올라있다.




룸메이트님께서 그리핀 보고 고릴라를 떠올리셨다는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 생긴게 영락없는 고릴라다. 그리고 플레이 스타일도 고릴라 이미지 그대로였다.

좋은 몸과 강한 힘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골밑을 공략한다. 경기당 11개에 육박하는 자유투 시도 갯수를 보면 대충 플레이 스타일이 예상된다. 간혹 자신보다 큰 상대를 만나면 페이스업을 하는데 페이스업 또한 범상치 않다. 드리블과 볼핸들링이 빅맨치곤 대단히 좋다. 거기에 몸빵이 더해져서 드리블 치다가 스핀 무브로 제끼고 들어가면 득점 아니면 파울이다.

그렇다고 혼자 볼을 들고 무리하지도 않는다. 더블팀을 당했을때, 팀 동료가 커팅해 들어올때 놓치지 않고 패스를 해줄정도로 시야도 좋고 패싱력도 있다. 수비에서의 자리싸움, 박스아웃, 2선에서 블로커 역할 모두 괜찮다. 운동능력은 최상급이고.

6-10 혹은 6-9로 나오고 있는 키가 살짝 아쉽고(룸메님 말씀대로 신체검사할때 어찌될지 모르니) 낮은 자유투(61.5%)와 떨어지는(떨어지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시도자체를 거의 하지 않아서) 점프슛능력은 단점으로 꼽힐만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탐나는 선수다. , 골밑이 텅 비다시피한 썬더에 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핀에다가 7푸터 4인방중 하나만 정신차리고 중박정도만 터져주면 골밑 걱정없을 것 같은데..)

그리고 블레이크 그리핀은 오클라호마 출신 지역스타다. 연고지 이전하고 신생팀이나 다름없는 썬더에게 연고지출신 스타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이미 데스먼드 메이슨이 잘 보여주고 있다. 메이슨은 경기장내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핀이 합류하면 썬더가 오클라호마 시티에 뿌리내리기 훨씬 수월할 것이다.

지금 썬더 성적도 이만하면 1픽 얻기에 적절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로터리 추첨이 있을 5월에 스턴 총재의 부커진 발동뿐.



경기 박스 스코어




프레스노 스테잇과 세인트 메리의 경기를 본 이유는 단 하나. 세인트 메리의 가드 페트릭 밀스의 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공식 신장 6-0의 페트릭 밀스는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참가했었다. 밀스는 베이징 올림픽 경기와 연습경기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미국팀과의 경기에서 크리스 폴, 데런 윌리엄스등 NBA 정상급 가드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덩달아 각종 사이트의 목드래프트에서도 가치가 많이 올라갔다. (드래프트넷 - 1라운드 25번, 드래프트 익스프레스 - 1라운드 14번)


이날 경기에서 밀스의 성적은 27득점(필드골 9/22, 삼점슛 4/10, 자유투 5/6) 2리바운드 5어시스트 6스틸.

밀스의 스피드는 지금 NBA에 내놔도 손에 꼽힐 정도의 빠르기를 자랑하는데 이 경기에서도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가 돋보였다. 괜찮은 볼 핸들링과 풀업점퍼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일단 앞선이 뚫리면 프레즈노 스테잇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닥치고 돌파뿐만 아니라 헤지테이션 무브를 통해서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 모습도 보여주며 지난 올림픽을 경험하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세인트 메리가 극단적인 런 앤 건 스타일의 경기를 추구했는데 이런 점도 페트릭 밀스와 잘 어울렸다. 특히 속공상황에서 밀스가 연속으로 터뜨린 삼점슛은 세인트 메리가 경기 주도권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볼을 오래끄는 경향이 있고 자신의 슛만 고집한다는 점은 고쳐야할 것으로 보였다. 좋은 돌파를 앞세워 드라이브 인 한 후에 밖으로 빼주는 패스가 나온다면 더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었을텐데 그런 모습은 전혀 나오질 않았고. 속공상황에서도 볼 운반 역할보다는 코너로 빠져서 슛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나온 삼점슛이 다 들어갔으니 크게 뭐라 하긴 좀 그렇지만.

밀스의 이런 성향은 6-0인 신장과 결합하면 크게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 가드의 신장에 슈팅가드처럼 플레이하는 선수가 NBA에서 좋은 평가 받기는 힘들다. 수비도 비록 스틸을 6개나 기록하긴 했지만 좋은 신장과 힘으로 밀고들어오는 상대-매치업 상대였던 프레스노 주립의 드와잇 오닐같은 - 에게는 속절없이 밀리는 모습도 보여줬다. 만약 포스트업이 좋은 상대를 만난다면 대책이 없어보였다. 6-0 는 포인트 가드 신장으로도 작은 편이니.

포인트 가드 전환이 힘들다면 그래도 몰아치는 능력은 있으니 최대로 커봐야 벤치 에이스 정도이지 않을까? 앞으로 밀스의 경기를 얼마나 더 볼지 모르겠지만 보게 된다면 포인트 가드로의 전환이 어찌 이루어지는지 봐야할 것 같다.





SBS 중계가 일요일 새벽 6시 30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서 본방을 사수하는 근성을 보였습니다. ㅋㅋ.그리고 달콤한 일요일 새벽잠을 포기한 대가로 데릭 로즈와 크리스 더글러스 로버츠의  활약은 충분했구요. 비몽사몽간에 본 경기. 몇 자 적어봅니다.

멤피스는 크리스 더글러스 로버츠, 데릭 로즈의 1대1을 주 옵션으로 사용하면서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특히 CDR의 활약이 경기 초반에 아주 좋았는데요. 로버츠는 자신보다 작은 웨스트브룩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조쉬 십을 상대로는 페이스업을 시도하면서 초반에 득점을 쌓아갔습니다. 데릭 로즈도 빠른 스피드를 이용하여 득점을 하거나 찬스를 만들어줬습니다. 로버츠와 로즈는 53점을 합작하면서 뛰어난 수비를 자랑하던 UCLA의 가드진들을 박살을 내버렸습니다.

멤피스 빅맨들의 활약도 좋았습니다. 비록 득점에서 많은 기여를 하진 않았지만 리바운드, 수비, 블록샷등 궃은 일을 전담하면서 로즈와 로버츠를 서포트해줬습니다. 제가 좋아라하는 도(로)시는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15리바운드 2블록샷으로 맹활약을 해줬구요. 빅맨들이 리바운드를 장악하자 이것이 로즈나 로버츠, 앤더슨의 속공으로 이어지면서 멤피스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UCLA는 이날 멤피스의 수비에 막혀서 지독하게도 슛이 안들어갔습니다. 케빈 러브는 멤피스의 효과적인 더블팀 수비에 막혀서 12점에 그쳤구요. 데런 콜린스는 안토니오 앤더슨과 데릭 로즈에게 완전히 봉쇄당하면서 2득점(필드골 1-9)에 그쳤습니다. 데런 콜린스가 꼬이면서 UCLA는 전체적으로 꼬이는 모습이었구요.. UCLA 특유의 강력한 수비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웨스트 브룩만이 22득점으로 홀로 분전을 했습니다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후반전 한때, 룩리차드 음바 아 무테가 크리스 더글러스로버츠를, 웨스트 브룩이 데릭 로즈를 틀어막으면서 멤피스의 공격이 주춤했습니다. 5점~7점차를 유지하면서 UCLA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순간이었습니다만 선수들이 오픈 찬스의 슛을 계속해서 놓치면서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이후 멤피스는 크리스 더글러스 로버츠가 케빈 러브를 상대로 인유어 페이스 덩크를 성공시키고 데릭 로즈가 연속 득점을 성공하면서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결국 UCLA는 3년 연속 파이널 4에 만족해야만 했네요. 이정도면 콩라인에 들어가도 될 것 같은데..

캔사스와 UNC 누가 결승상대가 될지 모르겠지만 멤피스가 이런 경기력이면 누가 올라와도 토너먼트 우승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데릭 로즈는 소닉스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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