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저렇게 썼지만 나는 NCAA에 대해서 거의 문외한이고, 최근들어 조금씩 조금씩 경기보고 배우고 있는 중이다. 시간나는데로 챙겨보고 있는 NCAA 경기들, 그냥 보고 넘기기엔 뭔가 아쉬운 감이 있고, 그렇다고 보는 경기마다 리뷰를 쓸 능력은 안되고. 그래서 경기마다 인상에 남는 선수들에 대해서 짧게 짧게 감상평을 포스팅으로 모아봤다. 많아야 두 경기정도 보고 쓴 리뷰니만큼 허접하기 그지 없다.
NCAA 관련해서 더 많고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마마님 블로그를 참고하면 되겠다.
조던 힐(애리조나 Jr.) - 많이 보진 못했지만 지난 시즌까지 조던 힐은 활동량이 많은 에너자이저 타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PAC-10을 대표하는 빅맨으로 성장했다. 18.4득점 11.9리바운드 기록중. 미들레인지 점프샷이 정확도도 높아졌고 슛거리도 꽤 길어졌다. 특히 페이스업 빈도가 높아졌는데 페이스업에 이은 스핀무브, 피벗을 꽤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이다. 몸싸움도 괜찮고. 리바운드도 좋고. 러닝게임에도 능하다. 피닉스 같은 팀에 잘 어울릴 것 같다. 물론 피닉스가 계속 달린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체이스 버딩거(애리조나 Jr. ) - 이상하게 내가 본 경기에서 버딩거는 별로다. 좋은 운동능력을 살리는 모습도 보이질 않고. 지난 시즌에 보여주던 활발한 볼 움직임도 없고. 슛은 기복이 심하고. 수비도 그닥이고. 찾아본 경기에서의 모습만 보면 로터리 픽은 힘들어 보이는데. 잘한 경기를 좀 찾아 봐야겠지만 버딩거도 1학년 마치고 드래프트에 나갔어야하지 않을까.
스테판 커리(데이비슨 Jr.) - 슈팅력이랑 폭발력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것 같다. 이번 시즌 팀내에서 포인트 가드 역할도 맡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6-3 신장으로 NBA에서 살아남으려면 옳은 선택인 듯. 한경기만 봐서 커리의 포인트 가드 역할에 대해서 뭐라 말하긴 좀 그렇지만, 풀타임 포인트 가드로는 아직 부족해보였다. 볼핸들링은 괜찮아 보였는데 시야나 패싱이 아쉬웠다. 몇 경기 더 봤으면 좋겠는데 경기가 없네.
카일 싱글러(듀크 So.) - 다재다능. 못하는 것이 없는 6-8 백인 포워드. 피지컬함과 패싱센스가 눈에 띄었다. 내외곽 가리지 않는 득점력도 인상적. 메릴랜드와의 경기에서는 메릴랜드의 에이스 그레비스 바스케스를 4득점(필드골 2/10)으로 틀어막는 무시무시한 수비력도 보여줬다.
제럴드 핸더슨(듀크 Jr.) - 운동능력 만빵의 전형적인 스윙맨 득점원. 클러치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강심장도 보여줬다. 키가 살짝 작아 보이는 것은 좀 아쉬움.
존 샤이어(듀크 Jr.) - 듀크의 주전 포인트 가드로 나오곤 있는데 포인트 가드의 모습은 아니고. 다운 그레이드 버전 JJ 레딕?
솔로몬 알라비(플로리다 주립 Fr.) - 프로젝트형 선수.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세네 판박이. 나이지리아 출신에, 나이키 훕스 서밋 출신인 것도 똑같다. 7-1의 신장과 엄청난 윙스팬에서 터져나오는 블록슛과 수비가 장기. 코트 왕복속도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공격은 안습.
크리스 싱글턴(플로리다 주립 Fr.) - 6-9의 좋은 신장, 활동력 좋고, 수비에서 아주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슈팅을 비롯한 공격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다운 그레이드 제럴드 월러스 같은 느낌.
김진수(메릴랜드 Fr.) - 마지막으로 메릴랜드에서 뛰고 있는 김진수. 찾아 봤던 듀크와 메릴랜드의 경기가 듀크의 40점차 압승으로 진행되는 바람에 후반전에 약 5분간 출전했다. 이 경기 성적은 5분 출전 무득점 리바운드 하나, 스틸 하나. 3번의 슛을 던졌는데 한 번은 완벽한 찬스의 3점슛, 에어볼. 두번째 슛은 포스트업 이후 골밑슛이었는데 블록당했다. 세번째 슛은 종료 직전에 급하게 던진 3점슛. 달랑 5분 뛴 걸보고 뭐라고 평가하긴 그렇고. 그냥 열심히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