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5패로 나란히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팀들간의 경기였다. 지면 단독 꼴찌고 연패 중인 팀들이라 꽤 치열한 경기가 될 줄 알았는데 우리은행이 3쿼터부터 정신줄 놓기 시작하면서 경기는 국민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후반전에 우리은행이 앞선에서 끊어먹힌 것이 몇 번이었지? 이 턴오버는 고대로 국민은행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속공 점수가 21-3.  볼운반도 제대로 못하는 우리은행 포인트 가드진은 정말 답이 없어보였다.

국민은행의 과제는 뭐..많이 있겠지만 "변연하와 김영옥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이냐?" 인 것 같다. 오늘 1쿼터에 한재순-김영옥을 선발로 내새웠고 2,3,4 쿼터에는 변연하-김지연을 내새웠다. 두 선수를 따로따로 출전시킨 것인데 오늘 경기에서는 재미를 봤다. 하지만 따로 출전시키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 같고, 결국 어떻게든 두 선수의 시너지를 내야하는데, 초짜 감독인 조성원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 같다. 컨트롤 해줄 노련한 포인트 가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변연하도 국민은행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적응기고, 이래저래 시즌 초반에 국민은행은 계속 삐걱거릴 것 같다.

그래도 오늘 변연하의 활약은 좋았다. 무리하게 자기 공격만 파지 않고, 팀플레이에 집중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5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상대의 더블팀 수비를 상대로 좋은 킥아웃 패스나 커팅 하는 선수들에게 연결한 패스들은 쉽게 쉽게 득점으로 이어졌다. 특히 장선형이 오늘 변연하로부터 받아먹은 득점이 많았는데 이런 식으로 공격의 부담을 덜어줘도 국민은행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김수연도 오늘 경기에서 18득점 13리바운드로 우리은행의 트윈타워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김수연도 은근히 기름손인듯. 볼때마다 불안불안하다. 지난 시즌에 정선화와 더블 포스트가 괜찮았었는데 정선화 부상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정선화-김수연-곽주영 포스트에 노련하고 블루컬러워커 타입의 장선형과 나에스더가 합류하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정선화-곽주영-나에스더의 부상으로 제대로된 로테이션 볼려면 시간 좀 걸리겠다. 제대로 돌아간다면 높이나 물량면에서 다른 팀에 뒤지지 않을 것인데.

우리은행은 오늘 지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는데 점점 지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3,4쿼터 경기력이 영 꽝이었다. 김계령은 혼자서 고군분투. 시즌 초반에 적극적인 공격으로 자유투 신공을 보여주던 김은혜도 요즘 다시 잠잠하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것은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고아라 정도.
금호생명과 우리은행의 WKBL 2라운드 경기. 연패를 끊으려는 팀과 연패를 이어가려는 팀이 아주 아주 피지컬한 경기를 펼쳤다. 4쿼터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 했는데 양팀이 승부수로 삼은 지역방어를 금호생명은 공략하고, 우리은행은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금호생명의 60-50 승. 승부처에서 삼점슛 3방을 연달아 맞으면서도 지역방어를 고집한 우리은행 답답했다.

금호생명의 정미란이 이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뤘다. 요즘은 적응시간 없이 바로 돌리는 것이 유행인가? 정미란도 부상이후 시즌 첫 경기였는데 18분이나 뛰었다. 복귀전에서 30분을 뛴 최윤아 보다는 났다고 해야하나?

우려가 많긴 한데 오늘 정미란의 활약은 대단했다. 18분동안 10득점(3점슛 2개) 3블록슛.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능한 정미란의 다재다능함이 오늘 승부처에서 빛났다. 자신있는 포스트업으로 시즌 첫 필드골을 기록하면서 감을 잡은 정미란은 3쿼터 박빙의 상황에서 4반칙을 범한 신정자를 대신해 경기에 투입되어 이날 펄펄날던 홍현희를 골밑에서 좋은 수비로 틀어막았고, 공격에서는 삼점슛 두방과 더블어 중요한 득점을 올려줬다.

지역방어를 상대하면서 빡빡할 수 있는 공흐름도 좋은 패싱으로 연결을 잘해줬다. 타임아웃때 이상윤 감독은 상대가 지역방어로 나오면 정미란에게 탑으로 올라와서 볼 배분을 하라고 주문을 할 정도로 이날 정미란의 플레이는 아주 좋았다.

정미란은 3번과 4번을 오가면서 내 외곽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수 있고, 포지션 대비 뛰어난 리바운더이며 수비수이고 허슬플레이어다. 정미란의 복귀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금호생명이 힘을 더 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몸관리는 철저하게.


P.S 1 - 이경은은 올시즌도 턴경은의 오명을 벗지 못할 것 같다.
P.S 2 - SBS 스포츠 채널에서 하는 7번째 삼점슈터 맞추기 이벤트. 당첨은 고사하고 어째 한 번도 맞추질 못하냐.



어제 신한은행과 삼성생명 경기에서 하은주가 등장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이후 첫 경기인가? 올림픽도 못뛰었으니. 무릎부상으로 1라운드는 못뛴다고 했었는데.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진 것 같다.

오랫만에 경기에 뛰는 것인지라 경기 감각 익히는 정도로 뛰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웬걸 승부를 돌려놓는 결정적인 활약을 해줬다. 임달식 감독이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이날 신한은행 경기력은 영 꽝이었다. 슛팅정확도가 현저하게 떨어졌고, 오펜스 리바운드를 두배넘게 잡아내면서도 삼성생명과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하은주가 투입되어 공,수에서 골밑이 안정되면서 위기를 넘기는 모습이었다. 덕분에 간만에 맹활약한 진미정도 빛날 수 있었다.

신한은행이 하은주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았는데, 지난 시즌만해도 하은주에게 앤트리 패스를 넣어줄 선수가 전주원, 정선민 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강영숙까지도 하이에 올라와서 하은주에게 앤트리 패스를 넣어줬다. 하은주도 골밑에서 자리잡고 패스를 받아 슛까지 올라가는 과정이 지난 시즌에 비해 더 부드럽고 안정감이 있는 모습이었다. 오펜스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득점에서도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했고, 속공 트레일러로 참가하는 모습도 놀라웠다.

동생 하승진은 리셋 버튼이 있어서 종종  무(無)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하은주는 오히려 좀 더 발전했다는 인상을 줬다. 올림픽에서 뛸 수 있었으면 큰 도움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또 들기 시작한다.

20분 출전에 16득점(필드골 7/9, 자유투 2/5), 8리바운드(오펜스 리바운드 3) 3블록슛. 복귀전 성적치고는 너무 훌륭하다. 하은주 복귀로 다른 팀들 골머리 좀 앓을 듯.

삼성생명은 이날 리바운드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잘 싸웠는데 아쉽게 되었다. 하은주를 상대로 미들슛과 페이스업으로 재미를 보던 이종애가 파울 트러블로 일찍 벤치로 물러난 것도 아쉬웠고(대신 투입된 이유진과 이선화는 하은주를 상대로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자유투 상황에서 자유투를 얻은 김세롱이 부상당하면서 벤치에서 쉬고 있던 홍보람이 들어와 자유투 1구를 실패한 것도 아쉬웠다. 홍보람은 이날 미들레인지에서 활발한 공격으로 12득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는데 동점 속공상황에서 슛을 미스하는등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신한은행은 3승 1패로 1위로 치고 나갔고 삼성생명은 2승 2패를 기록하며 하루만에 4위로 떨어졌다. 수요일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중인 금호생명과 신세계가 맞붙으면 1라운드 순위가 어느정도 나올 것 같다. 초반이긴 하지만 신세계의 선전이 놀랍다.

마지막으로 이날 경기에서 정선민 선수 부상당했는데 심한 부상은 아니길. 정본좌님 없으면 여자농구 무슨 재미로 보나.




흑엽님 말씀대로, 삼성생명은 야메 리빌딩 팀이고, 플레이오프는 물론 챔프전까지도 거뜬할 것 같다.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도 그랬고 이번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수비가 뒷받침이 된다. 개막전에서 신한은행을 상대로 61득점을 올렸던 국민은행을 48득점으로 묶었다.

변연하와 김영옥을 5점 6점으로 틀어막았다. 저득점도 저득점이지만 변연하는 오늘 슛시도가 달랑 5개였다. 아예 슛기회가 없었고 4쿼터 막판에 성공시킨 3점슛이 유일할 정도로 삼성생명 수비에 완전히 틀어 막혔다. 인사이드에서 나에스더가 열심히 골밑을 파고, 코트 왼쪽 미들에서 김수연이 받아먹는 득점을 많이 했지만 기본적으로 주포가 막힌 국민은행 공격은 경기내내 답답했다.

이미선-박정은-이종애 트리오는 빅 3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맹활약 중이다. 이미선(13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도 경기조율하는 포인트 가드 본연의 임무도 충실하게 수행했다. 박정은도 18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을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전 종료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켰고 4쿼터 국민은행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종애가 블록슛(8개)을 바탕으로 골밑을 단단하게 지켰고, 덕분에 삼성생명은 외곽을 더 타이트하게 수비하는 모습이었다. 

첫 경기에서는 세 선수밖에 눈에 띄지 않았는데 국민은행경기에서는 홍보람(14득점 삼점슛 4개), 김세롱, 이유진, 허윤정등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이미선-박정은-이종애의 부담을 덜어줬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가 기다려진다.

국민은행은 개막전에서 보여줬던 변화된 모습이 전혀 나오질 않았다. 리셋 버튼을 눌러 지난 시즌으로 돌아간 것 모습이다. 리바운드에서 34-27로 앞섰고 공격리바운드를 그렇게 많이 잡아냈는데도 세컨 찬스득점으로 도무지 연결시키질 못했다. 경기가 안풀리자 선수들 손발도 더 많이 어긋나는 것처럼 보였고. 첫 경기 보고 다크호스로 찍었던 것이 민망할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역시 나의 안목은..-_-;;




오늘 금호생명과 삼성생명의 경기를 보기 위해 구리종합체육관에 갔다왔다. 원래 어제 신세계와 우리은행 경기를 보러 부천에 가기로 했었는데 색시랑 장보고 들어와서 낮잠 잠깐 잔다는 것이 그냥 푸~욱 자는 바람에 못가고 결국 오늘 구리 금호생명 개막전에 가게되었다.

구리가 의외로 멀지 않았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를 타니 민자고속도로라 통행료가 좀 들긴 했지만 30분 정도 걸려서 구리종합체육관에 도착했다. 5시에 시작하는 경기였는데 한시간 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할 곳이 없었다. 헐..여자농구 인기를 너무 과소평가 했었나? 널널하게 생각하고 차끌고 갔다가 급 당황. 결국 어찌어찌 주차시키고 경기장으로 고고.

티켓팅을 하려고 하니 오늘 개막전이라 공짜란다. 헐..왠지 땡잡은 기분. ㅋㅋ. 경기장 입구에서 응원용 막대와 빵, 음료수를 나눠줬다. 배고프던 차에 잘 됐다. 빵과 음료수는 즉석에서 처리.

경기시작 한시간 전이었는데 이미 앞자리와 금호생명쪽 응원석은 거의 다 차있었다. 주차장에서 여자농구 열기에 놀라고, 자리잡으려 돌아다니면서 한 번 더 놀라고. 결국 금호생명 골대 구석쪽에 자리를 잡았다. (여자농구는 지정좌석제가 아니다.)

코트위에서는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다. 강지숙은 살을 많이 빼서 지난 시즌에 비해 슬림해진 모습, 정미란은 머리스타일을 바꿔서 한동안 못알아봤다. 새롭게 금호생명 유니폼을 입은 한채진은 슈팅감이 아주 좋아보였다. 몸풀면서 던진 슛은 하나도 빠짐없이 림을 갈랐다. 자리가 금호생명쪽에 치우친 관계로 삼성생명 선수들을 자세히 보진 못했다.

경기시작시간이 다가오자 경기장이 거의 다 찼다. 경기 시작전에 올림픽 역도 금메달 리스트 사재혁 선수가 시투를 했다. 그런데 사재혁 선수 키가 너무 작아서 안습. 이종애, 강지숙 옆에 섰는데 완전 호빗이었다. 점프 볼 시키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





경기 외적인 이야기는 대충 이정도 하고, 경기 이야기로.

이번 시즌 첫 오프였는데 경기 내용은 그다지 만족할만한 것은 아니었다. 일단 지금까지 개막전에 최저득점 경기. 특히 2,3쿼터 양팀이 지역방어를 들고 나왔을때는 도무지 득점이 나지 않아서 그 시끄러운데 급기야 하품까지 나왔다. 같이 갔던 색시도 영 지루해하고..

또 첫 경기에서는 변연하와 정선민, 전주원, 두번째 경기에서는 김지윤, 김정은 등 눈에 띄는 에이스 모드를 발동한 선수들의 활약도 볼만했다. 그리고 국민은행과 신세계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확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경기가 더 재미있었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여전히 한 방을 해줄 수 있는 에이스 부재로 답답한 모습이었고, 오프시즌에 높았던 기대치(신한은행과 더블어 2강으로 분류되었었다.)에 못미치는 모습이었고, 삼성생명은 변연하가 떠난 자리를 좀처럼 메우지 못했다. 이미선이 23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박정은이 19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루한 경기에 가려서 빛이 바랬다.


금호생명은 유리한 신장을 이용해서 경기초반 강지숙-조은주-신정자가 포스트업을 시도했는데 삼성생명의 허윤정-이종애의 좋은 수비와 더블팀 수비로 인해 효과를 보지 못했다. 강점을 살리지 못하자 금호생명은 우왕좌왕했고 팀을 이끌어야하는 이경은 3파울로 일찌감치 교체. 반면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박정은의 3점슛을 비롯하여 활발한 공격으로 1쿼터를 18-12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지역방어를 사용한 2,3쿼터. 양팀이 모두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지지부진 해졌다. 금호생명은 인사이드의 강지숙, 신정자를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외곽에서 죽은 패스만 돌리다 공격권을 내주기 일쑤였다. 지역방어의 약점인 공격리바운드도 쉽게 따내지 못했다. 삼성생명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는데 그래도 금호생명보다는 볼 흐름이 좋았다. 볼 흐름이 좋았던 것은 역시 이미선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종애에게 꾸준히 앤트리 패스를 넣어줬고, 금호생명 수비를 한 번에 무너뜨리는 크로스 패스를 통해서 오픈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상대 수비가 자리를 잡기전에 빠른 공격을 가져갔고, 앞선에서 스틸로 쉬운 득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좋은 포인트 가드가 있는 팀과 없는 팀의 차이가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금호생명은 4쿼터에 강지숙을빼고 신정자-조은주-김보미-한채진-이경은의 스몰라인업을 돌렸는데, 이게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신정자 싱글포스트로 신정자 본인의 활동반경도 넓어졌고, 슈터들의 컷인이나 움직임도 원할하게 돌아갔다. 그렇게 찬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한채진, 김보미의 3점슛이 터지면서 경기를 따라갈 수 있었다.

이 모습을 보니 신정자-강지숙을 따로 따로 기용하는 것은 어떨까란 생각도 들었다. 두 선수가 같이 코트에 있으면 높이에서 우위를 점할 수는 있는데, 공격에서 시너지가 크지 않아 보였다. 아직 신정자가 하이 포스트에서의 플레이가 뛰어나진 못하기 때문에 골밑공간이 너무 빡빡했다. 이걸 영리하게 풀어줄 포인트 가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이경은은 아직 멀어보였고),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한 정미란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있었다면 신정자-정미란, 혹은 강지숙-정미란 콤보를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금호생명이 4쿼터 선전했음에도 결국 승리는 삼성생명이 가져갔다. 변연하가 빠졌지만 삼성생명은 여전한 전력을 보여줬다. 수비는 지난 시즌과 별 차이를 못느낄 정도로 탄탄했고, 이미선, 박정은이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며 변연하의 공백을 메우는 모습이었다. 특히 박정은은 중요할때마다 삼점슛을 터뜨리면서 삼성생명을 이끌었다. 이종애도 여전했고.문제는 역시 어린 선수들인데, 이날 경기에 뛴 홍보람, 김세롱, 이유진등은 좀 더 발전이 필요해보였다.



이렇게 WKBL 개막전 3경기를 모두 봤다.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첫 인상 같은 걸 적어보면,

신한은행은 전주원-정선민이 건재하고 다른 선수들도 라운드를 치뤄나가면서 제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하면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인 듯하다. 문제는 최윤아-하은주-선수민등 부상선수들의 복귀 타이밍. 삼성생명은 의외로 건재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8라운드를 박정은-이미선만 데리고 치룰수는 없는 일. 국민은행과 신세계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크호스가 될 것 같다. 금호생명은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첫 경기에서 장점보단 단점이 더 눈에 띄었다. 중요할때 한 방 해줄 에이스 부재가 올해도 문제꺼리가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 같아서 좀 답답해 보였다.

첫 경기만 본 후에 생각을 적어본 것이기 때문에 라운드를 거듭해가면서 이런 예상은 충분히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각 팀들은 이제 한 경기만 치뤘을 뿐이고, 아직 경기는 39경기나 남아있으니 말이다.



- 덧붙이기.

오늘 구리 금호생명 개막전에서 타임아웃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경품은 핫도그 세트. 경기 끝나고 경품을 받으러 갔더니, 이런 제길..우리 바로 앞에서 핫도그 세트가 똑 떨어졌다. -_-;; 그래서 대신 영화 예매권을 받아왔는데, 집에와서 보니 구리 롯데 시네마에서만 사용가능 한 예매권이다. 예매권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금호생명 홈경기 보러 구리에 한 번 더 가야겠네..



드디어 농구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오늘 개막한 WKBL을 시작으로 이제 KBL, NBA, NCAA, 유로리그 등등이 줄줄이 시작되면 농구덕후들은 이제 즐기는 일만 남았다. 이번 오프 시즌에는 올림픽이 열렸고, 우리나라 여자농구의 8강 진출을 포함하여 남,녀 농구 모두 세계정상급 팀들이 참가하여 좋은 경기를 선사해 농구팬들을 즐겁게 해줬지만, 뭐니뭐니 해도 농구는 겨울 스포츠의 꽃. 찬바람 솔솔 불어올때 봐주는 것이 제맛이다.


WKBL 개막전은 디팬딩 챔피언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새롭게 팀분위기를 일신한 KB국민은행 세이버스의 경기였다. 시즌 개막전 국민은행과 천안시 사이에 유관순체육관 경기장 사용을 놓고 잡음이 있었는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그런 잡음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듯, 개막전에 걸맞는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


전반전은  국민은행의 분위기였다. 국민은행은 올시즌 조성원감독 김영만 코치 체제로 사령탑을 교체했고, WKBL 최고슈터 변연하와 팀의 궃은 일을 할 수 있는 장선형, 나에스더 등을 영입하면서 팀에 많은 변화를 줬다. 그리고 전반전에 이런 변화가 효과를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변연하의 영입으로 기존의 김영옥과 더블어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고, 슈터, 특히 변연하를 살리기 위한 스크린 플레이나, 2대2 플레이등 다양한 전술들이 잘 맞아 돌아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변연하는 3점슛 3개를 포함 전반에만 17득점을 기록하면서 국민은행의 전반전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는 골밑에서 장선형, 나에스더등이 터프한 몸싸움으로 신한은행의 정선민, 강영숙을 잘 봉쇄했고 활발한 로테이션 수비로 신한은행을 전반 24득점으로 묶는 끈끈한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은 노련한 신한은행이 리드를 잡아갔다.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국민은행을 2득점으로 묶으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역전시켰다. 국민은행은 신한은행이 타이트한 수비를 가져가자 전반에 보여줬던 다양한 공격전술들을 살리지 못하면 선수들의 볼 소유시간이 길어졌고, 변연하, 김영옥의 1대1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을 가져가며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신한은행에서는 두 명의 WKBL 본좌 정선민과 전주원이 맹활약 하기 시작했다.


전반 자유투로 7득점에 그쳤던 정선민은 후반에만 29득점을 쏟아부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전이라 그런지 점퍼가 잘 들어가진 않았지만 노련한 골밑 플레이와 돌파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갔다. 특히 전반전에 자신을 괴롭혔던 장선형이 일찌감치 파울 아웃되면서 정선민의 활약에 더 탄력이 붙었다. 전주원은 정선민과 환성적인 호흡을 자랑하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터진 삼점슛 두방은 경기 분위기를 신한은행 쪽으로 끌고 오는데 대단히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전주원과 정선민의 활약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은 개막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전주원과 정선민은 교체없이 40분을 모두 뛰었고, 정선민은 36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고 전주원은 8득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비록 패하긴 했지만 조성원 감독의 색깔이 팀에 녹아들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리바운드 이후 빠른 속공을 자주 시도하는 모습도 조성원 감독의 색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가세한 변연하도 후반에 부진했지만 첫 경기치고는 2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3점슛뿐만 아니라 돌파, 포스트업등 다양한 공격형태를 가지겨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새로 가세한 장선형과 나에스더는 기존의 김수현, 장선화와 더블어 국민은행 골밑에 터프함과 끈질긴면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은행이 충분히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 것은 팀을 운영할 재기발랄한 포인트 가드가 부족하다는 점. 오늘 김지현이 선발출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는데(9득점 5어시스트) 변연하나 김영옥등의 슈터를 살린다든지, 골밑에서 미스매치를 살리는 부분등에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신한은행은 경기는 이겼지만 라커룸 들어가서 임달식 감독에게 한소리 듣지 않았을까? 경기는 승리했지만 이날 신한은행의 승리를 전주원-정선민 둘이서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두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심각할정도로 높았다. 강영숙, 진미정, 이연화등은 특히 공격에서 두 선수의 부담을 전혀 덜어주지 못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최윤아, 하은주, 선수민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따라서 초반 라운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다른 선수들마저 전주원-정선민의 짐을 덜어주지 못하면 디팬딩 챔피언 신한은행의 초반 레이스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원-정선민이 언제적 전주원-정선민인데 40분씩 뛰나. 또 언제까지 40분씩 뛰어줄 수 있을까?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더 필요할 것이다.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SBS 스포츠 채널에서 중계를 해줘서 운좋게 볼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의 07~08시즌 여자농구 챔피언 팀들이 홈 & 어웨이로 한 경기씩을 치루는 이벤트 대회로, 한국에서는 신한은행 에스버드, 일본에서는 후지쯔 레드웨이브가 참가했다.

한일 챔피언 팀들의 대결이라고는 하지만 양팀의 실력차는 뚜렸해 보였다. 비록 오프시즌 중이라 팀웍이 완벽하지 않았고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도 많았지만 경기는 시종일관 신한은행의 리드였다.

경기초반 후지쯔의 야노 료코에게 백도어 컷을 자주 허용하면서 경기가 업치락 뒤치락 하긴 했지만, 신장에서 미스매치를 보이던 진미정 대신 터프하고 끈질긴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민(져지에 이름이 바뀌어 있어서 찾아보니 선수진 선수가 2008년 6월에 선수민으로 개명을 했다고 한다.)이 투입되고 신한은행 수비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4쿼터 막판까지 20점차 리드를 지켜나갔다.

후반전엔 후지쯔의 하타 에리카의 맹활약과 4쿼터 신한은행의 벤치 멤버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최종 스코어는 81-79였지만 양팀의 실력차는 점수차 이상이었다.


신한은행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정선민-전주원 콤보였다. 정선민은 올림픽 참가이후 체력적으로 힘들만도 한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고루 득점포를 터뜨리면서 신한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올림픽을 치루면서 골밑에서의 1:1 해결능력이 전만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일본 후지쯔팀을 상대로는 여전히 몇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정선민은 이날 26득점 기록.

15득점에 경기 MVP를 차지한 전주원은 여전한 경기운영능력 뿐만 아니라 매서운 공격력도 보여줬다. 부상이후에 재활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전 기량을 100% 가깝게 회복한 듯 보였다. 특히 정선민이 벤치로 나가 있을때는 적극적인 돌파와 삼점슛으로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내는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돌파하다 파울을 당해서 코트에 넘어질때마다 또 다치면 어쩌나 가슴이 벌렁벌렁 하기도 했다. 최윤아도 부상인데 전주원까지 부상당하면..후덜덜.. 이날도 전주원이 벤치에 나가 있는 동안은 신한은행의 볼 움직임이 눈에 띄게 빡빡해졌다.

정선민-전주원 콤보가 빛을 발했지만, 그 뒤를 받쳐줘야하는 신한은행의 젊은 선수들은 발전이 더딘 것만 같아 답답한 생각도 들었다. 당장 다가오는 시즌에 하은주, 최윤아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하고 길게보면 정선민-전주원의 은퇴 뒤에 신한은행을 책임져야할텐데 지금으로서는 그럴만한 선수들이 딱히 보이질 않는다. 비록 가비지 타임 출전이었지만 4쿼터 막판에 후지쯔의 강한 압박수비에 하프코트 넘어가기도 버거워하던 신한은행 젊은 선수들의 모습은 정말 OTL...

이건 비단 신한은행 에스버드 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다른 팀들도 치고 올라오는 유망주들이 드문 편이니까. 이것은 결국 국가대표팀 세대교체와 전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WKBL은 다가오는 시즌에 경기 수를 늘려 8라운드로 진행한다고 하는데 늘어난 경기수만큼 젊은 선수들이 많이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한은행과 후지쯔의 한일 챔피언십 2차전은 장소를 옮겨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고 하는데, 오랫만에 오프 좀 뛰어볼까?



용인 삼성생명과 재계약이 결렬되었던 변연하 선수가 국민은행 행을 택했네요. 변연하 = 삼성 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다음 시즌부터는 낯선 노란색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은 변연하 선수를 볼 수 있겠네요.


국민은행은 지난 번 신세계와의 트레이들 통해서 팀의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는 허슬 플레이어 장선형과 빅맨 이선화를 영입한데 이어서 한층 더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변연하의 가세로 국민은행은 김영옥, 변연하라는 1대1 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득점 콤보를 운영하게 되었구요. 지난 해 외국인 선수없는 시즌을 치루면서 부쩍 성장한 김수연-정선화의 더블 포스트도 발전 중이고, 강아정과 곽주영, 김나연, 김지현,한재순 등으로 이루어진 벤치도 비교적 탄탄해 보입니다.

팀을 리딩할 정통 포인트 가드가 없다는 문제와 팀내에 2억원대 연봉의 선수를 둘이나 보유하면서 받을 셀러리의 압박문제를 풀어야하겠지만 국민은행은 일단 다음 시즌은 4강이상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생명은 팀을 대표하던 이미선-변연하-박정은 라인을 해체하고 리빌딩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팀을 이끌어왔던 정덕화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동국대 감독이었던 이호근 감독을 새로 영입한 것도 리빌딩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정덕화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은 삼성생명의 변화의 의지가 그만큼 강한 것으로 풀이가 되구요.

그런데 리빌딩을 하려면 뭔가 리빌딩의 초석이 될만한 선수가 있어야하는데요. 삼성생명에는 딱히 그런 선수가 보이질 않습니다. 박정은 선수와 이종애 선수는 이제 길어야 2,3년 일 것 같구요. 이미선 선수도 79년생 적은 나이가 아니죠. 이유진 선수라든지, 김세롱 같은 선수들이 눈에 띄긴 합니다만 팀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들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구요. 그동안 삼성생명의 이미선-변연하-박정은-이종애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서 당장 다음 시즌에 이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상하기 힘듭니다.

이번 시즌은 그냥저냥 때우고 다음 시즌에 FA로 풀리는 최윤아, 정미란, 정선화에게 올인하려는 것일지도 모르겠구요. 어찌되었던 삼성생명의 리빌딩이 순탄치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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