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시즌이 끝난지도 시간이 꽤 되었네요. WKBL 시즌이 끝나고 KBL 플레이오프와 파이널, 유로리그 플레이오프와 파이널, NBA 플레이오프가 한창 진행중이라 WKBL에 대해서는 신경을 못쓰고 있었는데 꽤나 많은 선수이동이 있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정리해보도록 하죠. (사진들은 연합뉴스와 점프볼에서 퍼온 것들 입니다.)

선수이동에 대해서 아는 범위안에서 코멘트를 달아봤는데요, WKBL을 본격적으로 보기시작한 것이 지난 시즌이 처음인지라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김지윤 <-> 신세계 장선형, 이선화

국민은행의 탱크가드 김지윤이 트레이드를 통해서 신세계로 둥지를 옮겼습니다. 국민은행은 김지윤-김영옥의 백코트를 해체하고 말았네요. 김지윤과 김영옥 두 선수 모두 대단한 능력의 선수들입니다만 두 선수가 나란히 코트에 섰을때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공격에서 리딩의 분담도 문제가 있어보였구요. 수비에서는 두 선수 모두 비교적 단신이기 때문에 나오는 미스매치에 취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는 신장이 좋고 조은주 같은 선수가 김지윤,김영옥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하면 수비가 무너지기 일쑤였죠.



신세계는 베테랑 가드 김지윤을 영입하면서 팀에 확실한 리더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주춤 했지만 김지윤은 여전히 WKBL 정상급의 가드로 신세계의 에이스  김정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겁니다. 또 지난 시즌에 가능성을 보여준 포인트 가드 박세미도 김지윤의 가세로 좋은 멘토를 얻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마치 신한은행의 전주원-최윤아 처럼 말이죠. 또 장선형 선수가 빠져나간 자리는 올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배혜윤으로 채우고,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대표팀까지 선발된 양지희선수까지 팀에 잔류하게 된다면 신세계의 전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은행은 신세계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장선형선수와 2007년 드래프트 1순위인 이선화를 영입했습니다. 장선형 선수는 터프한 허슬플레이를 보여주며 리그 탑수준의 수비를 갖췄으며 궃은 일을 잘 수행하는 선수죠. 끈기가 부족했던 국민은행에 큰 도움을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지윤 선수가 빠져나간 자리는 역시 유망주인  강아정 선수가 채울 것 같구요. 이선화 선수는 글쎄요. 이미 국민은행에는 정선화, 김수연, 곽주영이 버티고 있는데 출전시간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다음 시즌 김영옥-강아정-장선형-정선화-김수연의 라인업을 예상해봅니다.



금호생명 김경희, 김선혜 <-> 우리은행 원진아

금호생명이 원진아를 영입하면서 골밑을 강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진아 선수는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서 김계령, 홍현희의 백업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죠. 금호생명에서는 신정자-강지숙 선수의 백업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은행은 포인트 가드 김선혜와 경험이 풍부한 슈터 김경희를 영입하면서 김진영이 빠져나간 가드 포지션과 외곽슛터를 보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희 선수와 김선혜선수는 지난 시즌에 뛰는 모습을 많이 보질 못해서 뭐라 평가하기가 그렇네요.



신정자, 전주원 각각 소속팀인 금호생명, 신한은행과 재계약



두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들이죠.

올시즌 리바운드 1위, 팀 공헌도 2위, 블록슛 4위에 오르면서 만년꼴찌 금호생명을 3위까지 견인한 신정자 선수.
신한은행의 우승을 이끈 정신적 지주 전주원 선수.

금호생명과 신한은행이 농구접을 생각이 아니라면 잡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봅니다.

이밖에 신세계의 허윤자, 삼성생명의 허윤정도 각각 소속팀에 잔류했구요.



금호생명 한채진, 김진영 영입

각각 소속팀인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었던 한채진과 김진영이 모두 금호생명으로 갔습니다. 외곽슛에 고질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잇던 금호생명은 3점슈터 한채진을 영입했구요. 포인트 가드이자 슛팅이 좋은 김진영을 영입하면서 무릎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이언주의 공백을 메우게 되었습니다. 이경은과 김진영의 주전 포인트 가드 싸움도 볼만하겠네요. 두 선수가 스타일이 달라서 이상윤 감독이 조합하기에 따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던 금호생명이 확실하게 전력보강을 하는 모습이네요. 이제 정미란 선수가 해결사로서의 능력만 키우게 된다면 다음 시즌 디팬팅 챔피언 신한은행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변연하는 어디로?

이제 FA 시장에 남은 선수중에 주목할 선수들은 바로 삼성생명의 이미선, 변연하와 국민은행의 양지희 선수인데요. 세 선수는 소속팀과 5월 13일까지 재계약 협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미선 선수의 경우는 이미 재계약에 근접한 것으로 기사가 나오고 있는 반면에 변연하 선수는 팀을 옮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윙맨쪽에서는 따라올 선수가 없는 국대 최고의 윙 득점원인 변연하 선수가 팀을 옮긴다면 이미선-박정은-변연하로 이어지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삼성생명의 주축이 흔들리는 것이라 WKBL 판도의 지각변동을 일으킬만한 이적으로 생각합니다.

아직 협상기한이 남았으니 지켜봐야겠지만 변연하 선수의 이적과 맞물려서 대형 트레이드도 예상을 해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는데 일단은 13일 이후까지 기다려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 WKBL 오프 시즌. 베이징 올림픽도 있고 여러모로 참 뜨겁네요. 이럴수록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됩니다.


오늘 WKBL 파이널 3차전이 용인에서 열렸습니다. 결과는 79-63 으로 신한은행 승.

신한은행은 3차전까지 승리로 이끄면서 챔피언전 3연승으로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통합우승을 이뤄냈습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통합우승이죠. 정규시즌 "29승 6패", 4강전 국민은행 상대로 "3승 무패", 챔피언전 삼성생명을 상대로 "3승 무패"가 말해주듯이 올시즌은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위한 시즌이었네요.



마지막까지 몰린 삼성생명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듯 했습니다. 주특기인 강력한 수비를 더욱 조이는 모습이었죠. 덕분에 신한은행 공격이 1쿼터에는 뻑뻑하게 돌아갔습니다. 공격에서는 박정은, 변연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하은주가 투입된 1쿼터 후반에는 이종애, 허윤정이 하이 포스트로 하은주를 끌어내고 빈공간을 컷인해서 들어가는 패턴이 잘 먹혔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은 1쿼터를 앞서지 못했습니다. 정선민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죠.

신한은행은 공격이 원할하게 돌아가지 않았고 정선민의 1대1에 의존하게 되었는데, 정선민은 저돌적인 돌파로 자유투를 8개나 얻어냈고 이중에 7개를 성공시키면서 경기초반 홀로 신한은행을 이끌었습니다. 정선민의 활약으로 안정을 찾은 신한은행은 1쿼터 후반에 전주원과 하은주가 완벽한 픽&롤을 성공시키고 최윤아의 스틸한 볼을 전주원이 하은주의 득점으로 이끌어내면서 1쿼터를 앞서나갈 수 있었습니다. 정선민은 1쿼터에만 13득점을 올렸죠.

2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습니다. 전주원이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신한은행은 좀처럼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죠. 여기에 하은주가 골밑을 장악하고 진미정이 끈질긴 수비로 변연하를 틀어막으면서 신한은행은 오히려 점수차를 벌려나가 전반전을 40-29로 앞서나갔습니다. 1쿼터와 2쿼터 정선민과 하은주를 막다가 삼성생명의 센터들의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도 삼성생명에겐 악재였습니다.

정덕화 감독은 3쿼터부터 정선민에게 박정은을 붙이고 핼프를 하는 수비를 들고 나왔는데요. 이게 의외로 잘 먹혔습니다. 정선민은 박정은의 수비에 고전하면서 3쿼터 4득점에 그쳤고, 정선민이 막히면서 신한은행의 공격이 다시 뻑뻑해졌습니다. 삼성생명은 이 기회를 놓치지않고 이미선, 박정은의 3점슛으로 한때 49-42 7점차까지 추격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습니다.

여기서 신한은행의 임달식 감독이 타임아웃으로 삼성생명의 흐름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하은주를 투입하면서 하은주를 이용한 공격을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이 작전이 또 기막히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정선민이 하이 포스트로 나오고 전주원, 최윤아가 하은주와 2 대 2를 하면서 이른바 "식도급 패스"를 하은주에게 계속 넣어줬습니다. 3쿼터 종료 3분 동안 하은주는 10득점을 몰아넣으면서 61-48 로 신한은행은 순식간에 앞서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경기 끝이었습니다. 그 후 4쿼터에도 흐름은 삼성생명으로 넘어오질 않았죠.

개인적으로 이 3쿼터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은 쿼터이기도 했구요. 양쪽 감독의 수싸움도 대단했습니다. 하은주의 맹활약을 보는 것도 즐거웠구요. 특히 감독의 작전지시를 단 한차례의 실수도 없이 실행해내는 신한은행 선수들의 조직력도 정말 대단했죠.




1차전 더블더블, 2차전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던 정선민은 3차전에서도 28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으로 맹활약을 했습니다. 챔피언전 MVP도 당연히 정선민 차지였죠. 플레이오프 6경기동안 23.8득점, 10.8리바운드 6.5 어시스트 기록한 정선민은 WKBL 본좌임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이문규 해설위원이 정선민 선수를 일컬어 "농구가 열이라면 정선민은 그 열가지를 모두 하는 선수다" 라는 말을 했는데 참 적절한 표현인 것 같았습니다.


신한은행의 우승을 마지막으로 길었던 WKBL 07~08 시즌도 끝이 났네요. 이번 시즌은 WKBL에 관심을 가지고 보기 시작한 첫 시즌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즌이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합니다. 경기장을 직접 찾겠다는 다짐은 이런 저런 핑계로 결국엔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즌에 가장 아쉽고 후회되는 일이네요.

한시즌 동안 재미있는 농구를 볼 수 있게 해준 WKBL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올해 있을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선전도 빌고요.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WKBL이 08~09시즌에는 더 큰 인기를 얻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08~09 시즌에는 꼭 경기장을 찾아서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을 해야겠습니다. ^^






오늘은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WKBL 파이널 1차전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입원하시는 바람에 플레이오프때 마음먹었던 오프는 꿈도 꾸지 못했을 뿐더러 경기도 거의 보질 못했기 때문에 파이널은 좀 챙겨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시리즈든 첫 경기를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죠. 서로 기선제압을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하고 나왔을 것이기 때문에 꽤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69-58의 스코어가 말해주듯이 1차전 경기는 신한은행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3쿼터에 이미 20점 차가 났고 4쿼터는 가비지 쿼터였습니다.


삼성생명이 4강에서 금호생명을 비교적 손쉽게 요리했던 이유는 수비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생명은 금호생명을 상대로 전반을 뒤쳐졌지만 항상 수비로 역전을 이끌어냈고, 이후에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리드를 계속 지켜나가면서 결국 승리하는 모습을 시리즈 내내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신한은행을 상대로는 이런 삼성생명의 장점들이 거의 상쇄가 되어버린 모습입니다. 일단 삼성생명의 수비가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지 못했습니다. 삼성생명의 이종애, 허윤정, 나에스더 등의 인사이더들은 정선민과 하은주를 막다가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렸습니다. 인사이드에서 수비가 붕괴되면서 삼성생명의 특유의 변칙수비들이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삼성생명의 수비가 힘을 쓰지 못한 반면 신한은행의 수비는 빛을 발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의 트리오 변연하-박정은-이미선을 상대로 최윤아-진미정-이연화등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 스위치를 해가면서 외곽슛을 철저하게 봉쇄했습니다. 돌파를 허용해도 인사이드에는 헬프수비가 좋은 정선민, 높이가 좋은 강영숙과 하은주가 있으니 삼성생명이 좀처럼 공격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샷클락에 쫓겨서 무리하게 던지는 슛들도 많이 나왔죠. 주포 변연하가 14득점 했지만 삼점슛은 8개 중에 한개 성공에 그쳤고, 이미선은 삼점슛 4개를 모두 실패하면서 8득점. 박정은 무득점이었습니다. 신한은행의 수비가 얼마나 훌륭했는지 보여주는 수치겠죠.


신한은행 공격에서는 단연 정선민이 돋보였습니다. 진짜 본좌가 맞아요.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수비수가 떨어져서 수비를 하면 어김없이 중거리 슛이 터지고, 붙으면 저돌적인 돌파로 파울을 얻어냅니다. 포스트업 상황에서 패스를 받자마자 바로 피벗으로 수비를 제끼고 레이업을 올려놓는 모습은 진정한 장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또 하이 포스트에 나와서 컷인하는 진미정, 이연화, 최윤아를 놓치지 않고 A패스를 찔러주고, 로포스트에서 자리를 잡은 하은주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는 것도 정선민이었죠. 강영숙과 함께 더블 스크린으로 최윤아에게 완벽한 오픈 3점슛 기회를 만들어줬으며 수비에서는 효과적인 헬프수비로 삼성생명의 공격을 견제했습니다.


3쿼터까지만 뛰고 25득점(자유투 11-12)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경기 후에 삼성생명의 정덕화 감독은 정선민에 대한 수비가 부족했음을 인정하더군요. 하지만 오늘 경기만 같으면 앞으로도 정선민에 대한 해법은 딱히 나올 것이 없어 보입니다. "무슨무슨타(예를 들면 보웬타, 주성타 뭐 이런거요)" 이런거 빼면 말이죠.




하은주는 오늘 8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16분정도 출전한 것치고는 괜찮은 활약이었습니다. 신한은행 가드진들이 삼성생명의 외곽슛을 봉쇄할 수 있었던 것도 골밑에서 하은주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공격에서는 로포스트에서 몸싸움을 계속해서 해줬구요. 큰 키를 이용한 공격리바운드 가담도 좋았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로 포스트에서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3초 위반이나 공격자 파울을 자주 범했습니다. 삼성생명의 이종애가 몸싸움을 잘해주긴 했지만 아직은 자신의 신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쉬운 골밑 찬스도 종종 놓치는 모습을 보였구요. 이문규해설이 하체를 사용하지 않고 상체만 사용해서 슛을 하니 저런 실수를 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게 슛메커니즘의 문제인지 아니면 단순히 경험부족인지 지식이 짧은 저로서는 알 수 없지만 쉬운찬스를 자주 놓치는 모습은 분명히 고쳐야될 점이겠죠. 자기보다 한참 작고 웨이트도 안나가는 이종애를 상대로 이런 쉬운 찬스들을 놓친다면, 올림픽가서 더 크고 힘좋은 선수들을 상대로는 더 고전할 수 밖에 없겠죠.


또 신한은행도 정선민, 전주원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하은주와 2:2를 자주 시켰으면 합니다. 특히 이제는 팀의 주전 포인트 가드로 성장한 최윤아 같은 선수 말이죠. 언제까지 정선민, 전주원이 하은주에게 앤트리 패스를 넣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리고 이번 올림픽에 전주원은 없습니다.


경험많은 전주원의 존재와 최윤아의 성장도 삼성생명을 어렵게하는 점입니다. 압박수비가 좋고 스틸에 능한 이미선을 상대로 안전하게 볼운반을 해주고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포인트 가드가 둘이나 있다는 것은 신한은행이 삼성생명의 수비를 상대로 가질 수 있는 큰 이점입니다. 금호생명 가드진은 삼성생명 가드진의 압박에 혼줄이 났었죠. 이미선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금호생명의 이경은이 자신의 경기를 하지 못하면서 금호생명의 공격이 꼬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전주원과 최윤아의 존재는 삼성생명에겐 앞으로 경기에서도 부담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특히 최윤아는 최근에 공격에도 물이 올랐죠.


1차전에서 보여진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차이는 확실했습니다. 1차전은 신한은행의 승리로 끝났고 2,3차전은 삼성생명의 홈인 용인에서 열립니다. 삼성생명이 홈에서 이런 차이를 극복하고 반격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아마도 2차전의 관전포인트가 되겠네요.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의 플레이오프 2차전도 1차전과 판박이 결과가 나왔다. 전반전은 금호생명이 앞섰지만 후반전들어 삼성생명이 역전하고나서 바로 재역전 없이 경기 끝.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과 플레이오프 풋사과들의 차이가 확연하게 들어나는 경기였다.


1쿼터 27-13 스코어만 봐도 경기초반은 금호생명의 분위기였다. 신정자의 포스트업에 이은 턴어라운드 점프샷이 연달아 적중하면서 초반 승기를 잡은 금호생명은 리바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1쿼터를 쉽게 풀어나갔다. 선수들의 움직임도 좋았다. 이경은, 이언주, 정미란등이 계속 움직이면서 골밑으로 컷인을 노렸고 하이 포스트에서 신정자가 이 선수들을 놓치지 않고 멋진 패스들을 찔러줬다. 여기에 장신센터 강지숙이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풋백까지 연달아 성공시켰고, 포인트 가드 이경은의 움직임도 좋았다. 1쿼터는 완전히 금호생명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역방어가 허용되는 2쿼터부터 분위기가 급반전되었다. 삼성생명의 장기인 수비가 살아나면서 금호생명 선수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삼성생명 정덕화 감독은 지역수비와 대인수비를 적절하게 섞어 금호생명의 공격을 봉쇄했고, 이미선은 금호생명 공격의 시작인 이경은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금호생명은 정규시즌에도 지역방어에 취약했었다. 후반 라운드로 가면서 지역방어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이날 삼성생명의 지역방어에는 아무런 대응을 못했다. 볼은 외곽에서만 돌다가 무리한 슛으로 이어졌고, 패스도 원할하지 않았다.그리고 삼성생명의 수비에 의해 공격이 꼬이기 시작하자 젊은 금호생명 선수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1쿼터에 원할했던 패스게임이나 수비, 자신감 넘치고 화이팅 넘치는 모습들이 2쿼터 중반부터는 전혀 나오질 않았다.


금호생명의 이상윤 감독이 그런 선수들을 다잡기 위해서 소리지르며 혼내도 보고 달래서 얼르기도 하고, 애쓰는 모습이었는데 한 번 집중력이 흐트러진 금호생명 선수들의 플레이는 살아나지 않았다. 감독이 여러가지 패턴을 지시해도 코트에 나가면 강지숙, 정미란의 포스트업 밖에 수행할 수 있는 작전이 없었고, 이나마도 이날 전투적인 골밑 움직임을 보여준 이종애와 나에스더에게 번번히 막혔다. 1쿼터에 27득점을 올렸던 금호생명은 2,3,4쿼터 합쳐서 33득점밖에 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어려울때는 수비부터 시작하라는 말을 잘 실천했다. 지역방어와 대인방어의 적절할 조화, 효과적인 더블팀. 이미선, 변연하의 강력한 프레스등등. 일단 삼성생명의 수비가 발동이 걸리기 시작하니 공격은 저절로 풀렸다. 삼성생명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금호생명은 연달아서 실책을 저질렀다. 특히 금호생명 가드진은 이미선과 변연하에게 무려 6개의 스틸을 내줬고 이것은 고스란히 쉬운 속공으로 이어져 삼성이 기세를 타는데 기폭제가 되었다.


이날 삼성생명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해준 선수는 변연하. 7라운드 들어서 슛감이 않좋았던 변연하는 이날 삼점슛 5개 포함 29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변연하 이외에 또 수훈선수를 꼽자면 이종애와 나에스더. 두 선수는 열세로 평가되던 골밑대결에서 금호생명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종애는 자신보다 키도 크고 웨이트도 좋은 강지숙을 상대로 거친 몸싸움과 교묘하게 신경을 긁는 수비들을 보여줬고, 나에스더 역시 신정자, 정미란을 상대로 궃은 일을 도맡아하는 블루컬러워커로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두 선수 모두 공격에서는 변연하, 박정은에게 완벽한 스크린으로 오픈찬스를 만들어줬고, 이종애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16득점을 기록하여 삼성생명의 변연하-이미선-박정은의 득점 부담을 덜어줬다.


처음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의 경기는 5차전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금호생명의 상승세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삼성생명이 2위팀이지만 쉽지 않을 경기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로 경험의 차이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큰 경기에서 제몫을 해주는 삼성생명의 변연하, 이종애, 이미선등과는 달리 금호생명의 젊은 선수들은 갈피를 못잡는 모습이다.


젊은 팀은 상승세를 타면 무섭지만,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또 무섭게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팀내는 이럴때 선수들을 이끌어줄 베테랑도 없어보인다. 캡틴 신정자는 아직도 한 팀을 이끌 리더로는 부족한 것 같고. 정미란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잘해주고 있는 선수이긴 하지만 아직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해줄 에이스로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경기 모두 앞서나가다가 후반에 역전패한 금호생명은 확실히 흔들리고 있다. 반면 삼성생명은 경기를 거듭할 수록 탄탄해지는 모습이다. 어쩌면 구리에서 열리는 3차전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상윤 감독이 시리즈를 반전시킬 수 있는 묘책을 내놓을 수 있을까? 하지만 1,2차전을 통해서 나타난 경험의 차이, 관록의 차이라는 벽은 쉽게 넘기 힘들어보인다.

작년에 열렸던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를 계기로 해서 올해는 WKBL 경기들을 꽤 봤다. 못해도 라운드마다 팀당 한 두경기씩은 꼭 챙겨본 것 같다. 한동안 여자프로농구는 안보다가 올해 다시 보기 시작해서 시즌 초반부에는 선수들도 낯설고, 생소한 규칙들도 있어서 어리버리 했었는데, 지금은 나름 초보 WKBL 팬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덕분에 올해 KBL은 완전히 손 놨네.

각설하고. 지난 3월 3일 금호생명과 삼성생명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WKBL은 7라운드의 길었던 정규시즌을 마무리했고 7일부터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매치업을 살펴보면 1위팀 신한은행과 4위팀 국민은행, 2위팀 삼성생명과 3위 금호생명이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을 벌이게된다. 이렇게 놓고 보니 금융권 라이벌과 보험업계 라이벌의 대결이네. 짧은 지식으로 허접하게나마 프리뷰를 해보면.



1위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29승 6패) vs 4위 천안 KB 국민은행 세이버스(11승 24패)

상대전적 : 신한은행 7 : 0 국민은행


금융권 라이벌의 대결이다. 금융권 사정은 잘 모르지만 국민은행이 선두고 신한은행이 무섭게 따라잡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적어도 여자농구에서 만큼은 그 반대다. 29승 6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한 신한은행이 객관적인 전력상 국민은행에 앞서는 것이 사실. 정규시즌 7번의 맞대결에서도 신한은행이 전승을 거두면서 우위에 있다.

국민은행을 상대로 신한은행은 크게 약점이 없어 보인다. 하은주-정선민-강영숙이 버티는 골밑은 WKBL 최고 수준이고 최윤아-전주원-진미정의 외곽 플레이어들도 젊은 패기와 노련미를 고루 갖추고 있다. 임달식 감독의 주전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이연화, 선수진, 한채진등의 벤치도 두텁다.


국민은행은 김영옥-김지윤 두명의 노련한 가드들의 임무가 막중하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최근 하락세라는 점이 국민은행으로서는 걱정거리. 김지윤은 부상후유증인지 후반 라운드로 가면서 특유의 탱크같은 돌파가 사라졌고,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김영옥은 7라운드 후반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들어 30%의 성공률에 그친 3점슛도 고민거리일 것이고. 또 비교적 단신인 김영옥-김지윤이 동시에 코트에 있을때 수비에서 발생하는 미스매치도 최병식 감독이 풀어야할 문제일 것이다.

가드진의 날씨가 흐림이라면 포스트의 정선화와 김수연은 아주 믿음직하게 발전했다. 두 선수 모두 몸싸움이 강하고 리바운드도 잘 잡아낸다. 미들레인지 점퍼도 갖추고 있어서 가드들과의 2:2플레이를 통해서 다양한 옵션을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후반라운드에 들어오면서 골밑을 든든하게 버텨준 김수연의 상승세는 눈여겨 볼만한다. 시즌 중반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던 김수연은 후반기 맹활약으로 11.6득점 10.9 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신정자와 더블어 더블-더블 시즌을 보낸 유이한 선수. 따라서 두 선수가 신한은행을 상대로 파울 트러블 없이 얼마나 활약해주느냐도 승부의 열쇠가 될 것 같다.여기에 최근 살아나고 있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 강아정과 김나연, 곽주영등 벤치멤버들의 활약도 또한 지켜볼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국민은행은 치열한 4위 경쟁에서 승리한 상승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차전을 원정으로 치루고 2,3차전을 홈에서 치루는 다른 하위 시드팀과는 달리, 천안 유관순 체육관을 같이 사용하는 배구 경기때문에 1,2차전을 신한은행 홈에서 치뤄야한다는 사실은 국민은행에게 안좋은 소식이다.



2위 용인 삼성생명 비추미(22승 13패) vs 3위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22승 13패)

상대전적 - 삼성생명 4 : 3 금호생명



개인적으로는 더 재미있고,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치업이다. 객관적인 전력의 차가 나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시리즈에 비해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의 시리즈는 전력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양팀은 똑같이 22승 13패를 기록했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선 삼성생명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의 2경기는 모두 금호생명이 승리했다.  성적에서도 두 팀의 전력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삼성생명은 변연하-박정은-이미선 트리오의 부활이 관건이다. 시즌 초반 득점 1위를 질주하면서 평균 20점대까지 찍는 것 아니냐고 예상되었던 변연하의 득점력이 후반 라운드 들어서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득점 1위는 정선민에게 넘겨줬고 김정은, 김계령에게 추월당해서 득점 순위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박정은도 올시즌 슈팅 성공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기복이 심해졌다. 부상후 복귀하여 첫 시즌을 치룬 이미선은 그나마 합격점. 이 세선수들의 부진한 동안 삼성생명의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이 세명의 선수가 팀내 차지하는 비중을 볼때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포스트도 부상에서 돌아온 노장 이종애가 블록슛 1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급 활약을 보여주면서 분전하고는 있지만 질과 양에서 금호생명에게 부족한 것이 사실.

아무래도 7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리그가 노장들이 많고 벤치멤버가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삼성생명에게 체력면에서 독으로 작용한 것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금호생명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들을 모두 빼고 경기를 치뤘다. 플레이오프로 바로 이어지는 경기라 기세싸움에서도 꽤나 중요한 경기라고 보았는데 정덕화 감독은 그것보다는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더 시급한 과제로 생각한 듯하다. 뒤집어 보면 삼성생명의 체력적인 부분이 생각보다 큰 변수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생각된다.


위에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의 전력차는 거의 없다고 적었지만 그래도 한 팀의 손을 들어주자면 금호생명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금호생명은 최근 삼성생명과의 두 번의 경기 승리를 비롯하여 7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거기에 만년 하위팀에서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으니 분명히 상승분위기고 기세면에서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이상윤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방방떠서 걱정할 정도로 금호생명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

시즌 중반까지 금호생명은 2,3쿼터 상대 지역방어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리딩을 해줄 포인트 가드 부재와 안정적인 3점슈터가 부족으로 인해 골밑에 강점을 가지고 리바운드에 우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오면서 포인트 가드 이경은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이언주, 조은주, 김보미, 정미란등의 3점슛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이런 단점들이 상당부분 해결되었다. 하지만 변칙적이고 타이트한 수비를 자랑하는 삼성생명을 상대로 이런 약점이 다시 드러나지 않도록 더 많은 준비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애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생명을 상대로 금호생명이 확실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골밑이다. 리바운드 1위 신정자, 198cm의 장신 강지숙이 버티는 골밑은 신한은행에게도 크게 밀리지 않아 보이고, 시즌 초반 3번 포지션에서 자리를 못잡는 것처럼 보였던 정미란은 지금은 내.외곽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면서 후반기 부진했던 신정자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줬다. 금호생명이 이런 기세를 계속이어간다면 시리즈 업셋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충 허접하게 프리뷰를 해봤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신한은행 vs 국민은행은 3:0 혹은 3:1 정도 신한은행 승. 삼성생명 vs 금호생명은 5차전까지 가고 금호생명 승을 예상해본다. 이번 플레이오프 때는 경기장에 가서 직접 경기를 보려고 마음은 먹고 있는데 어찌될지 모르겠네. 이놈의 엉덩이가 요즘 부쩍 무거워져서..




2위를 노리는 금호생명 레드 윙스와 4위를 노리는 신세계 쿨캣의 경기. 3위 금호생명은 바로 전 경기에서 2위 삼성생명을 잡으면서 내심 2위를 노리고 있고, 5위 신세계는 4위 우리은행, 6위 국민은행과 4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위해서 피말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빡빡한 스케줄의 금호생명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임한 신세계, 거기에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오전에 복통으로 병원신세를 지는등 컨디션도 않좋아서 전체적으로 신세계에게 많이 기우는 경기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경기는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이었고, 신세계가 59-57로 승리를 거뒀다.


금호생명 레드윙스 - 지역방어 앞에만 서면 왜 이리 작아지는가?

이날 금호생명의 패배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던 것은 마지막 수비와 공격에서 조은주의 아쉬운 턴오버였다. 하지만 이날 패배를 모두 조은주 한사람에게 돌리기에는 금호생명의 고질적인 약점이 너무 잘 드러난 경기였다.

금호생명의 강점은 골밑이다. 리바운드 1위 신정자, 198cm의 신장에 웨이트도 갖췄으며 정확한 미들슛이 가능한 강지숙, 3번 포지션에서는 상대적으로 신장에 우위에 있고 힘과 파이팅이 넘치며 근성좋은 정미란은 모두 더블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선발 2번으로 출전하는 조은주도 신장이 좋고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상대팀 2번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자주 시도하여 재미를 보고있다. 이정도 골밑이면 하은주-정선민-강영숙이 버티는 신한은행 골밑과도 견줄만 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골밑의 우위를 잘 살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인사이드에서 자리 잡은 선수에게 안정적으로 앤트리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없고, 킥아웃된 볼을 처리하는 패싱게임도 부족하다. 그리고 패싱게임을 통해서 만들어진 오픈찬스를 살려줄 안정적이고 꾸준한 3점슛터도 없다. 이런 약점은 2쿼터, 3쿼터에 상대팀의 지역방어를 만나면 문제가 더 커진다.

오늘 경기에서도 1쿼터 15-7로 앞섰던 금호생명은 2쿼터에 신세계가 지역방어와 적극적인 더블팀 수비를 들고나오자 꼬이기 시작했다. 금호생명은 인사이드 공략을 주옵션으로 들고 나왔는데 앤트리 패스가 적절하게 들어가질 못하니 전체적으로 공격시간이 부족했다. 시간에 쫓겨 킥아웃된 패스를 외곽에서 처리해주지 못했고, 외곽에서 계속 처리를 해주질 못하니 인사이드에서 더블팀을 상대로 무리하게 공격을 하다가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나마 먹혔던 공격은 이날 슛감이 좋았던 강지숙이 더블팀을 피해 턴어라운드 슛을 성공시키는 것 뿐이었다.

3쿼터에 다시 금호생명이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교체되어 들어온 이언주가 속공상황에서 신세계가 수비를 갖추기전에 기습적인 3점슛과 패스게임을 통해 만들어낸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였다.이 장면은 패싱게임과 3점슛, 지역방에에 대한 대처가 된다면 금호생명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금호생명은 어차피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으니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팀의 취약점을 보충하는데 더 투자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2위 싸움도 좋지만,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서 그리고 더 나아가 챔피언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남은 기간동안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힘써야할 것 같다. 이런 면에서 볼때 포인트 가드 이경은의 발전이나, 최근 살아나고 있는 이언주, 조은주의 외곽슛은 금호생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보미도 얼른 슛감을 다시 찾아야할 것이고.


신세계 쿨캣 - 4위 싸움은 이제 시작.

이날 신세계의 지역방어와 적극적인 더블팀 수비와 더블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은 박세미와 배혜윤의 지원사격이었다.

신세계의 경기를 보면 김정은만 보인다. 그만큼 공격에서 김정은이 해주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상대팀도 김정은만 잡으려고 나오는데 그 견제를 뚫고 득점을 올려주는 것을 보면 어린 선수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금호생명도 수비가 좋은 조은주를 김정은에게 붙이고 신정자가 핼프를 했는데 조은주는 힘에서 신정자는 스피드에서 밀리는 수비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힘도 좋고 스피드도 좋고..완전 르브론 제임스네.) 하지만 김정은에게 몰리는 수비를 분산시키고 김정은의 공격에서의 부담을 덜어줄 제 2옵션이 항상 아쉬운 신세계였는데 이날은 박세미와 배혜윤이 그 역할을 잘 해줬다.

이날 경기에 핫플레이어로 선정된 박세미는 금호생명이 다시 달아나던 3쿼터에만 삼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치면서 신세계의 추격을 이끌었다.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서도 신세계에게 리드를 안기는 3점슛과 결승점이 된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키는등 중요한 고비때마다 3점슛으로 팀을 살려냈다.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 반박자 빠른 3점슛과 득점에 성공한 후에 박수를 치면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7분간 출전해서 18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기록.

올해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이기도 한 배혜윤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고 적극적이었다. 슛을 던지는데에도 주저함 없이 자신감이 넘쳤고. 4쿼터에 신세계가 처음으로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성공시켰으며 고비때마다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스틸에 성공하면서 신세계의 흐름을 이어줬다. 특히 4쿼터 막판 주전센터 양지희가 파울 아웃되었을때는 강지숙에 대한 수비도 도맡는등 팀의 궂은 일을 열심히 해줬다. 8득점 7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

박세미와 배혜윤이 오늘 같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신세계도 공격옵션의 다양화를 통해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신세계는 오늘 승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오늘 경기 승리로 신세계는 9승 20패를 기록하면서 우리은행과 나란히 공동 4위에 랭크 되었다. 8승 21패를 기록하고 있는 국민은행과의 승차는 겨우 1게임차. WKBL의 4위싸움은 아직도 점입가경이다.


오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는 치열할 수 밖에 없었다. 금융권 라이벌 끼리의 경기이기도 했고, 4강 플레이오프 남은 한자리를 놓고 신세계, 국민은행, 우리은행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신한은행, 삼성생명, 금호생명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고 남은 한자리를 노리고 있는 팀들끼리의 승차가 별로 나지 않기때문에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오늘 경기를 치뤘던 4위 국민은행과 5위 우리은행의 승차는 반경기. 이날 이기는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그래서 이날 경기는 아주 터프했다. 몸싸움도 심했고 파울도 많이 나왔지만 아주 재미있었다. 특히 우리은행의 김은혜가 간만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경기는 우리은행쪽으로 많이 기우는 것 같았다. 드디어 우리은행이 4위로 올라서는구나..


문제가 일어난 것은 4쿼터 종료 1분 30초를 남긴 상황이었다.

69-60으로 뒤쳐져있는 국민은행의 공격이었다. 왼쪽 45도에서 김수연이 김영옥에게 슛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김은경에게 스크린을 걸면서 김은경과 김수연이 미스매치가 되었다. 장신의 김수연이 김은경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했고 김은경이 이것을 파울로 끊는 상황에서 둘이 몸이 엉켰다. 김은경의 파울이 선언되었고 두 선수가 떨어지는데 김은경이 갑자기 김수연의 뺨을 가격했다. 경기는 중단. 김은경은 퇴장을 당했다.

김은경은 김수연에게 스크린을 걸릴때 충격이 꽤나 컸었고 이후에 자리를 잡기 위한 몸싸움도 꽤나 거칠었었다. 그래서 화를 참지 못하고 그 분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허용되지 않는다.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팀도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김은경은 김수연보다 짬밥도 많이 먹은 선배아닌가?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그런 행동을 저지른 김은경은 전혀 프로답지 못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진정한 프로선수가 아닐까? (거기에다 위에 인터뷰에서도 나오듯이 유영주 해설위원이 꾸짖는데도 전혀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질 않으니 참 기가막힌다.)

WKBL은 올해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국내선수들만으로 리그를 치루고 있으며, 여름리그와 겨울리그로 치뤄지던 것도 단일리그로 출범시켰다. SBS스포츠 채널과 다년 중계계약을 맺어 안정된 중계환경을 조성했고 인터넷 중계도 병행하면서 팬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의 이런 추태는 이와같은 노력들을 한방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좋은 경기 질높은 경기로 팬들에게 어필해야할텐데 경기장 폭력같은 않좋은 이미지로 각인이 될 것 같아 걱정이다.

최근 농구열기는 바닥이고, 그나마 여자농구의 인기는 더 바닥인데, 이런 식으로 찬물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으니 평범한 농구팬의 한사람으로 너무 안타깝다. 작년에 KBL 플레이오프 열기가 뜨거울때도 파스코 폭력사태가 태클을 걸더니..


어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 경기는 69-63으로 삼성생명의 승리였다. 이날 삼성생명의 변연하는 팀의 69득점 중 무려 46득점을 혼자 책임지면서 경기를 접수했다. 46득점은 국내선수가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며 외국인 선수의 기록까지 합쳐도 역대 4위의 놀라운 기록이다. 참고로 1위는 로렌 잭슨이 지난 시즌 기록한 56득점.


변연하는 2점슛 5/7, 삼점슛 8/12 자유투 12/13 이라는 고감도 슛감을 보여줬다. 리바운드 3개와 스틸 3개는 보너스. 시즌 초반 득점 선두를 달렸던 변연하는 현재 신한은행의 정선민(평균 20.57득점)에게 득점 1위를 내준 상태였는데 이날 46득점에 힘입어 평균 득점 19.82를 기록하며 정선민의 뒤를 바짝 뒤쫓게 되었다. 앞으로 남은 라운드 동안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1위 싸움뿐만 아니라 정선민과 변연하의 득점왕 경쟁도 불꽃튈 것으로 예상된다.


WKBL 홈페이지의 경기 다시보기 기능을 통해서  변연하의 46득점 순간을 다시 한 번 되집어 보았다. 예전에 루키에서 NBA 코비 브라이언트의 81득점 경기를 득점별로 분석한 기사가 있었는데, 그 기사에서 아이디어를 업어왔다.





1쿼터

9:15  왼쪽 미들포스트에서 고아라 상대로 포스트업. 이미선의 패스를 받아 뱅크슛. (2득점)

7:46  오른쪽 코너에서 이미선의 패스 받음.왼쪽으로 돌파후 페인트 존에서 턴어라운드 뱅크슛 2점슛 (4득점)

7:22  이유진의 스크린을 받고 오른쪽 코너로 이동 이미선의 어시스트 받아 3점슛 (7득점)

5:34   오른쪽 45에서 오른쪽 잽스탭이후 3점슛 (10득점)

4:41   왼쪽 45도로 이동 3점슛 (13득점)



2쿼터

3:23  탑에서 홍현희와 미스매치. 왼쪽 돌파로 파울 유도. 자유투 1구 성공 2구 실패 (14득점)

1:32  오른쪽 45도에서 이종애의 하이 스크린 이용 2대2 3점슛 (17득점)

0:34  왼쪽 45도에서 고아라를 상대로 스핀무브 이용 1대1 돌파 파울 얻어냄. 자유투 1구, 2구 성공 (19득점)



3쿼터

8:14  이미선의 인사이드 돌파후 어시스트.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 (22득점)

6:40  탑에서 컷인. 이종애의 패스를 받았지만 고아라 파울. 자유투 1구, 2구 성공 (24득점)

3:53  왼쪽 45도 3점라인에서 고아라 상대로 1대1돌파. 고아라 파울. 자유투 1구,2구 성공 (26득점)

3:35  이미선의 스틸&패스를 받아 속공 레이업 슛 (28득점)

1:52  탑에서 이종애의 하이 스크린을 받아 3점슛 (31득점)

1:02  돌파하는 김진영을 상대로 스틸성공. 김계령 파울. 자유투 1구,2구 성공 (33득점)

0:32  오른쪽 코너에서 드리블 돌파후 리버스 레이업 슛 (35득점)



4쿼터

8:27  오른쪽 45도에서 이종애의 스크린을 받아 돌파. 레이업 슛.(37득점)

7:13  로 포스트에서 이종애의 스크린을 받아 오른쪽 45도로 이동 3점슛 (40득점)

5:40  이종애의 스크린을 받아 오른쪽 코너로 이동 박정은의 어시스트 받아 3점슛 (43득점)

2:48  탑에서 고아라 상대로 1대1. 고아라 파울(5반칙 퇴장) 자유투 1구,2구 성공 (45득점)

2:28  김진영의 패스 스틸. 김계령의 인텐셔널 파울. 인텐셔널 파울 자유투 성공 (46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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