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바스켓 2011 예선 A조 5라운드 이스라엘과 몬테니그로의 경기를 구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경기는 상당히 기대했던 경기입니다.

먼저 이 경기는 A조 선두를 다투고 있는 이스라엘과 몬테니그로가 처음 맞대결을 펼친 경기였고요. 두번째는 이번 예선에서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바르냐니와 더블어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몬테니그로의 니콜라 페코비치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A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몬테니그로의 경기를 처음 볼 수 있어서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경기는 조 1위 다툼답게 치열했습니다. 몬테니그로에서는 역시 니콜라 페코비치가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경기내내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은 이스라엘의 옴리 카스피였습니다.

두 선수의 활약을 중심으로 경기를 쿼터별로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이제는 이스라엘의 에이스 - 옴리 카스피>

1쿼터 - 이스라엘은 옴리 카스피의 덩크슛으로 기분좋게 1쿼터를 시작했습니다. 카스피는 선발 출전했고요. 이전 경기들에서 카스피는 주로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몬테니그로 전에서는 볼을 잡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자신보다 큰 수비가 붙으면 드리블 돌파를 이용한 페이스 업, 작은 선수가 붙으면 포스트 업으로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속공 피니셔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3점슛 두방은 이스라엘이 1쿼터 리드를 잡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카스피는 1쿼터에만 15득점을 몰아쳤습니다.

몬테니그로의 니콜라 페코비치는 1쿼터 6분을 남기고 경기에 투입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페코비치에 대한 수비를 많이 연구하고 나온 것처럼 보였습니다. 

일단 페코비치에게 들어가는 앤트리 패스를 앞선에서 철저하게 견제해줬습니다. 그리고 볼이 투입되면 페코비치가 돌아서지 못하도록 2,3명이 적극적으로 더블팀을 붙어 페코비치의 움직임을 철저하게 봉쇄했습니다. 페코비치는 몸싸움을 통해서 골밑에서 자리잡는 능력을 보여줬습니다만 좋은 앤트리 패스가 들어오질 않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앤트리 패스 과정에서 여러개의 스틸을 당해 속공의 빌미를 제공했죠. 

더블팀이 들어왔을때 밖으로 빼주는 패스를 여러번 보여줬습니다만 몬테니그로의 나머지 선수들이 이 볼을 제대로 살리질 못했습니다. 특히 3점슛이 좀처럼 터지질 않았죠. 결국 페코비치는 1쿼터에 필드골 득점 없이 자유투 6개로 6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이스라엘의 철저한 수비속에서 꾸역꾸역 자유투를 6개나 얻어낸 페코비치의 능력도 대단했습니다.


2쿼터 - 2쿼터는 페코비치가 헬퍼린의 골밑슛을 블록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2쿼터는 페코비치의 높이와 기동력을 앞세운 몬테니그로의 수비가 빛났습니다. 골밑에서 페코비치가 버티고 있으니 이스라엘이 좀처럼 골밑을 파고들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단조롭고 확률낮은 외곽슛에 의존해야했죠. 페코비치의 수비에서 존재감이 드러나는 부분이었습니다.

페코비치는 공격에서도 첫번째 필드골을 기록하는등 6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일단 앤트리 패스가 깔끔하게 들어가기만 하면 페코비치는 골밑에서 쉽게 득점을 올렸습니다.

페코비치가 2쿼터에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반면에 카스피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었고, 이후에 투입되어서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 유럽 최고의 센터로 평가받고 있는 몬테니그로의 니콜라 페코비치>


3쿼터 - 몬테니그로가 페코비치를 스크리너로 사용하며 2:2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앤트리 패스도 제대로 못넣어주면서 페코비치에게 주구장창 포스트 업만 시키는 몬테니그로가 좀 이상하긴 했는데요. 3쿼터 들어서는 패턴을 좀 다양화 시키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작전이 효과가 있어서 이스라엘 수비를 흔들어 놓을 수 있었습니다. 2:2로 수비진을 흔들어 놓으면서 페코비치가 골밑을 공략하거나, 오펜스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득점도 훨씬 수월하게 이뤄졌습니다. 포스트업 공격도 더 효과가 있었고요. 때마침 몬테니그로의 3점슛도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몬테니그로가 3쿼터 중반 한때 8점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죠.

몬테니그로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는 것을 막아낸 선수는 역시 카스피였습니다.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카스피는 페코비치를 상대로 드라이빙 레이업을 성공시킵니다. 골밑 공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스라엘의 숨통을 카스피가 틔워준 것이었죠. 그리고 페코비치에게 3번째 파울을 안기면서 벤치로 몰아냈습니다. 3점 플레이에 성공한 카스피는 이후에 3점슛 두 방을 터뜨리면서 흐름을 다시 이스라엘 쪽으로 돌려놨습니다. 카스피의 3쿼터 종료 직전에 터진 3점슛으로 이스라엘은 61-59 2점차로 따라붙으면서 쿼터를 마칠 수 있었죠.


4쿼터 - 4쿼터는 다시 투입된 페코비치의 자유투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페코비치는 카스피의 레이업을 막다가 또 다시 득점을 허용하며 파울을 하고 말죠. 카스피는 3쿼터 3점 플레이이후에 돌파에 완전히 자신감이 붙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페코비치는 다시 파울 트러블로 벤치행.

이후 경기는 계속 박빙이었습니다. 경기가 워낙 박빙이어서 페코비치 역시 얼마 쉬지 않고 다시 경기에 투입되었는데요.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다시 파울을 범하면서 결국 파울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페코비치에게 파울을 안긴 것은 또 옴리 카스피였습니다. 카스피가 돌파를 통해서 페코비치에게 5번째 파울을 이끌어냈고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이스라엘에 72-70 리드를 안겼습니다.

에이스 페코비치가 빠진 몬테니그로는 이후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반면 이스라엘은 헬퍼린과 피니니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A조 1위를 다투는 몬테니그로와 이스라엘의 경기는 77-73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 MVP는 단연 이스라엘의 옴리 카스피. 카스피는 30득점을 기록하면서 이스라엘을 이끌었습니다. 1쿼터 이스라엘이 경기 초반 리드를 잡는데 큰 공헌을 했고 3쿼터에 이스라엘 공격의 물꼬를 트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죠. 카스피는 이날 경기에서 정확한 삼점슛과 저돌적인 돌파를 보여줬습니다. 볼핸들링이 이렇게 좋았었나 싶을 정도였죠. 이날 경기 모습만 놓고 본다면 카스피는 돌파 능력 업그레이드된 페자 스토야코비치 같았습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이스라엘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네요. 다음 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옴리 카스피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니콜라 페코비치는 20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이스라엘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팀 동료들의 지원사격도 좀 부족했고요. 다만 안정적인 앤트리 패스가 들어오면 여지없이 골밑에서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10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모두 성공시킨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기동력을 앞세운 수비도 괜찮았고 더블팀에 대응하는 모습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유럽 선수들이 NBA에 데뷔하면서 겪게되는 적응기만 잘 넘긴다면 다음 시즌 미네소타에서의 페코비치의 활약도 기대해 볼만 할 것 같습니다.




유로바스켓 2011에 관한 내용은 전에 한 번 포스팅을 했다가, 이후에는 시간이 없어서 미루고 있었는데요. 유럽에서는 지금 유로바스켓 2011 예선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니다. 참가한 팀들은 스케쥴의 절반인 4경기씩 치룬 상태이고요. 벌써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조도 있고요. 아직도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는 조도 있습니다.


원래 유로바스켓 예선 경기들 보는데로 리뷰를 꼬박꼬박 해보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현서 보느라고 시간이 안나네요. 그래서 일단 찾아본 국가들 경기 위주로 짧게 몇자 적어 봅니다.


A조 - 이스라엘과 몬테니그로의 치열한 선두 다툼



A조는 몬테니그로와 이스라엘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가운데, 라트비아가 3위, 이탈리아와 핀란드는 강등 라운드를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몬테니그로의 기세가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알기론 몬테니그로가 작년에 디비전 A로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1년만에 유로바스켓 본선에 진출할 기세입니다. 다만 몬테니그로 경기는 보질 못해서 자세하게 뭐라 평하기가 그런데요.


일단 몬테니그로 소속으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올해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에서 뛰게 될 니콜라 페코비치 입니다. 이미 유럽리그에서는 최고 센터로 꼽히고 있는 페코비치는 4경기 평균 20.8득점을 기록하면서 몬테니그로를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3라운드 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는 토론토 랩터스의 안드레아 바르냐니를 상대로 28득점을 퍼부우면서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밑에 영상은 그 경기 하일라이트 입니다. 다음 시즌 미네소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가 되네요.





몬테니그로와 A조 선수들 다투고 있는 이스라엘은 1991년부터 계속해서 유로바스켓 본선에 참가하고 있는 유럽 농구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경기는 몇 경기 구해서 볼 수 있었는데요. 이스라엘의 경기력이 정말 좋습니다. 일단 로스터에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NBA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뛰고 있는 옴리 카스피 를 비롯하여, 요탐 헬퍼린, 리요르 일리야후, 데이빗 부르덴털, 탈 번스테인 등 유럽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로스터에 좋은 선수가 많은데, 조직력까지 좋아요.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자기 중심적으로 플레이를 할만도 한데, 이 선수들은 팀 플레이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트비아와 2라운드 경기가 백미였는데요. 이스라엘은 라트비아와 경기에서 110득점을 퍼부었는데 어시스트가 무려 32개였습니다. 팀 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농구의 진수를 보여준 경기였죠. 


비록 원정경기이긴 하지만 이런 팀이 어쩌다 핀란드에게 졌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이스라엘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라운드에서는 A조 선두를 다투고 있는 몬테니그로를 홈으로 불러들여서 77-73 으로 꺾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옴리 카스피 인데요. 카스피가 원래 이렇게 효율적인 선수였나요? 볼 없이 간결하게 플레이를 하면서도 적재적소에 필요한 활약을 해줍니다. 4경기 평균 19.3득점 5.3리바운드 1.3어시스트 1.5스틸 1.0블록슛을 기록하면서 이스라엘을 이끌고 있습니다. 젊은 선수들은 이런 국제대회를 거치면서 한단계 성장하기 마련인데요, 카스피는 다음 시즌 킹스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하게 합니다.


이스라엘과 몬테니그로가 유로바스켓 본선 진출을 거의 확정짓는 분위기 속에서 라트비아는 3위를 기록 중입니다. 라트비아는 골밑 공격을 위주로 하는 안정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경기를 펼쳤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변수가 없습니다. 강팀에겐 무난히 패하고, 약팀은 무난히 이겨주네요. 라트비아는 내년에 열리는 마지막 티켓을 놓고 치루는 최종 예선을 노려야할 것 같습니다.


최하위에 있는 이탈리아와 핀란드.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실망이 참 클 것 같습니다. 지난 유로바스켓 2009에 참가하지 못했던 이탈리아는 이번 유로바스켓 2011을 꽤나 벼르고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적표는 너무 초라하네요.


이탈리아를 이끄는 안드레아 바르냐니, 마르코 벨리넬리 콤보는 유럽 레벨에서는 언터쳐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예선에서 안드레아 바르냐니는 니콜라 페코비치를 제외하고는 막을 수가 없는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경기 평균 19.8득점 6.0 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바르냐니는 페이스 업, 포스트 업을 가리지 않고 내외곽에서 상대팀을 초토화 시키고 있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와~~바르냐니가 저 정도였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요.




문제는 이탈리아가 이 두 선수를 전혀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동안 무슨 준비를 한건지 수비가 너무 형편없습니다. 속공수비부터 정신줄을 놓기 시작해서 상대팀의 위크사이드 움직임에 전혀 반응을 못합니다.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2차전 라트비아 원정을 다잡았다가 역전당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될 듯 합니다. 라트비아와 경기내내 접전이었고 경기를 동점 혹은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에 마르코 벨리넬리 스테파노 만시넬리 가 자유투를 한개씩 흘리는 바람에 결국 경기를 패하고 말았죠. 핀란드 전에서 승리하면서 첫 승 신고를 했지만 이후에 조 선두를 다투고 있는 몬테니그로 이스라엘 원정이 나란히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라트비아전 패배는 정말 뼈아팠습니다. 결국 몬테니그로 원정에서도 패했고 현재 1승 3패. 이탈리아는 강등라운드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핀란드는 홈에서 이스라엘을 잡는 이변을 연출하긴 했습니다만, A조 동네북이 된 모습입니다. 간만에 페트리 코포넨 경기 모습이나 볼까 싶었는데 그나마 부상으로 나오질 않았네요.



B조 - 찬양하라. 루올 뎅



A조는 구해서 본 경기가 많아서 리뷰가 길었습니다만, B조와 C조는 경기를 거의 보질 못해서 리뷰가 짧을 겁니다.


B조 1위는 영국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카고 불스의 루올 뎅이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는다면 루올 뎅이 영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것이 이번이 처음일 겁니다. 하지만 첫 출전에서 루올 뎅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뎅은 4경기에서 평균 24.8득점 8.5리바운드 4.3어시스트 2.0스틸 0.8 블록슛을 기록하면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영국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뎅의 활약의 하일라이트는 B조 선두를 다투고 있는 마케도니아와 경기에서 였습니다. 뎅은 이날 경기에서 23득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보여줬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동점 3점슛 버저비터를 성공시키기도 했죠. 뎅의 활약으로 영국은 마케도니아를 꺾고 조 1위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뎅과 더블어 맹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는 팝스 멘사 봉수 입니다. 봉수는 18.0득점 11.8리바운드 2.0 어시스트 1.5 블록슛을 기록하면서 로버트 아치볼드, 조엘 프리랜드 등이 빠진 영국 골밑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B조 2위는 마케도니아인데요. 3승 1패를 기록 중입니다. 이 팀은 경기도 못봤고 아는 바가 없어서 패스 입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우크라이나, 헝가리는 나란히 1승 3패를 기록 중입니다. 어느 팀이 강등라운드로 떨어질지. 이 세팀도 그들만의 치열한 리그를 펼쳐야할 것 같습니다.


이 팀들도 별로 아는바가 없어서요. 다만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는 유망주들이 꽤 있어서 좀 찾아 봤습니다. 예전에 토오루님께서 리빌딩에 들어간 우크라이나팀에 대해서 글을 써주시기도 했고요. 우크라이나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이었습니다. 선발 백코트가 88년생 89년생들로 이뤄졌을 정도니까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지라 아직 덜다듬어지고 경기력이 떨어지는 측면이 강했습니다.


유타 재즈에서 뛰고 있는 키릴로 페센코는 좋은 신체 조건을 이용하는 법을 배운 것 같아 보였습니다. 다만 파울 트러블이라든지 세기가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었고요. 서지 글레이디어는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만 예상외로 존재감이 약해서 놀랬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올렉세이 페체로프였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에이스로 장신임에도 내외곽에서 정확한 슈팅을 보여줬습니다.



C조 - 고전 중인 폴란드 트윈타워



C조는 A,B 조에 비하면 혼전입니다.


마칙 램피, 마친 고르탓의 트윈타워를 앞세운 폴란드가 조 1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봤습니다만, 뭐 맞질 않네요. 조 1위 그루지아도 놀랍지만 조 2위의 벨기에도 참 놀랍습니다. 두 팀 모두 농구 변방에 가까운 팀들인데 말이죠. 반면에 유로바스켓 2009 본선에 진출했던 폴란드와 불가리아는 3,4위. 포르투갈은 강등 라운드가 유력합니다.


그루지아 애틀란타 호크스에서 뛰고 있는 자자 파출리아가 18.8득점 6.3리바운드로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루지아에 눈에 띄는 선수가 터리언 그린입니다. 몇 년전 캔사스가 NCAA 2연패를 달성할때 주전가드로 뛰었던 선수죠. 아마도 귀화선수 자격으로 그루지아 소속으로 뛰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균 11.3득점 2.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네요.


폴란드는 트윈타워의 위력은 여전합니다. 마칙 램피는 19.3득점 8.0 리바운드, 마친 고르탓은 17.0득점 8.3리바운드를 기록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다만 이 선수들을 조율할 수 있는 가드진이 부족한 듯 보였습니다. 불가리아에게 74-70으로 패한 경기를 보면 경기가 박빙으로 흐른 4쿼터 막판에 램피나 고르탓에게 볼 투입이 거의 되질 않았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볼을 잡고 1:1을 하는 것은 귀화선수 토마스 켈라티였죠. 유로바스켓 2009에서는 데이빗 로간이 볼분배 역할을 잘 해줬는데, 지금 폴란드 로스터에는 그런 선수가 없어 보입니다.



이상으로 유로바스켓 2011 예선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훑어봤습니다. 유로바스켓 2011 예선은 8월말까지 이어지는데요. 나중에 경기 결과 정도 다시 간단히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관련글 : 크리스 세리던 - Just call them the 'B-deem Team'
            존 슈만 - As U.S. trims roster, speed and athleticism take precedence


프랑스 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두고 제프 그린과 자베일 맥기가 로스터에서 탈락하면서 미국 농구 대표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재 로스터에는 13명이 남아있고 마지막 탈락 선수 한 명만을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제프 그린 같은 경우는 아쉽지만 탈락이 예상이 되었던 부분이죠. 대표팀에서 3,4번 트위너 역할을 맡아야할 제프 그린이지만 경쟁해야하는 상대가 대니 그레인저나 루디 게이, (듀란트는 넘사벽이니까요) 라면 밀리는 것이 사실이죠. 그렇다고 그린이 부족한 사이즈를 채워줄 선수도 아니고 말이죠. 15인 로스터에 들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자베일 맥기는 미국 대표팀의 사이즈 문제 때문에 웬만하면 데려갈 줄 알았는데, 탈락했습니다. 맥기가 빠지면서 미국 국가대표팀에 센터는 타이슨 챈들러 하나 밖에 남질 않았습니다.


사이즈에서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데요.


미국 국가대표팀은 사이즈 문제를 스피드와 운동능력,  강한 압박 수비로 극복한다는 방침을 새운 것으로 보입니다. 속공과 점퍼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ESPN의 크리스 세리던은 "B-deem Team" 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딱히 반박할 수가 없네요. 에이스 케빈 듀란트와 베테랑 리더 천시 빌럽스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것 같습니다.


저는 올림픽이나 월드챔피언십 같은 국제대회에서는 미국팀보다는 주로 유럽팀들을 응원했습니다.(우리나라가 국제대회 못나간 것이 도대체 몇 년인지..) 개인기량이나 운동능력을 주로 하는 미국팀 경기는 NBA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에 팀플레이 중심의 유럽농구를 더 즐기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이번에 터키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에서는 미국팀을 응원해야할 것 같습니다.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뛰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이번 미국팀이 워낙 평가가 안좋다보니 나라도 응원해줘야겠다란 생각이 절로 드네요.





FIBA에서 월드챔피언십 리그 패스를 출시했습니다.


피바티비 홈페이지에 가보니 위에 사진처럼 이지엔리엔, 케빈 듀란트, 루이스 스콜라가 모델로 나온 리그패스 광고창이 떠있네요.


8월 28일부터 9월 12일까지 터키에서 열리는 남자 월드챔피언십은 40달러, 9월23일부터 10월 3일까지 체코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챔피언십과 같이 결재하면 50달러입니다. 단 지금 결재하면 얼리 버드 패스(Early Bird Pass) 라고 해서 25% 할인된 가격에 결재를 할 수 있네요.


지금 패스를 지를까 말까 고민 중 입니다.


남자 월드챔피언십 같은 경우는 아마도 인터넷 방송이나 나중에 토렌트 사이트들을 뒤지면 볼 수는 있을텐데, 이런 컨텐츠는 가능하면 제값내고 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번 월드챔피언십에는 제가 응원하는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의 케빈 듀란트가 출전을 하거든요. 세계대회에서 활약하는 듀란트의 모습도 보고 싶고요.


여자 월드챔피언십은 우리나라가 출전합니다. 한동안 여자 농구는 손놓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또 열심히 응원해보려고요.


가격도 그다지 부담이 되는 것 같지 않고 말이죠. 솔직히 CD 좀 안사고, 술 한 번 안먹으면 가격은 얼추 나오죠.


문제는 "과연 이걸 볼 시간이 있을까?" 가 되겠습니다.


다음 주 부터는 색시와 현서가 본가에서 산후조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텐데, 과연 한가롭게 농구를 볼 시간이 있을까요? 그리고 지금은 발령이 나지 않아서 잉여잉여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조만간(솔직히 언제 발령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크흑) 발령이 나고 적응기간을 거치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말이죠. 발령 날짜라도 정확히 알려줬으면 고민이 좀 덜할텐데..끙.


이래저래 지금 페이팔에 계정까지 만들어놓고 고민 중 입니다.


그깟 공놀이가 뭔지...하하



유로바스켓 2011

유로바스켓은 2년마다 한 번 씩 열리는 유럽의 농구 국가대항전입니다. 2011년에는 리투아니아에서 대회가 열리죠. 모두 16개 팀이 참가하는데요. 현재 10개팀이 참가가 확정된 상황입니다. 올해 8월말에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유럽팀들이 모두 2011년 유로바스켓 참가가 확정된 팀들이죠. 개최국인 리투아니아, 지난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 그리고 세르비아, 그리스, 슬로베니아, 프랑스, 크로아티아, 독일, 터키, 러시아 이렇게 10개 팀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6장의 티켓을 놓고 15개 나라가 예선전이 치루는데요. 그 예선전이 바로 지난 8월 2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5개 팀이 3조로 나누어 상위 5개 팀이 유로바스켓 본선행 티켓을 따게 되고 탈락한 팀들인 2011년에 마지막 한장의 티켓과 강등라운드를 치루게 됩니다. 

조별로 참가국들을 살펴보면 A조는 이탈리아, 이스라엘, 몬테네그로, 라트비아, 핀란드, B조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헝가리, 마케도니아, 영국, 우크라이나, C조는 폴란드, 그루지아, 포르투갈, 불가리아, 벨기에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조별로 간단하게 첫날 경기결과 정리해봅니다. 이번 유로바스켓 2011 예선을 피바티비에서 중계를 해준다면 카드로 결재하고 시청을 하려고 했는데요. 아쉽게도 피바티비에서는 중계계획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둠의 경로로 구할 수 있는 경기는 구해보고 나머지는 박스스코어와 리캡 보고 풀어보는 썰이 되겠네요. 첫날 경기 중에는 이탈리아와 이스라엘 경기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경기만 리뷰가 기네요.



A조 - 이탈리아 NBA 듀오를 격침시킨 이스라엘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의 경기는 이스라엘의 79-71 승리였습니다. 이스라엘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이탈리아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이탈리아는 NBA에서 뛰고 있는 안드레아 바르냐니와 마르코 벨리넬리가 20득점씩을 기록하면서 분전했습니다만, 예선 첫 홈경기를 승리하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1쿼터 초반에 리드를 잡은 것은 이탈리아였습니다. 이탈리아는 벨리넬리의 덩크슛 두방과 연속되는 공격리바운드, 마에스트란찌의 3점슛으로 11-3으로 앞서가면서 분위기를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타임 아웃 이후에 재정비를 하면서 반격에 나섰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이탈리아의 수비였습니다. 이탈리아는 2:2 플레이에 대한 수비가 전혀 되질 않았고, 이스라엘의 백도어 컷에 베이스라인을 속수무책으로 내줬습니다. 속공 수비도 전혀 되질 않았고요. 특히 2:2 수비는 심각할 정도로 안좋았습니다. 수비수들이 모두 볼 든 선수만 바라보고 있고, 픽을 서준 이후에 움직임이나 위크사이드의 움직임들에는 전혀 신경을 못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런 이탈리아 수비를 상대로 좋은 팀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선수들은 공간을 찾아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패스가 나가고 오픈 찬스를 만들고. 이스라엘이 리드를 잡아갔던 2쿼터 초반에 나온 3점슛들은 모두 이런 팀 플레이와 패싱게임에 의해 만들어진 오픈 찬스에서 나왔습니다.

2쿼터에 리드를 잡은 이스라엘은 이후에 이탈리아의 추격을 좀 처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벨리넬리와 바르냐니를 모두 뺐는데 이것도 이스라엘에 큰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탈리아는 기본적으로 3점슛에 많이 의존하는 팀입니다. 하지만 3점슛이라는 것이 양날의 검이죠.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삼점슛은 5/30 성공률이 16%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3점슛이 터지지 않으니까 벨리넬리나 바르냐니의 위력도 반감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점슛이 침묵하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벨리넬리와 바르냐니의 2:2 플레이 아니면 두 선수의 개인기에 크게 의존해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벨리넬리와 바르냐니가 맹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두 선수를 충분히 뒷받침 해주질 못했습니다.

3쿼터 이탈리아가 추격할때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을 번갈아 시전하면서 이스라엘 골밑을 공략한 바르냐니의 모습이나, 쉴 사이 없이 유로스텝을 밟으며 마치 마누 지노빌리를 연상케하는 돌파를 보여준 벨리넬리의 모습은 역시 NBA 출신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만, 팀은 결국 패했네요. 두 선수와 나머지 선수들의 격차가 좀 커보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원정에서 쉽지 않은 상대 이탈리아를 상대로 귀중한 첫 승을 기록했습니다. 요탐 헬퍼린이 16득점으로 이스라엘 팀을 이끌었고, 백업 가드로 출전한 유발 나이미(10득점)가 경기 조율을 아주 잘했습니다. 나이미 덕분에 헬퍼린이 슈팅가드로 출전해 득점에만 전념할 수 있었죠. 이밖에 옴리 카스피(9득점)가 여러 번 센스 있는 모습으로 중요할 때 마다 한 껀씩 해주면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고 탈 번스타인(6점 5어시스트) 역시 팀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A조의 또 다른 경기 몬테네그로와 라트비아의 경기는 유럽 최고의 센터 니콜라 페코비치를 앞세운 몬테네그로가 라트비아를 96-66 큰 점수차로 대파했습니다. 니콜라 페코비치는 26분만 뛰고도 26득점을 기록하면서 라트비아 골밑을 완전히 초토화 시켰네요. 이 경기 참 보고 싶습니다. 더블어 다음 시즌 미네소타에서 뛰게될 페코비치의 모습도 기대되고요.




B조 - 영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루올 뎅

B조에서는 영국과 헝가리, 우크라이나와 마케도니아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4팀 모두 생소한 팀들이라 결과 정도만 보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영국과 헝가리 경기는 영국의 91-82 승이었습니다. 시카고 불스에서 뛰고 있는 루올 뎅이 영국 대표로 출전하여 32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맹활약을 했습니다. 역시 이름값을 하는군요. 역시 NBA에서 뛰 경험이 있는 팝스 멘사 봉수도 14득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요. 영국에서는 지난 유로바스켓 2009에서 인상적은 모습을 보여줬던 로버트 아치볼드와 조엘 프리랜드가 뛰질 않았네요. 헝가리는 정말 아는 선수가 없네요.

우크라이나와 마케도니아 경기는 마케도니아의 71-58 승




C조 - 폴란드 트윈타워 무너지다

C조는 그루지아와 폴란드, 포르투갈과 불가리아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그루지아와 폴란드의 경기는 좀 의외의 결과가 나왔네요. 그루지아가 폴란드를 84-65 큰 점수차로 이겼습니다. 폴란드는 지난 유로바스켓 2009에서 마친 고르탓 - 마칙 램피의 트윈타워가 아주 위력적이었습니다. 그런 폴란드를 그루지아가 리바운드 44-21로 완전히 밟아 버렸네요. 트윈타워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인데요.  그루지아에서는 NBA 애틀란타 호크스에서 뛰고 있는 자자 파출리아가 26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했습니다.

포르투갈과 불가리아의 경기는 불가리아의 67-59 승이었습니다. 이 두팀은 정말 아는 바가 없어서 그냥 패스



이상 유로바스켓 2011 예선 첫째날 경기 결과를 정리해봤습니다. 두번째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8월 5일에 열리는데요. 그때도 할 수 있으면 경기 결과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타비어스 윌리엄스는 드래프트닉님 글에서 언급된 선수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D리그에서 뛰었는데요. 샘 프레스티가 D리그 드래프트에서 뽑아서 한시즌 동안 지켜봤다고 하죠. 6-8 파워 포워드 인데요. 흔히 말하는 언더사이즈 야수 타입의 파워포워드 인 것 같습니다. 드래프트닉님 소스에 의하면 2라운드 51번 픽으로 뽑을 가능성이 있답니다.

올해 D리그 성적은 평균 20.5분 출전 7.7득점 7.7 리바운드 0.77 블록슛을 기록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11.3득점 8.0리바운드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네요.

선더 홈페이지에 관련 기사가 있어서 해석해봤습니다. (원문은 요리로)



 

Latavious Williams: From Finals To NBA Draft?

by Matthew Brennan, NBA D-League.com


April 27, 2010 : 이번 시즌 NBA D리그 파이널에 출전한 선수들 중 많은 선수들은 앞으로 NBA에서 플레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돌아오는 6월 NBA에 드래프트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식스티식서스와 바이퍼스 선수들을 통틀어 단 한 명 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D리그에 드래프트 된 최초의 선수로써, 털사의 라타비어스 윌리엄스는 NBA 드래프트에 참가할 자격이 있다. 그리고 식스티식서스 소속으로 뛴 포스트 시즌에서 맹활약으로 인해 드래프트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NBA D리그 파이널 2차전에서 식스티식서스는 바이퍼스의 크렉 윈더의 버저비터를 맞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벤치에서 출전하여 14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엄청난 덩크슛, 윌 콘로이의 레이업을 날려버린 블록샷등, 윌리엄스는 자신의 숨막힐듯한 운동능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파이널에서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윌리엄스는 이 경기들을 통해서 자신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우리는 열심히 경기에 임했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노력했습니다. 크렉 윈더가 빅샷을 터뜨렸고 아쉽게도 우리의 시즌이 끝나고 말았죠.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NBA 팀들은 우리를 볼 기회를 더 많이 가졌습니다. 만약 우리가 승리했다면 더 좋았을 겁니다. 정말 그러길 바랬는데 말이죠." - 라타비어스 윌리엄스

지난 11월에 전국에서 손꼽히는 고교농구 선수중에 한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윌리엄스가 D리그 드래프트 참가를 선택했을 때, 그느느 위험을 계산해보았다. 나이 많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플레이하면서 윌리엄스는 아직 프로무대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 털사 시스템을 익히면서 시행착오를 겪고나서, 윌리엄스는 많은 시간을 얻기 시작했고 벤치의 중요 선수로 부각되었다. 윌리엄스는 리그 최고의 분당 리바운더(per-minute rebounders) 중에 한명이 되었다. 그는 D리그가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고 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모든 게임을 발전시켰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털사 소속으로 한 시즌을 플레이하면서 저는 더 나은 선수가 되었죠." - 라타비어스 윌리엄스

D리그에서의 경쟁은 아주 치열하다. 그리고 윌리엄스는 2009~10시즌을 대학에서 보낸 드래프트 유망주들에 비해서 많은 이익을 얻었다. 이번 시즌 털사에서 뛰면서 윌리엄스는 노련한 선수들, NBA 로스터에 들었던 선수들, NBA에서 경험을 쌓았던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를 펼쳤다. 윌리엄스가 파이널에서 맞상대한 리오 그란데 벨리 팀에는 NBA 경험을 가진 선수가 3명이나 있었다.

"매일 프로들을 상대하다보면 발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밖에 나가서, 공원에 있는 친구들과 경기를 하는 것이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코트 위에서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를 하면 발전할 수 밖에 없죠." - 라타비어스 윌리엄스

D리그 시즌이 끝나고, 윌리엄스는 NBA 드래프트를 향하고 있다. 이후 몇 달 동안, NBA 팀들과 워크 아웃을 가질 것이다. 그가 털사에서 좋은 시즌을 보내면서 자신이 쌓은 경험을 그 팀들이 좋게 봐주길 기대하면서 말이다. 만약 일이 잘 풀린다면, 그는 6월 드래프트에서 그의 이름을 들을 수 있을 것이고, 2008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포틀랜드에 뽑혔던 마이크 테일러 이후 D리그를 거쳐 NBA에 드래프트 되는 역사상 두번째 선수가 될 것이다. 윌리엄스는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것이다. 그는 2010~11시즌 더 높은 레벨에서 뛸 수 있는 가능성을 원하고 있다.

"다음 몇 달간, NBA 팀들과 워크 아웃을 위해 노력할 겁니다. 그리고 어떻게 일이 되어가는지 봐야죠. 제가 할 있는 한에서 , 저는 팀이 원하는 아주 작은 것들도 모두 할 수 있습니다. 팀이 이기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죠. 이번 시즌 식스티식서스에서도 이런 마음가짐은 아주 유용했습니다. 덕분에 저희팀은 챔피언이 될 뻔했죠." - 라타비어스 윌리엄스




 
Japan vs Korea


- 지난 9월 17일부터 인도 첸나이에서 제 23회 FIBA 아시아 여자농구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 중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와 함께 Level 1 에 속해 있으며 인도, 태국, 대만, 일본을 차례로 꺾고 4연승 중이다.

중국과의 예선전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Level 1 상위 4팀이 진출하는 결선 라운드 진출은 확정된 상황이다. 이번 대회의 상위 3개팀은 2010년 체코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 인도, 태국, 대만과의 경기는 수월했다. 약팀을 상대로 한 경기들이었기 때문에 딱히 긴장감도 없었고. 다만 남자 대표팀의 답답한 경기를 보다보니, 여자 대표팀의 경기력은 확실히 눈을 정화시키는 수준이었다. 올림픽 8강은 역시 고스톱쳐서 간게 아닌거다. 다만 일본과 중국을 상대로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가 관건이었다.


Japan vs Korea


- 그랬기 때문에 어제 일본전은 꽤나 관심이 갔다. 결과는 82-68 로 한국의 승리였지만, 경기 내용은 확실히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일본이 많이 성장했음을 느낀 경기였다.


- 한국은 1쿼터를 23-14로 뒤졌다. 일본이 연구를 많이 해온 것이 보였다. 한국은 이전 3경기에서 정선민이 하이 포스트 혹은 베이스 라인 쪽에서 볼을 잡고, 스크린을 받아서 볼없는 공격을 하는 커터들을 살리는 커팅 플레이를 자주 선보였었다. 일본은 정선민이 안으로 찔러주는 패스를 차단하고 커터들을 철저하게 체크하면서 1쿼터에 이런 한국의 공격을 봉쇄했다.

주패턴이 봉쇄당한 한국팀은 꽤나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별다른 해결책 없이 무리하고 단조로운 일대일 공격으로 일관했는데 이 과정에서 턴오버가 많이 나왔고, 성공률도 높지 않았다. 이런 실책들은 일본의 속공으로 그대로 연결되었다. 오가 유코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속공이 꽤 위력적이기도 했지만 한국의 트렌지션 수비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 일본은 수비에서 한국의 공격을 봉쇄했고, 빠른 속공과 베이스 라인 컷을 통한 플레이로 착실하게 득점을 쌓아갔다. 공격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달려들었고 오가 유코가 답답할때마다 개인기로 활로를 뚫어줬다.


- 이날 한국은 오가 유코를 의식해서인지 수비가 좋은 진미정을 박정은 대신 선발 출전시켰는데 진미정은 제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오가의 베이스 라인 돌파를 저지하지 못했고, 공격에서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오픈 찬스를 번번히 실패했다. 진미정은 앞의 3경기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는데, 정작 큰 경기에서는 자기 몫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새가슴 인증. 설상가상으로 주전 포인트 가드 이미선도 이날 몸이 무척 무거웠는데 리딩의 부담을 덜어줄 박정은이 선발에서 빠지면서 공격은 더 빡빡하게 돌아갔다.


- 한국이 흐름을 다시 가져온 것은 2쿼터에 박정은과 김정은이 투입되면서다. 박정은은 부진한 이미선을 대신해서 경기리딩을 맡아 공격을 이끌었다. 박정은이 돌파와 삼점슛으로 공격에서 물꼬를 트기 시작하니, 한국의 세트 오펜스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수비에서는 김정은과 번갈아 가면서 오가 유코를 막았는데, 박정은은 높이에서 김정은 파워에서 오가 유코를 효과적으로 압박해줬다.

삼점슛 슛감이 좋지 않았던 변연하도 정선민과 2:2 기브 앤 고, 픽앤롤, 빈손 공격등을 통해서 득점에 가세했고, 김계령도 골밑과 미들레인지를 오가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여자 대표팀은 확실히 스크린이나, 패싱게임, 빈손공격 같은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이 남자 대표팀에 비해서 뛰어나다. 


-  김정은은 공격에서 삼점슛 3개 포함 15득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전반에 잘 먹혔던 일본의 베이스라인 커팅을 잘 체크해주는 등 좋은 활약을 해줬다. 골밑에 앤트리 패스를 안정적으로 넣는 모습도 보여줬고, 헬프수비를 나가는 공간도 꽤나 넓어졌다. 오프 시즌과 이번 대회를 거치면서 많은 발전을 이룬 것 같다. 세대교체를 포기한 듯한 이번 대표팀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김정은의 이런 발전하는 모습이다.


Japan vs Korea


- 이미선의 부진은 마음에 걸린다. 일본전에서 모습은 올림픽때 무시무시한 코트 압박을 보여주던 이미선의 모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발빠른 일본 가드들에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이문규 해설 위원은 부상후유증 이야기를 하던데, 그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몸이 너무 무거워보였다. 그동안 체력안배를 위해서 출전시간도 20여분에 그쳤었는데, 오히려 너무 경기를 안뛰어서 문제가 된건가?

최윤아가 부상으로 빠진 이번 대표팀에서 이미선은 유일한 포인트 가드다. 백업으로 이경은 김유경이 있는데, 이경은은 일본의 수비 압박에 하프코트도 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아직 적응이 덜 된 상태고(3분 출전에 3턴오버), 김유경은 이경은에게도 밀리고 있고.

이미선이 부진하면 리딩 부담은 박정은이나 변연하에게 넘어가게 된다. 일본을 상대로는 박정은과 변연하가 공백을 잘 메웠지만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결선라운드 가서 다른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높다. 오늘 중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가 있는데, 이미선의 상태를 유심히 봐야할 것 같다.


- 마지막은 FIBA 홈페이지에 올라온 경기 리캡으로 마무리

Superb second half surge steers Korea ahead

Japan vs Korea

일본은 너무 일찍 공격과 수비에서 모든 것을 불태운 것일까?

2007년 FIBA 아시아 여자농구 챔피언십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일본이 디팬딩 챔피언 한국을 상대로 전반을 42-35로 마쳤음에도 결국 82-62로 패하자 나온 질문이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참가팀 중 처음으로 4승을 기록했고 일본은 2승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의 김정은은 자신의 15득점 중 후반에만 12득점을 몰아넣었고, 변연하는 전반에 5점 후반에 9점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턴오버 갯수를 줄이면서 반대로 일본의 턴오버를 만들어냈다.

박정은은 경기 최다 득점인 17득점으로 올어라운드 플레이를 보여줬으며 정선민은 13득점 8리바운드로 제몫을 해줬다.

김계령은 전반과 후반 각각 8득점씩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한국은 전반에 9개의 턴오버를 범했지만 후반에는 5개에 그쳤고 6개의 스틸을 해냈다.

한국이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일본은 급격히 무너졌다. 

9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면서 일본은 후반에 비슷한 실책을 계속 범했다.

일본의 유코 오가는 자신의 16득점 중 전반에만 10득점을 기록했으며 요시에 사쿠라다는 자신의 득점 13점 중 전반에만 9득점을 기록했다.

"우리가 경기 초반에 너무 힘을 썼어요. 후반전에는 에너지가 남아있질 않았죠." - 일본 감독 후미카주 나카가와

"무엇보다 수비를 중요시 했습니다. 전반전에는 너무 루즈하게 경기를 했죠.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일단 우리의 스타일로 돌아오고 난 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 한국 감독 임달식







- 유로바스켓 2009 조별 예선 B조 두번째 경기. 프랑스와 라트비아


- 경기 속도도 느리고, 파울이 많이 나오는 꽤 루즈한 경기였다. 저득점 경기를 특징으로 하는 라트비아의 페이스에 프랑스가 말린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3쿼터까지 라트비아는 10여점차로 리드를 잡으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고 갔다.


- 초반에 라트비아 빅맨들, 안드레스 비에드린스(Andris Biedrins),  카스파라스 캄바라(Kaspars Kambala)가 프랑스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프랑스 빅맨들 로니 튜리아프(Ronny Turiaf), 보리스 디아우(Boris Diaw)등을 파울 트러블로 몰아넣었다. 프랑스로서는 골밑이 털릴 위기였는데, 교체 멤버로 투입된 알리 토리오래(Ali Traore)가 의외로 맹활약해주면서 1쿼터를 리드하면서 마칠 수 있었다. 토리오래는 1쿼터에만 9득점을 몰아넣으면서 조커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물론 대부분의 득점은 프랑스 가드진들이 돌파에 의해 만들어준 받아먹기 득점이었지만, 잘 받아먹는 것도 능력이다.


- 2쿼터에 라트비아가 지역방어와 맨투맨, 풀코트 프레스를 적절하게 섞은 수비를 들고 나왔는데 프랑스가 전혀 대응을 못하면서 페이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쉬운 득점 찬스도 놓치기 일쑤였고, 성급하게 플레이하다 공격자 파울이 쏟아졌다. 2쿼터 프랑스 득점은 3득점. 반면 라트비아는 비에드린스가 리바운드를 장악하고(20리바운드) 2:2 픽앤롤 공격이 잘 풀리면서 3쿼터 한 때 10여점차까지 앞서나갔다.


- 프랑스가 반격을 시작한 것은 3쿼터 중반. 토니 파커의 무리하다 싶은 돌파들이 파울을 얻어내면서 자유투로 이어졌고, 프랑스가 서서히 페이스를 찾았다. 수비에서는 라트비아의 2:2 픽앤롤을 한 박자 빠른 스위치나, 빅맨의 깊은 헷지등으로 저지하면서 턴오버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턴오버는 프랑스의 장기인 속공으로 연결되었다. 속공 상황에서 디아우의 코너 3점슛이 연달아 성공했고, 3쿼터 막판 비슷한 상황에서 낭드 데 콜로가 역시 3점슛 두방을 터뜨리면서 41-37로 리드를 잡았다. 라트비아가 수비를 정돈하기전에 빠른 속공을 가져간 프랑스의 전술이 돋보였다.


- 이어진 4쿼터는 막판까지 접전이다. 3쿼터에 기세를 탄 프랑스가 흐름을 이어갈 것 같았는데, 라트비아가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승부는 프랑스의 토니 파커의 활약속에 라트비아의 리바운드 단속 실패와 턴오버에서 갈렸다. 파커는 경기 마지막 프랑스의 10득점을 모두 책임지면서 에이스 다운 면보를 보여줬고,  라트비아는 경기 막판 중요한 공격리바운드를 연달아 헌납하면서 프랑스에게 연속으로 공격기회를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60-51 프랑스 승.


- 프랑스는 연승을 달리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참가국중 최하위인 50%대에 머무르고 있는 자유투 성공률은 상위 라운드로 갈수록 프랑스의 발목을 잡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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