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U16 유러피언 챔피언십 결승전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를 통해서 리키 루비오는 세계농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죠.  예전에 알럽 100기가 자료실이 있을 당시에 Placebo Effect 님을 통해서 이 경기를 구했었습니다. 그런데 보진 않고 쳐박아 두었었죠. 그당시엔 리키 루비오가 누군지도 잘 몰랐고, 이만큼 성장할지도 몰랐거든요.
 

최근에서야 이 경기를 보려고 찾아봤는데 역시나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러다가 며칠전에 토랜트 사이트에 떴길래 냉큼 받아봤습니다. 무려 3.5기가나 되어 다운로드하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큼의 값을 했던 경기였습니다. 리키 루비오도 대단했지만, 러시아와 스페인의 경기 자체가 워낙 재미있었어요. 경기는 관중석에서 어떤 분이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어서, 양팀의 점수, 경기시간, 파울등 경기 진행 관련된 내용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순수 경기만 볼 수 있는 경기였지만, 그래도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습니다.


러시아와 스페인이 맞붙은 결승전은 2차연장까지 가는 대혈투였고, 결국 스페인이 110-106 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스페인의 15살 리키 루비오는 이 경기에서 51득점 24리바운드 12어시스트 7스틸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4쿼터 종료 8초를 남기고 동점 레이업을 성공시키더니, 이후 러시아에 3점을 얻어맞고 3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2초 남기고 하프 라인에서 러시아 수비 3명을 뚫고 동점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연장에서는 팀이 기록한 23점중 14득점을 중요한 순간마다 성공시키는 무시무시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스코어나 루비오의 득점을 보면 루비오 혼자서 볼을 들고 나홀로 플레이를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 경기에서 루비오는 포인트 가드로써 팀을 리딩하는데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51득점은 나중에 박스 스코어를 보고 나서 알았지, 경기 중에 루비오가 무리해서 득점에 집중한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오히려 스페인이 기록한 17개의 어시스트 중 12개가 리키 루비오에 손에서 나왔죠. 루비오가 만들어준 오픈 찬스만 팀동료들이 꼬박꼬박 넣어줬어도 20어시스트는 가뿐하게 넘겼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동년배보다 두,세단계 위의 레벨이었습니다. 특히 볼핸들링이나 패싱센스는 비교 불가였구요. 스페인 국가대표팀이나 소속팀인 DKV 에서의 경기보다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리바운드 이후에 시원하고 정확하게 날아가는 아울렛 패스를 비롯해서 속공전개능력도 돋보였구요. 하프 코트 상황에서 2:2 플레이나 패싱게임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양방향 돌파가 모두 가능했고, 돌파후 슛 혹은 패스의 판단도 정확하고 빨랐습니다.포인트 가드로써 최고급이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경기는 3년전 경기고 같이 뛴 선수들의 레벨이 좀 낮았기 때문에 루비오를 객관적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다만 루비오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구요. 오프시즌동안에는 그동안 못봤던 루비오의 이번시즌 경기들도 좀 구해서 볼 생각입니다. 그러면 루비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포스팅을 할 수 있겠죠.


리키 루비오는 이번 드래프트에 나옵니다. 루비오에 대해서 알럽에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오는데요. 저는 루비오의 능력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NBA에 적응을 얼마나 빨리는가가 문제라고 보는데, 이런 점은 어떤 팀에 드래프트 되느냐에 가장 크게 좌우할 것 같고요.


물론 그동안 유로리그에서 유망주로 꼽혀오던, 바르냐니, 바텀, 벨리넬리, 갈리나리 등이 비교적 무난하게 NBA에 적응한 것을 보면, 루비오도 어느 팀에 가더라도 연착륙할 것 같긴 합니다만. 뭐 모르는 것이니까요. 아레나스가 복귀할 워싱턴이나 개념없는 클리퍼스 같은 팀에 가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느낌도 들구요.


개인적으로 썬더로 오면 좋겠는데..리키 루비오-러셀 웨스트브룩-카일 위버-타보 세폴로샤. 보기만해도 배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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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바스켓 2009 예선이 얼마전 끝났다. 자동출전권을 가지지 못한 디비전 A의 17개 국가가 4개조로 나뉘어서 예선전을 치뤘는데 총 7팀이 유로바스켓 2009 출전을 확정지었고, 나머지 팀들은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을 잡기 위해서 마지막 예선전을 남겨두고 있다.



간단하게 조별 정리.(굵은 표시는 본선 진출팀, 사진은 모두 FIBA 홈페이지에서 펌입니다.)


세르비아, 불가리아, 이탈리아, 핀란드, 헝가리가 소속된 A조.




세르비아가 7승 1패로 조 1위로 유로바스켓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고 불가리아가 4승 4패 조 2위로 역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세르비아는 조별 예선 1위를 차지하면서 세대교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팀내 최다 득점선수는 네나드 크리스티치였지만, 밀로스 테오도시치, 밀렌코 테피치, 유로스 트립코비치, 코스타 페로비치, 스테판 마코비치 등 젊은 선수들이 팀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줬다.

불가리아는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유로리그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유로리그 예선에서 팀 득점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불가리아는 자료 부족으로 대충 마무리.

마르코 벨리낼리, 다닐로 갈리나리, 지안루카 바실리, 안드레아 바르냐니 등이 빠진 이탈리아는 4승 4패로 불가리아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리면서 최종예선으로 밀리고 말았다.

핀란드는 3승 6패로 최종예선으로 떨어졌지만 홈에서 세르비아를 잡는등 선전을 펼쳤다. FIBA 홈페이지에는 "핀란드는 자신드이 디비전 A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라는 기사가 뜰 정도로 핀란드의 선전은 예상을 뒤엎는 것이었나보다. 특히 핀란드의 유망주 페트리 코포넨은 12.8득점 2.5리바운드 2.9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쳤다. 페트리 코포넨도 포틀랜드 픽이지. 이놈의 포틀랜드는 참..

헝가리는 자료 부족으로 패스.



마케도니아, 라트비아, 포르투갈, 에스토니아가 소속된 B조.




마케도니아가 4승 2패로 조 1위, 라트비아가 4승 2패로 조 2위를 차지하면서 나란히 유로 바스켓 본선에 진출했다. 마케도니아는 정말 의외네. 라트비아에서는 앤드리스 비에드린스가 22.3득점 13.7 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했다. 포르투갈과 에스토니아는 아는 바가 없어서 패스.



터키, 프랑스, 벨기에, 우크라이나의 C조.




터키가 6전 전승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터키는 예선에서 유일한 무패팀. 세르비아처럼 터키도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에르산 일야소바는 13.0득점 8.5리바운드로 히도 터콜루와 함께 터키의 원투 펀치 역할을 해냈고 오구즈 사바스도 9.7득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프랑스는 조 2위임에도 불구하고 최종 예선으로 밀렸다. 각 조 2위 중 상위 3팀만이 본선으로 직행하는데 프랑스는 골득실에서 밀렸다. 지난 번 유로바스켓에서도 슬로베니아와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서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었었는데, 최근 프랑스는 이래저래 꼬이는 것 같다. 토니 파커는 26.8득점으로 예선전 득점 1위를 차지했지만 팀 상황은 시궁창.

벨기에와 우크라이나는 역시나 정보 부족으로 패스.



영국. 이스라엘, 보스니아, 체코의 D조.
 



영국이 4승 2패로 조 1위. 이스라엘이 3승3패로 조 2위를 차지하면서 본선에 진출했다. 영국대표로 출전한 시카고 불스의 루올 뎅은 24.2득점 5.8리바운드 3.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면서 영국의 본선진출을 이끌었다. 영국에는 이밖에도 팝 멘사 봉수가 12.2득점 10.0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스라엘은 리올라 일리야후(16득점 6.5리바운드) 요탐 헬퍼린(14.2득점 3.8어시스트) 등 NBA 드래프티 2인방이 팀을 본선으로 이끌었다.

보스니아는 타우 소속의 미르자 텔레토비치가 11.8득점 3.5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최종예선 진출에 만족해야했고, 체코는 점점 지리 웰치의 원맨팀이 되어가는 것 같다. 체코는 디비전 B 로 떨어질 위기.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유로바스켓 2009 출전팀을 정리해보면.


유로바스켓 2007 상위 시드 팀으로 자동 출전한 7 팀 - 러시아, 스페인, 리투아니아, 그리스, 독일,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유로바스켓 예선 통과 7팀 - 세르비아,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라트비아, 터키, 영국, 이스라엘

유로바스켓 개최국 자동출전 - 폴란드

이상 15개 팀의 출전이 확정되었다.



유로바스켓 2009 예선전을 통해서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10개 팀 중 상위 6개팀(프랑스, 보스니아, 이탈리아, 포르투갈, 핀란드, 벨기에)은 두 조로 나뒤어서 유로바스켓 2009 마지막 출전 티켓 한 장을 놓고 최종 예선을 치루게 된다. 최종 예선은 2009년 8월 5일부터 열릴 예정. 그리고 하위 4개팀(체코, 헝가리,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도 역시 경기를 통해서 하위 두 팀은 디비전 B로 내려가게 된다.


스퍼스는 지노빌리가 올림픽 나가서 쓰러지더니, 토니 파커가 유로바스켓 예선에 최종 예선까지 치루면서 피똥싸게 생겼다.



올림픽 개막전에 열린 리투아니아와 터키의 평가전 경기다. 이 경기는 유망주들이 많은 터키 대표팀을 보기 위해서 받아놨던 경기였는데, 마침 지난 번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 경기에서 일야소바의 활약에 고무된 관계로 꺼내 봤다.




경기는 리투아니아가 공.수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면서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터키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라 그런지 대단히 터프하고 빠른 경기를 펼쳤는데 아직 세기가 부족했고, 결정적인 고비를 잘 넘기질 못했다. 경기 리캡은 대충하고 터키 선수들에게 받았던 인상 정도 적어보면.


에르산 일야소바는 히도 터클루의 뒤를 이을 터키팀 차세대 에이스다. 바르셀로나 경기에서 봤던 적극적인 모습과 터프함은 국가대표팀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고, 정확한 슈팅과 저돌적인 돌파를 적절하게 병행하면서 리투아니아 수비를 당황케했다. 특히 팀이 필요할때 득점이든 자유투든 얻어내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히도 터클루는 터키 대표팀과 사이가 않좋고 경기에서도 나홀로 플레이를 고집하면서 팀에 악영향을 준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었는데, 적어도 이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은 전혀 나오질 않았다. 벤치에서 출전한 터클루는 볼운반과 리딩까지 전담하면서 팀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에 주력했고, 공격이 빡빡할때는 탁월한 개인기로 숨통을 틔워줬다.


내가 젠크 액욜을 푸쉬하다가 포기한 이유는, 내가 본 경기에서 도대체 잘하는 모습을 보질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애틀란타에 드래프트 될때만 해도 1,2번을 모두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제는 2번으로 완전히 굳어진 모습이었다. 문제는 2번에서 수비. 완전 자동문 수준이다.


세미 에르덴은 7푸터 스윙맨 같은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 경기에서는 꾸준하게 골밑 플레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자리 싸움을 하기엔 힘도 부족해보였고, 볼키핑도 부족하고, 마무리 능력도 너무 떨어졌다. 수비에서도 그다지..


오히려 오구즈 사바스가 자신의 육중한 몸을 이용해서 골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꽤 먼거리에서도 훅슛을 성공시켰고, 자리싸움을 통해 오펜스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도 여러번 보여줬다. 자신의 신체조건을 이용하는 법을 알아가는 것 같아 보였다.


마지막으로 리투아니아의 로베르타스 야프토카스. 보면 볼수록 괜찮네..
지난 올림픽 최종예선 독일 vs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매력적인 팀이었다. 재능있는 장신 가드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고, 좋은 중거리슛과 팀플레이 정신으로 무장한 빅맨들이 재능있는  가드들을 살려주는 스크린 플레이를 아주 영리하게 해내는 팀이 크로아티아였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비록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이웃분들의 글을 통해서 크로아티아가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은 참이어서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경기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밖으로 스페인의 압승으로 끝났다. 그리스나 스페인 가드진과 붙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정도로 재능이 넘쳐보였던 크로아티아의 가드진은 스페인의 강력한 수비에 말려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독일의 크리스 케이먼 - 덕 노비츠키 골밑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던 크로아티아의 빅맨들도 파우 가솔에게 절절매는 모습이었다.

로코 유키치, 마르코 토마스, 조란 플라니치등 크로아티아 가드진에서 그나마 제몫을 해준 것은 플라니치 뿐이었다. 플라니치의 돌파에 이은 패싱게임이 크로아티아의 유일한 공격옵션처럼 보일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이날 크로아티아 가드진은 18개의 삼점슛을 던져서 달랑 4개 성공. 그나마 플라니치가 2/3을 기록했고 나머지 가드들은 극악의 부진을 보여줬다.

스페인에서는 파우 가솔이 크로아티아의 프르카신, 바니치, 론카르를 상대로 20득점 10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면서 한 수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스페인은 파우 가솔을 공격의 시작점으로 잡고 꾸준하게 이용했는데 가솔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반면에 동생 마크 가솔은 좀..뭐랄까? 얼었다고나 할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국제무대 경험부족을 드러낸 것 같기도 하고.

펠리페 레이어스는 여전히 믿음직한 모습이었고, 카를로스 히메네스도 수비와 궃은 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하지만 삼점슛은 0/6) 나바로는 거의 뛰질 않았는데 지노짱님 말씀데로 몸이 않좋긴 않좋은 듯. 이 경기에서 칼데론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4쿼터에 부상을 당한 듯 했다. 스페인에겐 안좋은 소식. 리투아니아와 4강전 더 나아가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젊은 콤보 루비오와 페르난데즈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듯하다.

마지막으로 리키 루비오. 어느새 스페인의 선발 포인트 가드로까지 성장했다. 이놈 물건은 물건이야.


중국 남자팀 포스팅을 하면 소스는 두가지. 야오밍 조난 고생하는구나. 중국 가드진 씨바.

1쿼터는 중국의 류 웨이. 순유에, 이첸리엔의 슛이 잘 들어가면서 경기가 박빙으로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팀은 야오밍을 충분히 이용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팀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팀이 경기를 잘 풀어날리 만무하고. 2쿼터부터 리투아니아의 수비와 패싱게임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점수차는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다.

야오밍은 많이 지쳐보였다. 야프토카스를 비롯한 리투아니아 빅맨들과 터프한 몸싸움을 이겨내야했고, 중국 가드진의 어리버리 경기운영 속에서도 야오밍은 제몫을 해줬다. 더블팀을 뚫고 올라가 슛을 던지고 파울을 얻어내고 킥아웃 패스해주고. 19득점(자유투가 11/13),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아름다운 원맨팀 에이스의 모습.

중국 가드진은..일단 류 웨이의 슈팅 본능. 삘받고 잘 터지면 몰아치는 득점이 가능하지만 발동걸린 리투아니아 수비 앞에서는 그냥 난사일뿐. 팀내 최다 슈팅을 기록하고 10득점에 그쳤다. 필드골 성공률은 28%. 슌 유에는 어디서 포인트 가드라고 들은 것 같은데..볼 핸들링이 후덜덜. 보는 사람이 더 조마조마해진다. 탄력은  좋은 것 같은데. 레이커스에서도 그냥 중국을 노린 마케팅 차원의 계약이 아닐지. 첸잔화는 달랑 2분 나왔는데 2분 동안 볼만 질질 끌다 나갔다.

이첸리엔은 에휴..11득점 9리바운드 참 그럴듯하게 보이는데, 토오루님 말씀데로 경기보면 손발이 오그라든다. 이거 낯뜨거워서. 포스트 업도 페이스 업도 제대로 되는 것이 없고, 그렇다고 수비가 되는 것도 아니고, 슛거리 길고  슈팅은 정확하니 스팟업 슈터로 쓰면 될 것 같기도 하고.

리투아니아에서는 역시 야시케비셔스. 노쇄했다곤 하지만 여전했다. 23득점(삼점슛이 5/6)  6어시스트. 정확한 슈팅. 시야, 패싱력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했다. 돌파 후 노룩 패스로 킥아웃 패스를 내주는 모습도 간지..ㅋㅋ 시스카우스카스도 제 몫을 해줬고. 리투아니아는 탑에서 포인트 가드(주로 야시케비셔스)가 빅맨의 픽을 받고 돌파한 후 킥 아웃 패스, 패싱게임으로 오픈 찬스를 찾았는데 중국 수비가 도저히 따라가질 못했다. 또 1,2쿼터에 시스카우스카스와 3쿼터 야시케비셔스의 마무리 3점슛때문에 중국팀 힘이 많이 빠졌을거다.

야프토카스는 리투아니아 경기를 볼때마다 괜찮다는 인상을 준다. 픽앤롤에 대한 이해도 높은 것 같고, 스크린도 열심히 걸어주고 수비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는 전투본능을 가졌다. 기동력도 좋고. 스퍼스에서 어떻게 안되나?
한국 vs 미국 : 60 - 104

먼저 한국 여자농구팀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씀부터.정말 수고하셨습니다.^^

8강에서 미국과 맞상대를 했던 우리나라는 104-60으로 패했다. 경기를 구해서 전반까지만 보고 일단 보류했다. 전반이 끝났을때 스코어가 51-30, 3쿼터도 26-9 인데 도저히 볼 엄두가 안나서.

1쿼터를 25-21로 마쳤을때만해도 '아..이거 설마..'하는 기대를 했다. 한국의 수비는 미국의 턴오버를 유발해냈고, 공격에서는 패스가 잘돌면서 외곽에서 오픈 찬스를 살렸고, 신정자가 교체되어 들어와 스크린을 잘 해주면서 2:2 플레이도 어느 정도 먹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미국이 공.수에서 제 모습을 찾아가자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조별예선에서 상대팀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우리의 풀코트 프레스에 이은 지역수비가 2쿼터부터 먹히질 않았다. 티나 톰슨이나 리사 레슬리는 골밑에서 더블팀, 트리플 팀이 붙어도 수비를 뚫고 올라가서 슛을 던졌다. 득점 아니면 파울 아니면 오펜스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킥아웃 패스에 이은 외곽 오픈찬스도 잘 살리면서 한국 수비를 무너뜨렸다.

공격에서는 여전히 상대팀의 스위치 맨투맨을 뚫질 못했고, 오히려 미국의 풀코트 프레스에 당황하며 공격을 제대로 풀어나가질 못했다. 2쿼터 9득점, 3쿼터 9득점. 한국이 얼마나 공격에서 고생을 했는지 보여주는 수치되겠다. 공격을 성공시키질 못하니 앤드라인 패스에서부터 시작되는 풀코트 프레스는 거의 해보질 못했고. 안타깝지만 실력차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상대가 역대 최강이라고 평가받는 미국대표팀이었으니.

비록 8강전에서 미국에서 큰 점수차로 패하긴 했지만 우리나라 여자농구팀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쳐서 8강진출을 이뤄냈다. 이 점은 크게 칭찬할만 하다. 특히 앞으로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세대교체의 주역이 될 최윤아, 김정은 같은 어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 물론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할 정선민, 박정은등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는 과제로 남겠지만.


호주 vs 체코 : 79 - 46

호주와 체코의 경기는 호주의 무난한 승리였다. 로렌 잭슨과 수지 베코비치가 버티는 골밑, 페니 테일러와 벨린다 스넬이 포진한 스윙맨은 어느팀과 견줘도 떨어지지 않는다. 노장 가드 크리스티 해러워가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해주고 로라 서머턴, 로하니 콕스 같은 궃은 일을 해주는 선수들도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다. 탄탄한 로스터의 호주는 3쿼터까지 61-27로 여유있게 앞서나고, 4쿼터 전체를 가비지 쿼터로 만들어버렸다. 덕분에 중국과의 4강전을 대비하여 체력비축도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

호주에게 승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이 경기에서 부상당한 에이스 스윙맨 페니 테일러의 회복 여부일 것이다. 테일러는 3쿼터에 돌파를 하다 수비수 발을 밟고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이후 경기에 뛰지 못했는데 4강전 출전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한다. 일단 상대적으로 전력이 처지는 중국과의 4강전에서는 테일러를 푹 쉬게하고 결승을 대비하는 것이 좋을 듯. 어쨌거나 중국에겐 희소식이네.


중국 vs 벨로루시 : 77 - 62

후반전만 볼 수 있었는데 이미 전반전에 38-25로 중국이 앞서고 있었다. 후반전은 엎치락 뒤치락 박빙이어서 결국 전반전 점수차가 그대로 갔다.

벨로루시와 중국 경기는 우리나라랑 비슷하게 흘러갔다. 벨로루시는 좀처럼 중국 수비를 뚫지 못하고 턴오버를 남발했지만 오펜스 리바운드를 통해서 득점을 쌓아갔고, 중국은 강력한 풀코트 프레스와 기습적인 더블팀 수비로 벨로루시의 실책을 유발해 리바운드 열세를 메워나갔다.

특히 공격에서 외곽에서는 미아오(28득점), 인사이드에서는 첸 샤오리(15득점)가 좋은 활약을 펼쳐줬다. 미아오는 되는 날인지 던지면 다들어가는 모드였고, 첸 샤오리는 적극적으로 벨로루시 골밑을 공략했다. 첸난도 그렇고 중국 센터들은 기본적으로 골밑 본능이 좀 있는것 같다. 이건 살짝 부럽다. 우리나라는 정선민 대표팀 은퇴하면 골밑 플레이는 누가 해주나?

그나저나 중국이랑 벨로루시 전 경기보니, 벨로루시전 이겨서 조 3위로 올라가 중국이랑 붙었으면 해볼만 했을것이란 생각이 다시 든다. 아까비..


이밖에 러시아와 스페인 경기가 있었지만 경기를 구하질 못해서 패스. 러시아가 84-65로 승.
감기걸려 퍼져있다보니 포스팅하기도 귀찮아 지는군요. 경기 리뷰는 패스..

FIBA 홈페이지에 올라온 신정자 선수 인터뷰로 떼웁니다. -_-;;

그리고 오늘 미국과의 8강전 화이팅!!



KOR – Jung-Ja Sin: ‘Today we have achieved our goal’

BEIJING (Olympics) – 라트비아를 물리치고 8강 행을 확정지은 한국 선수들은 일요일 밤 달콤한 잠을 잘 수 있었다.

FIBA 아시아 선수권 우승팀 한국은 라트비아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72-68로 승리했다.

4쿼터 초반. 한국은 17점차까지 앞서고 있었지만 라트비아는 경기 종료 12초를 남겨놓고 70-68까지 추격을 해왔다.

한국이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유투였다.

"우리는 많은 부담감 속에서 경기에 임했습니다. 감독님이 이 경기에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셨죠. 수비를 강화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죠." - 신정자

한국팀이 경기 막판 부담감 속에 경기를 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이 8강에 진출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개막전에서 브라질을 격파하면서 사람들을 놀라게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라트비아를 물리치면서 8강행을 확정지었다.

"우리에게 라트비아전은 아주 중요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팀이 8강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 신정자

8강행을 확정짓기까지 한국팀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더 어려운 임무가 신정자와 한국팀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8강에서 3년연속 올림픽 우승을 차지한 미국을 상대해야한다.

"미국과의 경기에서 우리는 많은 압박을 받겠죠. 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겁니다." - 신정자

- 오늘 8강 진출이 걸려있는 라트비아와 경기가 있다. 라트비아와 벨로루시의 경기를 잠깐보니 라트비아는 벨로루시의 수비를 좀처럼 뚫질 못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보여줬던 수비정도면 라트비아의 공격을 봉쇄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공격은 역시나 문제가 될 듯하다.  라트비아는 풀코트 프레스와 트랩, 지역방어를 아주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알고 완성도도 꽤 높아 보였다. 체력이 바닥난 우리나라가 과연 잘 공략할 수 있을지.


- 라트비아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는 10번 제캅슨이 아니라 8번 윙플레이어 군타 바스코와 9번의 리네 얀소네.두 선수 모두 움직임이 좋고 활동량이 많아서 상대팀 수비를 휘젓고 다니며 라트비아 공격의 물꼬를 트는 선수들이다. 특히 바스코는 실질적으로 라트비아의 볼 핸들링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8번 바스코와 9번 얀소네의 2:2 플레이에 러시아가 침몰 직전까지 갔었다.


- 전에 베이징 올림픽 여자농구 프리뷰에서 "러시아는 정신줄을 놓고 있지만 라운드가 거듭되고 토너먼트가 시작되면 다른 팀이 된다" 라는 내용이 있었다. 러시아 경기를 좀 보니 이게 맞는 말 같기도 하다. 러시아는 3쿼터까진 접전을 펼치는 경향이 있지만 4쿼터에서 무서운 집중력으로 결국 경기를 가져간다. 러시아가 전만 못하다곤 하지만 이런 면에서는 여전히 강팀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동안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호주를 상대로도 러시아가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오늘 조 1위를 놓고 두팀이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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