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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듀란트 37득점, 제프 그린 35득점

농구 이야기/Supersonics

by 폭주천사 2008. 4. 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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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닉스는 덴버와의 홈경기에서 두 번의 연장 접전끝에 너겟츠에게 151-147 승리를 거뒀습니다. 오늘 승리로 5연패를 끊었고 플레이오프 8번 시드를 위해서 갈길 바쁜 덴버의 발목을 잡는 고추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했네요. 더블어 지난 경기에 168점을 헌납하면서 박살이 났던 것도 갚아줬구요.


케빈 듀란트와 제프 그린이 각각 37득점, 35득점씩을 기록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한 경기에서 각각 30+득점을 해준 루키 듀오가 예전에도 있었나요? 아무튼 듀란트와 그린 두 선수가 한 경기에서 동시에 이런 활약을 보여준 것은 오늘 경기가 처음이었고, 이게 바로 소닉스 팬들이 꿈꾸는 미래의 소닉스의 모습이죠. 케빈 듀란트는 커리어 하이 37득점에 연장전과 2차연장으로 가는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는 미칠듯한 클러치를 보여줬구요, 제프 그린 역시 커리어 하이 35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맹활약을 펼쳐줬습니다. 지난 휴스턴 전에서 두 선수 모두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그 다음경기에서 이런 식으로 다시 회복하는 모습도 긍정적이고 말이죠.


경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세한 경기 리캡은 나중으로 미루기로 하고요. 소닉스 닷 컴에 케빈 듀란트의 발전에 관한 글이 있어서 해석해봤습니다. 케빈 펠튼 아저씨는 아마 오늘 경기에 대해서도 칼럼을 쓸 것 같은데 그 글도 올라오면 해석해보고요.



March Performance shows development for Durant

케빈 펠튼. SUPERSONICS.COM / 2008.3.28



루키시즌이 거의 끝나가면서,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가드 케빈 듀란트는 NBA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NBA에서 득점하는 것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농담아니에요. 정말로 어렵습니다." -  케빈 듀란트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듀란트는 게임당 19.8득점을 기록하면서 소닉스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하는 선수이며 NBA 득점랭킹 29위에 올라있는 선수다. 듀란트의 평균 득점은 리그 탑 스코어러에 어울리는 것이며 최근 10년간 루키로서 20점 가까운 평균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카멜로 앤써니, 앨튼 브랜드, 르브론 제임스 뿐이었다.

그러나 듀란트는 루키시즌동안 어린나이에 팀의 공격의 대부분을 만들어야하는 책임감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야했다. 시즌 대부분동안 그의 슈팅성공률은 40% 언저리를 멤돌았다. 1년전 NCAA에서 40.4%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던 듀란트지만 NBA에서 3점슛 성공률은 3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루키시즌 초반기 듀란트에게는 슛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슛을 성공시키는 것보다 선행하는 문제였다.

"슛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지 예전에는 몰랐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저에게 원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었죠. 그래서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 케빈 듀란트

3월 한 달 동안 그런 노력이 보상을 받았다. 2월에 듀란트가 시즌 최저인 평균 18.1득점 필드골 성공률 37.6%를 기록했을때 그가 흔히 말하는 "루키들의 벽"에 부딪쳤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3월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듀란트의 슈팅 성공률은 53.8%로 수직상승했다. 다른 어떤 달보다 적은 경기당 15.1개의 슛만 던지고 있지만 평균 득점은 시즌 최고인 21.9득점을 기록중이다.

3월에 듀란트가 왜 이토록 효율적인 득점원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분석이 있다.

"듀란트는 골밑으로 돌진하고 자유투를 얻어내는 법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슛이 좋은 슛이고 어떤 슛이 나쁜 슛인지 깨닫고 있기도 하고 말이죠." - P.J 칼리시모

듀란트 자신도 단순한 3점슈터에서 벗어나 바스켓 주위에서 더 자주 볼을 잡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듀란트는 11월에 무려 70개의 삼점슛을 던졌었고 12월과 1월에도 각각 40개 이상의 삼점슛을 던졌다. 하지만 2월과 3월달에 듀란트의 삼점슛 시도는 각각 12개에 지나지 않는다.동시에 듀란트는 이런 차이점은 슛 셀렉션보다는 정확성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똑같은 슛을 던져왔습니다. 하지만 운이 없게도 슛이 들어가질 않았죠. 슈팅이 좋지 않은 날에는 스스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가라고 말이죠. 저는 지난 몇개월과는 달리 많은 3점슛을 던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더 저돌적으로 경기하려 노력하고 있죠.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 케빈 듀란트

듀란트는 많은 노력을 통해 이런 과정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모든 소닉스의 연습과 슛어라운드를 끝내고 나서도 듀란트는 어시스턴트 코치 브라이언 키프와 함께 자신의 게임에 대한 연습을 시작한다.  NBA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케빈 듀란트는 보통 연습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다. 그래서 미디어는 듀란트와 인터뷰하기 위해서는 기다려야만 한다. 이것이 케빈 듀란트가 알고 있는 자신의 게임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듀란트는 이런 방법들을  AUU시절 감독이던 타라스 브라운에게 배웠다. 타라스 브라운은 듀란트에게 사실상의 모토가 된 다음과 같은 문장을 가르쳤다. "Hard work beats talent when talent fails to work hard"

"저는 이 문장을 매일 실천하고 있죠. 매일같이 팀연습이 끝나도 저는 남아서 개인 연습을 합니다. 슛어라운드가 끝나도 저는 다시 슛을 던지려하죠. 만약 제가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노력,노력,노력. 이것이 제가 알고 있는 방법이죠." - 케빈 듀란트

드리블을 이용한 마무리나, 신체접촉상황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무브들을 반복해서 익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텍사스 대학 시절 듀란트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우월한 사이즈와 운동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손쉽게 슛을 던졌었다. 하지만 더 크고 운동능력 좋은 수비수들이 즐비한 NBA에서 그의 게임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무브들의 향상이 꼭 필요하다.

듀란트의 슈팅 성공률 향상은 NBA.com의 핫 존을 이용해서도 알 수 있다. 3월 9일부터 있었던 최근 10경기와 루키시즌 전체의 기록을 비교해보면, 듀란트의 슛 셀렉션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지난 10경기 동안 듀란트의 슛 중 삼점슛이 차지하는 비중은 7.2%에 지나지 않는다. 이전에 12.7%에 비해서 많이 낮아진 수치이다. 삼점슛 시도의 감소는 대부분 인사이드 슈팅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더 주목할만한 것은 같은 위치에서 듀란트의 성공률의 상승이다. NBA.COM 핫존을 보면 최근 10경기에서 듀란트는 림근처에서 70.7%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이전에 성공률은 50.1%였다. 동시에, 드리블을 통한 풀업점퍼 능력으로 인해 텍사스시절부터 듀란트의 주 옵션이었던 미드레인지 점퍼는 더욱 더 대단해졌다. 최근 10경기에서 듀란트의 미드레인지 점퍼의 성공률은 54.3%이다. 마찬가지로 이전 40.5%에 비해 향상된 수치이다.




3월달에는 듀란트의 공격옵션이 더 다양해졌다는 것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는 더 자주 포스트에서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감독님은 속공상황에서 포스트업을 시도해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동안 시도를 해왔죠. 종종 선수들이 저에게 더블팀을 들어오는데 그러면 우리팀의 다른 선수들이 더 쉽게 득점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독님은 저에게 포스트 플레이를 주문하시죠. 많은 도움이 됩니다."- 케빈 듀란트.


NBA 레벨에서는 자신의 거의 모든 슛이 방해를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여 듀란트는 언제, 어디서 쉬운 득점을 할 수 있는지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쉬운 득점들을 얻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풋백이나 속공, 오픈 점프샷, 포스트에서의 움직임을 통한 파울유도 같은 것들 말이죠. 1월달에나 2월달에도 저는 이런 노력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야 이제 그 요령을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 케빈 듀란트


3월달 활약으로 인해 듀란트의 시즌 슈팅 성공률은 42.5%까지 상승했다. 이 수치는 르브론 제임스나 코비 브라이언트의 루키때 필드골 성공률보다 높은 수치이다. 듀란트처럼 대학에서 1년을 마치고 NBA에 진출한 카멜로 앤써니의 루키시즌 필드골 성공률은 42.6%였다.

앤써니와 제임스는 19살이라는 아주 어린 나이에 엄청난 기대를 받았다는 점에서 케빈 듀란트가 자주 비교되곤 하는 선수들이다. 듀란트의 공격력과 더블어, 소닉스는 퍼리미터에서 수비를 하기 시작한지 채 1년도 안된 듀란트에게 리그 최고 수준의 스윙맨들의 수비를 맡기고 있다. 수비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듀란트가 미소를 지어보였다.

"리그의 최고선수들을 수비한다는 것. 저는 이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불만은 없습니다. 팀에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저는 그것을 할 겁니다. 제가 드래프트가 된 날부터 저는 그렇게 이야기해왔어요. 만약 감독님이 득점을 원한다면 저는 득점을 하기 위해서 노력할 겁니다. 만약 상대팀 에이스를 수비하길 원한다면 수비를 하기 위해서 또 노력을 할 것이구요. 저는 가능한한 팀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 케빈 듀란트


최근 두 경기에서 듀란트는 효율적인 슈팅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포틀랜드 전에서는 커리어 하이인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다음 경기인 워싱턴 전에서는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뿐만 아니라 블레이져스의 올스타 브랜든 로이를 상대로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만약 듀란트의 3월달 활약이 어떤 지표라면, 이런 게임들은 이제 듀란트의 시작일 뿐이다. NBA에서 득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든지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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