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스와 로켓츠 경기
한동안 박스 스코어만 확인하다가 간만에 소닉스 경기를 하나 챙겨봤습니다. 오늘 열린 로켓츠 전인데요.전체적으로 경기가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응원하는 소닉스가 졌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소닉스도 로켓츠도 깔끔한 경기가 아니었거든요. 특히 양팀 슈팅정확도가 너무 떨어져서 긴장감도 없고, 박진감도 없고 뭐 그랬습니다.
두 팀이 슈팅성공률이 낮았던 탓에 소닉스에서는 요한 페트로가 커리어 하이 15리바운드, 닉 콜리슨이 11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더블-더블을 기록했습니다. 소닉스가 전반을 41-40로 앞설 수 있었던 이유도 이 두 선수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세컨찬스를 많이 가져왔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3쿼터에 트레이시 맥그레디가 온 파이어 모드에 들어가면서 점수차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4쿼터에는 두 팀 모두 막장 농구를 보여주면서 졸전끝에 휴스턴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소닉스는 시즌 59패를 기록했고 5연패에 빠졌네요. 큼..드디어 60패를 기록하는 시즌이 오고야 마는군요.
케빈 듀란트와 제프 그린은 이날 극악의 슈팅난조를 보였습니다. 둘이 합쳐서 25개의 슛을 던졌는데 달랑 3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네요. 온 파이어인 날도 있으면 오프나잇인 날도 있게 마련이지만 이런 두가지 경우의 차이를 줄이는 것도 NBA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겠죠.
듀란트는 쉐인 베티에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습니다. 장기인 미들레인지 점퍼도 베티에 특유의 눈가리기 수비때문에 번번히 림을 외면했구요. 듀란트는 아직 드리블 돌파가 부족하기 때문에 1대1에서 크게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즌 초반에 돌파구로 찾았던 것이 커트 토마스와의 2대2 플레이였는데요, 이날 경기에서도 2대2 플레이를 자주 시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파트너는 닉 콜리슨이 가장 안정감이 있었구요. 최근 콜리슨이 미들레인지 점퍼를 장착하면서 커트 토마스의 롤을 거의 이어받은 모습입니다. 수비에서의 존재감도 그렇고 공격에서의 허슬플레이도 그렇고 말이죠.
반면 요한 페트로와의 픽&팝은 많이 다듬어야 할 것 같습니다. 페트로의 미들레인지 점퍼가 괜찮기 때문에 자주 시도하는 것 같은데요. 예전에 농담삼아서 페트로와 듀란트가 픽앤팝을 하면 정말 웃기겠다라고 말했었는데 실제 경기에서 옵션으로 쓰이는 모습을 보니 조금 황당하기도 하더군요.
문제는 페트로가 정지 상태에서 던지는 미들레인지 점퍼는 괜찮은데 픽을 걸어주고 이동하면서 패스를 받으면 슛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경기 초반 발이 느린 무톰보를 상대로 미들레인지 점퍼를 몇 개 성공시켰을 뿐이었죠. 그리고 미들레인지 점퍼에 대한 의존도가 예전에 비해서 더 커진 모습입니다. 페트로에게 팀이 바라는 것은 것은 7풋 점프슛터가 아닐 것인데...흠.
최근에 소닉스 박스 스코어를 보면 전반전까지는 대등하게 혹은 앞서다가도 역전을 당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험부족, 베테랑 플레이어들의 부재가 이런 부분에서 크게 영향을 주겠죠. 이런 경기를 몇 경기만 승리로 이끌었다면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나머지 경기들도 더 잘 할 수 있었겠다 싶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비슷한 상황의 미네소타가 최근 몇 번의 접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에 찬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 부럽기도 하고 말이죠. 소닉스는 이미 플레이오프는 물건너 갔고, 가능하면 고추가루 부대 활약이라도 해줬으면 했는데 쉽지 않네요. 내심 목표로 했던 20승도 지금은 힘들어 보이고요. 악몽같은 시즌이 얼른 끝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세네는 다시 D리그로
소닉스에 합류했던 세네가 다시 D-리그 아이다호 스템피드로 내려갔습니다. 세네가 다시 D-리그로 내려간 것은 원래 계획되어있던 것이라고 합니다. 바로 D-리그 플레이오프 경기를 뛰기 위해서라는군요. 세네의 D-리그 소속팀 아이다호 스템피드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태고요. NBA 정규시즌이 끝나면 D-리그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데 칼리시모 감독을 비롯하여 소닉스 코칭스탭들이 모두 세네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로날드 듀프리 10일 계약.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소속으로 뛰었던 로날드 듀프리와 10일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전에 있던 에디 길은 10일 계약이 끝나면서 방출되었구요. 현재 소닉스는 젤라발 시즌 아웃, 데미언 윌킨스의 결장, 크리스 윌콕스의 부상등으로 뎁스가 상당히 낮아졌는데 이를 채우기 위한 무브로 보이네요. 휴스턴과의 경기에서도 애드리언 그리핀이나 프란시스코 앨슨이 많은 시간 출전하는 모습이 좀 안습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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