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게 한 컷
슈퍼 내추럴을 보고 있는데 콕이가 책상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모니터 앞에 털썩 엎퍼지더니 자리를 잡고 눕는다. 흠...이녀석이.. 하지만 시청에 크게 방해가 되지 않는 관계로 그냥 뒀다. 나는 점점 고양이의 귀차니즘을 닮아가고 있다. 잠시 후에 보리가 오더니 마찬가지로 책상 위로 풀쩍 뛰어올라와 콕이 옆에 눕는다. 콕이와 보리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 최초다. 보리가 우리 집에 오고 최초다. 얼마 전 한 침대에 멀찌감치 떨어져서 같이 누워있던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살맞대고 앉기는 처음이다. 카메라 어딨냐. 카메라, 카메라, 카메라,카메라...슈퍼 내추럴이 문제인가. 이런 모습 한 장 찍어 놔야지. 카메라를 찾으면서 노심초사, 보리가 갑자기 콕이를 물진 않을까? 콕이가 보리때문에 귀찮아서 책상을 내려가..
사는 이야기/고양이
2008. 9. 24.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