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소닉스 셀러리, 드래프트 픽, 리빌딩

농구 이야기/Supersonics

by 폭주천사 2008. 2. 29. 22:33

본문

제목은 위와 같이 달았지만 역시 소닉스 잡담이다.


리빌딩중인 소닉스는 올시즌은 성적은 이미 접은지 오래고, 샐러리캡 비우기와 드래프트 픽 모으기에 열중하고 있다. 과연 소닉스가 올인하고 있는 이 두가지 과제는 어느 정도까지 올라와있을까?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향후 셀러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훕스하입에서 긁어온 소닉스 셀러리 현황. 클릭해서 크게 보는 센스.


일단 소닉스 셀러리는 위에 표에서 보는 바와 같다. 올시즌 소닉스 셀러리는 캡을 넘어서고 있지만 그래도 NBA 30개 구단 중에서는 셀러리 총액이 낮은 편에 속한다. 고액 장기계약 선수도 없고 가까운 시일안에 대박 장기계약을 체결할만한 선수도 없기 때문에 당분간 소닉스는 셀러리로 인한 문제는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올해 트레이드 데드라인때 커트 토마스와 월리 저비악을 트레이드 시키면서 셀러리 유동성을 높일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올시즌이 끝나면 브랜트 베리, 아이라 뉴블, 프랜시스코 엘슨, 미카엘 젤라발의 계약이 종료되고 로버트 스위프트는 제한적 FA, 데미언 윌킨스는 플레이어 옵션이 된다. 베리는 이미 바이아웃했고, 뉴블과 엘슨은 재계약할 가능성이 적다. 미카엘 젤라발은 최근 잘해주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해 볼만하기 때문에 재계약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데미언 윌킨스는 플레이어 옵션 행사하고 자기 발로 나가주면 땡큐지만 그럴 것 같지는 않고.


로버트 스위프트가 문제가 된다. 올시즌 별거 못해보고 다시 시즌 아웃을 당했으니 장기계약은 물건너 갔고(설마 덴버가 네네한테 했던 짓을 시애틀이 하진 않겠지.) 퀄러파잉 오퍼를 행사할 것이냐 여부가 문제인데, 샘 프레스티는 일단 스위프트를 데려갈 것이라고 인터뷰를 했다. 프레스티의 인터뷰가 립 서비스인지 진실인지 모르겠지만, 계약한다고 해도 1년 계약.


결국 이번 시즌끝나고 셀러리가 조금 비워지긴 하는데 젤라발의 재계약과 드래프트된 루키들의 셀러리를 포함하면 그다지 큰 셀러리 여유는 없을 듯 하다. 따라서 이번 오프 시즌에 팀에 큰 영향을 줄만한 대박 FA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여러가지 익셉션들이 있지만 그건 일단 제외하기로 하고)


올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08~09시즌이 끝나면 소닉스의 셀러리가 또 꽤 비워지게 된다. 크리스 윌콕스, 도넬 마샬, 에드리언 그리핀, 로버트 스위프트의 계약이 끝난다. 요한 페트로는 제한적 FA. 도넬 마샬과 에드리언 그리핀의 재계약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윌콕스는..글쎄 올해 남은 시즌과 잔여시즌의 활약을 지켜봐야겠지만 지금 이 상태면 재계약은 힘들지 않을까 한다. 소닉스가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때 윌콕스 트레이드도 시도한 것으로 보아 윌콕스의 팀내 입지도 그다지 넓은 것 같지 않으니. 로버트 스위프트는...잘 모르겠다. 하지만 잘해야 미드레벨급 아닐까? 요한 페트로도 지금 발전속도로 봐서는 그정도일 것 같고.


이런식으로 08~09시즌이 끝나면 소닉스는 캡에서 20~25밀정도 셀러리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08~09 시즌이 끝나면 듀란트와 그린도 리그에 적응을 완벽하게 마친 상태일테니까 두선수와 함께 리빌딩의 조각이 될 수 있는 선수를 FA로 영입하는 것을 고려해 볼만하다. 09~10 시즌이 끝나면 루크 리드나워와 얼 와슨의 계약이 끝나면서 또 얼마간의 셀러리가 비워지기 때문에 FA 영입과 동시에 셀러리 문제도 해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09~10 시즌까지 소닉스 셀러리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둘러봤는데 일단 샘 프레스티 단장이 대박 삽질만 하지 않는다면 향후 5년간은 샐러리 문제로 인해 리빌딩과정이 압박을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은 아주 기본적인 셀러리 상황만 염두에 둔 것이고 중간에 예상치 못한 트레이드나 FA 영입이 있으면 언제라도 바뀔 수가 있을 것이다.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드래프트 픽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올해 트레이드 데드라인 움직임에 관한 기사를 읽다보면 소닉스 향후 3년간 드래프트 픽이 13장 이라는 내용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3년이면 드래프트 픽이 6장인 것이 정상인데 어떻게 소닉스는 그 두배가 넘는 픽을 보유하게 되었을까?


일단 라운드 별로 나눠보자면 1라운드 픽이 6장, 2라운드 픽이 7장이다.
 

먼저 1라운드 픽을 보면, 2008년 드래프트에서는 시애틀 슈퍼소닉스 픽 한장, 피닉스 선즈의 드래프트 픽 한 장. 2009년 드래프트에서 시애틀 슈퍼소닉스 픽 한 장과 샌안토니오 스퍼스 픽 한 장. 2010년 드래프트에서 시애틀 슈퍼소닉스 픽 한 장과 피닉스 선즈 드래프트 픽 한 장. 이렇게 3년간 두장씩의 1라운드 픽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팀의 3장의 픽과 커트 토마스가 같이 움직였기 때문에 커트 토마스로 드래프트 픽 3장을 얻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저 드래프트 픽들은 라샤드 루이스의 사인 & 트레이드로 생겼다고 보는 것이 맞다. 비제한적 FA 라샤드 루이스를 사인&트레이드로 엮어서 받아온 트레이드 익셉션이 커트 토마스와 선즈 픽 두장. 그리고 후에 샌안토니오 스퍼스 픽이 되었으니 말이다.


올해 소닉스 픽은 탑 5 픽이 확실하고 이후 2년간의 픽도 10번 안쪽이 될 것이 확실하다. 선즈의 2008픽과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2009년 픽은 20번대 중후반 픽이 될 전망. 선즈의 2008년 픽은 보호픽(protected)인데 선즈가 올해 로터리로 떨어질 일은 없을테고, 샌안토니오 스퍼스 2009년 픽도 로터리 보호픽인데, 설마 스퍼스가.. 2010년 선즈 픽은 어떻게 될까? 샤킬 오닐 합류이후 선즈의 미래는 참 예상하기가 힘들다.


2라운드 픽을 보면. 일단 소닉스 2라운드 픽 3장을 빼면, 2008년 덴버 너겟츠 2라운드 픽. 덴버 픽은 2006년 시애틀, 덴버, 세크라멘토, 포틀랜드의 4각 트레이드를 통해서 얼 와슨, 브라이언 러셀과 함께 소닉스로 왔다.


그외 2장의 픽은 좀 불분명하다, 하나는 레이 앨런을 보스턴으로 보내면서 받아온 2라운드 픽, 역시 드래프트 당일날 뽑았던 칼 랜드리를 휴스턴으로 보내면서 받아온 휴스턴의 드래프트 2라운드 픽이 있다. 트레이드 당시 미래의 2라운드 픽이라고만 명시되어있어서 몇 년도 드래프트 픽인지는 모르겠다.(아시는 분들 답변 좀..굽신굽신)


나머지 한 장은 라샤드 루이스를 받아오면서 올랜도로 부터 받은 제한적 2라운드 픽이다. 그런데 이 픽은 커트 토마스 트레이드때 피닉스로 넘어갔단 말이지. 그럼 2라운드 픽 한 장이 비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난다. 소닉스 드래프트 픽 13장이라는 기사가 틀린 것인가? 그래서 한참을 뒤져봤다. 그리고 찾아냈다. 드래프트 닷 넷에 가니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네. 소닉스의 마지막 2라운드 픽은 마이키 무어를 뉴저지로 보내면서 받아온 네츠의 2009년 2라운드 픽이다.


년도별로 정리하면

2008년 1라운드 픽 두 장(시애틀 픽, 피닉스 픽), 2라운드 픽 두 장(시애틀 픽, 덴버 픽)
2009년 1라운드 픽 두 장(시애틀 픽, 샌안토니오 픽), 2라운드 픽 두 장(시애틀 픽, 뉴저지 픽)
2010년 1라운드 픽 두 장(시애틀 픽, 피닉스 픽), 2라운드 픽 한 장(시애틀)에 휴스턴과 보스턴의 미래 2라운드 픽.

이정도 되겠다.

드래프트 픽은 유망주를 뽑을 수도 있지만 트레이드에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리빌딩 중인 팀에게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D-리그가 생기고 인액티브 로스터를 이용하게 되면서 2라운드 픽의 중요성도 예전에 비해서 높아졌는데,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소닉스 셀러리랑 드래프트 픽에 대해서 대충 훑어봤는데, 셀러리 여유와 많은 드래프트 픽이 꼭 훌륭한 리빌딩을 보장해준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제로 셀러리 캡 비워놨다가 엄한 곳에 질러서 고생중인 팀도 있고, 2001년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이 3장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 존슨, 키드릭 브라운, 조셉 포르테를 뽑는 삽질을 보여준 보스턴 셀틱스의 예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적어도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또 이런 제반요건들을 바탕으로 본격으로 팀을 만들어갈 GM 샘 프레스티가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적어도 봉사는 아닌 것 같으니 다행이고.


스퍼스 팬분들은 샘 프레스티가 건진 선수는 토니 파커뿐이라고 하시는데, 하나도 못건지는 팀들도 수두룩한 마당에 파커를 하위픽에서 건질 정도 안목이면 괜찮다고 본다. 또 샘 프레스티가 주목했던 로드니 스터키가 디트로이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나, 비록 프레스티가 뽑진 않았지만 젤라발의 가능성을 알아본 것도 프레스티의 안목이니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또, 그냥 놓칠 수 있었던 라샤드 루이스를 사인&트레이드로 엮어낸 것이나, 트레이드 익셉션을 이용한 커트 토마스 영입, 월리 저비악과 커트 토마스의 트레이드 등을 보면 이런 방면의 능력도 있어보고. 아직 프레스티가 GM을 맡은지 1년도 채 안되었기 때문에 섣부르게 평가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합격점을 주고 싶다.



잡담을 주저리 주저리 길게 썼는데 결론은 결국 시애틀의 리빌딩 조건은 적어도 나쁘지 않게 갖춰졌으니 이제 유망주들이 착실하게 성장을 해주면 된다는 것이다. 맞다. 이 글을 쓰려고 마음먹은 것도 요즘 듀란트가 너무 부진하고 기대만큼 올라오질 못하고 있어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듀란트 화이팅!!!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