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연승의 전주 KCC와 4연승의 서울 SK가 맞붙은 경기. 전주 KCC는 한때 10점차까지 뒤졌었지만 3쿼터중반부터 수비가 살아났고 추승균, 서장훈이 후반에 부활하면서 경기를 박빙으로 몰고갔다. 특히 4쿼터 마지막 추승균과 서울 SK의 트레비스 게리슨이 3점슛을 주고 받으면서 연장가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종료 직전 제이슨 로빈슨이 방성윤을 상대로 1대1에 이은 위닝샷을 터뜨리면서 전주 KCC가 승리를 거뒀다.
- 전반전까지 끌려갔던 전주 KCC가 승리를 한 원동력은 3쿼터에 살아난 수비였다. 특히 신명호를 서울 SK 김태술에게 붙인 것이 크게 효과를 봤다. 신명호는 김태술을 타이트하게 쫓아다니면서 귀찮게 수비를 펼쳤는데 전반까지 좋은 경기 운영으로 서울 SK를 이끌던 김태술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었다. 전반에만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서울 SK를 이끌었던 김태술은 후반에는 단 1어시스트에 그쳤다.
- 공격의 시발점인 김태술이 잡히자 서울 SK는 공격의 흐름을 찾지 못했고 무리한 공격으로 턴오버를 남발했다. 서울 SK의 이런 턴오버는 그대로 전주 KCC의 속공으로 이어졌는데, 속공상황에서 전주 KCC의 정훈, 이중원등의 움직임이 아주 좋았다. 몇 번의 속공으로 분위기를 타자 전주 KCC 공격과 수비가 동시에 살아났고 경기도 뒤집었다.
- 슈퍼신인이고 더블더블에 가까운 스탯을 올리고 있는 김태술이지만 신명호의 수비에 한 번 리듬이 흐트러지자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거물 신인이지만 신인은 신인인 모양. 김학섭이 백업으로 출전했지만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 볼 흐름이 원할하지 못했던 후반에 서울 SK는 너무 무기력한 모습이었는데 전반까지만해도 잘 먹혔던 공격옵션들을 후반에는 전혀 이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또 전주의 임재현과 브랜든 크램프가 일찌감치 4파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끝날때까지 끌어내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 서울 SK의 문경은 이날 KBL 최초로 3점슛 통산 1,500개를 돌파했다. 팀이 져서 아쉽겠지만 문경은 선수 축하합니다.
- 전주 KCC의 정훈. 오늘 오픈 3점슛을 너무 많이 놓쳐서 안타깝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자신감 넘치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 임재현은 이거 제대로 먹튀분위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