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와 마이애미 히트 간에 트레이드 있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즈
리키 데이비스(17.0득점 3.9리바운드 4.8어시스트) + 마크 블런트(12.3득점 6.2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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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히트
앤트완 워커(8.5득점 4.3리바운드 1.7어시스트) + 마이클 돌리악(3.6득점 2.8리바운드) + 웨인 시미언(2.9득점 1.4리바운드) + 향후 드래프트 1라운드 픽 + 현금
미네소타는 이 트레이드를 이용하여 리빌딩에 필요한 드래프트 픽과 샐러리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리키 데이비스를 이용하여 향후 히트의 1라운드 픽을 가져왔고 3년 계약이 남은 먹튀 마크 블런트를 처리했다. 마이클 돌리악도 올해가 계약 마지막이니 떨궈낼 수 있고, 웨인 시미언은 앞으로 두 시즌은 루키계약이고 2년째 팀 옵션이 있으니 큰 부담 없이 떨궈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앤트완 워커인데, 미네소타 팀버울브즈가 당장 우승을 노리는 팀이 아니라 리빌딩 팀인 만큼 앤트완 워커의 잔여 2년 계약은 그냥 안고 가도 큰 무리는 없으리라 본다. 어차피 두 시즌이후에 주완 하워드랑 같이 셀러리 비우기용이 될테니까.
리키 데이비스가 떠나면서 미네소타는 라샤드 맥캔츠, 코리 브루어, 제랄드 그린등의 영건들에게 더 많은 출전시간을 줄 수 있게 되었고, 마찬가지로 마크 블런트가 떠나면서 알 제퍼슨, 크렉 스미스, 크리스 리처드등에게 출전시간을 늘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마크 블런트는 팀의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알 제퍼슨이랑 사이도 않좋다니 겸사겸사 잘 됐네.
워커가 미네소타에서 뭘 해줄 것 같지 않고, 돌리악도 마찬가지. 부상을 달고사는 웨인 시미언도 그닥.
히트는 당장 땜빵이 필요했던 것 같다. 어차피 샤킬 오닐이 그나마 건재할때 우승 한 번 더해야하는 마이애미로서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결장하는 드웨인 웨이드와 샤킬 오닐의 공백을 어떻게든 메워야했다. 리키 데이비스는 드웨인 웨이드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줄만한 득점원이고, 마크 블런트도 노쇠화+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히트 인사이드진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시즌이 끝나면 리키 데이비스의 계약도 끝이니까 그냥 보내고 셀러리 비워도 되고.
히트 팬들에게 이미 공공의 적 취급을 받고 있는 앤트완 워커를 처리한 것도 히트 입장에서는 잘한 일이다. 이미 부실한 몸관리로 팻 라일리와의 사이가 틀어질데로 틀어진 워커는 팀에 있어봐야 해만됐을 것이다. 향후 1라운드 픽과 계약이 1년 더 남은 블런트를 받아온 것은 맘이 좀 쓰리겠지만, 어쩌겠나. 조금 더 부담해서라도 팀의 독이 되는 요소는 뽑아버려야지. 다재다능했던 포워드 앤트완 워커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참.
이번 트레이드로 두 팀다 팀이 원하는 부분을 채운 것 같긴한데, 절박해 보이는 것은 마이애미 히트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