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토랜트에 유로바스켓 2007 경기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먼저 다운완료된 이스라엘 vs 그리스의 경기부터 고고.
경기는 그리스가 공수에서 분명히 우월한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3쿼터까지 접전이었다. 그리스는 수비가 잘되었지만 공격이 안풀렸고 이스라엘은 공격과 수비가 모두 그리스에 비해 부족했지만 수비에서는 그리스의 삽질, 공격에서는 3쿼터까지 17득점을 올린 요탐 헬퍼린의 맹활약에 힘입어 디펜딩 챔프를 몰아붙였다.
유로 바스켓 2005와 작년 월드 챔피언십, 그리고 올해 유로바스켓 2007 개막전까지 그리스는 조직력을 잘 살린 팀플레이를 보여준다.(그렇다고 그리스 선수들이 개인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공격에서는 철저하게 오픈 찬스를 만들고 패스게임을 통해서그 찬스를 살려낸다. 공격을 이끌어가는 포인트 가드인 파파로카스와 디아멘티디스는 장신을 이용한 포스트업이 가능하고 드리블 돌파도 가능하다. 포스트업과 드르블 돌파에 이은 킥아웃 패스로 상대방 수비가 무너지고 오픈찬스가 많이 났다. 센터 파파로폴로스도 시야가 좋고 패싱능력을 갖췄다. 그리스가 3쿼터까지 끌려간 것은 이런 오픈 찬스를 성공시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3쿼터 막판부터 선수들의 슛감이 살아나고 오픈 3점슛들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그리스 쪽으로 기울었다.
그리스 팀의 수비력도 여전했다. 특히 파파로카스-디아멘티디스-스페뇰리스의 가드진이 펼치는 풀코트 프레스는 정말 토나올 지경으로 이스라엘 가드진에게는 악몽이었을 것이다. 하프코트를 넘기전에 강한 압박이 들어가고 코트를 넘어오면 시시때때로 트랩이 걸렸다. 이런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선전했던 것은 요탐 핼퍼린의 활약 때문이었다.
핼퍼린은 적극적인 돌파로 그리스 수비를 무너뜨리려고 노력했다. 드리블 돌파 후에 킥 아웃 패스로 오픈 찬스를 보거나 플로터로 득점을 올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으며 3점슛도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작년에 소닉스 소속으로 섬머리그를 뛰었을때 발이 늦어 가로수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 경기에서는 그다지 큰 약점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작 팀이 필요로 했던 4쿼터에는 별다른 활약을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 하지만 상대했던 가드가 유로리그 MVP, 유로리그 파이널 MVP인 파파로카스와 디아멘티디스였다는 걸 감안하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현재 소닉스는 포인트 가드로 루크 리드나워와 얼 와슨을 보유하고 있다. 3번째 포인트 가드가 필요한 상황. 베테랑 포인트 가드를 영입(게리 페이튼?)한다는 소문이 있긴한데 아직 소식이 없다. 사실 루크나 얼도 언제 트레이드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유로바스켓에서 헬퍼린이 계속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함 영입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P.S 유로바스켓 경기는 받는데로 클럽박스에다 업로드할 예정이니 보실분들은 다운받아 보세요.
클박 주소는 요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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