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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바스켓 2007 - 독일 vs 체코

농구 이야기/FIBA

by 폭주천사 2007. 9. 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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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독일은 덕 노비츠키의 원맨팀이라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독일팀은 유로바스켓 2005 준우승팀이다. 노비츠키가 NBA MVP이고 유럽무대에서는 막을 수가 없는 선수라고는 하지만 혼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끄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또 유로리그가 그리 만만한 대회도 아니고. 아쉽게도 유로바스켓 2005에서는 독일팀의 경기를 볼 기회가 없어서 이런 의문을 풀지 못했었는데.

체코와 독일의 경기를 보니 독일은 노비츠키를 제외하곤 특출난 선수는 없지만 조직력이 상당했다. 특히 타이트한 맨투맨을 기본으로한 강한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아무래도 이런 탄탄한 조직력에 노비츠키라는 슈퍼스타가 합쳐지면서 독일팀이 강팀으로 거듭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리투아니아에게 패하긴 했지만 2승 1패로 가뿐하게 조별 예선을 통과한 상태.

유럽무대에서는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몇 있는데 노비츠키도 그 중 하나이다. NBA MVP는 고스톱쳐서 따는 것이 아니거등요~`(김동준 버전) 이날 경기에서 35-11을 기록했고 팀이 필요한 순간에 알토란 같은 득점을 해줬다.  좋은 수비를 갖춘 독일팀은 공격에서 노비츠키의 부담을 어떻게 덜어주느냐가 관건인데. 이날 경기에서는 오쿨라자와 데미럴이 그 역할을 해줬다. 포인트 가드인 데미럴은 좋은 돌파력으로 공격의 물꼬를 터줬고 오쿨라자는 내외곽에서 득점을 올려주면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오쿨라자와 데미럴이 이렇게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독일팀도 순항을 계속할 것 같고 적어도 플옵에는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팀보다는 체코가 오히려 원맨팀의 이미지가 강했다. 지리 웰치의 원맨팀 체코. 웰치가 NBA에 있을때는 경기 모습을 거의 본적이 없었다. 다국적 팀 댈러스 메버릭스에 추가된 체코 출신의 선수라는 것 정도밖에는 알고 있는 바도 없었고.

유로리그와 유로바스켓에서의 경기를 통해 본 웰치는 좋은 슈팅력과 돌파력을 겸비한 전형적인 2번 득점원이었다. 특히 4쿼터 막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3점슛이라든지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발판을 마련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지리 웰치도 NBA에서보다 유럽리그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치는 조란 플라니치 류의 선수인듯하다.

하지만 웰치는 4쿼터 초반 너무 일찍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4쿼터 막판에 파울 아웃이 되면서 중요한 연장전에서는 정작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연장전에서 득점 블록슛 리바운드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끈 노비츠키와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경기는 3쿼터까지 박빙이었는데 4쿼터 초반 체코가 지역방어를 쓴 것이 노비츠키와 오쿨라자의 3점슛에 뚫리면서 주도권이 독일에게 넘어갔다. 이후 체코는 웰치의 활약과 독일팀의 자유투 실패를 틈타 경기를 연장까진 몰고갔는데 에이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연장전 4득점에 그쳐 아쉬운 개막전 패배를 당했다. 첫 단추를 잘못낀 체코는 결국 3패 탈락. 결국 플레이오프에서도 체코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되었다.

지리 웰치와는 만나자마자 이별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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