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많이 시들해졌지만 한때 프로레스링에 푹 뻐져지내던 시절이 있었다. 호기랑 같이 살던 시절인데. 호기랑은 취미생활면에서 참 죽이 잘 맞었었다. NBA, 스타크래프트, 락&메탈, 프로레스링 등등. 암튼 월요일 저녁이면 옹기종기 않아서 WWE RAW를 시청하곤 했었다.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겠지만 나는 하이 플라이어 타입의 경기를 좋아한다. 크고 힘 좋은 선수들의 파괴력있는 경기도 좋지만, 작고 빠른 선수들이 중력을 무시하듯 날아다니면서 화려한 기술을 펼치는 것에 열광을 한다. 그래서 크르즈웨이트 디비전이 활성화되지 못한 WWE에는 점점 관심을 잃어갔고 때마침 방송을 시작한 TNA에 빠져들게 되었다. 하이 플라이어 선수들이 참가하는 X-디비전 경기들은 내 입맛에 딱 이었다.
TNA를 통해서 이런 저런 다른 인디단체들의 경기도 찾아보게 되었고 그러다가 잭 에반스의 경기를 보게 되었다. 처음 봤던 경기는 ROH에서의 태그팀 매치였는데 철장 위에서 몸을 날리는 잭 에반스와 테디 하트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고 그 경기에서부터 나는 잭 에반스의 팬이 되고 말았다. 처음에는 에반스의 화려한 공중기와 현란한 움직임, 탄력등에 매료되었었지만 지금은 경기를 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는 잭 에반스의 모습에 더 애착이 가게되었다. 저러다 오래 못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시간이 없어서 경기를 잘 못보다가 얼마전에 WSX에 출연한 모습을 보았는데 여전히 멋진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630도 스플래쉬도 여전히 멋졌고. 그런데 아쉽게도 WSX가 금방 막을 내리는 바람에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안습.-_-;; 지금은 ROH에 있나?
위키의 잭 에반스 페이지 링크
http://en.wikipedia.org/wiki/Jack_Ev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