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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재즈 vs 시카고 불스 - 20100309

농구 이야기/NBA

by 폭주천사 2010. 3. 1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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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타 재즈와 시카고 불스의 시즌 2차전 경기였습니다.이 경기를 고른 것은 유타 재즈의 데론 윌리엄스와 시카고 불스의 데릭 로즈의 포인트 가드 신,구 대결이 흥미로울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는 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데론 윌리엄스는 28득점17어시스트, 데릭 로즈는 25득점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결과는 팀 승리를 이끈 데론 윌리엄스의 "판정승" 이었습니다.


- 유타 재즈의 이날 데론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팀 플레이가 무엇인지, 비이기적인 농구가 얼마나 효율적인지 보여줬습니다. 유타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볼 소유 시간이 짧았고, 끊임없이 빈 공간을 파고 들면서 기회를 엿봤고, 데론 윌리엄스는 이런 팀 동료들을 놓치지 않았죠. 특히 카롤로스 부저와 데론 윌리엄스의 2:2 픽 앤 롤 플레이는 존 스탁턴, 칼 말론이 오버랩 될 정도로 완숙의 경지에 이른 것 같아 보였습니다.


- 재즈에서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안드레이 키를렌코였습니다. 그동안 키를렌코는 재즈 시스템에서 소외되어 었었죠. 요즘 흔히 말하는 "잉여" 그런데 최근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었습니다. 이 경기를 보니 확실히 팀에 녹아들어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데론 윌리엄스-카를로스 부저 중심의 팀에서 축소된 자신의 역할을 이제서야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비록 팀의 중심은 아니지만 조연으로 팀 플레이를 원할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줬습니다. 자신의 장기인 수비부터 시작해서, 데론 윌리엄스를 돕는 보조 리딩, 빈손 공격 등등. 볼 소유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아주 효율적인 농구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시카고 불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에 영 힘을 못쓰는군요. 최근 5연패 입니다. 오늘 경기를 패하면서 동부 9위까지 주저앉았네요. 오늘 경기도 3쿼터까지는 잘 따라붙었는데 4쿼터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불스가 최근에 부진의 늪에 빠진 반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하고 있는 샬럿과 밀워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샬럿과 밀워키의 상승세를 도와준 것이 바로 시카고 불스죠. 불스에서 각각 샬럿과 밀워키로 트레이드된 타이러스 토마스와 존 샐먼스가 소속팀의 상승세에게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존 샐먼스는 오늘 밀워키 벅스가 보스턴 셀틱스를 잡는데 큰 역할을 해줬죠. 불스 입장에선 배아프겠습니다.


- 불스의 부진에는 주전 센터인 조아킴 노아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영향 커 보였습니다. 노아가 없으니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블록슛에서 확 밀려버리네요. 유타의 골밑 공략에 실점 아니면 자유투 헌납이었습니다. 브래드 밀러나 루키인 타즈 깁슨, 제임스 존슨으로 버티기에는 힘겨워 보였습니다. 게다가 오늘 루올 뎅도 경기 막판에 부상을 당한 모습이었습니다. 뎅도 참 유리몸이네요.


-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불스의 유일한 위안은 데릭 로즈의 발전일 것 같습니다. 오늘 데론 윌리엄스와 맞대결을 펼치는 데릭 로즈는 시즌 초반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점프슛이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었는데요. 특히 미들레인지 점퍼의 정확성이 아주 높아졌더군요. 주저함 없이 바로바로 슛을 올라가는 모습이 자신감이 상당했습니다. 오프 시즌에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연습을 했다고 하던데, 그 훈련이 효과를 보는 모양입니다. 웨스트브룩의 미들레인지 점퍼도 이번 시즌들어서 꽤 좋아졌죠. 4쿼터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과 자동문 수준의 수비는 개선이 필요하겠지만, 확실히 지켜볼만한 선수인 것 같습니다. 데릭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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