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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3연패

농구 이야기/OKC Thunder

by 폭주천사 2009. 2. 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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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7승 7패를 기록하면서 멋진 한달을 보냈던 썬더지만 2월 시작과 동시에 다시 연패에 빠졌다. 1월 마지막날 유타 원정에서 110-90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새크라멘토 원정(122-118), 덴버 홈 경기(114-113)를 나란히 패하면서 3연패.

비록 원정이었지만 새크라멘토 킹스는 8연패 중인 팀이었고, 덴버는 천시 빌럽스와 케년 마틴이 결장했던 경기였다. 두 경기 모두 해볼만하고 잡을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킹스전은 연장끝에 패배, 너겟츠전은 다시 한 번 카멜로 앤써니에게 위닝샷을 허용하면서 2점차로 패했다.

썬더의 2월 스케쥴은 험난하다. 2월 12경기중 7경기가 원정이고, 레이커스와 2경기를 포함하여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팀과의 경기가 8경기. 3번의 원정 백투백. 최근에 원정 경기와 홈경기의 경기력 차이가 큰 썬더로서는 힘든 2월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썬더 입장에서는 5할 승률 이하의 팀, 홈경기는 필히 잡아줘야 그나마 승수를 챙길 수 있다. 그래서 킹스와 너겟츠전 패배는 더 아쉽고 뼈아프다.


3연패하는 동안 썬더의 수비는 시즌 초 형편없던 때로 리셋된 모습이다. 3경기 평균 115.3실점. 필드골 허용률은 49%. 삼점슛은 41.7%를 허용했다.  퍼리미터 수비가 다시 무너진 느낌이다. 이런 수비 부진은 공교롭게도 데스먼드 메이슨의 아웃과 맞물려있다. 데스먼드 메이슨이 그만큼 썬더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는 이야기도 되겠고. 카일 위버도 좋은 수비수고 유망주지만 아직 메이슨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모습이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흔들리면 수비 부진이 꽤 오래갈 수도 있겠는데. 역시나 쉽지 않은 2월이 될 것 같다.




3연패하는 와중에 케빈 듀란트는 잘해주고 있다. 3경기 평균 31득점 7.7리바운드 4.3어시스트. 하지만 듀란트의 후반전, 4쿼터의 활약은 전만 못한 느낌을 준다. 신인시절부터 괴물같은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던 듀란트지만 최근 경기들에서 4쿼터 활약은 시원치 않다. 최근에 갑자기 증가한 출전시간이 원인은 아닐까?

11월까지 평균 36분 출전하던 듀란트는 12월과 1월에 각각 41.6분 41.8분씩을 출전했다. 2월 두경기에서는 평균 46.5분을 뛰었다. 시즌 평균 39.8분으로 듀란트는 애틀란타의 조 존슨(40.1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잭슨(39.9분) 에 이어 평균 출전시간에서 리그 3위 랭크되어있다.(리그 출전시간 순위)  접전의 경기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듀란트의 출전시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출전시간을 조절해 줄 필요성이 있다. 최근 혹사당한다고 팬들의 걱정을 사던 크리스 폴이 결국 부상당한 것을 생각해보면, 듀란트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가까워 오면서 썬더도 이런 저런 루머가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 루머는 조 스미스 <-> 존 샐먼스 루머. 존 샐먼스는 소닉44님이 지난 시즌에 탐냈던 선수이다. 하지만 지금 팀 사정이 많이 달라졌기때문에 샐먼스가 팀에 잘 들어맞는 선수인가는 좀 의문이 든다. 경기를 많이 보진 못했지만 킹스팬이신 토오루님 포스팅을 통해서 본 샐먼스는 독고다이 기질이 좀 있는 것 같은데. 백코트를 이룰 웨스트브룩과의 호흡도 썩 좋을 것 같아 보이진 않고.


어제 랩터스와 레이커스의 경기를 보면서 눈에 들어오는 선가 있었는데 바로 앤써니 파커였다. 6-6의 신장도 2번으로서는 딱이고, 서브 리딩도 되고(서브 리딩정도가 아니라 이 경기에서는 부상으로 빠진 칼데론 대신 선발 포인트 가드로 출전해서 무난한 활약을 보여줬다.) 수비도 좋고, 3점슛도 정확해서 코너 삼점슛 옵션으로도 괜찮고. 유로리그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풍부한 베테랑에 클러치 능력도 있다. 올해 만기계약이기도 하기 때문에 반시즌 팀에 맞춰보고 아니다 싶으면 부담없이 떨궈낼수도 있고. 여러모로 유용해 보였다.

랩터스와는 예전에 얼 와슨과 루머가 있었다. 현재 랩터스는 칼데론의 부상과 백업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유키치는 적응하고 잘한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아직도 좀 부족해보였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제이 트리아노는 달리는 농구를 추구한다고 하니 와슨이 가면 딱 일 것 같다. 엮기에 따라서는 샐먼스 딜보다는 괜찮은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저메인 오닐의 부활인가?

오닐이 이정도 활약만 계속 보여준다면 트레이드 루머는 쑥들어갈텐데. 저메인 오닐의 이날 모습은 전성기 모습 같았다. 물론 바이넘이 빠졌기도 했지만, 오닐은 공격과 수비에서 레이커스 골밑을 맘껏 유린하는 모습이었다. 몸빵이 약한 가솔이 붙으면 포스트업으로 치고, 크리스 밈이 붙으면 페이스업으로 뚫고, 상대 더블팀을 허물어 버리는 킥아웃 패스, 수비에서의 폭풍 블록슛. 22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9블록샷. 비록 경기는 졌지만 이날 저메인 오닐은 최고였다.




음...썬더 이야기로 시작해서 저메인 오닐로 끝나는 이 정체불명의 포스팅은...-_-;;



진짜 마지막으로


블로그 이웃분들께.

그동안 고생하던 장염은 병원갔다오고 주사 맞고 약먹고, 음식조절을 했더니 많이 좋아졌습니다. 앞으로 며칠 약을 더 먹어야겠지만 그래도 이정도나마 나아진 것 정말 다행입니다. 블로그질도 이제 할만해졌습니다. ^^

위로의 댓글 달아주셨던  블로그 이웃분들에게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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